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그룹 스테이지/D조
1. 개요
1.1. 사전 예상
2. 경기의 진행
2.1. 1주차
2.1.1. 1경기: Flash Wolves vs Team SoloMid
2.1.2. 2경기: Team WE vs Misfits
2.1.3. 3경기: Team SoloMid vs Team WE
2.1.4. 4경기: Flash Wolves vs Misfits
2.1.5. 5경기: Team WE vs Flash Wolves
2.1.6. 6경기: Misfits vs Team SoloMid
2.1.7. 1주차 총평
2.2. 2주차
3. 총평
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시즌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D조 경기들을 모아놓은 문서이다. 단판제 더블 풀리그 방식으로 펼쳐지며 조 1위 팀과 2위 팀은 8강에 진출한다.
1.1. 사전 예상
LCK팀 없이 고만고만한 실력끼리 모인 꿀조이자 헬조가 되었다. LCK 팀 하나를 거르고 이길 여지가 있는 팀끼리 붙는 것은 사실이나, 반대로 여기서 탈락하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것이다. 특히 몇 년째 안방 챔피언만 하고 있는 TSM은 이번에도 이 기회를 놓친다면 자국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으로 보인다.
2. 경기의 진행
2.1. 1주차
2.1.1. 1경기: Flash Wolves vs Team SoloMid
2.1.1.1. 경기 전
2.1.1.2. 경기 내용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NA LCS 최후의 양심 북체미와, 작년의 덮구라는 오명을 씻어내며 향로 메타에 잘 적응해 세계 레벨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금 증명해낸 부활의 원딜, 그리고 불리한 와중에도 게임을 쥐고 흔든 탑이 만들어낸 역전승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초반에 우세를 점해야 하는 조합을 들고 초반이 불리하게 흘러간 게임을 오히려 한타 자신감과 패기로 조합상으로도 불리한 중반을 넘기더니 후반 원딜 캐리를 완성시키는 모습은 이전의 초반만 강하고 한번 불리해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던 그 TSM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국제 대회에 나올 때마다 기가 막힐 정도로 일관되게 비역슨의 원맨캐리로 귀결되는 그 동안의 TSM의 플레이 스타일과는 달리 오히려 이번 경기에서는 다섯명이 상황에 맞추어 서로의 역할을 딱 들어맞게 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FW는 딱히 자신들이 잘못해서 졌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전의 미친 맹수같은 물어뜯기는 조합상 사라졌지만 그야말로 차갑고 냉철한 운영과 안전한 스노우볼링으로 TSM을 밀어붙이며 상대의 변수덩어리 캐리라인을 마비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FW의 한타 조합은 단 한가지, 상대의 피지컬을 묵살하고 강제로 이니시를 걸어버리는 수단이 빈약했고 TSM의 카이팅과 외줄타기에 휘둘리며 딜러진에게 조금씩 조금씩 킬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변수 없이 스노우볼이 굴러가 TSM이 무력하게 패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점점 한타에서 위축되며 게임이 비벼졌고 결국 단 한번 집중력을 잃은 순간을 파고든 더블리프트의 앞점프에 베티가 잘리면서 패하게 된다.
2.1.2. 2경기: Team WE vs Misfits
2.1.2.1. 경기 전
2.1.2.2. 경기 내용
ESPN이 가장 빨아주는 중국 정글러와 작년 Splyce의 Trashy를 떠오르게 하는, 16개 팀 최약의 정글러인 맥스로어의 대결이었고, 이변을 기대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순리대로 되었다. 정말로 크래쉬, 클리어러브, 스벤스케런이 잘하는 정글러로 보일 정도의 경기였다.
2.1.3. 3경기: Team SoloMid vs Team WE
2.1.3.1. 경기 전
2.1.3.2. 경기 내용
블랭크존에서 조금 무리해서 나온 스벤스케런을 WE가 스킬을 다 써가면서 억지로 잡으며 퍼블을 따내긴 했지만 오브젝트로 이어지지 못했고 오히려 탑에서 하운처가 957이 자리를 비운 사이 타워를 다 긁어버리며 역으로 포블을 가져온다. 여기에 더해 비역슨의 코르키가 시예의 신드라를 솔킬 따내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며 먹어뒀던 전령으로 미드를 밀며 기세를 올린다.
이후 바이오프로스트가 라칸 선픽의 이유를 보여주는 이니시에이팅으로 교전에서 TSM이 시예를 순삭하면서 승기를 잡는다. 느슨한 시야 확보 탓에 역낚시에 낚이는 듯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이후의 운영 수싸움과 한타 집중력은 이전의 TSM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
비역슨이 코르키를 잡고 딜 1등과 킬 관여율 100%를 찍으면서 캐리했다. 하운처는 어제와 같이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더블리프트는 작년의 쓰로잉같은 것 없이 안정적인 라인전을 수행하고 후반에 미드와 함께 쌍끌이를 잘 담당해주면서 TSM이 작년과 다르게 2연승의 쾌조를 보여주었다. 다만 스벤스케런이 초중반에 지나친 페이스 체크 등으로 데스를 쌓고 있는데, 다행히 향로 메타에서 정글의 초반 장악력은 승패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에 그것 또한 TSM에게는 이점으로 작용할지도?
WE는 운영도 흔들렸지만 자잘한 스킬 미스로 인해 특유의 한타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완패했다. 특히 콘디의 세주아니 궁극기는 주요 딜러에게 전혀 꽂히지 못했고, 특히 초가스의 순간이동을 끊기 위해 쓴 957의 도발-점멸이 빗나가는 어이없는 실수는 이 경기의 백미였다. 클템은 도발을 좀 더 긁고 점멸을 썼어야 했다고 짚어주었고, 사실 그런 거 다 떠나서 상대가 움직이지 않는 만큼 실패할 확률이 있는 도발-점멸이 아니라 더 안전하게 점멸-도발을 하는 게 나았다. 스킬 활용 이전에 판단도 잘못된 것.
