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렌트리스2
1. 개요
릴렌트리스가 성공을 거두면서 속편이 나올 듯 했으나 타임 코만도를 그 다음에 내놓은 아델라인이 3년뒤에 내놓은 속편 어드벤처 게임.
1편은 일렉트로닉 아츠에서 배급했으나 2는 버진 그룹 계일인 버진 인터렉티브에서 배급했었다.
1.1. 줄거리
트윈선을 구해내서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모든 대우를 사양하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대인배 주인공 트윈센.[1] 1편에서 쓰던 마법사의 옷은 그냥 박물관에 기증하고 매직볼도 집 창고 구석에 두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있다. 게다가 트윈센은 아내 조이가 만삭의 몸[2] 이라 곧 아빠가 될 기쁨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친구인 다이노 플라이가 폭풍속에서 비행을 하다가[3] 번개에 맞아 부상을 당하고 다이노 플라이를 치료하려고 이웃 섬의 약사에게 찾아가려고 나서는 것이 게임의 시작. 다이노 플라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이웃 사막섬에 사는 회복사를 찾아가야 하지만 폭풍 덕에 배가 뜨질 못하게 되었다. 시타델 섬의 날씨마법사를 도와 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섬 뒤쪽 절벽의 동굴에 들어가 괴물과 싸워야하는데, 그러기 위해 다시 한번 마법옷과 마법공을 챙기게된다. 한바탕 소동 끝에 폭풍우를 잠재우지만 폭풍이 그치자마자 그 앞에 외계인 질릭(Zeelich) 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트윈선 별과 우호를 위해 왔다고 말하고 트윈선 사람들은 신기해하지만 의심을 하진 않았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수상해지는 그들의 행동[4] 과 점점 행방불명이 되고 사라지는 마법사들로 인해 의심을 가진 마법사학교장은 트윈센에게 이 일을 조사하길 부탁하고 트윈센은 늙은 마법사로 변장을 하고 질릭인들의 초대에 응해 그들의 별로 가는데...
질릭인들은 그들이 추앙하는 존재 다크 몽크의 지시대로 트윈선을 쳐들어왔던 것. 그리고 자신들의 계획에 방해가 될 마법사들을 납치하고, 특히 요주의 인물로서 트윈센을 점찍어두고 있었다.[5] 이에 다크 몽크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한 트윈센의 트윈선-질릭-에메랄드 달[6] 을 넘나드는 범우주적 모험이 펼쳐진다.
2. 등장 인물
- 트윈센 : 전편에 이어 여기서도 주인공이다. 성우는 1편과 다른 성우인 데이빗 개스먼이 맡았지만 1편의 트윈센과 크게 위화감이 없다.
- 조이 : 트윈센의 아내. 만삭이 된 몸이라 그런지 이번에는 잡혀가는 히로인 포지션은 없는 대신 기다리는 히로인이 되었다. 1편과 달리 성우가 주디 포레스트(바로 샌델 성우다!)로 바꿨는데 촐싹맞던 1편 성우 파트리샤 캐슬러와 달리 점잖아진 목소리로 캐릭터가 달라보인다.
- 제롬 발디노 : 전편에 나온 발명가. 전편에선 그다지 비중은 없었지만 여기선 비중이 늘어나서 초반부터 트윈센의 절친으로 나오며 에메랄드 달(Emerald Moon)의 수상함을 눈치채고 자기가 집에서 만든 우주선을 타고 달에 갔다가 질릭인들에게 잡히게 되는걸 트윈센이 구하러 가게 된다.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로토제트팩을 넘겨주며, 나중에 질릭행성에 와서 슈퍼연료를 얻은뒤 완전판 제트팩을 만들어 준다. 참고로 덩치가 차원이 다른 그로보인 만큼 외계인을 한방에 떡실신시키는걸로 보아 트윈센보다 힘이 센듯하다.
- 센델 : 여전한 트윈선의 여신이자 수호신. 다만 이번에는 게임의 반 이상이 외계행성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마지막 순간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비중이 높지는 않다.
