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다운30
'''"압도적인 실력과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의 3인조"'''
윤병주(보컬/기타), 김락건(베이스), 이현준(드럼)로 구성된 3인조 록 밴드. 90년대 밴드 노이즈가든에서 독보적인 연주와 사운드의 헤비 록을 선보여 당대의 손꼽히는 뮤지션 중 하나가 된 윤병주가 밴드 해체 이후 지인들과 재미 삼아 합주를 해보겠다는 목적으로 결성, 2003년 베이시스트 김락건이 합류하고 2019년 드러머 이현준이 들어오면서 현재와 같은 진용을 갖추게 되었다.
‘로다운 30’이란 밴드 이름은 밑바탕에 블루스를 깔고, 거기다 훵키한 비트와 리프, 그리고 저질스러운 혹은 능글맞은(nasty)한 느낌이 더해진 록 음악을 영어 쓰는 이들이 지칭하는 ‘lowdown dirty’라는 표현과 운을 맞춰 지어진 것이다. 하필 ’30(thirty)’인 이유는 밴드 이름을 지을 무렵 윤병주가 서른 살이었기 때문이라고. 이런 맥락에서 ‘로다운 써티’라고 읽는 게 적절해 보이나, 정적 본인들은 ‘로다운 삼십’ 혹은 ‘로다운 삼공’ 어떻게 읽던 굳이 상관하지 않는다. 띄어쓰기만 지켜준다면.
애초 지향하던 바에 블루스의 영향이 짙게 깔려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들을 단순히 ‘블루스(만) 하는 밴드’로 제한하는 것은 사실 옳지 않다. 그들이 즐겨 커버한다는 지미 헨드릭스나 크림 등 6~70년대 블루스 록 밴드들이 그러했듯, 그리고 향후의 음악에 그러한 영향을 줬듯, 이들 역시 보다 당대의 음악을 포괄하고 수용하며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래서 로다운 30은 팝과 힙합, 그리고 재즈에 걸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활발하게 콜라보를 하고 있으며, 그것은 이들이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바탕이 되고 있다.
1집 [JAIRA]를 발표한 것이 2008년. 결성된 지 5년이 지난 뒤 내놓은 때늦은 데뷔 앨범이었다. “그저 또 하나의 인디 록 앨범”을 의미하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냉소와 함께 그들의 지향인 하드하면서도 끈적한 음악이 담겨 있는 이 앨범은 2011년에 EP [Another Side of JAIRA]로 확장되기도 했다.
이어 2012년 발표한 2집 [1]은, 두 번째 정규 앨범임에도 첫 번째 혹은 시작을 의미하는 숫자 ‘1’을 제목에 단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당대의 다양한 음악을 섭렵하고자 하는 밴드의 스타일을 보다 명확하게 드러낸 앨범이었다. 이러한 밴드의 지향은 힙합 아티스트 주석과 함께 한 싱글 [아스팔트] (2011)과 롤러코스터의 조원선과 함께 한 싱글 [너무긴여행] (2013)에서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난다.
201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 부문 후보, 2013년에는 올해의 음반 및 최우수 록 음반 후보에 올랐고 같은 해 2013년 서울소닉의 북미투어에 참석하여 SXSW(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와 CWM(캐나디언 뮤직 위크) 등 국제적인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해외 무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 새로운 레이블인 붕가붕가레코드와 계약하는 한 로다운 30은 월간 ‘재즈피플’이 라이징 스타로 선정한 바 있는 드러머 최병준을 영입하고 싱글 [더뜨겁게 (feat. 김오키)]를 발매했다.
이 싱글로 드디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 부문을 수상한 로다운 30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에서 청중을 압도하는 무대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 활발하게 공연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새 앨범의 작업에 몰두했다. 그리고 지난 정규 앨범을 발매한 지 5년이 지난 2017년 3월, 세 번째 정규 앨범 [B]를 선보였다. 이미 원숙했던 로다운 30이 한층 더 깊어지는 경지를 선보인 이 앨범을 통해서 다시 한번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2018년, 래퍼 제이통과의 장르를 넘어선 콜라보레이션 [Pinecone Rock (feat. 로다운 30)]을 선보인 이들은 앞으로 꾸준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붕가붕가레코드 로다운30 아티스트 설명 페이지
1. 개요
로다운30은 대한민국의 3인조 블루스 록 기반 밴드다.
