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아 토르
1. 개요
프린세스의 등장인물.
스카데이 토르의 장녀로 아나토리아의 첫째 공주. 모친은 무희 출신인 레베카이다. 첫등장 시의 나이는 5세, 5부에서는 14세. 프리와 동갑이다. 흘러내리는 백금발[2] 과 청아한 벽안을 지닌 섬연한 외모의 눈꽃같은 소녀.[3]
5부 시작 시에 나오는 나레이션에서 '''잊히워지되 잊을 수 없는- 잊었음에도 잊지 못하는 공주'''로 묘사된다.
2. 행적
어머니인 레베카는 원래 무희 출신으로 스카데이 토르의 총애를 잠시 받았다. 라미라에서 라라 모니카가 찾아오고 스카데이가 자신을 내치자 총애를 잃어버린 이유가 라라때문이라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그녀를 중태에 빠뜨린다.[4] 평소 레베카를 못마땅해하던 헤젤 하이가가 이에 분노해 레베카를 처리하려 하자 레베카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애매하지만 정말로 임신했다는 것이 밝혀져 토르성으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아레아를 낳았으나 건강이 악화됐는지 아이를 낳고 곧 죽어 이사벨과 고모 테오도라 토르가 키웠다. 테오도라가 라미라에서 데려와 돌본 히스와는 친남매 같은 사이. 3부 이전까지는 토르 성에서 지냈지만 종종 왕궁을 갔던 모양으로, 이복 오빠인 시벨 토르, 고종사촌 언니인 베아트리스 하이가와도 가까운 사이였다. 큰고모 헤젤 하이가 역시 엄하기는 해도 조카로써 아레아를 신경써주었고 라라 모니카도 예뻐해주었다. 그러나 정작 아버지인 스카데이는 아레아에게 관심도 없었고 제대로 인사하거나 말 한 마디 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태어나서 줄곧 눈치만 보고 자라, 스카데이의 자식 중 가장 소심하고 얌전하다. 부모의 성격을 생각하면 믿어지지 않는 결과이나, 온순한 고모 테오도라가 아레아를 도맡아 키웠기에 성격은 물론 온화한 인상까지 테오도라와 닮았다. 자신을 친딸처럼 키워준 고모 테오도라를 매우 좋아해서 그녀가 멀리 시집간다는 사실을 알고 한동안 매우 슬퍼했다.
스카데이 토르는 잠시 총애하다가 버린 레베카가 낳은 아레아를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고모 테오도라 토르가 스가르드로 정략결혼을 갈 때 아레아의 신분 인정을 요청해 아나토리아 왕궁에서 공주로서 라라 모니카 밑에서 성장하게 되었다.
라라가 임신하고 스카데이가 부드러워지며, 라라의 주선으로 생애 처음으로 스카데이를 아버님이라고 불러보고 스카데이가 생일잔치를 열어주겠다는 말도 했지만, 행복은 짧았다. 라라가 리라 토르를 조산하고 숨지자, 상심한 스카데이가 아레아를 리라와 함께 다시 토르 성으로 쫓아낸 것.
게다가 곁을 지키던 히스마저 스카데이와의 내기로 용병으로 끌려갔기에[5] 헤어져야 했다. 이후 이사벨의 구박을 받으며 이복 여동생 리라와 서로 의지하며 살았다. 같이 힘겨운 유년기를 보냈기에 아레아와 리라의 우애는 매우 좋았다.
무희인 생모의 영향인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이사벨이 구박해서 성 안에서는 못하고 밖에서 부른다. 이사벨의 구박도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 시녀의 언급으로는 이사벨이 툭하면 아레아를 붙잡고 온갖 막말을 하지만 다 받아주고 있다고.[6] 아레아가 이사벨에게 당하는 걸 참다 못한 리라가 이사벨에게 똑같이 막말을 퍼부어줄 정도다.
