갈로텍

 


1. 개요
2. 군령자로서
3. 과거와 동기
4. 작중 행적
4.1. 제2차 대확장 전쟁 이전
6. 시스콘
7. 여담



1. 개요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하텐그라쥬에 거주하는 남성 나가 수호자. 이름의 유래는 길로틴인 듯 하다. 출가전 본명과 신명은 불명. 나가들 중에는 없다고 여겨지는 군령자로서 과거에 죽은 인물들의 영혼을 데리고 있는데, 그 중에는 사상 최고의 군사 전문가로 평가받는 주퀘도 사르마크도 있다. 그의 방은 심장탑 32층 왼쪽 문에 있는데 쉰 살도 넘지 않은 애송이 수호자가 가질 수 없는 위치로 묘사된다. [1] 나이가 많은데 젊어보이거나, 나이가 젊은데 지위가 높거나 어느쪽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소설의 주요 사건이 되는 여신 감금 계획과 2차 대확장 전쟁을 주도했다. 나가 이외의 모든 종족을 말살하고 전세계를 나가의 손에 넣는다는 목표로 움직여, 이를 막으려는 케이건 일행, 북부군과 적대했다. 나가 여성들이 '원래 있는 걸로 충분한데 굳이 이렇게 해야하나'라는 보수적인 태도를 가진 데 비해 갈로텍은 노력해서 뭔가를 얻지 않으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태도를 갖고 있다.
륜 페이와는 공통점도 많지만 대척점에 서있기도 한 적으로, 제 2차 대확장 전쟁부터 라이벌에 가깝게 묘사된다. 한계선 이남의 나가 세력의 주된 서술대상 중 한 명으로, 사실상 키보렌의 나가측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다.

2. 군령자로서


과거에 살았던 수많은 사람의 영혼이 의식의 공간 속에 존재한다. 대부분 전대 군령자에게서 물려받은 오래된 영들이지만 갈로텍이 '납치'해온 영혼도 있다. 보통 군령자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인간 등이 죽음을 회피하기 위해 되는 것인데, 나가는 죽음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거리가 먼 종족이다. 이에 비아스가 어떻게 나가가 불신자의 영을 받아들이고 군령자가 되는지 따지자 갈로텍은 지식을 얻기 위해 군령자가 되었고, 때가 되면 전령하지 않고 죽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그가 군령자가 된 진짜 이유는 영혼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며, 누이의 영혼을 자신의 몸에 받아들이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영들은
  • 레콘 그라쉐 [2]
  • 도깨비 대장장이 노기 하수언
  • 인간 전략가, 죽음의 거장 주퀘도 사르마크
  • 화리트 마케로우
  • 카린돌 마케로우
등이 있다.
대금 연주자였던 군령에게 배운 덕분에 나가임에도 불구하고 대금을 꽤 훌륭하게 연주할 줄 안다. 대금을 품 속에 지니고 다니며, 그의 대금 연주를 매우 좋아하는 주퀘도의 요청으로 종종 불어준다.
대금은 이백년 전 대금 제작자였던 군령의 솜씨로 만들었고, 삼백년 전 카시다에 살았던 나무꾼의 지식도 있으며,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설계도를 그려낼 수도 있다.[3] 군령자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것도 아닌 지식과 기억, 힘을 이용하는데 익숙해서 여신의 힘을 얻었을 때도 가장 쉽게 적응했다.
군령자는 죽기 전에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겨가는 '전령'을 하면 새로운 몸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다. 죽음의 순간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군령자에게 전령은 당연한 일이지만 갈로텍은 죽을 때 순리대로 여신에게 가겠다고 맹세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맹세를 한 사람이 그 외에도 숱하게 많고 맹세를 지킨 사람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갈로텍의 엄숙한 맹세는 안타깝게도 주퀘도나 화리트로부터 놀림거리가 된다. [4]