2.1.4. 4경기: Flash Wolves vs Misfits
2.1.4.1. 경기 전
FW는 분명 강팀인 것은 맞는데 딜러진의 한타력 문제가 크게 불거지고 있다. 정글 격차와 운영 능력의 미세 우위로 스노우볼을 잘 굴렸으나 대체원인데 월클은 아니라는 기가 막힌 상황의 베티와 최근 메카닉적 폼이 폭락한 메이플의 안습한 한타력은 같은 강팀인 TSM과의 대결에서는 발목을 잡았다. 마치 삼성에게 패하는 kt를 보는 것 같았다. 미스피츠가 정글러의 기량과 운영 능력은 그 TSM의 하위 호환인 팀인데, 개개인의 전지훈련시 솔랭 순위를 보면 알지만 라인전과 한타만큼은 TSM 못지 않게 경계해야 하는 팀이다. 똑같은 패턴으로 패배한다면 작년처럼 탈락각을 잡게 될 것이다. 결국은 메이플과 베티가 팽팽한 한타에서 강팀 상대로 딜을 잘 넣어주거나, 그 전부터 초전박살을 내거나 확실히 해야 한다. '1차전은 조합의 한계지 우리 딜러들도 TSM만큼은 딜 넣는다'나 '유럽의 무뇌 팀 상대로는 WE보다 빨리 터뜨린다' 둘 중 하나는 보여주어야 8강을 갈 자격이 있다.
미스피츠는 맥스로어가 0.8인분 하면 이기고 맥스로어가 0인분 하면 닥치고 지는 팀이다. 계속 강조하지만 이 팀에서 정글 빼고 4명의 메카닉만 보면 롤드컵 출전하는 16팀 중에서 어디 꿀릴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운영도 둔탁한데 정글도 정말 더럽게 못한다. 물론 맥스로어는 지난 롤드컵 최악의 정글러였던 Splyce의 트래쉬보다는 낫다. 한타 방생궁의 장인으로 롤드컵 선발전에서 상대팀을 캐리한 트래쉬와 달리 초중반에는 정글 하나 없이 게임하는 느낌임에도 한타 페이즈만 넘어가면 맥스로어가 잘하기 때문. 그러나 FW는 MSF 자신들이 격파했던 "무뇌" 프나틱처럼 라인전과 정글러의 갱킹력을 바탕으로 어설프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팀이 아니라, 자신들을 셧아웃시킨 G2보다도 더 똑똑한 운영을 자랑하는 팀이다. 즉 3라인 중 2라인 이상이 주도권을 세게 빼앗아서 카사가 움직이기는 커녕 숨도 쉬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FW 라이너들의 취약한 개인 메카닉을 찌르는 것은 모든 서양팀들의 필승 공식이었고, 이걸 못하면 특히나 타워 무너지기 전까지는 정글이 없는 사람인 MSF는 WE전의 재방송을 찍게 될 것이다.
2.1.4.2. 경기 내용
심각한 수면제 경기였다. 코그모, 잔나에 오리아나, 세주아니, 트런들까지 미스피츠가 그야말로 한타 조합을 줄줄이 가져갔고, FW가 바텀 외 라인 주도권을 전혀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가져오지 못하고 바텀도 상성대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면서 어디서도 킬을 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미스피츠가 프나틱을 잡아냈던 특유의 천천히 가서 어떻게든 이긴다는 컨셉을 살려냈다. 한스사마의 코그모를 이용해 끝까지 한타에서 1킬씩만 찔끔찔끔 먹어가며 대형 오브젝트를 취하다가 '''노데스 승리'''를 가져간다.
미스피츠의 에이스 파워오브이블이 자국에서 자주 사용하던 영겁의 지팡이+내셔의 이빨 오리아나를 기용해 승리하며 자신이 유럽의 갱맘임을 입증했다.[1] 이 예능성 템트리에 대해 한타 진형이 엉망인 유럽에서 생존을 잡으며 인파이팅을 하기 위한 템트리라는 관심법급 해석이 있다. 그런데 기묘한 것은 저 템트리로 딜은 딜대로 잘넣고 게임은 이긴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페이커보다 오리아나 패시브 더 잘 쓰는 미드라는 개드립까지 나왔다.
FW는 MMD 메이플의 폼이 영 아닌 것도 아니지만, 원딜 흉가 대만답게 베티가 원딜 캐리 메타에서 정말 심각하다. 베티가 더블리프트나 한스사마의 반만 해줬어도 두 경기 다 몰랐다.
2.1.5. 5경기: Team WE vs Flash Wolves
2.1.5.1. 경기 전
분명 2017 시즌 초창기에는 IEM을 우승하는 등, LCK 바로 뒤에 있는 리그는 사실 LMS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FW이지만 롤드컵에서는 승수를 쌓지 못하며 극도로 침체된 분위기에 있다. WE 또한 TSM에게 일격을 맞았지만 향로를 위시한 원딜 캐리 메타에서 조금 더 웃어주는 건 WE이다. WE가 전통적인 LMS 스타일의 공격적인 메타에 강했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거의 극상성 수준의 매치.
2.1.5.2. 경기 내용
FW가 WE 상대로 합류전 안 밀리고, 잘 따라가고 있었기에 타릭과 블라디미르 믿고 싸움을 해볼만했다. 허나 미드 한타에서 3코어에 향로 받은 미스틱의 트위치가 싹쓸이하면서 WE가 승기를 한번에 잡는다. 마지막에 FW가 매서운 이니시로 미스틱을 컷하고 한타를 압승하는 구도가 나오나 싶더니, 트위치가 향로 피흡이랑 잔나 서포팅으로 살아가면서 향로가 얼마나 사기템인지 다시금 되새기는 경기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또 베티가 미스틱과의 기량 차이만 보여준 채로 끝났다.
