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 토르
1. 개요
프린세스의 등장인물.
스카데이 토르의 서차녀. 아나토리아 국왕 스카데이 토르와 그의 차비인 라라 모니카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딸로서[1] 아나토리아의 공주가 되며, 유일하게 스카데이의 사랑을 받는 인물. 라미라특유의 흑발과 흑안을 지닌 어머니를 빼닮아 흑요석같은 외모의 소녀. 이름은 라미라의 봄녘 들판에 피는, 라라가 좋아하던 꽃 이름이면서 시벨의 어머니 리린과 라라의 이름을 합친 것.
같은 라미라 혼혈이지만 라미라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 반은 라미라인이라는 인식이 있는 이복 오빠이자 이종사촌 오빠인 시벨 토르와 달리[2] , 리라는 아나토리아에서 태어나 아나토리아인으로 자랐다. 스카데이도 리라를 가리켜 '아나토리아의 아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5부가 시작되면서 처음 나레이션과 함께 등장하는 캐릭터 소개에서 등장하는 5명 중에 한 명으로 등장하기에, 5부의 주연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있다. 당시 묘사는 '''바람 속에 태어나 유리궁전 한가운데 선 공주.'''
2. 행적
출생과 동시에 어머니 라라 모니카는 난산으로 인한 과다출혈과 탈진으로 사망했다. 즉 자신의 생일이 생모의 기일이 된 셈. 말은 못했어도 라라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던 스카데이 토르는 애처를 잃은 슬픔을 애꿎은 리라에게 화풀이해 눈에 띄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그 바람에 리라는 정식으로 품계를 받은 차비인 어머니를 두고 궁에서 태어났지만, 갓난 아기 때 이복언니 아레아 토르와 함께 토르 성으로 쫓겨나 사생아로 살아간다.
이후 스카데이의 서모인 이사벨이 보호자가 되었으나 그녀가 책임감 없는 위인이라 '''어미 잡아먹은 계집애''' 따위의 학대를 받으며 우울한 유년기를 보내게 된다. 그래도 언니 아레아의 사랑을 받고 자라 비뚤어지지 않고 잘 커서 천진난만하면서도 그 나이 때의 어린 아이 치고는 눈치가 빠르고 당찬 면도 있다.[3] 또 맨손으로 '''토끼'''를 잡으며 뛰어다니는 것을 보면 의외로 운동신경이 좋은 듯하다. 아기 때 헤어진 오빠 시벨을 알아보지 못 해서 낯선 사람이 언니를 울리는거 같자 어렵사리 잡은 토끼도 냅두고 냅다 언니 앞을 막아서는데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을 아껴주는 언니 아레아를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조산으로 태어난 탓에 몸이 약한데다가 지내는 환경도 그닥 좋다고 할 수 없어서 여러 차례 죽음의 위기를 겪었다. 어렸을 적에 너무 아파서 히스는 스카데이 토르에게 리라를 살릴 의사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급히 왕궁에 와 간청했다가 용병으로 위험한 전장에 나가게 되었다. 워낙 어릴 때 일이라 리라는 히스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나, 아레아에게서 그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히스도 시벨과 마찬가지로 언젠가 돌아올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인식은 하고 있는 듯.
4부에서 정략결혼으로 팔려가는 이복 언니 아레아 토르를 따라와 잠시 아나토리아 왕궁에서 머물게 되나 오빠 시벨은 라미라 사절로 떠나고 언니 아레아도 정략결혼으로 스가르드로 떠난다. 설상가상 이복 여동생 데리카 토르가 그녀를 목격하고[4] 다시 토르 성으로 돌아갈 처지가 되자 "차라리 아버지 손에 죽겠다!"는 심정으로 어머니 라라 모니카가 생전 쓰던 방에서 스카데이 앞에 나타나 쓰러졌다.
그러나 라라와 쏙 빼닮은 리라를 보고 그제야 제 잘못을 깨달은 스카데이 토르는 리라를 감추듯 차비궁에 데려다 놓는데, 원래 병약한 데다 사랑하는 언니 아레아와 이별한 슬픔, 낯선 환경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에 또다시 생명의 위기에 빠졌다. 이때 스카데이는 크게 후회하며 죽은 라라에게 리라만은 데려가지 말아 달라고 리라를 안고 간절히 기도한다.[5] 기도가 들었는지 다행히 5부 6회에서 깨어났는데, 스카데이가 리라의 건강을 염려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명령했는지 깨어난 이후로 방에서 거의 나가질 못하고 있다.[6] 그래서 베아트리스가 리라를 보러 몰래 숨어들어오자 몹시 반가워한다. 스카데이가 리라의 건강을 위해 아레아 소식을 함구시키고 있기 때문에 아직 언니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고 있다.