3. 과거와 동기


22세에 적출식을 치르고, 누이 세페린과의 연결을 완전히 잃었다는 실의에 빠져 하텐그라쥬를 나와서 무작정 방랑한다. 얼어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한계선 근처에서 헤매다가 우연히 무뢰배에게 쫓기고 있던 늙은 인간 군령자를 만나, 그 자를 받아들이고 군령자가 된다. 군령자가 되면 세페린의 영혼을 받아들여 한 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본편의 시작에서 12년 전, 정찰대원이 된 세페린이 도시를 떠나기 전에 갈로텍에게 인사하기 위해서 심장탑에 찾아온다. 이 때 세페린을 본 보트린은 이상한 점을 감지한다. 세리스마는 보트린과 상담해서 그가 느낀 것은 세페린 안에 있던 발자국 없는 여신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세리스마는 신체(神體)를 감금해 여신의 힘을 훔친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에는 군령자가 반드시 협력해야 하는데, 그들에게 있던 유일한 군령자인 갈로텍이 바로 감금될 신체의 오빠라는 것이 문제였다. 세페린의 영을 갖고 싶었던 갈로텍은 반대하긴 커녕 오히려 열성적으로 나선다.
그렇게 세페린을 냉장고에 넣어 여신을 가둔다는 계획이 시작되는데, 세페린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정찰대원인 세페린은 나가 살육자에게 살해당하고 목이 베인다. 이를 목격한 요스비는 갈로텍에게 연락을 보내고, 갈로텍은 세페린의 시체를 가져간다. 그리고 그녀의 잘린 목구멍의 식도에 살아 있는 동물을 쑤셔넣길 계속해서 2년만에 머리를 부활시킨다.
부활한 세페린의 상태는 본문에서 '괴물', '두억시니만도 못한 존재'라고 표현되는데, 자신의 머리를 없앤 자에 대한 증오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게 되었다. 뛰쳐나간 세페린은 나가살육자와 재회하고, 두 번 다시 부활할 수 없는 모습으로 살해된다. 갈로텍은 살육자를 증오하게 된다. 나가에 의해 아내를 잃었던 살육자의 증오가 대물림되어 연쇄를 일으킨 셈.
결국 갈로텍은 북부로 가서 나가살육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모든 일을 일으키는 열성적인 지지자가 된다. 즉, 개인적인 욕망을 나가 전체의 사명인 것처럼 포장해 추진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왜 전쟁을 일으켜야 하느냐의 비아스의 질문에 가진 것에 만족하고 정체된 나가 사회는 발전이 없다며 열변을 토하는 그의 모습을 생각하면 소름끼치는 모습이기도 하다.[5]
전쟁 때 갈로텍이 모든 전선에 관여하려고 하기 때문에 전선의 북진 속도가 늦어진다며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 지나가듯 언급이 되는데, 나가 살육자를 찾아내겠다는 갈로텍의 집념을 생각하면 북부 전선 전부를 직접 돌아다니면서 나가 살육자의 행방을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더해 주퀘도가 전령하라는 말에 흔들렸던 것도 자신이 죽을 때까지 나가 살육자를 찾지 못하면 전령까지 불사할 정도로 누이의 복수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본편의 시작에서 11년 전, 직접 요스비의 심장을 파괴했다. 나가살육자의 친구이고 세페린 살해를 방조한 것을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 여신을 요스비로부터 륜 페이에게 전령시키기 위해 륜이 보는 앞에서 요스비가 죽도록 했고, 륜이 PTSD에 시달리는 원인이 되었다.