2.1.6. 6경기: Misfits vs Team SoloMid
2.1.6.1. 경기 전
안정적인 라인전의 POE vs 캐리머신 비역슨, 미스피츠의 중심인 한스사마-이그나 듀오와 안 던지고 1인분하는 더블리프트가 맞닿으며 요상하게 빅잼이 예상되는 매치. 현 시점에선 맥스로어와 스벤스케런 모두 팀의 유일한 구멍 취급받고 있는 사실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 TSM은 이번 경기까지 승리로 가져갈 경우 1주차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3년만의 롤드컵 8강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2.1.6.2. 경기 내용
POE의 르블랑 분신이 블루를 먹었는데 르블랑 본체에게 블루가 전달이 안 되는 버그가 발생했다. 이후 속개돼서 진행되던 와중 더블리프트가 르블랑의 분신이 보인다며 퍼즈를 요청했다.
르블랑과 그라가스의 기동성을 바탕으로 미스피츠가 영리하게 찌르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자신들이 1승했으니 이제 유럽 팀이 연승할 것이라는 말을 사실로 만들었다. 중간중간 비역슨과 바이오프로스트가 슈퍼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거기까지였고, 잘 큰 한스사마도 위협을 받을 때마다 어느새 향로로 체력을 회복해 오며 밀리지 않았다. 압권은 바론 싸움 이후 재정비 시간을 틈타 미드로 진격하는 TSM의 후방을 부쉬에 숨어 있던 미스피츠 팀원들이 습격해 코그모를 잘라내는 성과를 낸 장면.[2] 특히 TSM은 포기해야 할 때 포기를 모르고 오브젝트에 집착하다가 운영이 북미잼 시절로 회귀하면서 내줄 거 다 내주고 한타마저 내주며 1주차 전승을 놓치고 말았다.
TSM 입장에서는 스벤스케런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이 더블리프트가 쓰로잉을 저지른 것처럼 보인 부분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또한 압도적인 라인전과 한타로만 찍어누르면서 오브젝트 오더 담당인 더블리프트의 복귀로 최소한의 운영을 갖춘 것이지, 대등할 때의 운영은 오히려 자신들 2, 3시드인 임모탈스 C9보다도 좀 부족할 수 있다는 점도 결국 다시 드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북미에서는 팔방미인이지만 지금까지의 전례로 볼 때 롤드컵에서는 또 오락가락하지 않을까 싶었던 하운쳐의 경기력이 패배에도 불구하고 MSI 초반이나 작년 롤드컵 1주차보다도 더 좋아보인다는 점은 뼈아픈 패배 속에 유일하게 건져간 부분이다.
2.1.7. 1주차 총평
'''Team SoloMid(2승 1패)'''
TSM은 깔끔한 운영과 정석에 가까운 한타 능력을 보여주며 WE와 FW를 격침했으나 미스피츠발 스피디한 운영에 가로막히며 아쉽게 1패를 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국제 대회만 나올 때마다 놀림감이 되며 이번에도 별 기대를 못 받았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라 볼 수 있다. 남은 3번의 경기에서 얼마나 운영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질지는 봐야 알겠지만, 향로 메타에서 더블리프트-바이오프로스트의 안정감만큼은 이번에는 다르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 나오면 잘하다가도 중요한 순간마다 솔로킬 허용이나 요상한 쓰로잉으로 무너지던 하운쳐도 이번에는 957과 알파리를 상대로 기대보다 더 뛰어난 모습이었다. 다만 현재 심각한 문제점인 정글러 스벤스케런에 대한 피드백은 반드시 필요하다. 스벤의 KDA는 '''0/10/15'''로, 3경기 모두 탱커였는데 평점이 겨우 1.5라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초반에 쓸데없는 동선으로 잘리는 스벤스케런에 대한 피드백이 없으면 2주차에서 한해 농사를 또 망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Team WE(2승 1패)'''
D조 팀 중 그나마 특정 구멍이 안 보이는 WE는 TSM전에서 한타 집중력을 잃고 석패를 당하며 아쉽게 단독 1위를 놓쳤다. 대형 구멍이 없는 대가로 원딜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의 판단력이 거시적 미시적으로 아주 골고루 부족하다는 것은 WE의 고질적 단점으로, 이를 실수쯤으로 치부하고 넘긴 중뽕 전문가들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WE의 장점은 워낙 5명의 메카닉이 탄탄하기 때문에 초반에 찍어눌렀을 경우나 판단력 측면에서 실수가 없었을 때는 아주 강한 팀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세세한 실수가 터지기 시작했을 때 이 팀은 RNG에게도 졌고 크라이가 출전한 EDG에게 퍼펙트 게임도 당해보았고 롤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IG와도 여러 번 살얼음판 승부를 하는 등 꾸준함을 보여준 적이 없다. 워낙 한국에게 언더독 위치에 있으니 잘할 때에 가장 잘하는 WE를 옹호하고 싶은 중화권 전문가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옴므 코치와 선수들이 과연 그러한 기대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
'''Misfits(2승 1패)'''
16 H2k와 16 독이 안 듣는 뱀의 갈림길에 있는 팀인데, 맥스로어가 1인분만 하면 꽤 저력 있는 팀이란 걸 증명하고 기대 이상의 1주차 성적을 거뒀다. 한스사마-이그나 듀오야 원래 든든했지만 특히 TSM전에서 POE의 기량이 미친 듯이 폭발했다는 점과 알파리의 빼어난 한타 능력이 돋보이며 운영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호재. 원래부터 이 팀은 기묘한 EU 정글난에 시달리고 운영이 2% 부족한 것이지 나머지 선수들의 클래스는 WE나 TSM에도 꿀릴 것이 없다. 언제나 원투펀치인 POE-이그나의 역량은 고평가받았으며 메카닉이 뛰어난 알파리와 한스의 영건 듀오 또한 아직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스프링부터 1년간 1부 리그에서 가파른 팀 게임적 성장을 이루었다.