노이즈가든으로 유명한 윤병주가 밴드의 해체 후 2000년 대 초에 결성했으며 2008년 정규 1집을 발매했다. 블루스 록을 중심으로 얼터너티브, 하드 록, 펑키한 그루브, 윤병주만의 기타톤 등 밴드의 다양한 색깔을 섞고 있다. 2015년 현재 붕가붕가 레코드 소속. '로다운 써티', '로다운 삼십', '로다운 삼공' 등 다양하게 이름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락밴드이지만 힙합가수 제이통과 함께 작업한 곡이 많다.[1]
2. 멤버
- 김락건 (베이스)
홍대 인근에서 스톰박스라는 악기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 이현준 (드럼)
3. 객원멤버
- (김오키) 색소포니스트. 정규 3집 타이틀 곡 '더 뜨겁게' 후주 솔로로 참여
- (이인규) 엔들리스 케이브의 기타리스트. 정규 3집 (1,6,8) 트랙에 기타로 참여.
- (전상민) 키보디스트. 정규 3집 1번 트랙 '일교차' 건반으로 참여. 작업 후 로다운 30의 크고작은 공연에 라이브세션으로도 참여.
- (서건호) * (더 보울스)의 기타리스트. 2020년 싱글 '반나절이지나도' 에 기타와 건반으로 참여. 역시 로다운 30의 크고작은 공연에 라이브세션으로 참여.
4. 앨범
4.1. 1집 JAIRA
앨범명은 '그저 한 장의 또다른 인디락 앨범'이라는 뜻의 'Just Another Indie Rock Album'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해외의 60, 70년대 클래식 록과 블루스 록의 스타일을 끈적하고 하드하게 가져왔다.
4.2. EP Another Side Of Jaira
1집의 다양한 곡들의 다른 버전과 그 외의 신곡들이 담긴 EP. 1집보다 훨씬 더 블루스 록의 끈적함이나 즉흥성이 늘어났다.
4.3. 싱글 <아스팔트 (feat.주석)>
무려 이말년과 주석이 함께한 싱글. 묵직한 비트를 중심으로 윤병주 특유의 기타 톤이나 오토튠을 이용한 보컬 등 로다운 30만의 오리지널하고 실험적인 기운이 넘쳐난다. 중간의 주석의 피처링 또한 일품으로 평가받으며 Club Mix까지 있다.
4.4. 정규 2집 <1>
정규 1집에 비해 조금 더 스타일의 범위가 넓어진 앨범. 2013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및 최우수 록 음반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다.
4.5. 싱글 <너무 긴 여행 (feat.조원선 of 롤러코스터)>
로다운30의 색과는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던 조원선과의 콜라보. 끈적한 그루브가 돋보이며 조원선의 피처링 또한 이에 잘 섞여 들어간다.
4.6. 싱글 <더 뜨겁게 (feat. 김오키)>
'''지속가능함을 향해 다시 한 걸음'''
붕가붕가 레코드로 들어간 이후 내는 첫 싱글. 프리재즈 색소폰 연주자 김오키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훵크와 블루스가 합쳐져 그루브가 제대로 살아있는 트랙.90년대 말, 어느 음악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밴드 노이즈가든의 기타리스트였던 윤병주는 특유의 냉소적인 태도로 ‘음악은 취미로 해야 하는 것’이라는 요지의 말을 남긴 것을 보고 당시 나는 충격에 가까운 인상을 받았다. 잘하지만 돈 벌기 위해서 재미를 접어야 하는 프로와 재미만 있으면 되지만 잘 하지는 못하는 아마추어라는 양자 사이에, 재미있는 걸 하면서도 잘 하기도 하는 제 3의 길이 있음을 알게 됐다.