4. 작중 행적



4.1. 제2차 대확장 전쟁 이전


작품의 첫 등장은 라디올 센의 작품 발표회. 발표회장에 방문한 척 하며 비아스에게 접근해 살신 계획에 비아스를 끌어들인다. 화리트 살해 당시 비아스가 수호자 유벡스도 살해하고 그의 옷을 훔쳐입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비아스가 그런 복장으로 활동적인 행동은 어울리지 않다라고 하자 '예를 들면 살인같은?'이라고 니르며 비아스가 일으킨 살인사건에 대해서 알고있음을 암시한다.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비아스는 갈로텍을 찾아올 수 밖에 없게 된다.
찾아온 비아스에게 자신을 밧줄로 묶어달라고 부탁한 뒤, 화리트의 영을 내보내 비아스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는 비아스의 살해현장에서 화리트의 영을 받아들였기에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이를 빌미로 들어 비아스를 반협박한다.[6] 심장파괴에 대해서 가르쳐 주면서 비아스가 함부로 할 수 없게끔 해두고, 그에 대한 대가로 남자 들을 보내줄 것을 약속한다.
이 만남의 끝은 그다지 좋지 못한데, 갈로텍의 부탁으로 그를 묶어놓고 끝까지 풀어주지 않던 비아스는 그에게 한번 더 화리트의 영이 전면에 나올 것을 요청하고, 남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한소리 들어 기분이 나빠있던 비아스는 화리트에게 한 소리 한다는 명목으로 갈로텍의 뺨을 후려갈기고 폭언을 내뱉는다. 이에 갈로텍을 매우 분노하지만 내색은 하지 못한다[7].
신체를 붙잡기 위해 자신의 영중 하나인 도깨비 노기 하수언의 도움을 받아 냉동 장치를 설계하고, 나가 대장장인 페니나 시에도에게 제작을 의뢰한다. 이때 페니나가 설계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은근슬쩍 도발하지만[8] 그저 초심자의 운이라 넘어가며 자신이 군령자라는 사실을 감춘다.
결국 비아스의 집에 잠입한 수호자들[9]은 신체인 카린돌과 마케로우 가문에 머물던 카루와 스바치를 납치하는데에 성공하고, 카린돌의 본명을 알고있는 갈로텍은 카린돌의 영을 자신에게 전령시키고 신체에 여신을 가두어 여신의 힘을 얻게 된다. 이에 고취된 수호자들이 키보렌에 눈을 내리는 등의 기적을 보이는 와중에 가장 먼저 이성을 되찾고 행동을 제지한다. 그리고 넓은 지역에 퍼져 있는 나가들의 도시의 시차를 생각해 어떻게 그들에게 사태를 알릴 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이번엔 하텐그라쥬의 나가들에게 자신들의 뜻을 전하기 위해 주퀘도에게 조그마한 전투가 일어날 것이니 조언을 해주길 요청하고, 한밤중에 가문들의 저택에 습격해 북부와의 전쟁을 일으킬 것을 천명한다. 이 후 사라진 가주들을 찾기위해 몰린 사람들에게 여신이 북부에 감금당했다며 하텐그라쥬의 사람들에게 거짓니름을 이르고, 모인 사람들에게 여신의 힘을 보여주며 우리는 전쟁을 일으켜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비아스가 군중속에서 갈로텍을 은근히 도와주는 일도 있었다. 가주들을 사실상 감금하고 찬성하는 가문의 가주만 돌려보내고, 반대하는 가문의 가주는 살해 후 은폐해버린다.[10] 그리고 자신을 방문한 비아스에게, '화리트가 우리 계획의 핵심이었는데 당신 때문에 망칠 뻔 했다'며, 여신의 힘과 비아스에게 불리한 증거들을 다수 가지고 있음으로 자신들의 편에 들어야만 하도록 상황을 조장한다. 이 후 완전히 전쟁 준비를 마친 나가측은 북부와의 전쟁에 돌입한다.