'''Flash Wolves(3전 전패)'''
한 줄로 요약하자면 베티는 17 FW를 구원할 구세주가 아니었다. 대회 시작 전부터 향로 메타가 대만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대체원이라 불리는 베티를 보유한 FW조차 그러한 예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원딜의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1주차 전패를 찍고 말았다. 현 LMS의 수준이 낮아도 FW만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폼이 하락하고 거품이 꺼진 메이플과 신인왕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한 베티, 원래 캐리형 탑솔은 아니었던 MMD까지 어떤 라이너도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주지 못했다.
2.2. 2주차
2.2.1. 7경기: Misfits vs Flash Wolves
2.2.1.1. 경기 전
FW는 한 경기라도 패배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2주차에서 한번이라도 패해 4패를 찍게 되면, FW를 제외한 다른 3팀이 서로 간의 경기를 통해 최소 2팀이 3승을 달성하게 되므로 FW가 그 두 팀을 앞설 수 없게 되어 탈락 확정. 4패 팀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는 B조처럼 전승 팀이 나오고 6-2-2-2 3자 동률이 되는 경우 단 하나뿐이다. 즉, 전승 팀이 없는 D조에는 그런 거 없다는 소리. FW는 이겨야만 한다.
FW는 결국 베티와 메이플이 무조건 밥값을 해야 한다. MMD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 메타 한정으로 Letme의 RNG가 큐베의 삼성을 발라먹는 것을 보면 롤딜잘[3] 메타가 맞고 MMD가 여기 묻어갈 역량은 적어도 LCK의 로치나 소울보다도 높은 탑솔이다. 한마디로 MMD가 조금 더 잘해봐야 메이플 베티가 못하면 소용이 없고, MMD가 이 실력이라도 메이플 베티가 1주차보다 나아지면 3연승 각도 보인다.
MSF는 결국 2주차도 기승전 맥스로어다. 카카오 없이도 이그나의 후반 오더가 준수하다는 것은 더블리프트가 오더하는 TSM을 농락하며 증명했고, 3라인의 메카닉적 강력함은 TSM과 WE 상대로도 먹혔다. 하지만 무력에 비해 지력이 부족한 알파리, 탈리야 르블랑 정도는 잘하지만 다른 암살자는 못해서[4] 초반 영향력은 적은 POE, 유러피안 데프트로 불릴 정도로 멘탈이 약한 한스사마의 조합이기 때문에 맥스로어가 빠르게 무너지면 순식간에 1주차 WE전 재방송을 또 찍게 된다. 이를 픽밴과 끈끈한 팀 스피릿 그리고 맥스로어 본인의 분전으로 반드시 메워야 한다.
2.2.1.2. 경기 내용
FW가 3화염용을 먹고도 한타에서 지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배했다.'''클템: FW가 먹은 3화염용이 말하는 거 같아요! 우리를 먹었으면 좀 써라! 이럴 거면 우리 왜 먹었냐!'''
2.2.2. 8경기: Team WE vs Team SoloMid
2.2.2.1. 경기 전
2.2.2.2. 경기 내용
시예가 비역슨에게 2년 전 IEM 결승의 복수를 아주 제대로 했다. 사실 시예가 한국의 쿠잔처럼 메카닉 대비 판단력이 영 별로라는 것이지 그 13억의 중국에서 솔랭 1위를 할 정도의 메카닉이 있고 또 팀 동료였던 스피릿이 칭찬했듯 아주 성실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WE 안티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런 측면에서 제이스 상대로 라이즈 후픽은 너무 시예를 무시한 비역슨과 TSM 코치진의 오판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스틱이 게임 내에서 "ㅅㅂ"을 계속해서 내뱉는게 방송에 나왔다.
2.2.3. 9경기: Flash Wolves vs Team WE
2.2.3.1. 경기 전
2.2.3.2. 경기 내용
초반 원딜 차이가 그대로 엿보였다. 미스틱의 케이틀린이 시종일관 압박을 가하며 CS 차이가 40~60개 차이가 나는 풍경이 벌어지며 누가 고인챔인지 알 수 없게 된다.[5]
케이틀린의 성장을 저지하기 위해 FW는 자신들의 바텀 라인 1차 타워가 깨지기 직전에 자야의 깃부르미(E)로 케이틀린을 속박시켰고 바텀 라이너들간 2대2 대결로 끝을 보려고 했으나 도중에 그라가스가 난입해 봇 라인이 폭파되며 더더욱 차이가 벌어졌다.
2.2.4. 10경기: Team SoloMid vs Misfits
2.2.4.1. 경기 전
TSM이 이 경기를 패배하면 탈락이 확정된다. 미스피츠 역시 이 경기를 승리하면 8강이 확정되고, 특히 다음 경기가 WE이기 때문에 진출을 확정하고 편하게 WE를 만나고 싶을 것이다. 두 팀 다 물러설 수 없는 경기.
2.2.4.2. 경기 내용
3년 뒤 이 경기는 비역슨의 마지막 롤드컵 승리가 되었다.
