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하얀 늑대들)
판타지 소설 《하얀 늑대들》의 등장인물. 레미프.'''불복하겠다, 카셀! 나의 캡틴이시여!'''
성인이 되고도 하늘을 날 수 있는 레미프로[1] 어린 레미프는 못 올라가는 고공까지 날 수 있다.
3부에서 나온 신탁 중 "가장 빨리 나는 자"이다.[2] 그의 '기더'[3] 는 싸움에 있으며[4] , 그에 걸맞게 무시무시한 검술 실력을 자랑하여 란도르를 비롯한 근처 레미프 나라에서는 최강자라 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강자를 찾아 싸울 때에 레미프에게는 없는 '결투'의 개념으로 싸운 상대를 죽였기 때문에 단순한 살인자로 낙인찍혀 카셀 노이가 찾아갈 때까지 오랜 기간 감옥에 갇혀 있었다.
50년 전 하늘 산맥을 넘어 인간들이 사는 지역으로 나왔을 때 인간의 말을 배워서 듣기는 대강 되고 말도 더듬거리면서나마 할 수 있다. 그때 함께 다니던 인간이 서커스단에 그를 팔아넘겨서 트라우마가 있는지라 가넬로크에서 돈 많은 상인 하나가 서커스단 비슷한 제안을 하자 두드려 패고 감옥에 들어가기도 했다. 약간 인간불신증이 있기도 하지만 카셀의 호언장담에 넘어가 그를 수행하게 된다.
3부에서 최초 신탁을 받들고 찾아간 곳의 드래곤이 이미 죽어있어서 일행이 향후 방향성에 난항을 겪을 때 중립을 지키는 드래곤의 하이로드인 사-크나딜을 찾아보자는 의견이 나왔을 때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답변이 나와 포기할 뻔 했으나 사-크나딜이 있는 곳을 대강이나마 알고 있어서 그를 찾을 때에 큰 도움이 되었고 강력한 검술로 일행을 지킨다.
제이메르와는 넌 말해라 난 무시하마 하는 관계. 서로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영 딸리지만 라이 쪽이 좀 더 주변에 무관심하다. 그나마 나중에는 약간 말을 붙이기도 한다. 특히 제이메르가 카셀이 둘이 좀 친해지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지붕에서 얘기하다가 라이가 자신만의 칼이 없는걸 깨닫고[5] 자기가 가진 칼 한자루를 선물하자 제이메르에게 "이미 자신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라고 말해준다.[6]
가넬로크에서 최후의 싸움이 벌어질 때 아란티아의 원군을 데려오려는 카셀을 비행으로 하늘 산맥으로 데려다 주다가 카-구아닐의 추격을 받자 카셀을 지상에 내려보내 주의사항과 목표해야할 곳을 말해주고 보낸 후 구아닐과 직접 가로막아 맞서싸워서 크게 선전한다.[7] 이 때 그가 카-구아닐에게 입힌 상처는 끝까지 사라지지 않아[8] 후에 실디레가 카-구아닐을 무력화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직후에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가 불러낸 그란돌과 싸우다 배를 관통당해 사망한다.[9]
여담이지만 '''첫사랑이 남자'''라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카셀과 제이메르는 기겁했지만 타냐는 흥미로워 했다고(...)
50년 전 라이를 서커스단에 팔아넘긴 남자는, '''사실 그를 팔지 않았다.''' 그런 제안을 받긴 했지만 거절했는데, 서커스단 단장이 그를 칼로 찌르고 하수도에 처박아둔 뒤 라이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라이가 서커스단을 죽이고 떠난 뒤 같은 술집에 있던 농부에게 발견된 그 남자는 진실을 말한 뒤 얼마 못 가 죽고, 밀 판 돈으로 그의 장례를 치러 준 농부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에서 돌아온 농부는 에밀이라는 아들을 낳고, 그 에밀은 또 여행을 떠났다가 달리아라는 여자를 만나 아들을 얻는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에게 들은, 하늘 산맥의 엘프와 일행이던 모험가의 이름을 붙여주는데 그 이름이 바로 '''카셀'''.
말인즉슨 50년 전 라이와 함께 모험했던 '카셀'의 장례를 치러준 것은 카셀 노이의 할아버지이고, 그가 여행을 떠나게 함으로서 지금의 카셀을 있게 한 것은 바로 라이인 셈이다. 라이는 그래서 최후에 카셀을 돌아온 카셀로 받아들이며 기뻐하게 된다.
[1] 레미프는 날개가 있지만 성인이 되면 체중 때문에 날 수 없게 된다.[2] 레미프의 신탁에서 '가장 빨리 나는 자'는 해당 신탁이 내려온 나라에서 가장 강한 전사를 의미한다. 동시에 라이가 다른 레미프들은 불가능한 비행을 아주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로핀은 이를 보고 "신탁이 레미프들의 언어에 지독히도 충실했다"라고 언급했다.[3] 레미프들의 말로 숙명, 운명에 가까운 의미. 인간의 말로 정확히 번역하는 건 어려운 듯하다.[4] 성인이 되어서도 하늘을 날 수 있는 레미프를 신기하게 여긴 사-크나딜이 대면해서 알려주었다.[5] 전투 때는 육탄전을 하거나 주변의 다른 무기를 줍거나 해서 싸워왔다.[6] 선물받았다고 입 발린 소리로 하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중압감을 느끼는 제이메르가 사실 이미 완성된 실력을 가졌기에 한 말이다. 후에 아이린의 말로 좀 더 명확하게 표현되는데 정확히는 1:1 정식 대결의 기사도적 승리하는 능력이 아니라 '''사냥꾼으로서 사냥감을 살해하는 능력'''이라는 뜻.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에 등장하는 케이건도 파름산에 몰려오는 두억시니를 막아내야 할 때 비슷하게 "저지할 수는 없지만 '''다 죽일 수는 있을 것 같다.'''" 라며 후술로 상대하는 것과 죽이는 것의 차이를 언급한 바 있다.[7] 라이 본인이 빠른 속도의 비행이 가능해 공중전을 계속 해나갈 수 있었고 구아닐의 공격이 느리고 강한 것들이라 피하면서 경미한 상처를 계속 늘려갈 수 있었다. 직후에 나타난 주인이 라이가 자신에게 예비동작이나 반동 없이 칼을 던져 꿰뚫어버린 걸 보고는 정말로 혼자서 구아닐을 죽였을지도 모르겠다고 감탄한다. [8] 사용한 무기가 평범한 칼이 아니라 얼마 전에 선물받은 제이메르의 칼, 즉 아란티아의 르고가 만든 무기이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러스킨 등도 마법검에 당한 상처라며 치유하지 못한다고 했다. 근데 이거 특제품이 아니라 그냥 창고에 걸려있던 무긴데... [9] 여담이지만 이 싸움은 서로 동시에 상대방의 배를 뚫는 동귀어진의 형태로 끝났다. 다만 그란돌이 언데드 상태였기에 자기 상처를 완전히 무시하고 뚫린 채로 자신 역시 박아넣은 칼을 옆으로 그어버렸기에 라이가 버티지 못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