4.2. 제2차 대확장 전쟁


제 2차 대확장 전쟁 발발 이 후 그의 직책은 대장군이 된다. 군사권에 대한 총책임자로 세리스마의 지시를 따르긴 하지만 전체적인 병권을 쥐고있는 것은 갈로텍. 거기에 갈로텍은 물을 제어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여신의 힘을 얻은 후 수호자 그로스를 젖은 글씨를 이용해 다른방에서 불러내는 등 미세한 조작에까지 능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로스와의 대화에서 언급하기를 군령자인 자신은 다른 사람의 기억이나 능력을 사용하는 데에 별다른 어색함이 없다고. 작중에는 용인 륜 페이와 더불어 수력 통제의 1인자로 나온다. 불사에 가까운 나가 병사들과 수력을 조종하는 수호 장군들, 거기에 죽음의 거장이라고 불리었던 주퀘도의 도움을 받는 갈로텍의 지휘 아래 파죽지세로 북부를 점령해나간다. 2년의 전쟁기간 동안 갈로텍은 북부에서 거의 저승사자와 같은 공포의 존재로 여겨지고, 여기에 더해 판사이에서는 물을 아예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끌어올려 판사이 6형제 탑까지 수장시키는 등 공포스러운 수력 조종 능력을 보여주어 북부에서는 '판사이의 수장자'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다.
그러던 중 엔거 평원에서 그로스의 마호가니 군단이 대패했다는 소식을 비아스로부터 전해듣고, 왜 북부군이 시우쇠를 감추고 심리전을 지속하던 것을 그만두고 전면전에 나섰는 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다. 남부군은 시우쇠를 피해서 공격을 지속해 왔고, 그런 남부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시우쇠의 위치를 감추고 남부군이 멋대로 공격을 하지 못하게 막게 하는 한편, 남부군은 그걸 역이용해 동시다발적인 양동작전으로 지속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시우쇠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그 위치를 파악한 남부군은 북부의 다른 도시 수십개를 유린할 수 있고 북부군의 수뇌부가 그걸 모를리 없었지만, 시우쇠의 위치를 드러낸 시점에서, 그리고 수호 장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호가니 군단이 있는 엔거 평원에서 군단을 격파했다는 대에 생각이 미치자, 아예 전력을 다해 북부군이 하텐그라쥬로 진격을 나설 것임을 파악한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갈로텍은 비아스를 새로운 마호가니 군단장으로 임명하고 병력을 수습하게 한다. 그러나 다른 행동을 할 틈도 없이, 세리스마에게 대수호자 키베인이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하필 마호가니 군단은 키베인이 소속된 부대였던 것. 지도그라쥬의 문책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세리스마는 갈로텍이 직접 키베인 구출을 위해 부대를 움직일 것을 명령하고, 이에 어쩔 수 없이 키베인 구출을 위해 군대를 움직이게 된다.[11]
그러던 중 갈로텍에게 큰 위기가 찾아오는데, 그에게 강제로 전령당한 카린돌 마케로우가 미쳐서 그의 의식 안에서 자신을 어마무지하게 키우기 시작한 것. 화리트의 설명으로는 너무나 커다란 증오는 밖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즉 갈로텍의 육신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파괴하게 될거라는, 실질적으로 언제 0에 달할지 모르는 사망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어버렸다. 화리트는 카린돌이 신체 조작권을 갖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었고, 갈로텍이 왜 자신을 돕느냐는 질문에 갈로텍만이 상황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자신의 영을 향해 카린돌의 영이 거대한 손[12]을 휘두르자 황급히 달아난다. 주퀘도에게 잠시 맡겨두었던 신체 주도권을 되찾자 수 일이 지났다는 것을 깨닫고는 당황하고, 도깨비불에 군단이 제대로 전진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에 분노해 도깨비불을 모두 격파하고 도깨비들을 도망가게 만든다.
키베인을 쫓아 시구리아트 유료 도로까지 추격해온 갈로텍의 군단. 주퀘도는 자신을 패망하게 만들었던 장소에 돌아왔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지만, 전투를 벌이자는 주퀘도의 부탁이 무모하다는 생각에 통행료를 지불하고 북부군을 쫓아가기로 결정한다. 이에 주퀘도는 굉장히 분노해 영 깊은 곳으로 가버리고, 거기에 북부군의 계략에 속아넘어갔다는 것[13]을 깨달은 갈로텍은 황급히 회군하지만, 이미 앞전에 통행을 위해 지니고 있던 모든 금화를 지불해버린 갈로텍의 군단은 결국 유료 도로 통행소와 전투에 돌입한다.
병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성전을 위해 수 많은 나무를 벌목하게 되고, 우물물에 독을 풀고 습기를 이용해 문을 부식시키는 등의 전략에 의해 생전의 주퀘도 조차 뚫지 못했던 유료 도로 통행소를 돌파해내고 만다. 하지만 통행소를 돌파하면 기뻐할 줄 알았던 주퀘도는 오히려 침울해 하고, 갈로텍은 당신이 원하던 것을 이루어주지 않았냐며 역정을 낸다. 주퀘도는 자신의 실패 또한 자신의 일부였다며 사과하러 돌아가야된다고 억지를 부리고, 갈로텍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며 주퀘도와 다시 갈등을 빚게 된다.
그런데 회군 도중 시모그라쥬 근처에서 허물벗기가 시작되어 시모그라쥬에서 체류하게 되고, 세리스마에게서 모든 나가에게 심장파괴의 비밀이 알려질 위험에 처했으며, 이를 막기 위해 북부군과 협력해서라도 하텐그라쥬를 장악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시모그라쥬에서 처음으로 륜 페이와 조우하게 되고, 용인의 감각과 군령자의 능력으로 서로 수력을 조종하여 목숨을 노리는 상황이었지만 중립 지대인 시모그라쥬에서 더 이상 군사활동은 할 수 없다는 말에 서로 공격하는 것은 관두게 된다. 이 때 갈로텍은 륜 페이가 용인의 능력으로 자신의 영 내부에 화리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화리트의 영이 나와주길 부탁하지만, 허물벗기로 인해 자신이 약해진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둘러대려는 차에 주퀘도가 나서서 화리트의 영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해주고, 륜과 하텐그라쥬에서 결판을 내기로 한다.
하텐그라쥬에서 벌어지는 전투 와중에, 결국 심장탑에 도달한 갈로텍은 화신으로써 각성한 케이건 드라카와 마주하게 되고, 그의 쌍신검을 보고 그의 정체가 나가 살육자임을 눈치 챈다. 그러나 하필 그 때 카린돌의 영이 더 이상 담아둘 수 없을 정도로 커져 갈로텍의 신체를 장악하기 직전에 이르렀고, 이를 지켜보던 케이건이 신의 권능으로 갈로텍 내부의 모든 영을 없애준다. 이에 복수에만 몰두할 수 있게 된 갈로텍은 케이건에게 칼을 겨누고, 이 장면을 끝으로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5. 여행자