2.2.5. 11경기: Team SoloMid vs Flash Wolves
2.2.5.1. 경기 전
TSM은 미스피츠를 잡아내며 조별 리그 탈락의 위기에서 기사회생했다. 여기서 승리한다면 미스피츠가 다음 WE와의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2위로 8강 진출, 미스피츠가 승리할 경우 무려 1~3위를 가리는 3자 간 순위 결정전이 성사된다. 반면에 여기서 패배한다면 WE가 미스피츠를 잡아주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WE를 상대하는 미스피츠에 비해서는 확실히 부담이 덜하겠지만, 이번 경기는 TSM 본인들은 물론 D조 전체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기이므로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FW는 승리해봐야 꼴찌 탈출조차 불가능하지만, 자국 리그에서는 폭군과 같은 위상을 뽐내는 메이저 지역의 1시드가 조별 리그에서 전패한다면 그만한 굴욕이 없다. 현재까지 메이저 지역 1시드가 조별 리그에서 전패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암흑 군주로 유명한 그 G2조차도 1승은 거뒀다. 이미 체면을 완전히 구긴 FW지만 자신이 마냥 D조의 밥은 아니란 것을 보여주고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다.
2.2.5.2. 경기 내용
TSM이 FW를 만만하게 본 것인지 드러눕는 조합을 준비했으나 FW는 그를 맞받아치는 레넥톤/코르키 스노우볼링 조합을 선택했으며 이는 경기의 운명을 좌우하는 픽이 되고 만다. 탑에서 갱을 두 번 당한 초가스는 레넥톤과의 CS 격차가 40개가 넘어갈 정도로 디나이당했고, 이는 정글러인 Karsa가 다른 라인에 좀 더 집중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FW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깔끔한 초중반 운영을 보여주었고 20분에 1만 글로벌 골드 차를 만들어내며 그대로 굳히기에 들어갔고, TSM에게 잊을 수 없는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번 경기 TSM에게서 가장 뼈아픈 점은 다른 것보다도 무슨 일이 있어도 무력하게 반반 파밍만 하는 일은 없는 비역슨이 이번에는 미드에만 앉아서 무력하게 코르키가 터트리고 다니는 걸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점.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비역슨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초반부터 터져버렸기는 하나 한가지 다른 점은 비역슨의 픽이 카시오페아라는 점이다. 카시오페아는 아군의 상황과 무관하게 반드시 뭐라도 해야 하는 픽이며 아무리 향로 메타라 한들 이 팀의 미드 의존도는 언제나 높았고 그 플레이 스타일이 익숙했기 때문에 그저 미드에 앉아서 멸망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비역슨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한편 TSM은 이번 경기 패배로 MSF vs WE 경기 결과에 따라 진출 여부가 갈린다.
2.2.6. 12경기: Misfits vs Team WE
2.2.6.1. 경기 전
이 경기에서 WE가 이기면 TSM과 Misfits가 2위와 3위 자리를 놓고 재경기를 하게 되며, 반대로 Misfits가 이기면 4승 2패, 상대전적 1:1로 동률이 되어 WE와 다시 한 번 1위, 2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2.2.6.2. 경기 내용
1주차에는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후반에 강한 경기력을 보이던 Misfits지만 2주차에는 반대로 TSM 경기도 그렇고 이번에도 초반에 유리한 상황을 내주면서 역전패당하는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다.
분명 초반엔 바텀의 스펠 차이의 우위로 킬을 따내거나 본인들의 유리한 면을 살려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등 좋은 흐름처럼 보였으나 바루스가 계속해서 한타 때의 포지션에 발목 잡혀 한타마다 패배하는 그림이 나왔다.
초반 원딜의 스펠 차이를 망각한 듯이 WE 봇 듀오가 마구 들이대다 바루스와 잔나가 킬을 몰아먹었고, 시예의 루시안마저 두 번 터지며 게임이 미스피츠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그러나 억제기를 밀 절호의 기회에서 한스사마가 전령을 먹었음에도 그를 사용하지 않고 빠졌고, 결국 그 이후로 모든 싸움을 WE가 주도하면서 어이 없게 역전패를 당했다. 전령을 아예 소환하지도 않은 것은 덤. 미스피츠가 탑 라인에서 한 번 전투에서 승리하긴 했으나 그 상황마저도 WE가 라인을 신나게 밀다가 실수한 것이었고 시예가 POE를 솔킬내면서 무마되었다. 전령, 화염용 등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여지가 산적해 있었음에도 뭔가 빠진 듯한 운영을 보인 미스피츠가 조합 면에서 변곡점이 온 이후론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MSF 입장에서는 그냥 좀 전 TSM전의 재방송이었다. 카카오 시절부터 중반오더가 비었다는 이야기가 수없이 나왔던 미스피츠였고 이게 자기들보다 더 잘 눕던 G2 상대로 이기지 못한 원인이었는데, 이번에도 자신들이 공세적 상황에 놓이자 이그나의 변수 생성력과 3라이너의 메카닉을 이용해 눈덩이를 잘 굴려가지만 어느 순간 스르르 무너져버렸다. 맥스로어가 원래 이런 플레이에 쥐약이었지만, 미스피츠는 카카오 시절에도 공세적 조합으로는 아예 만골드로 터뜨리는게 아니면 역전패 잘 당하기로 유명했으니 맥스로어의 개인기량 탓만 하면 안될수도 있다. 팀 단위에서 라인전 - 후반오더의 이그나 말고 본격적 공성 및 철거 관련 오더를 시즌 8에는 보완해야 할 것이다.
WE는 초반 봇 듀오가 심하게 공격적으로 들이대며 즐겜을 하는 인상마저 줬으나, 실수를 받아먹는 능력을 보여주며 중반 이후 본인들 오브젝트 손실 없이 7K에 가까운 차이를 차근차근 따라잡으며 결국은 완승을 거뒀다.
2.2.7. 순위 결정전: Misfits vs Team SoloMid
2.2.7.1. 경기 전
TSM과 미스피츠가 승패 동률과 동시에 상대 전적도 1승 1패를 기록하여 2위 자리를 놓고 재경기가 확정되었다.