실제로 윤병주가 노이즈가든 해체 후 결성한 로다운 30이 그러한 밴드였다. 애초 시작부터 재미를 위해 합주를 위해서 만들어진 밴드였고, 그래서 결성 후 5년이 지나서야 첫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윤병주와 김락건을 축으로 한 3인조의 단출한 멤버 구성도 거의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이와 같이 느릿하게 나아갔던 것은 굳이 억지스럽게 뭘 만들어내기 보다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재미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아가고자 했던 의도였을 뿐. 그래서 슬렁슬렁 나아가는 행보 안에서 그들이 간간히 남긴 발자국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 사이 나는 붕가붕가레코드를 만들었다.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그 요체를 ‘빡센 취미 생활’이라 설명했다. 안 팔릴 것이 명백한 음악을 함에도 그걸 억지스럽게 팔아보려고 애쓰기 보다는 정말 재미 있는 것만을 따라가되 대신 잘 하자는 생각이었다. 물론 이후 예상치 못했던 성공과 예상보다 컸던 실패를 경험하면서 이게 모든 경우에 들어맞는다는 게 아님을 깨닫긴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근본적인 부분은 달라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여전히 내일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나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는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2015년, 로다운 30과 붕가붕가레코드가 만나게 되었다. 의외의 만남으로 여겨질 지도 모르겠다. 로다운 30이라면 난다 긴다 하는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탄탄한 음악성의 화신처럼 여겨지는 밴드고, 반면 붕가붕가레코드는 음악성보다는 개그로 승부하는 레이블이라는 기존의 이미지. 이를 감안하면 너무 육중한 무게감을 덜어내고 싶은 밴드의 욕심과 좀 더 음악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싶은 레이블의 야심 사이의 전략적인 제휴라고 여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실제로 둘을 움직인 것은 이보다는 좀 더 깊숙하고 장기적인 공통 분모 때문이다. 바로 지속가능하게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것.
이번 싱글 ‘더뜨겁게 (feat. 김오키)’가 이제 그 출발점이다. 일단 광폭하고 분방한 연주로 이름 난 색소폰 주자 김오키의 참여가 눈에 띄지만, 그렇다고 예전의 스타일과 아주 달라진 점도 없다. 물론 그렇다고 예전의 스타일과 똑같다 보기도 어렵다. 요컨대 새로운 레이블과 만나건 말건 로다운 30은 이번에도 특별히 다를 것 없이 자신들의 페이스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것이 그게 바로 지속가능함의 원천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음악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청자가 직접 듣고 난 후 내릴 몫이라는 밴드의 노선을 존중하여 생략한다.
붕가붕가레코드의 열여섯번째 디지털 싱글이다. 작사/작곡은 윤병주, 편곡은 윤병주와 고태영. 연주는 로다운 30 멤버들과 함께색소폰에 김오키가 참여했다. 프로듀서는 고태영, 녹음은 최성준, 믹싱과 마스터링은 나카무라 소이치로. 그리고 밴드 바세린의 멤버이기도 한 이기호가 앨범 커버를 디자인했다. 싱글 발매와 함께 공개된뮤직비디오는 밴드 피해의식의 손경호가 연출했고, 안무로 유경진이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다. 유통은 미러볼뮤직. 섭외 및 기타 문의는 붕가붕가레코드(yonghwa@bgbg.co.kr, 070-7437-5882).
글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 붕가붕가 레코드 "더뜨겁게 (feat. 김오키)" 소개 페이지
4.7. 싱글 <인수김 블루스>
'''참을 수 없는 존재감의 그 남자, 인수김에 바치는 송가'''
크라잉 넛의 멤버이자 윤병주와 함께 L.O.D (Legion Of Doom) 로 활동 중인 김인수 헌정 곡. 전형적은 블루스 넘버. 뮤직 비디오가 인상적이다.인디 음악을 즐기는 이라면 어디서라도 한번 마주한 적이 있을 이 남자. 최강의 펑크 밴드 ‘크라잉넛’의 키보디스트이자 극악의 하드코어 밴드 ‘에로디’의 보컬리스트. 홍대 인근의 크고 작은 공연을 빼놓지 않고 챙기며 분신술이라도 쓰듯 이곳 저곳의 라이브클럽을 찾으면 어디에나 존재하는 음악 애호가. 아이패드를 안주 삼아 한 잔 하는 걸 즐기는 애주가. 그리고 그 외모, 미친듯하다는 정도로 수식하기엔 부족한 참을 수 없는 존재감을 지닌 사나이. 로다운 30의 ‘인수김블루스’는 바로 이 남자, 김인수(a.k.a 인수김)에게 바치는 송가이다.
