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즈 드 케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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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e de Kérouaille
1649 ~ 1734
1. 소개
2. 생애
3. 일화


1. 소개


영국 국왕 찰스 2세의 정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재치를 자랑한 넬 그윈과 같이 찰스 2세의 임종을 지킨 정부 2명 중 하나다.

2. 생애


원래는 프랑스 브르타뉴의 귀족 집안 태생이었다. 찰스 2세의 왕비인 브라간사의 카타리나의 시녀였는데, 프랑스에 망명 중이었던 찰스 2세의 총애를 받아서 포츠머스 여공작(Duchess of Portsmouth)의 작위까지 받는다. 하지만 케루알은 가톨릭 신자였어서 당시 영국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었고, 프랑스 스파이라는 의혹을 받고 수차례 죽거나 쫓겨날 위기도 겪었다. 반 가톨릭 여론으로 영국 내 가톨릭 신자들이 공격받을 때 찰스 2세의 왕비인 브라간사의 카타리나가 케루알의 신변을 보호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영국과 프랑스간의 비공식적인 외교업무도 했었다는 기록이 있다. 다만 영국에서도 귀족들은 같은 귀족 출신인 케루알을 선호했다. 서민들이 좋아했던 넬 그윈은 신분이 너무 낮았고, 찰스 2세의 나머지 정부들은 국정 개입과 사치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
찰스 2세가 죽은 뒤에는 가끔 아들인 리치몬드 공작을 만나는것 이외에는 고향인 프랑스로 가서 살다가 85세의 나이로 죽었다.

3. 일화


같이 찰스 2세의 정부로 살았던 넬 그윈과 경쟁하기도 했는데, 사이가 나쁘기만 했던 건 아니고 사적으로는 그럭저럭 친근한 모습도 보였다. 나이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두 사람은 거의 나이가 비슷하다. 주로 재치 있는 넬 그윈이 케루알을 놀려먹었지만 서로 카드놀이도 하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의지하기도 하는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넬이 케루알의 징징거리는 성격을 비꼬아 수양버들(weeping willow)[1]이라 부르거나, 왕 앞에서 케루알의 프랑스식 억양을 따라하며 조롱하기도 했지만, 왕이 또 다른 정부에게 정신이 팔리자 실의에 빠진 케루알을 위로해 주기도 했다고. 티격태격하지만 어느 정도 동질감도 느끼는 악우 비슷한 사이였던 모양이다.
케루알이 국민들에게 인기가 없던 이유 중 하나는 그녀가 태생부터 귀족(그것도 당대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 출신이어서 성격이 서민과 맞지 않았다는 의견이 정설이다.
왕립학회를 지원하기도 했다. 정확히는 찰스 2세에게 그리니치 천문대의 건립을 후원하도록 조언했는데, 나중에 이게 경도의 기준점이 된것을 생각하면 과학사적으로도 상당한 업적을 남긴 셈.
후손인 리치몬드 공작은 2020년 기준 현재도 계승되고 있다.
[1] weep은 '울다'라는 뜻.(weeping angel을 생각하면 된다) 한국말로 빗대자면 징징댄다고 징징이라고 놀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