2.2.7.2. 경기 내용
두 유럽인 정글러들이 개막 전부터 예상했던 초멸망전을 펼쳤는데, 개막 전 예상과 달리 tsm의 스벤스케런이 조국의 대륙을 캐리하였다. 맥스로어는 알파리와 호흡을 맞추지 못해 초반 탑갱에서 제이스를 잡아내지 못했지만 그로 인해 탑은 편해졌는데, 스벤은 그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령 앞에서 상대 견제차 들어가는 수준을 넘어 너무 깊숙히 들어갔다가 점멸을 꽁으로 빼거나, 참아야 할 때 참지 못하는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수시로 4 대 5 상황이 벌어졌다. 최후의 최후에 넥서스 앞 한타에서 비역슨이 마치 작년 롤드컵 마지막 경기를 연상시키는 라이즈로 딜러진 암살하기를 선보였으나 현 메타의 탱커들은 고작 라이즈의 딜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탱킹력을 지녔고 결국 넥서스가 먼저 터지며 경기가 종료된다.'''전용준: 올해도 똑같구나, TSM!'''
'''김동준: 또 못 갔어요, TSM! 또!'''
물론 밴픽부분은 결국 결과론적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기 어렵지만, TSM의 밴픽은 이해하기 어려운 밴픽이였다. 제이스란 카드는 상대 탑을 정말 말 그대로 찍어 누르지 못했을 경우에 순식간에 존재감이 없어지는 엄청난 양날의 검인 챔피언이고, 그런 제이스를 아무런 서포트 없이 방치해두는 바람에 알파리의 초가스를 그라가스의 서포팅을 업고 괴물이 되어서 게임을 주도했다. 픽을 했으면 그 픽에 대한 이유를 플레이로 보여줬어야 했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는게 주요 페인이 되었다. 냉정히 요즘 탑 메타는 정말 상대를 찍어 누르지 못했을 경우에 한타에서의 차이가 극심하기 때문에 함부로 뽑지 못하는 것인데 하운처가 너무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 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드는 오만한 밴픽이였다. 그렇게 망한 제이스는 아무런 데미지를 뽑아내지 못했고 바텀 3차 방어를 할때 제이스가 옆에서 깔짝대자 클템이 '그냥 코그모 옆에 붙어서 승천의 부적 역할이나 하는게 낫지 않나?' 라고 대놓고 말했을 정도.
로아-내셔 오리아나로 유명한 POE는 정작 가장 중요한 이 경기에서는 정석적인 템트리로 폭딜을 보여주며 경기를 캐리했다.[7] 뭐 템트리는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고 시즌 8에도 적당히 유동적인 템트리를 유지할 듯 하다. 알파리는 초가스로 제이스를 두 번이나 먹어치우고 드래곤을 확보하며 엄청나게 높은 순도의 스택을 쌓아올려 서양 해설진이 인상적이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시도때도 없이 챔피언과 오브젝트를 포식해 정작 기본인 미니언 6스택은 다 찼는지가 궁금할 정도였다.
반면 더블리프트의 코그모는 점멸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점멸을 계속해서 사용하지 않고 죽는 바람에 딜을 충분히 넣지 못했고 졸지에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레딧에서는 '덮맆 점멸은 내년 롤드컵때 쓸거냐?'라는 댓글이 4000좋아요를 받고, 실제로 다음날 북미 데스크에선 AHQ의 AN이 앞점멸을 해대는 바람에 터지는 장면을 보고 '''더블리프트는 점멸도 못쓰고 죽었는데, 적어도 쟨 점멸이라도 썼네''' 라고 말하기도...[8]
비역슨은 패배 후 "이렇게 돼서 정말 슬프지만 오늘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우리는 8강에 갈 자격이 없는 팀이었다. Misfits 에게 무운을 빈다" 라는 트윗을 했다. 그리고 곧바로 팬들은 "너 슬슬 팀 바꿀 때 되지 않았냐?" "스벤 저 놈 좀 쫓아내라" 라는 투의 댓글을 수두룩하게 달았다.
2.2.8. 2주차 총평
'''Team WE(3전 전승)'''
'''Misfits(2승 2패, 순위 결정전 승리)'''
'''Team SoloMid(1승 3패, 순위 결정전 패배)'''
'''Flash Wolves(1승 2패)'''
3. 총평
'''Team WE(5승 1패)'''
'''Misfits(4승 3패, 순위 결정전 승리)'''
기어이 순위 결정전을 통해 8강에 진출하며 G2를 잼투로 만들고야 말았다. 이그나의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백분 활용한 픽밴도 초중반에 날카롭게 작용했지만, 이번 대회의 미스피츠의 정수는 향로 버티기 조합으로 보여주는 저력이다. POE는 유럽에서 한타력과 메이지 숙련도만 보면 퍽즈 페비벤 캡스를 능가하는 유럽의 이지훈이고, 한스사마는 불협화음과 함께 멘탈이 깨진 17 데프트가 아니라 키워주면 보답을 하는 16 데프트다. 알파리도 주도적으로 걸어야 하는 상황이 강제되지 않으면 고기방패로는 아주 잘하고, 그 구멍인 맥스로어도 한타 앞라인 실력 하나로 롤드컵 8강을 밟아보게 된 것이다. 특히 맥스로어는 매 경기마다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2라운드 D조의 베스트 플레이어로 꼽혔다.