제목이 말하듯 블루스다. 로다운 30의 음악적 뿌리가 블루스에서 뻗어 나왔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 그런데 이처럼 단숨에 “블루스다!”라고 선언하듯 끈적하게 쏟아내는 노래는 처음인 것 같다. 더욱이 유례 없는 것은 윤병주의 보컬. 느긋한 셔플 리듬 위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달달하게 노래하는 그의 목소리는 마치 꿀이라도 삼킨 듯 하다. 노래 내내 거듭 반복해 “인수김”을 부를 때마다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이 느낌은, 브로맨스 같이 닳아버린 말로는 마땅치 않은, 애정과 우애와 존경에 약간은 놀리는 듯한, 그러면서도 두려움마저 뒤섞여 있는 바로 그런 정서. 이 정도 되면 이건 송가를 넘어 ‘연가’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원래 지난 3월 발매된 블루스 밴드 제이브라더스(J-Brothers)의 1집 [No Blues No Life]에 히든 트랙으로 수록된 곡이다. 제이브라더스의 정태경이 그의 오랜 친구에게 바치는 “규하김”을 들은 또 다른 절친 윤병주가 영감을 받아 만든 후 노래의 당사자 김인수가 오르간 연주에 참여하여 결국 수록까지 하게 된, 얽히고설킨 우정의 거미줄 속에서 만들어진 노래다. 제이브라더스의 앨범이 오로지 CD와 공연을 통해서만 유통이 되었던 바, 이번에 특별히 디지털로 발매하게 되었다.
사실 디지털로 발매하게 된 데에는 ‘인수김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비디오를 만들고 싶다’는 윤병주의 생각도 한몫 거들었다. 부산의 그런지 록 밴드 ‘언체인드’의 김광일이 연출한 비디오는 슬로모션으로 참을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인수김(a.k.a 김인수)의 하루를 담고 있는데, 어딘가 나사 빠진 듯 한 느낌을 받다가도 기어이 어느 순간에 이르면 현웃이 터지고 마는 게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렇게 한창 노래와 비디오를 즐기고 나면 왠지 인수김이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버려 우연히 홍대 거리에서 마주하면 친근한 마음에 아는 척을 하고 싶어질 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때는 이 노래의 가사를 곱씹어보기 바란다. 모두에게 자상한 듯 보이지만 마음 속에 분노가 가득한 인수김이기에, 술이라도 한잔 하는 날에는 지옥이라는 걸 보게 될 지도 모르니까…
제이브라더스와 왕코프로덕션이 공동으로 제작하여 붕가붕가레코드 디지털 싱글 시리즈 28번째 작품으로 발매한다. 작사/작곡/편곡 윤병주. 연주는 로다운 30 멤버들과 함께 김인수가 키보디스트로 참여했다. 녹음/믹싱/마스터링은 최성준(스튜디오801). 커버는 이기호가 디자인했다. 디지털 유통은 포크라노스가 맡는다.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 붕가붕가 레코드 "인수김블루스" 소개 페이지
4.8. 싱글 그땐왜
'''훈훈하고 따뜻한 정서가 로다운 30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압도적인 실력과 탁월한 센스,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을 지닌 3인조 록 밴드 ‘로다운 30’이 5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3집에 앞서 선공개하는 싱글 [그땐왜]. 직선적이고 간결한 구성에 흥이 넘치는 기타 솔로, 그리고 금세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이전의 그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훈훈함으로 “이것이 정말 로다운?”이라 되묻게 한다. 하지만 그 변화는 물론 반가운 것. 매 앨범마다 단단한 중심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던 그들의 3집을 기대하게 한다.