- 황제 : 질릭 별 제국 황제로 옷차림이나 여러가지가 마치 나폴레옹을 연상케하지만 보스로서 위험은 전혀 없고 가볍게 죽는다. 다크 몽크와 짜고 뭔가 음모를 꾸미지만... 전혀 위협도 없이 가볍게 죽긴 하나 죽어가면서도 에메랄드 달을 트윈선으로 충돌하게 하는 장치 발사 버튼을 누르고 죽는다. 이 자를 죽이면 얻는 황제의 검은 매우 강력한 근접전 무기이다.[7] 황제에 맞서는 저항군이 있으며 그들이 트윈센을 돕는데 그들을 만나면 황제가 폭정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는 걸로 보아 폭군. 하지만 막상 황제와 대면해 대화해보면, 본인은 실권이 없고 사람들은 다크 몽크의 수도사들이 전하는 말만 듣는다고 한다. 다크 몽크와 손잡은 이유도 그가 실권을 넘기는 대신 그를 돕기로 계약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 다크 몽크 : 질릭의 신으로 추앙받으면서 황제 배후에서 권력을 누리고 있다. 복면을 늘 뒤집어쓰고 있다. 뭔가 음모를 꾸미는데... 성우는 크리스티앙 에릭슨으로 다이노 플라이 및 여러 캐릭터와 중복. 하긴 이 게임은 1편이 성우 6명이 죄다 배역을 모두 맡다보니 일인 다역이 많았는데 2편도 일인 다역이 많긴 하다.
다크 몽크의 정체는 바로 1편의 악역 펀프록 박사. 안죽고 어찌 살아남았는지 몰라도[8] 다크 몽크로 행세하며 이번에는 아예 에메랄드 달을 트윈선에 들이박아 행성을 통째로 박살내 행성코어의 센델의 힘을 탈취할 음모를 꾸미고 있다. 최후의 전투가 시작되면 아래 쪽의 텔레포트 기계에서 분신을 소환하는데, 본체가 죽지 않으면 분신을 없애도 계속해서 생겨난다. 다만 메카 펭귄을 쓰면 기계가 터지는데(가까이 있으면 파편에 맞아 데미지를 입는다!) 이러면 분신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니 잘 쓰자. 더불어 구석구석을 잘 찾아보면 메카 펭귄이 무한대로 쌓여있는 곳이 있다. 다만 10개까지만 가질 수 있다.
2.1. 게임 특징
인물들은 3D 폴리곤이지만 시점은 쿼터뷰 방식만 채용했던 전작과는 달리 실외에선 100% 3D 시점이 지원된다. 물론 실내는 전작과 동일한 쿼터뷰 방식을 채용해서 수준 높은 디테일의 배경을 보여준다.
1편과 똑같은 4가지 모드이긴 하지만 달리기 모드로 달려가다가 벽이나 사물에 부딪치면 에너지가 1씩 닳던 게 여기에선 사라졌다. 그리고 달리면서 도움닫기 점프가 추가돼서 점프의 활용성이 늘어났다. 이외에도 회피동작을 추가해서 앞, 뒤, 좌, 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되었다. 다만 몇몇 위험한 건 당연히 부딪치면(통풍기에 부딪칠 경우 즉사한다) 에너지가 팍 닳으며 적이나 지나가던 이들에게 밑에서 깔려도 에너지가 닳는 건 똑같다. 그리고 사다리 내려가는 모션이 추가되어 더 이상 사다리를 내려갈 때마다 그냥 곤두박질치지 않아도 된다. 또 바위같은 설 수 없는 지형 위로 점프를 하거나 하면 미끄럼틀처럼 쭉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더불어 1편에서 오로지 자동 세이브만 되던걸로 비판을 많이 들어서 2편은 수동 세이브와 자동 세이브를 다 같이 넣었다. 그래서 사실상 게임 내에 존재하는 클로버(목숨) 시스템은 그 의의를 잃었다. 저장만 자주 하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안 죽고 깰 수 있다.
