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링
'''Mastering'''
1. 개요
영상, 음악, 게임 등의 매체를 만들 때의 마무리 과정의 하나.
2. 음악 계열
음악에서 마스터링이라는 용어는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매체[1] 에 기록하기 위한 작업을 말한다.[2]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크게 프로듀싱, 믹싱, 마스터링의 세 과정으로 나눠진다. 프로듀싱에서 소스[3] 를 만들고, 믹싱에서 밸런스를 잡고, 마스터링에서는 음량 확보와 동시에 음색을 조정한다.[4] 기존에 마스터링 되었던 것을 다시 하는 것을 리마스터(Remaster)라고 한다.
현대 음악, 특히 2000년대를 전후로 해서는 너도나도 음량을 지나치게 올려 마스터링을 하는데, 이를 두어 음압 전쟁(Loudness war)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음량을 지나치게 높이면 당연히 소리가 뭉개지고 흐려진다. 게다가 음량이 너무 높다 보니 일정 부분에서는 터지거나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기까지 한다. 이런 현상을 발생시키지 않으려면 후술할 컴프레서를 이용해서 압축시켜야 하는데[5] , 이것도 다이나믹 레인지를 희생시킨다. 즉. 음량이 큰 곳과 작은 곳의 차이가 거의 사라진다. 이런 음압 과다의 결과는 여기에서 잘 알려주고 있다. 엔지니어 입장에선 그렇다고 음량을 낮춰 마스터링을 할 수도 없고...[6] 실제로 CD가 처음 발매되었던 1980년대 중후반의 발매된 앨범들과 2000년대 들어 리마스터링된 앨범들을 들어보면 음량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있다. 리마스터링된 음반의 경우, 옛날 음반을 리마스터 했을 경우엔 무작정 소리크기를 올려 소리가 훨씬 안 좋은 경우가 많다.
여담으로, 리마스터링을 처음 시도한 사람은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였다고 한다. 자신이 과거 발매한 음반의 음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과거 음반을 새롭게 마스터링 한 것이 리마스터링의 시작이다.
모든 음악의 마스터링 과정에서 음량을 상승시키는 이유는 우리 귀가 소리의 변화를 로그함수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믹서도 마찬가지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DAW의 믹싱 콘솔을 보면, 0~-12db까지는 넓게 표시되어 있고 그 이하는 뭉뚱그려 표시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그 이하의 음량 변화는 우리의 귀가 유의미한 변화로 인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엔지니어는 각각의 트랙이 유의미한 음량 변화를 가질 수 있도록 조절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히 음량이 커지게 된다. 음압을 무작정 높이면 다이내믹 레인지가 깨지고, 클리핑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론 무작정 음압을 높이는 것도 절대로 아니다. 사용목적과 청취 환경을 고려한 사운드 메이킹을 해야 하는데, 가령 Youtube의 동영상을 볼 때 광고 영상은 본 영상보다 음량이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시끄러운데, 이는 잠깐 보다가 넘겨버리는 광고물에서 다이내믹 레인지를 살린 마스터링보다는 음압을 절대적으로 올리는 마스터링을 해야 광고를 보는 사용자에게 조금이라도 어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7] 음반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다이내믹 레인지를 살려야 하는 음반은 당연히 무작정 음압을 올리지 않으며, 다이내믹 레인지를 희생해도 큰 문제가 없는 음반은 최대한 음압을 올리는 과정을 거친다.'''[8]
다만 최종적인 음량 조정은 프로듀서나 엔지니어가 하는 게 아니라 음반을 사고 재생하는 소비자가 하는 것이므로, 엔지니어는 소비자의 청취 환경을 고려해서 압축을 조절하게 된다. 예를 들면 클래식 음반은 청취자의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축에 속하고, 음원 자체도 다이나믹레인지를 충분히 살려야 제대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음압을 높이지 않는다. 또 가요 같은 경우 같은 음원이라 하더라도 CD, LP, 고해상도 음원의 마스터링이 똑같지 않을 수 있다.
요즘 추세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소리를 키우는 건 물론이고, 다이내믹 레인지 또한 고려해서 마스터링을 한다.
여담으로 믹싱은 주로 국내에서 진행하지만 마스터링의 경우 해외 스튜디오에 마스터링을 맡기는 경우도 많다.[9] 이때, 해외 마스터링 스튜디오는 주로 중저음 대역이 한국의 스튜디오에 비해 중시되는 경향이 있다. 청취 환경이 해외의 경우 스피커 청취가 중심이 되고, 한국은 이어폰 등의 환경이 중심이 되기 때문.[10] 다만 이는 장르별 성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전반적인 경향이므로 적절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11]
[1] LP판, CD, 카세트 테이프, 디지털 파일 등 [2] 처음에는 마스터 테이프 등에서부터의 소리를 레코드판에 기록하기 위한 장비를 조작하는 기술자를 마스터링 엔지니어라고 불렀다. [3] 멜로디를 만들고, 녹음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가상악기, 미디를 찍고... 하는 것들을 말한다.[4] 듣기 좋게 조정을 거치는 것이다.[5] 신호가 기록 가능한 음량을 넘어서면 넘어선 신호가 클리핑되어 터지는 소리가 난다. 신호를 과도하게 압축 혹은 리미팅 하여도 비슷하게 터진 소리가 날 수 있다. [6] 아티스트, 혹은 음반사 등의 클라이언트#s-1의 요구에 맞춰서 작업하기 때문. [7] 광고로 인한 귀의 고통을 방지하기 위해서 노멀라이저를 사용하는데 이게 컴프레서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특히 음악을 들을 때 음량이 큰 곳과 작은 곳의 차이가 줄어들어서 베이스 등이 잘 안 들리는 결과를 가져온다...[8] 다만 이 과정에서 너무 심한 뻥튀기를 진행한 나머지 클리핑이 발생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진짜 심하지 않으면 발생하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9] Abbey road와 같은 유명 스튜디오는 국내 마스터링 비용보다 10배 이상인 경우도 있다. [10] 중저음이 많다고 단순히 좋은 것은 아니다. 청취환경상 중저역 중심의 마스터링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어폰 등의 환경에서 작게 들리기 때문. 또한 보컬을 조금 더 전면에 내세우는 한국의 청취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11] 마스터링의 품질은 눈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절대적인 우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 일례로 해외 마스터링을 받을 경우 가사가 잘 안 들린다는 의견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