이후 두 사람의 행방은 묘연해지지만, 눈마새 말미에 카시다 암각문을 고쳐놓는 여행자의 유력한 후보로 자신과 맞붙었던 케이건 드라카와 함께 물망에 오른다. 나가인 갈로텍이 거기까지 가는 건 무리라는 주장이 있지만 당시 여신의 힘은 그대로 수호자에게 머물러 있으므로 나가의 몸이었더라도 갈 수 있다. 그 몸은 인간일 수도, 나가일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대금'''을 분 것이 중요한 단서.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여행자의 정체가 케이건과 갈로텍 중 한 명, 또는 두 사람이 한 몸에 합쳐진 군령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소설 내에서 갈로텍의 상징인 대금과 케이건 드라카의 상징인 방풍복이 등장하는것이 갈로텍에게 전령한 케이건, 혹은 케이건에게 전령한 갈로텍[14]이라는 추측도 있다. 눈마새 최후반부에 케이건이 군령자인 갈로텍을 일반인으로 만드는 묘사가 있었다. 이것이 케이건이 '정체'를 해소하고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이 죽지 않고 어디에도 없는 신을 해방시키기 위해 군령자인 갈로텍에게서 다른 군령들을 추방시키고 자신이 전령하기 위함일 수 있다는것. 어디에도 없는 신의 신체는 인간이어야만 하는데, 만일 케이건이 갈로텍의 나가 육신으로 전령하면 어디에도 없는 신은 자동적으로 해방되면서도 케이건의 영은 계속 살아남아 자신의 왕을 아라짓 전사로서 수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다시 나가를 사랑할 수 있게 된 케이건이 혐오하던 나가의 영을 자신에게 전령한다는 결말도 추측해볼 수 있다. 둘 중 어느 것이 진실이든, 나가를 증오하던 나가 살육자 케이건과 나가 살육자를 증오하던 갈로텍, 이 둘이 마치 두 검을 하나로 합친 바라기처럼 하나가 되는 결말.
한편 사모 페이에게 화살로 편지를 보냈던 정체불명의 사람이 갈로텍으로도 생각된다. 해괴한 내용에 서명까지 없는 정체불명의 편지라는 서술이, 갈로텍이 처음 등장할 때 비아스에게 보냈던 서판에 대한 서술과 같다.

