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텐 크렙슬리

 


Larten Crepsley
대런 섄 시리즈》와 크렙슬리 전설 시리즈주인공.
대런을 반 뱀파이어로 만든 이백 살 쯤 먹은 뱀파이어. 대런 섄 시리즈에서는 보통 미스터 크렙슬리로 호칭된다.
정수리에만 달랑 돋은 오렌지색 머리카락에 뺨에 길다란 상처가 있으며 어두운 붉은 색 망토를 즐겨 입는다. 대런은 그의 외모를 혹평하지만, 크렙슬리 전설 시리즈를 통해 과거에는 크렙슬리가 상당히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시간의 힘이란 무섭다.)
거래라고는 하지만 대런을 반 뱀파이어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에[1] 처음엔 가족이고 친구고 뭐고 다 잃게 된 대런은 크렙슬리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어했지만 점차 대런에게 스승이자 아버지이자 친구 같은 존재가 된다.
냉정침착한 어른 캐릭터의 표본으로 일행 중 항상 가장 먼저 진실을 꿰뚫어보며 정확하고 조리 있는 사고방식으로 일행의 리더 역할을 한다. 대런이 왕자가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 때문에 장군 자리조차 아님에도 불구하고 왕자에 준하는 취급을 받았다고. 원래 장군이었으며 왕자가 되기 직전에 홀연히 떠난 명망있는 뱀파이어라니 대런이 없었어도 딱히 이상할 건 없긴 하지만.
의외로 순정파다. 뱀파이어의 관습에 따라 이전 짝이었던 아라 세일즈와는 헤어졌지만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또 인간이었을 적의 고향을 이백 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잊지 않고 지키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고향에 관한 내용은 크렙슬리 전설 시리즈에서 여러 번 등장한다.
말줄임표를 절대 쓰지 않는 등[2] 말투가 딱딱하고 고풍스럽다. 일본어판에서는 자신을 와가하이(我が輩)라고 지칭할 정도.
그렇게 '''초반에는 멋진 뱀파이어였지만''' 실상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이미지를 가장 많이 깎아먹은 캐릭터다. 말투가 지금처럼 교정되기 전까지 스승 세바에게 콧구멍 털을 뽑혔다든가(…),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출신에다 까막눈(8권 최고의 반전이 아닐까 싶다), 트레이드마크였던 얼굴의 상처는 술 마시고 에반나한테 추근대다가 손톱에 할퀴어져서 생겼다는 것 등등. 1권의 간지 철철 흐르는 뱀파이어를 기억하고 이후 시리즈를 읽어가다보면 점점 망가지는 이 사람의 모습에 그저 눈물만 나온다. 그래도 진지할 땐 진지하고 무쌍 찍을 땐 무쌍 찍긴 하지만…….

뱀파니즈 대왕을 죽이기 위한 원정대 뱀파이어 세 명중 하나로 선택되어 대런, 반차와 리틀 피플 하캇과 함께 뱀파니즈 대왕을 찾아다닌다. 결국 반 뱀파니즈인 대왕을 죽이는 데 성공하지만 그 뒤 스티브에 의해 불붙은 말뚝이 늘어선 구멍으로 떨어져 꿰이고 불에 타 처참하게 사망. 사실 스티브까지 끌고 들어갈 수 있었고 또 그럴 속셈이었으나 가넨 하스트가 '''스티브가 죽으면 너네들 다 죽인다'''고 협박을 해서 그냥 손을 놓아 버렸다.[3]
이때 작가가 정말 훌륭하고 악랄한 낚시를 해버린 바람에 전세계 크렙슬리 팬들의 복창을 뒤집어놓았다. 죽이려면 곱게 죽일 것이지 이런 낚시는 왜 집어넣냐는 식.
본명은 버 호어스톤(Ver Horston)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작가 본인이 그건 예전에 쓰던 이름일 뿐 본명은 라텐 크렙슬리가 맞다고 언급. 작중에서도 라텐 본인이 말하는 사실이다. 나중에 과거 시점을 다루는 크렙슬리 전설 시리즈에서 사촌인 버 호어스톤이 등장한다.
영화판에서는 존 C. 라일리가 이 역을 맡았다.
만화판에서는 헐리우드 영화배우 급의 미남이 되어 있다. '''경)환골탈태(축'''
대런 섄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출간한 크렙슬리 전설 시리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1] 그래놓고 바로 다음 권에서 '''울먹이면서''' 후회했다. 자기가 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2] 예를 들어 do not을 절대 don't로 줄여 말하지 않는다.[3] 근데 상식적으로 가넨 하스트가 일개 반 뱀파니즈의 생사에 그렇게 목숨을 걸었을 때 의심해봤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