3. 기타
향후 아나토리아 왕위 계승의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 작중 아나토리아 후계자 문제는 시벨 토르 VS 데리카 토르의 구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리라는 두 사람이 갖고 있지 못한 걸 갖고 있다. 리라는 차비 소생이라 공식적인 왕위 계승권자로 인정되므로 시벨이 가진 사생아라는 약점이 없으며, 데리카는 정비 소생임에도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리라는 스카데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자식이다. 하지만 어차피 최후의 승자는 시벨로 결정되어 있으니 계승권이 빛 볼 일은 없을 듯하다. 일단 리라 본인도 현재 왕위계승에 별 관심이 없기도 하고.
희박하지만 후에 데리카와 리라의 모습이 비앙카스타 표르도바와 에스힐드 바르데르처럼 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있다. 일단 데리카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나토리아의 하나뿐인 적통 공주로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제왕학을 받아왔지만, 리라는 한적한 토르성에서 이복언니 아레아와 함께 이사벨 밑어서 숨죽이며 살아가느라 충분히 공부할 여건이 되지 않았을것이다.[7] 그리고 자신의 방으로 찾아온 데리카를 보고서도 인사를 올리지 않는다.[8] 일단 리라의 소개글이 '바람속에 태어나 유리궁전 한 가운데에 선 공주'이기 때문에 다른 이복형제들에 비하여 크게 고생할 팔자는 아니라는걸 보여준다. 우선 적통공주 못지 않은 특권을 누리고 있으며,[9]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사교계에 데뷔하지 않아서 잘 알수 없지만, 공식석상 앞에서 스카데이에게 데리카를 옆에 두고 대놓고 편애 받을게 당연하다.[10] '바람속의 유리궁전 한가운데 섰다.' 라는 소개글을 해석해보면 바람이 리라를 음해하려는 세력들이고,[11] 유리궁전은 리라를 지켜주는 사람들[12] 이라고 비유할수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과 남들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상황을 자각할지도 의문.
반대로 유리궁전이라는 비유가 겉으로 화려하지만 깨지기 쉬운 상태를 나타내는 상황을 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일단 자신을 싸고 돌 스카데이는 메리앤으로 인해 좋지 않을 변수가 있을 것이 암시되고 있으며, 헤젤 하이가는 꾸준히 시벨을 왕위로 몰고있는 상황에서 정식왕녀인 리라가 변수가 되는 시류를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1] 사실 두 사람은 4차례나 아이를 가졌으나, 라라가 3차례나 조기에 유산하는 바람에 살아서 태어난 건 리라가 유일했다.[2] 사실 시벨도 어린시절을 라미라에서 살았다고는 하나 거의 산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라미라인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다. 알았던 라미라인이라고는 해봤자 어머니인 리린과 이모인 라라빼고선 비이, 바사가 전부이다.[3] 툭하면 아레아를 구박하는 이사벨에게 동급의 막말로 받아치는 것을 보면,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는 언니를 감싸거나 스카데이한테 대들었던 자기 엄마를 닮았다.[4] 리라가 왕궁에 와있는 것은 비밀이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목격된 이상 위험하다며 토르 성으로 리라를 돌려보내야 한다"고 헤젤이 베아트리스 하이가와 이야기하는 것을 리라가 엿들었다.[5] 라라 모니카가 죽은 게 리라의 잘못이라 생각해서 리라에게 마음을 줄 수 없었다고. 그러나 막상 리라가 초주검이 되자 라라가 남기고 간 유일한 딸에게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었다.[6] 아직 공식적으로 책봉 발표를 하지 않은것도 있다. 덕분에 잠옷위에 모피를 걸치고 대개 침대속에 누워있다.[7] 이제 곧 정식 왕녀로 봉작되면서 왕녀로서의 특권을 누릴테니 공부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도 있다.[8] 워낙 심하게 앓다가 일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그런걸 수도 있다. 하지만 데리카는 '내가 정궁 소생 왕녀다.' 라고 말하지 않고 '내가 누군지 알 텐데?' 라고만 말하자 바로 '안녕하세요. 공주마마..' 라고 하는것을 보면 데리카의 존재를 알고는 있었는 듯하다.[9] 가장 큰 예로, 데리카도 없는 공주궁을 가지고 있다.[10] 실제 역사에서도 조선 인조의 고명딸 효명옹주같은 비슷한 사례가 있다.[11] 요피나 토르 세력.[12] 시벨 토르를 포함한 세도가인 하이가 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