더불어 이번 싱글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는, 원래 최대한 간단하게 찍어보고자 하는 리더 윤병주의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했다. 그래서 하루 동안 한 장소에 아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찍어서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로 했던 것. 그런데 그렇게 아는 사람들을 모으다 보니 점점 덩치가 커져서 술탄오브더디스코, 실리카겔, 눈뜨고코베인 등 같은 레이블 소속 뮤지션은 물론 크라잉넛, 3호선 버터플라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파라솔, 러브엑스테레오, 최고은 등 여러 밴드/솔로 뮤지션들이 선뜻 나서주었고, 그래서 모두 23명이나 되는 출연진이 참가, 로다운 30 사상 가장 따뜻한 느낌의 신곡 [그땐왜]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붕가붕가레코드의 33번째 디지털 싱글이다. 작사/작곡/편곡 및 기타/보컬 윤병주, 베이스 김락건, 드럼 최병준의 로다운 30을 중심으로 프로듀서를 맡은 고태영이 건반 세션으로도 참여했다. 녹음은 스튜디오801의 최성준, 믹싱/마스터링은 쑥고개III스튜디오의 나잠 수가 진행했다.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인물들의 사진을 콜라주한 커버는 이기호의 디자인 -붕가붕가 레코드 "그땐왜" 소개 페이지
4.9. 정규 3집 B
'''압도적인 실력과 탁월한 센스, 그리고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
‘로다운 30’이라는 이름은 우선 압도적인 실력을 의미한다. 90년대부터 이미 손 꼽히는 기타리스트였던 윤병주를 필두로 흔들림 없이 자기 영역을 주장하는 베이시스트 김락건, 그리고 힘과 테크닉을 겸비한 드러머 최병준, 이렇게 3인조가 만들어내는 연주의 합을 라이브에서 경험한 이라면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로다운 30’이라는 이름은 탁월한 센스를 의미한다. 블루스와 하드록을 바탕에 둔 정통성과 그것을 바탕으로 당대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섭렵하는 확장성은 그들의 음악을 하나의 스타일로 수렴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2집의 타이틀곡이기도 했던 힙합 아티스트 주석과 함께 한 싱글 [아스팔트]로부터 조원선(롤러코스터)과의 콜라보레이션 [너무긴여행]이 힙합 그리고 팝과 손을 잡은 확장의 대표적인 예라면, 최근 2년간 선보였던 두 곡의 싱글 [더뜨겁게]와 [인수김블루스]는 록과 블루스의 본령을 확실히 세우는 곡들이었다.
그래서 ‘로다운 30’의 이름은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을 품고 있다. 그런 그들이 2집 발매 후 5년만인 2017년 3월, 세 번째 정규 앨범 [B]를 선보인다.
우선 이전에 비해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이번 앨범의 제목인 [B]의 여러 가지 의미 중 하나가 그의 머릿글자에서 따온 것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 최병준의 합류다. 월간 재즈피플이 선정한 라이징 스타에 꼽힐 정도로 젊은 연주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는 그의 드럼은 언제나처럼 묵묵한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김락건의 베이스와 만나 로다운 30의 리듬을 보다 단단하면서도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이 위에서 로다운 30의 중심인 윤병주는 재기 넘치는 리프들과 인상적인 멜로디의 솔로 연주, 그리고 매력적인 사운드의 기타로 변함없는 면모를 보이는 동시에, 한결 다채로워진 보컬의 표현력으로 이전의 앨범과는 다른 새로운 면을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B]는 장대하면서도 간결한, 헤비하면서도 훵키한, 사악하면서도 발랄한, 능글맞으면서도 따뜻한, 서로 상반되고 모순된 요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나로 섞여 있는 흥미로운 앨범이 되었다.
그런 [B]를 사운드의 측면에서 더욱 흥미롭게 만든 이가 바로 믹싱과 마스터링을 맡은 나카무라 소이치로(피스뮤직)다. 미국의 인디 음악 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유라 유라 테이코쿠’를 비롯, 여러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통해 그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2011년 EP부터 로다운 30의 작업을 도맡아 진행해왔다. 그런 그에게 밴드가 주문한 것은 “알아서 해주세요.” 오직 한 마디.
이러한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나카무라 소이치로는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때로는 극단적이라고 할 정도로 과감하게 앨범의 사운드를 만졌고, 그 결과는? 대부분의 곡들이 1차 믹스 단계에서 오케이가 날 정도로 대만족. 가능한 높은 볼륨으로 들을수록 앨범의 다이나믹을 보다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짧지 않은 녹음 과정을 함께 했던 프로듀서 고태영과 스튜디오 801의 엔지니어 최성준을 비롯, 색소폰의 김오키, 기타의 이인규(엔들리스 케이브), 키보드의 전상민, 그리고 백업 보컬로 참여한 김광일(언체인드), 제이통, 나잠 수(술탄 오브 더 디스코) 등 여러 스탭과 뮤지션의 참여가 이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감각적인 커버 디자인은 밴드 바세린의 이기호(Bluce Triple Six)의 작품. 붕가붕가레코드 대중음악 시리즈 29번째 작품이다.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만큼 로다운 30은 왕성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4월 29일(토) KT&G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예정하고 있는 3집 발매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봄 페스티벌을 비롯, 다양한 무대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을 거듭할수록 점차 진화하는 그들의 강력한 라이브를 아무쪼록 많은 이들이 경험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
글 / 곰사장 (붕가붕가레코드) - 붕가붕가 레코드 "B" 소개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