그리고 번개마법같은 경우 화면 내에 보이는 적들을 한방에서 죄다 몰살시키며[9] (최종보스까지도!) 방어막 마법[10] 으로 적의 공격을 100% 막을 수 있다.[11] 다만 적들의 패턴도 좀 더 다양해져서 마냥 쉬워지지만은 않았다. 특히 최종보스인 펀프록은 피하는 동작이 커지고 반격 패턴도 생긴데다 맷집이 1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튼튼해졌으며, 소환하는 분신은 무적 패턴도 있어 황제의 검으로만 상대하기 매우 버겁다. 1편과 달리 마법공과 메카 펭귄으로도 데미지를 입힐 수 있고 심지어 주먹질(!)로도 데미지를 줄 수 있는데, 주먹질이 검으로 베는 것보다 한방한방의 데미지가 높다(...).
게다가 오로지 매직볼만이 유일한 장거리 무기이던 1편과 달리 바람총이나 레이저 총같은 장거리 무기가 추가되면서 상황과 적에 따른 대처를 다양하게 하였다. 예를 들어 바람총은 데미지는 적지만 연사속도가 빨라 타격딜레이가 짧은 적을 상대할 때 유용하고, 레이저는 무언가에 부딪히기 전까지는 계속 나아가는 무한 사정거리를 지니고 있고, 데미지도 준수한 편이지만 발사 딜레이가 크고, 너무 가까이서 쏠 경우 레이저 파편에 스플래쉬 대미지가 있어서 트윈센도 데미지를 입는다. 중거리 저격용으로 사용해야하는 무기.
[image]
같은 제작사 게임인 타임 코만도 주인공 스탠리가 카메오 악역으로 나온다...
3. 평가
1편을 뛰어넘는 속편. 전작보다 나아진 그래픽과 시스템 덕분에 1편 못지 않게 평도 좋고 전세계적으로 PC판으로만 150만장이 팔려나갔다.
그리고 엔딩 동영상에서 마침내 태어난 아기가 웃는 걸 바라보며 미소짓는 트윈센과 조이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3편이 기대되었지만... 아델라인은 2002년에 모토 레이서 어드밴스라는 레이싱 게임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고 만다. 다만 여전히 팬들도 많고 인기도 좋아서 3편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1] 다만 트윈선의 주민들은 그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박물관도 만들고 그의 집이 있는 시타델 섬의 중앙광장에 트윈센+조이의 조각상도 세워뒀다.[2] 퀘치 족의 임신기간이 인간과 비슷하다고 치면 대략 1편 이후 최소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고 볼 수 있다. 1편 엔딩에서 트윈센과 조이가 방에 들어가 블라인드를 내리는 모습으로 미루어 그날 거사를 치렀다고 볼 수 있다.[3] 처음부터 폭풍 속에 무모한 비행을 한게 아니고, 모종의 이유로 인해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는 수준으로 갑자기 폭풍이 몰려와 날아서 집으로 돌아가던 다이노 플라이가 봉변을 당한 것이다.[4] 쓰레기통이나 선인장으로 변장하고 있다가 트윈센이 지나가면 총을 쏜다. 그리고 평범하게 벤치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듯한 질릭인은 잘 보면 신문에 구멍이 뚫려있어서 신문너머로 모든걸 보고있다.[5] 게임 초반부터 트윈선에 착륙한 질릭 우주선에 스텔스 모드로 들어가보면 질릭인들이 변장을 하고 있고 그 중 한명이 트윈센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이 사진이 찍힌 시점은 1편 클리어 후 나오는 마지막 장면인 트윈센이 집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릴 때이다.[6] 트윈선의 달로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다.[7] 1편에 나왔던 마법검과 동일.[8] 1편에서 죽은 펀프록은 가짜 사이보그였다는 설이 설득력있다.[9] 하지만 이 공격 후에는 MP가 전부 바닥난다.[10] 이 방어막 마법을 얻으려면 목욕탕 위의 망원경으로 보이는 섬으로 가 프로토팩을 타고 물에 잠긴 동굴로 들어가야 하는데, 트윈센이 맥주병이라 내내 프로토팩으로 이동해야하는데다가 곳곳에 함정이 있어서 동굴 안의 난이도가 좀 까다롭다.[11] 방어막 마법은 지속적으로 켜놓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MP가 눈깜짝할새에 닳아버린다. 계속 켜두기보단 타이밍을 맞춰 위험한 순간에 잠깐잠깐 발동시키는것이 더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