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샷코
1. 개요
기동전사 V건담의 세력중 하나인 잔스칼 제국의 군사 조직 베스파가 개발한 육전형 모빌슈트 샷코의 강화형 기체. 동시에 잔스칼의 범용 우주전용 양산형 세미 건담타입 MS이기도 하다. 설정만으로 따진다면 조로아트의 후계기 포지션이다. 다만 아인라드를 사용하는 MS들에게 활약과 비중이 밀렸다. 안습................
샷코와는 달리 우주형으로 재설계 되었다. 샷코의 설계를 베이스로 그때까지 개발한 여러 잔스칼 MS의 데이터를 피드백했다. 출력 강화, 백팩 교체, 장갑재 교체등이 이루어졌다. 얼굴 디자인도 보다 곡선형으로 다자인이 바뀌었다. 오른쪽 어깨의 숄더 건이 폐지되었다. 대신 옵션 장비인 빔 피스톨이 그 역할을 한다. 볌용성, 확장성이 대폭 강화되었다. 샷코의 우수한 조종성이 반영되어 미숙한 파일럿도 어느 정도 성능 발휘가 가능하다.
백팩에 장비하는 부채형 근접병기 빔 팬은 빔 샤벨과 빔 실드의 역할을 겸용하는 공방 일체형 무기다.
백팩 좌우 측면과 허벅지 바깥 측면에 하드 포인트가 있다. 총 4개.
빔 실드를 빔 로터로 교체하는 등, 약간의 부품, 장비 교체만 하면 큰 외형 변경없이 지상용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잔스칼 제국의 수도 아멜리아 콜로니의 길로틴 처형장에서 웃소 일행이 빅토리 건담을 재탈취해서 탈출할 때, 카테지나 루스가 타고 나타나서 가로막는 장면이 첫 등장. 크로노클을 따라가며 잠시 작중에서 사라졌던 카테지나의 재등장을 장식하는 MS이자, 그녀가 완전히 웃소의 적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MS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카테지나가 웃소 일행을 공격할 때 몇번 사용했다. 게들라프로 갈아타기 전에는......
엔젤 헤일로 결전에서도 다수의 양산기가 등장한다.
따지고 보면 건담 애니 시리즈 사상, 최초로 적 세력 측 양산형 세미 건담 타입이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가진 기체다. 이후의 건담 애니 작품군에서도 우주세기, 비우주세기를 통틀어서 이런 사례는 좀처럼 잘 안나온다. 건담이든 세미 건담이든......그나마 기동전사 건담 00의 GN-X가 이에 비교될 만한 사례다.
2. 파생형
- ZM-S22SC 리그 샷코 근위 사단 사양(RIG SHOKEW IMPERIAL USE TYPE)
리그 샷코의 파생형 중에는 근위 사단 사양기도 있으며, 역시 애니 본편에서 등장한다. 여왕 마리아를 비롯한 잔스칼 고위급 관료들의 호위가 목적이며, 그런 특성상 콜로니내에서 활동할 일이 많다. 때문에 지나치게 파괴적인 무장을 배제하고 오른쪽 어깨에 메탈 휩, 왼쪽 어깨에 대형 실체 실드를 장비한다. 메탈 휩은 이름 그대로 금속 채찍이며, 금속으로 된 얇은 리본처럼 생겼다. 평소에는 어깨에 팽이처럼 돌돌 말려서 수납되어 있다가, 사용시에 펴서 휘둘러 적기를 제압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콜로니 내에서 적기의 엔진을 폭발시키지 않기 위해 장비한 무장이다. 빔 코팅이라도 된 건지, 적의 빔을 막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실체 실드는 우주 공간에서 너무 눈에 띄는 빔 실드의 단점 때문에 장비했다. 대신 가속용 부스타와 빔 건을 내장했다.
작중에서는 44화에서 근위 사단 소속인 키스하르 버그와트와 카링가 워겔 커플이 사용한다. 그외의 근위 사단 멤버들이 타는 기체들도 다수 등장. 그리고 리가 밀리티어에게 키스하르기가 파일럿채로 포획되었다. 이때 키스하르가 죽은 줄 안 카링가는 이후 전투에서 샤크티를 데리고 탈출한 키스하르의 리그 샷코를 리가 밀리티어의 꼬마들이 조종하고 있다고 오인하고 - 키스하르와 서로 죽고 죽이는 전투를 벌이고 만다. 결국 부상당한 카링가와 그녀를 안은 키스하르는 손상된 리그 샷코의 폭발로 사망한다. V건담의 넘쳐나는 비극적 커플 브레이킹 에피소드들 중 하나......참고로 이 에피소드에서 샤크티는 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외친다. -[1]
- ZM-S22G 리그 샷코 육전용
지상전형 사양. 빔 로터 장비형과 아인라드 대응형이 있다. 아인라드 대응형은 아인라드의 사용을 위해 빔 실드를 장비한다.
- ZM-S22G 리그 샷코 육전용 그래스호퍼 소속기
V-MSV에서 등장. 옐로 자켓대 산하의 육전 부대 그래스호퍼 부대가 사용한 지상전형 리그 샷코. 전부 빔 로터 장비형이다. 부대명에 맞춰서인지 녹색 계열 컬러로 도장되었다. 그래스호퍼 부대는 특유의 집단 전법으로 지나간 자리에 풀 한포기 안남기는 게 메뚜기 같다고 해서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3. 모형화
3.1. 건프라
건프라로 모형화된 제품은 1993년에 발매된 구판 1/144 키트가 유일하다. 방영 당시에 원형기인 샷코가 모형화되지 않고 바로 상품화되었다.
