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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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arula
학명은 Sclerocarya birrea. 망고나 피스타치오, 캐슈와는 같은 과이다.
아프리카 원산의 나무로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서아프리카의 수단~사헬 지역, 마다가스카르에 자생한다. 얼룩덜룩한 회색 껍질에 한 줄기에서 많은 가지가 나오는 게 특징. 고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최대 18m까지 자란다. 반투족이 이주하면서 이 나무 열매를 널리 퍼뜨렸다.
2. 열매
열매는 12월~3월 사이에 열리고 익는다. 껍질을 벗겨 내면 흰 과육이 있고, 안에 큼직한 씨앗이 있다.
3. 용도
아프리카에서는 전통적으로 음식을 만드는 데 애용되었고, 오늘날에도 사회경제적인 부문에서 중요하다. 잘 익은 열매는 그대로 먹고, 안의 씨앗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여 이것도 식재료로 쓰며 기름을 짜기도 한다. 씨앗에서 짜낸 기름은 요리를 할 때 조미료로 사용하거나 화장품을 만들 때도 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이 마룰라 열매를 이용한 리큐르인 아마룰라 (Amarula)를 개발하여 수출도 하고 있는 등[1] 쓰임새가 많은 나무.
4. 동물들의 술
야생동물들이 마룰라 열매를 매우 좋아해서 사족을 못 쓰는데 열매가 익고 나서 얼마 뒤에 더운 기후로 인해 급속도로 발효가 되기 때문에 열매를 먹은 동물들이 취해서 비틀거리기도 한다. 코끼리가 마룰라를 좋아하는 대표적인 동물로 꼽히지만 비단 코끼리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즐긴다. 사실 후술하지만 코끼리는 주로 나무에 열린 열매를 섭취하고 떨어진 열매는 다른 좀 더 키가 작은 동물들의 몫이다.
4.1. 진실
코끼리가 마룰라 열매를 먹고 취하기를 즐긴다고 널리 알려져 있고, 이에 따라 마룰라를 재료로 하는 리큐르의 마스코트로 코끼리를 내세우기까지 하지만, 사실 코끼리가 야생에서 마룰라에 의해 취하는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근거가 없다.
마룰라에 취기를 일으킬 만한 농도의 알코올이 생성되려면 발효되어야 하는데, 발효되려면 나무에 열려 있지 않고 땅에 떨어지거나 해야 하며, 코끼리는 땅에 떨어진 열매는 먹지 않고 나무에 열려 있는 열매만 따서 먹는다. 나무에 열린 마룰라의 열매당 평균 알코올 농도는 3%이며, 3000kg의 코끼리가 취하기 위해서는 알코올 농도가 7%인 식품을 10~27L 섭취해야 하는데, 야생에서 코끼리가 이렇게 마룰라를 섭취하기는 매우 어렵다.관련 논문
하지만 3000kg의 코끼리는 완전 성체일 때의 이야기이며 몸의 신장과 체적이 작은 어린 코끼리들의 경우엔 적은 양의 식품만으로도 취할 수 있어 체적에 따른 열매효과가 다를 수 있다. 영상에서도 코끼리가 비틀거리는 부분을 보면 신체비율과 신장 등을 보았을 때 성체가 아니다.
하지만 최근 bbc의 다큐에 의해 취하는모습이 관찰되었으며 동물 개체의 특성에 의해 취한다고한다.
[1] 코끼리가 이 열매를 좋아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병 라벨에 코끼리가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