결국 비아스는 여섯 번째로 서판을 들여다보았다. 서명은 없었다. 그 해괴한 내용에 덧붙여 서명까지 없다는 사실은 비아스를 꽤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사모는 어안이 벙벙한 심정으로 그 글자들을 다시 읽었다. 하지만 글자들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존재하지 않던 서명이 떠오르지도 않았다.

편지 속에서 "지도그라쥬의 얼간이들은 실로 얼간이같은 암살 계획을 꾸몄지만"이라는 말투도 갈로텍이 평소 지도그라쥬에 대해 보이던 태도다. 한편 화살을 쏘는 솜씨와 사모를 보호해야 할 이유는 케이건이 갖고있다. 케이건과 갈로텍의 특징이 둘 다 드러나는 여행자와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케이건과 갈로텍이 군령자로 합쳐졌고, 그가 여행자가 되었으며, 그가 사모 페이에게 편지를 썼다고 생각하면 설명이 쉬운 장면. 그렇기에 그 편지는 백 퍼센트 케이건스럽지도, 백 퍼센트 갈로텍스럽지도 않은 내용이 되었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6. 시스콘


누이에 대한 비뚤어진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 군령자가 된 것도 누이의 영을 자신에게 담아두기 위해서였고[15], 북부 침공 계획의 초기 단계인 신체에서 영을 빼내는 일에서 요스비의 영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고 륜에게 여신을 전령하도록 한 것도 누이의 죽음을 방치한 요스비의 영을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스비의 심장병은 누이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갈로텍 본인이 직접 깨뜨렸다. 심각한 시스콘.[16][17] 데오늬 달비와 더불어 모종의 속성을 지닌 캐릭터 No.2 이다.(…)