테오도라의 남편이자 스가르드 국왕인 야파가 즉위 후에도 끊임없는 반란으로 제자리를 못 잡고 테오도라가 몸이 약해 아이를 갖지 못하자 스카데이는 야파와의 연계를 끊고 야파의 이복동생인 실라이와 연계하기 위해 아레아를 실라이와 정략결혼시키러 다시 불러들인다. 시벨은 아레아에게 실라이와 결혼해 스가르드로 가면 어머니나 마찬가지인 테오도라가 죽게 된다고 알려주며 그녀를 빼돌리려 하지만 자신을 빼돌린 것을 들켰을 때 위험해질 사람들을 걱정해 스가르드에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스카데이에게 요청하여 예정보다 일찍 스가르드행 배에 오른다. 그리고 테오도라와 시벨을 비롯한 모두를 살리기 위해 폭풍이 부는 날을 골라 항해 중 바다로 뛰어내렸다. 모두가 불운한 사고라고 생각했지만 직전 아레아에게서 심상치 않은 말[7] 을 들은 바란은 마음씨 착한 아레아가 일부러 그랬다는 것을 눈치챈다.
쥬드가 암초에 걸린 아레아를 발견해 구한다. 정신을 차린 아레아는 기억상실 증세를 보였다. 쥬드와 함께 비체 일행들과 지내고 있는데 쥬드가 아레아에게 사주려고 보여준 장신구를 보고 아련한 표정을 지었다.[8] 비체에 의해 비체섬으로 보내지는데, 아레아를 맡은 여자의 성격이 이사벨을 닮아 예전 기억을 떠올리고 쓰러진다.
3. 기타
팬들 사이에서 말랭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며 귀엽고 착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가족들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독자들의 호감을 받는 큰 요인이 됐다.
착하다는 타이틀이 붙은 캐릭터[9] 들이 실질적으로는 자신을 위해서 타인에게 민폐를 끼쳐대며 행한 멍청한 행동이 착하다고 포장되었을 뿐인 실상에 비해 아레아는 좀더 현실적으로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테오도라를 살리고 베스와 시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는 것만 보아도 성격이 나온다.
결혼식을 스가르드에서 올리고 싶다고 한 말도, 죽을 때 스가르드 왕자비 신분으로 죽는 것보다는 아나토리아 공주 신분으로 죽는 게 외교 마찰을 겪을 때 스카데이와 헤젤이 덜 고생할 거라는 계산에서 한 행동일 것으로 보이며, 자살이 아닌 폭풍에 의한 실족사로 꾸몄던 것도 남겨진 사람들이 받는 피해와 정신적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어찌보면 스카데이 토르의 1남3녀 중 가장 박복한 운명. 불쌍하다고 보면 시벨과 데리카도 한몫하지만, 시벨은 하이가 공작부인의 지지로 정식 왕자로 인정을 받아 아나토리아 왕위계승자가 되었고, 데리카도 왕비의 소생이라 하나뿐인 적통 공주이며 외가는 스가르드 왕가이다. 둘다 신분적으로는 탄탄한 뒷배가 그나마 있는편이다.[10] 더군다나 리라는 스카데이가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라라 모니카의 소생으로 신분과 사랑 모두 보상받았다.[11] 하지만 아레아는 어떠한 신분적 보상과 아버지의 사랑은 꿈도 꿀수 없다. [12]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어서 우울해하는 리라에게 '너는 (자신과 달리)부모님이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다'라며 달래준적도 있다.
