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핑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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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ing Bull
카우보이 비밥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야마 타케히로/김정호/마이클 그레고리.
이름은 '웃는 황소' 라는 뜻.[1]
화성에 사는 아메리카 원주민 주술사. 진중하고 과묵한 성격으로 등장인물들을 부를 때 해당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아메리카 원주민식의 명칭으로 부른다.[2]
스파이크 스피겔의 지인으로 그가 자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데 어줍잖게 정보를 모으는 것보다 효과가 있다. 덕분에 작중에서의 역할은 점술가에 가깝다. 은유로 이루어진 예언을 하는데 일이 끝나고 보면 기막히게 들어맞는다. 그 중 최고봉은 1화에서 한 말이다. "헤엄치는 새여, 너는 여자를 만날거다. 여잔 널 노릴거다. 그리고...죽는다."라고 말하는데, 1화에서 스파이크는 여자를 만나고 여자가 스파이크를 노리지만 스파이크는 죽지 않는다. 하지만... [3]
마지막 화, 스파이크의 행방을 묻는 제트 블랙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다들 자신만의 별들을 가지고 있어."'''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 별도 함께 생겨나고… 그리곤 수호별이 되지. 이 별도 누군가의 수호별이야. 저 붉은 별도, 저 푸른 별도. 생명이 다하는 순간, 별도 함께 떨어져 사라지고 말지."'''
'''"달리는 바위여,''' (제트 曰 "날 그런 식으로 부르지 말아요!") '''스파이크의 별이 떨어지려 하고 있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죽음은 늘 곁에 있어. 두려움을 보는 순간, 죽음은 빛보다도 빠른 속도로 달려들곤 하지. 두려움이 없으면, 죽음은 단지 곁에서 조용히 지켜볼 뿐이야."'''
이 말에 제트는 경악하면서도 반론하지 못했다.
조역치고는 대사량이 제법 되지만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이 노인이 하는 말은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서 상당히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극장판 중반에도 출연해서 빈센트에게 총을 맞고 강에 빠진 스파이크를 구해서 치료해줬다.
래핑 불에 관해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스파이크가 그를 찾아갔을 때의 장면을 잘 보면 그의 텐트 한 구석에 플레이스테이션(PS1)이 한 대 놓인 것을 볼 수 있다(참고).
[1] 수족의 전설적인 지도자인 '웅크린 황소'(Sitting Bull)에서 따왔다는 말이 있다.[2] 아시모프는 '''붉은 눈을 가진 코요테''', 스파이크는 '''헤엄치는 새''', 제트는 '''달리는 바위''' 뭐 이런 식이다.[3] 이때 래핑 불이 말한 내용은 1화가 아니라 작품 전체의 스토리, 즉 엔딩을 암시한 것이다. 이는 1화의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성우들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즉, 래핑 불이 말한 여자는 이 여자가 아니라 이 여자다. 물론 최종화에서 스파이크의 생사 여부는 열린 결말이지만 어쨌든 연출 상으로는 죽은 것으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