7. 여담


  • 눈마새의 대표적인 악역이긴 하지만[18] 갈로텍은 나가 중에서도 꽤나 팬층이 두터운 나가다. 비록 초반의 압도적인 등장과는 달리 페이크 최종보스였지만 작중 내내 최종보스에 준하는 포스를 보여줬기에, 많은 독자들 사이에서 적잖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인물.
  • 륜 페이와는 공통점이 많으면서도 차이점도 많다. 서로 사랑하는 누이에 대한 것이 작품 내에서 그들의 모든 행동에 대한 동기이다. 거기에 수력을 조종하는 능력 또한 독보적인 것으로 묘사된다. 차이점이라면 륜은 사모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면, 갈로텍은 죽은 세페린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는 점이다.
  • 케이건과 갈로텍은 대립하는 동시에 서로 닮은 구도를 이룬다. 두 사람 모두 원수에 대한 증오심만이 남아 복수에 인생을 바친다. 케이건은 아내를 포기할 수 없어서 유해의 조각을 짜 맞추고, 갈로텍은 누이를 포기할 수 없어서 목 잘린 시체의 식도에 음식을 쑤셔넣는다. 신을 감금한 뒤 케이건은 세상을 정체시켰고 갈로텍은 변화시켰다. 둘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고 적대 종족의 친구와 우정을 나누었지만, 서로 상대방의 소중한 사람을 빼앗았다. 케이건은 유료도로당의 보좌관에게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갈로텍은 유료도로당에 사과하겠다고 약속한다. 케이건은 바람으로, 갈로텍은 물로 탑을 둘러싼다. 둘 다 다른 사람의 도덕적 비난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성격이다.
  • 피를 마시는 새에서 도시연합 나가들이 군령자를 대량 수집한다. 정확한 이유는 불확실하나 갈로텍을 찾는 것 혹은 북부로 진군할 수 있는 병사의 '몸'을 마련하기 위한 것, 즉 전쟁준비가 아닐까하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페이크. 후반에 직접 밝혀지는 바에 의하면 도시연합은 이미 한계선 이남에만 갇혀있는 상황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고, 지금은 사라져버린 흑사자 모피를 대신해 북부로 올라갈 수 있는 '옷'의 대용으로 군령자를 찾았던 것이다. 즉 갈로텍이나 전쟁과는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
  • 은근히 조신한 편인지(...) 그로스가 들려주는 음탕한 얘기에 불쾌해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가 남성이 현실에서 가부장적 사회의 여성과 비슷한 성 관념을 주입당하고 산다는 점을 고려하면 타당한 얘기.[19] 더군다나 갈로텍의 직업은 수호자로 여성을 접할 일이 없이 순결을 유지해야 하니 성적 행위에 대한 거부감이 더할 것이다.[20]