재밌는 건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대부분 Misfits의 탈락을 예상했다는 거다. 하지만 그런 예상을 비웃듯 당당하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분명 이 팀은 프나틱보다는 뛰어나도 G2보다는 부족한 팀이다. '''하지만 G2보다 더 향로 메타에 최적화된 팀이었고''', 대진운이 프나틱만큼 개꿀은 아니어도 G2보다는 좋았기 때문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물론 8강 전망은 대단히 어둡다. 모든 팀들이 미스피츠가 버티기를 못하는 픽밴을 준비할 것이고 WE 정도 팀 파워만 있어도 파운딩도 불가능하지 않은데 상대가 한국팀 or RNG다. 하지만 미스피츠는 8강을 달성한 것만으로 휘청거리는 유럽 리그의 자존심을 세우고 한스-POE 라인의 재평가를 이뤄내며 2017년 초 팀에게 가능했던 모든 요소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유럽 팬들이 늘 주장하던 '''미드의 유럽'''을 증명해낸 POE와 '''EUW 서버 화수분'''을 증명한 한스사마와 알파리 영건 듀오, 본선 16팀 최악의 선수 중 하나라는 비판을 극복해낸 맥스로어 등에게도 당연히 돌아가야 하지만, 게임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리더 역할을 해낸 용병 이그나의 공훈을 특히나 무시할 수 없다. 이그나를 내보내고 이후 2년간 한끝차로 롤드컵을 못 간 kt 입장에서는 미스피츠의 상상도 못한 8강 진출을 보면서 입맛이 매우 쓸 것이다.
'''Team SoloMid(3승 4패, 순위 결정전 패배)'''
작년에는 결승에 올라간 삼성하고 같은 조여서 조 운이 없다는 변명거리라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진짜 꿀조 당첨되고 망해버린 거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객관적으로 TSM이 RNG, WE와 큰 차이 없고 G2나 EDG, WE 등보다 위에 있다고 볼만한 요소가 많았으나 이번 롤드컵에서 EDG가 늘 그러하듯이 TSM도 귀신같이 멸망했다. RNG WE와 TSM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면 첫째도 정글 둘째도 정글 셋째쯤 되면 원딜 차이가 나올 법하다. 그만큼 콘디와 mlxg 두 기복왕의 포텐이 폭발 할 동안 스벤스케런은 시즌 4 SK Gaming의 리즈시절에서 단 1%도 성장하지 못하며 시대의 흐름에 쓸려가버렸다. MSI 멸망 이후 더블리프트의 귀환만 믿지 말고 과감히 나머지 4명을 폭행하지 않을 운영형 한국인 정글러만 구했어도 이 꼴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스벤스케런을 비판한 사람이 참 많았다곤 해도, 유럽에서도 중하위권 정글러로 악명높은 한타 고기방패 1툴 맥스로어에게 밀리며 유럽 리그를 위한 스파이질을 할 것이라고는 TSM 극성안티나 스벤 극성 안티도 몰랐을 것이다. 국제 기준으론 몰라도 북미에서는 이런 스벤스케런을 데리고 매해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이 TSM인만큼 설마 콘디나 카사도 아닌 유럽권에서도 경쟁력이 없는 정글러에게 밀려 북미 우승팀이 탈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다.
스벤을 떼고 보면 다들 작년보단 잘했는데 오히려 비역슨이 애매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마지막 순위 결정전에서 그가 본진에서 1데스를 한 순간 게임이 끝났을 정도로 군계일학을 넘어 TSM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준 바 있었다. 그치만 이번엔 2년 전 IEM 월챔 결승에서 가지고 놀았고 지금도 더 낮은 클래스로 평가받던 상대 시예에게도 대파당할 것이라고는 본인도 팀도 북미 팬들도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제 호구가 다된 POE와 시예의 밥인 메이플에게 캐리를 허용하는 등 부담을 이기지 못했는지 아니면 교묘한 덴마크 듀오의 스파이질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번 롤드컵 만큼은 "Team '''Solo'''Mid" 드립을 칠 수 없는 상태. 서양 웹상 반응도 우호적이지 않아서 유체원(웃음)이 된 즈벤, B조 순위결정전의 대역적 옵티머스, 대체정에서 공기가 된 카사, 세체탑 후보에서 한명의 탑신병자가 된 칸과 함께 이번 롤드컵 다데상 유력 후보가 됐다.[9][10] 그래도 비역슨은 1주차까진 본인이 캐리한 경기도 있었고 충분히 제 역할을 했었다. 8강에 진출한 다른 팀 내에도 폼이 오락가락한 선수들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1주차나 2주차나 꾸준히 던져댄 스벤스케런보다는 탈락에 있어서 지분은 낮다. 단지 지금까지 항상 아군이 던져대도 그 고삐를 잡아주던 선수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해볼만한 조편성에서 탈락의 원인을 제공한게 아쉬울 뿐. 비역슨 입장에선 그 동안 팀원이 수두룩하게 던져도 캐리해 온 본인에게 비난이 쏠리는 것이 억울할 수 있겠으나, 역대급으로 해볼만한 조를 뽑아서 1주차에 좋은 성적 내놓고 하루만에 몰락해버린지라 북미팬들의 실망도 여간 큰 것이 아니다.