또한 4부의 남자 등장인물 중 누구와 이어질지가 독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베가, 히스 등과 플래그가 선 베아트리스나 연애노선의 중심인 프레이야 표르도바와 달리 아레아는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다. 아레아를 발견한 쥬드나 사실상 파토났지만 정략결혼 상대인 실라이를 주로 예상한다. 아직 등장비중이 거의 없는 라시라도 쿤과 이어질수도 있다.[13]
묘하게도 고모 테오도라 토르와 외모, 성격은 물론 삶의 행적까지 비슷하다. 테오도라가 공주이지만 왕궁에서 살지 않고 토르 성에서 살며 어린 아레아와 히스를 돌봐주었던 것처럼, 아레아도 공주로서 왕궁에서 살지 않고 이복동생 리라와 이사벨까지 보살피며 토르 성에서 살았고, 테오도라가 스가르드로 시집간다는 사실을 듣고 베아트리스에게 울면서 '나도 따라갈래'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아레아는 비록 바다에 뛰어들긴 했지만 몇 년 뒤 테오도라를 따라 스가르드로 시집가게 되었다. 두 사람이 시집간다는 말에 각각 어머니인 이사벨과 오빠인 시벨이 분통을 터트리며 위험을 감수하고 도망가자는 제안을 하지만 실패할 때 주위 사람들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포기한 것도 공통점.
또한 자신과 동생을 심하게 구박하는 이사벨에게도 끝까지 성심을 다하고 대하는 모습이나 어린 동생을 돌보는 모습은 묘하게 오빠 시벨의 생모인 리린과도 닮았다.
여리고 부드러운 인상과 다르게 외모가 아버지 스카데이를 닮았다고 한다. 그러나 베댓의 반응은 "저런 뾰족이 둘 사이에서 어떻게 저런 동글동글한 애가 나왔지?"
[1] 아레아가 바다로 뛰어들어 투신자살을 해 실종되었고 결국 무마되었다.[2] 시벨의 언급에 따르면 설정상 프리보다 옅은 금발인 듯 하다.[3] 부모의 외모를 보면 어떻게 저런 인상이 나올지 궁금해진다는 말이 많다. 할머니 올라비아 모니카를 격세유전 했다는 말이 많다.[4] 그러나 라라가 아나토리아에 온지 정말 극초반이었던 상태로, 라라가 오기 전부터 서서히 내쳐졌을듯 하다. 실제로 스카데이가 레베카를 내친건 라라때문이 아니라 관심이 다했기 때문이었다.[5] 중병에 걸린 리라에게 왕실 의사를 보내 살려주는 대가로 아나토리아의 용병으로서 전쟁에 참여하라는 조건.[6] 또 술을 마시고 취하면 아레아를 붙잡고 술주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건 아레아가 딸인 테오도라를 닮았기 때문으로 보인다[7] 만약 자신이 폭풍에 잘못 되면 테오도라에게 어머니처럼 사랑했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8] 스가르드의 테오도라도 바란 장군이 전해준 아레아의 유품을 보고 자신을 어머니처럼 여긴 아레아를 생각하며 더더욱 슬퍼했다.[9] 비앙카스타 로디트, 에이레네 로디트, 비욘 카칸 표르도바, 라라 모니카.[10] 물론 시벨, 아레아, 데리카 세 남매 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시벨은 비록 짧지만 어린 시절 엄마 리린과 함께 한 추억이라도 있고, 헤젤과 라라의 비호 아래 성장했다. 요피나도 나름대로 딸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레아는 레베카가 출산 후 죽었기 때문에 어머니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 한다.[11] 리라 역시 아직 공식적으로 공주봉작은 받지 못하였지만, 스카데이가 리라를 대하는 태도나, 궁인들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왕궁으로 리라의 생필품등을 어마어마하게 들이는것을 보면 리라의 공주봉작은 확실한거나 다름없다.[12] 테오도라의 건의로 공주신분으로 왕궁에 입성하긴 했으나, 데리카나 리라처럼 공식적으로 확실하게 봉작을 못받은 상태에다, 스가르드에 팔려가듯 시집가고, 더군다나 자신의 실종(사망)소식을 들은 아버지 스카데이는 자책감을 느끼기는 커녕 리라를 신경쓰느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13] 근데 쥬드와 이어져도 부자연스러운건 없을 것이다. 쥬드의 가문도 엄연한 귀족가문인 잉카 가문이고, 표르도바 왕실의 재기와 공신들에게는 그만한 보상이 주어질것이니 잉카 가문이 라미라의 새로운 세도가가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