[1] 수호자의 방 높이는 지위를 반영한다. 당연하지만 위로 올라갈 수록 애써서 내려올 필요가 없으니까(...).[2] 같은 레콘이 보기에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거대한 레콘이었다고 한다.[3] 다만 해당 지식ᆞ경험의 원 주인보다는 다소 기량이 떨어진다. 대금 연주자의 영에게 배웠지만 '나가 치고는' 잘 부는 편이라고 평가받았고, 냉동장치의 설계의 경우 아예 노기에게 맡겨버렸다. 이후 본인이 설계도를 보고 이해를 못하기도. 오히려 공학자가 아닌 주퀘도가 그 설계도를 이해해고 작동할 것(이전에 술을 보관할 용도로 궁리해 본 적이 있다고...)이라고 보증해 줘야만 했다.[4] 주퀘도보다 나중에 군령에 합류한 그라쉐만 해도 처음엔 그냥 죽을건데 괜찮겠냐 물었지만, 정작 자기가 늙어 죽을때가 되니 '''인간을 협박해서 강제 전령'''했다.[5] 물론 여신 봉인 계획의 시발점은 세리스마다. 신체를 알아내는 예민한 수호자 보트린, 신체에게서 영혼을 빼올 수 있는 군령자이자 수호자인 갈로텍이 동시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시점에서 세리스마는 여신 봉인 계획을 떠올렸고, 그 둘의 동의를 얻는 데에도 성공하여 계획이 진행된 것이기 때문. 하지만 갈로텍이 사실상 계획의 필두에 서서 일종의 행동대장 역할을 맡았던 것은 확실하다.[6] 비아스를 이용해 여성에 편을 만들어 두려는 계획도 있었지만, 수호자인 유벡스와 수련자인 화리트를 개인의 욕심으로 살해한 비아스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자신이 돕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는 비아스에게 살인죄에 대해 노기를 띄며 일갈한다.[7] 이 부분은 비아스 특유의 성격적 결함을 보여주는 장치 중 하나라 여길만 하다. 눈앞의 상대인 갈로텍(+화리트)를 골탕먹였으니 당장은 속시원하고 즐겁겠지만 자신의 약점까지 쥐고 있는 만만찮은 상대에게 별다른 타격도 입히지 못하면서 괜히 분노를 산 것. 갈로텍이 자신의 분노를 내색하지 못한 것은 정말 비아스가 무서워서라기보다는 당장 비아스의 협력이 필요한 처지라 강하게 제지하지 못한 것에 가깝고 이후 상황이 변화하면 보복을 시도하려 들 수도 있는데도 당장의 분풀이와 눈앞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위험한 억지를 부린다는 점에서 영리하고 교활하지만 근시안적이고 충동적인 비아스의 성격을 보여주는 예시 중 하나.[8] 나가 사회에서 나무를 태우는 일을 해야하는 대장장이는 천한 직업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페니나는 수호자라는 고귀한 신분을 가진 갈로텍이 대장장이라는 천한 직업에 재능이 있냐며 도발해본 것.[9] 비아스는 갈로텍이 보내준 남자들이 수호자인 줄은 몰랐다.[10] 완전히 나오진 않지만, 마케로우 가문의 두세나 마케로우의 경우 끝끝내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볼때 정황상 수호자들이 살해한 것으로 추측된다.[11] 뿐만 아니라 당시 키보렌의 나가들에게 갈로텍이 북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습이 여신의 구출자인 대수호자 키베인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식으로 와전되어 전달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하텐그라쥬의 수호자들은 마뜩찮아하고 있었는데, 전후 정치적 상황을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대수호자를 구출한 대장군'이라는 정치적인 목적 또한 가지고 있었다.[12] 손가락 하나 하나가 심장탑만하다고 묘사된다. 참고로 심장탑은 거의 63빌딩급 높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건축물이다....[13] 북부군은 포로 일행을 도깨비불로 만들어 그것을 추적하게 만들었고, 나가들의 시야에는 차이가 없었기에 끝까지 도깨비불을 추적하고 있었던 것. 포로 일행의 발자국이 없다는 것을 파악한 주퀘도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유료도로당과 전투를 벌이고 싶어서 알려주지 않았다.[14] 케이건 역시 신체이고, 군령자의 발상적 근원은 신체이므로 남의 영을 자신의 몸에 담을 수 있다.[15] 신체로써 여신을 담아두어야 했기 때문에 세퍼린의 영은 빼내야 했고, 갈로텍은 스스로 군령자가 되어 그 영을 담으려 했다.[16] 이러한 갈로텍과 세페린, 륜 페이와 사모 페이 등 이 작품에서는 시스콘으로 의심되는 주요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 작품의 주제는 누가 최강의 시스콘인가? 라는 농담도 있을 정도...[17] 여담으로, 나가 사회와 인간의 고전적 남녀 의식은 거의 반대에 가깝기에 인간의 상황으로 대입하면 오빠의 여동생에 대한 소유욕보다는 누나의 남동생에 대한 비정상적인 소유욕에 흡사하다. 물론 어느쪽이든 비정상이다(...).[18] 사적인 원한 때문에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북부인을 학살하고 학살범들인 나가 역시 전쟁으로 죽어나간걸 봤을때 이견의 여지가 없는 대악당이다.[19] 나가 사회에서는 여자가 벗은 몸을 드러내는 것이 그렇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만 남자의 경우엔 인간의 여자와 마찬가지로 벗은 몸을 드러내는 경우는 침실에서 뿐이다.[20] 다만 이 조신함은 어디까지나 감정적 거부감에 한하는 이야기로, 목적을 위해서라면 주저없이 남성 동료를 여성들 침대에 밀어넣는 음모를 꾸미기도 한다. 이것은 성관념이 정 반대인 나가 사회에서 같은 여자를 남자 침실에 밀어넣는 포주 같은 행위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그 여자는 수녀... 실제로 비아스에게 남자들을 제공하겠다는 말도 갈로텍 측에서 먼저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