스벤과 비역슨 이외의 선수를 보자면 하운쳐는 순위 결정전에서 제이스로 거하게 상하긴 했지만 스벤이 맥스로어를 이겼기 때문에 정상참작 여지가 있고 오히려 그간 국제 대회만 나오면 사라졌던 캐리력과 게임 체인징 능력을 이번엔 보여줬다. 포벨터가 북미 미드의 저력을 보여주지만 북미 토종 탑솔은 없다던 비판에 적어도 이번 롤드컵의 하운쳐는 깨끗하게 반박을 해냈다. 더블리프트는 유럽과의 라이벌전에서만 "덥맆"했으나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된 적 없이 작년보다 잘했다. 더블리프트가 욕은 먹지만 정작 살펴보았을 때 정글, 탑의 개입이 없었을 때 CS는 대부분 앞서고 있었고 딜량도 팀내 1위, 경기 내 1위도 여러번 했고, 따지고 보면 마지막 경기도 코그모의 딜량이 자야의 딜량을 상회한 것을 보았을 때 더블리프트를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작년 롤드컵의 임팩트 때문이리고 볼 수 있다. 바이오프로스트는 늘 팔방미인이었다. 하지만 한국인 배제하고 택했던 덴마크산 최고 정글, 그리고 북체미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할 줄 누가 알았으랴. 덤으로 2주차에 발생한 정신나간 밴픽까지. 결국 메이저 지역팀 최초로 3연속 토너먼트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Misfits 와의 타이브레이커전 패배 후 비역슨도 "이런 졸전을 펼쳤으니 우리는 8강에 갈 자격이 없다"라고 인정했다.
'''Flash Wolves(1승 5패)'''
LMS의 원딜 풀이 얼마나 부족하고, 메이플에게 얼마나 거품이 끼어 있는지만 증명한 시즌이었다. 사실 향로 메타 기준으로 롤 전문가들이 LMS와 FW의 몰락을 예상하긴 했었다. 북미 데스크에선 FW에 대한 평가를 대놓고 박하게 했을 정도. 다만 그동안에 보여준 한국팀 킬러의 이미지와 그래도 대만의 1시드라는 점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선전을 기대했으나, 그런 거 없이 완전히 몰락했다. 문제는 막판 러시를 보여준 유니파이드를 제외하면 LMS에서 가장 잘하는 원딜이 베티라는 것이다. 차라리 미드는 메이플보다 개인으로 더 낫다는 FoFo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를 뿐 하위 호환은 절대 아닌 Chawy, Mission, wuji 등이 있지만 원딜은 답이 없다. 북미도 당장 3팀이 8강 갈 분위기를 북미 2위 원딜러라는 코디 선이 멋지게 깨먹은 상황인데 그 북미보다 압도적으로 심각한 지역이 대만이다. 더불어 베티가 1년간 보여준 실력을 감안하면 라인전은 몰라도 한타를 이 정도로 못할 원딜인가 싶기도 한데, 룰러가 크라운에 고통받는다는 소리가 나왔듯 베티도 어느 정도 메이플에 피해입은 부분이 있다. 그만큼 메이플은 D조 미드 중 최악이었다. 하지만 막판에 TSM에게 제대로 고춧가루는 뿌리면서 1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마침내 한타 되는 원딜을 구했기 때문에 중국 유럽 북미를 꺾어버리고 LMS의 위상을 2부 리그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IEM 월챔 우승 당시의 기대치와 비교하면 너무나 실망스럽다.
[1] 애초에 이분은 룬글레이브 내셔 오리아나로 펜타킬(!)을 기록하신 분이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로 미드 바루스를 대회에서 꺼내들거나 고인 시절 카시오페아, 미드 코그모로 캐리하는 등 유럽에서도 기이한 풍모를 보여준다.[2] OGN 해설진도 그렇고 절대 더블리프트가 옛날의 덥구 시절처럼 던진 부분이 아니었다. 기동성 있는 조합이 보여줄 수 있는 미스피츠의 설계가 돋보인 부분.[3] 아무래도 향로 메타가 원딜의 왕귀 타이밍도 당기고 극후반 1:5 능력도 향상시키지만, 그 원딜이 왕귀하기 전과 직후 미드-정글이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C조의 삼성이 증명하고 있어서 어느 메타에서도 미드를 무시할 수는 없다.[4] 2016 Origen 시절에 로밍형 챔프 중에 리산드라와 트페, 탈론으로 WTF 경기력을 보였지만 그때 OG는 팀이 제정신이 아니어서 좀 논외. 확실한 건 시즌 7을 보면 선배인 프로겐과 달리 아리는 정말 별로다. [5] 7.18버전 기준이니까 당연히 미스틱이 잡은 케이틀린이 할 게 못 되는 고인챔이고, 반면 베티가 잡은 자야는 7.18버전 기준으로 명실상부 1티어 원딜이다.[6] 시즌 6 TSM 광탈 당시 아프리카tv 개인 복기 방송에서 자기가 개인적으로는 시즌 2 사연 때문에 TSM을 싫어하지만 8강은 갈 줄 알았다고 했다. [7] 모 유럽잘알 한국팬에 의하면 로아-내셔는 2원딜 카운터 전용 템트리라고 추정하고있다. 이론적으로는 2원딜의 전투지속력을 상대로 한타 생존력과 패시브 딜도 오르고, 라인전에서도 미드 루시안이나 미드 코르키 등을 상대로 괜찮다고. 빛돌도 이 의견에 대해 나름 맞장구를 치는 의견을 냈다.[8] 다만 워낙 상체에서 터지는 바람에 덮맆이 뭘 할수있는 수준을 벗어났기 때문에 덮맆 입장에서는 억울한면이 없잖아 있다[9] 기대만큼 못하고 멸망한 팀이나 비역슨보다 훨씬 아래인 선수들도 많지만, 비역슨에 대한 하이프를 생각하면 시예 솔킬 빼곤 별로 한 것 없이 최악의 성적인 것도 사실이다. 덥맆은 오히려 작년의 쓰로잉으로 인해 올해는 상대적으로 설레발이 적었고 던지는 모습은 현격히 줄어 시야에서 아웃됐고, 스벤은 그냥 쓰레기여서 다데상도 아까운 수준.[10] 비역슨은 이후 본인 트위터에서 "내가 이번 토너먼트 실패의 희생양으로 지목되어 비난당하는 것에 놀랐다." 라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었다가 이내 삭제하고 "내 트윗이 지금 상황을 개선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삭제했다. 당분간 SNS에서 떨어져 있겠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