구판 키트인만큼 색분할은 좋지 않다. 손 파츠와 관절 부분 파츠를 제외하면 모두 황색으로 사출되었다. 즉, 머리의 뿔, 흉부의 덕트, 무릎 부분, 발등, 백팩의 녹색 포인트는 전혀 재현되지 않았다. 유일하게 고간 부분의 녹색 포인트만 씰로 제공되고 있다. 원작 재현을 위해서는 도색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동성도 나쁜 편에 속하는데, 잘못 만지면 어깨까 쉽게 빠져 포즈를 취할 때 주의해야 한다. 머리, 다리의 가동도 처참하고, 머리의 뿔은 원작과 달리 통짜사출이라 가동하지 않는다. 어찌해서 잘 만지면 나름 간지나는 포즈를 취할 수 있다.
특이점으로 흉부 프레임 파츠에 구체형 탈출 포드의 몰드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작중에서 이것도 은근히 샷코 계열의 아이덴티티(?)같은 거라서 당시에 새겨준 듯 하다. 실제로도 44화에서 리그 샷코의 콕피트 해치가 열린 걸 보면 내부의 탈출 포드가 살짝 보이는 구조이긴 하다. 물론 현재에도 1/144 스케일 프라모델에 콕피트 열림 기믹은 기대할 수 없고, 그냥 모델러들이 알아서 개조하라고 넣은 요소인 듯 하다.
무장의 구성은 나름 준수한 편이다. 기본 무장 외에 옵션 무장인 빔 팬, 빔 피스톨이 부속되어 있다. 물론 색분할은 처참해서 빔 사벨의 빔 날, 빔 실드 이펙트를 제외하면 모두 황색으로 통짜사출되었다.
빔 팬은 백팩의 하드 포인트에 장착하는 대기형 2개와 손에 쥐고 사용하는 빔 전개형 1개가 부속되어 있는데, 대기형은 손에 쥐고 사용할 수는 없다. HG라면 손 파츠를 좌우로 분리해서 무장을 끼우고 손을 다시 재조립하는 식으로 할 수 있었겠지만, 당시 구판 1/144 키트로는 그냥 손도 분할없는 통짜라서 그냥 빔 전개형을 따로 1개 넣어줬다. 빔 피스톨은 2개 있다. 이쪽은 디자인 상 손에 끼우는 버전이 따로 없다. 빔 샤벨은 역시 분할이 없고 보라색 클리어 통짜. 그런데 작중의 빔은 정작 노란색이다.....직도형과 곡도형이 1개씩 있다. 이건 당시 발매된 다른 무등급 프라모델도 마찬가지. 곡도형은 MS가 빔 샤벨을 휘두를 때 날이 휘어지는 걸 표현한 듯 하다. 빔 실드 발생기 파츠는 비 전개형과 전개형 둘 다 들어있다. 보라색 클리어로 된 빔 장막 파츠를 전개형 파츠와 결합하고 왼팔의 조인트에 끼우면 빔 실드 전개 모드 완성. 오른팔에도 조인트가 있지만 이쪽은 빔 실드를 끼울 수 없다. 개조 놀이 하라고 만든 듯하다. 빔 라이플은 황색 통짜라는 것 빼면 특이사항 없다.
추가 구성품으로 보라색 클리어의 스탠드와 우주가 그려진 배경 카드가 들어있다. 극중 장면을 재현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파츠로 당시 V 시리즈 키트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스탠드의 돌출부 사이에, 동봉된 배경 카드를 살짝 끼워서 무대 배경을 구성할 수 있다. 포토 카드의 전면에는 우주 공간과 샤이탄 모형이, 뒷면에는 리그 샷코의 설정 스케치화가 그려져 있다.
여담으로, RE/100으로 샷코가 상품화되면서 리그 샷코의 RE/100화에 대한 기대감도 생겨났는데, 디자인상 실루엣만 비슷할 뿐 세부적으로는 완전히 달라 완전 신규 조형으로 제작되어야 하는 만큼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나마 최근 후기 우주세기의 인지도가 마이너한 기체들 중 일부가 프라화되었지만, 섣불리 기대감을 가질 정도는 아니다. 샷코나 디키투스처럼 반다이의 의지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 파라 그리폰이 카링가에게 상대의 MS를 뺏어서 사용하는 건 리가 밀리티어의 특기라고 말해서 증오를 부추겨서 이성을 잃게 만들었다. 그러나 파라가 틀린 발언을 한 건 아니다. 이래봬도 실제 사례가 있는데다가 상식적으로 전사한 것으로 여겨지는 아군 파일럿이 조종할 거라고는 생각하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설령 죽지않았다 해도 포로로 잡혀 있다고 생각하는게 상식적이다. 애초에 샤크티가 제딴에는 전쟁 막겠다면서 포로를 풀어주고 포로의 안내를 받아 엔젤 헤일로로 가려고 나대지만 않았어도 최소한 커플들끼리 죽고 죽이는 상황은 안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