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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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천천히'''라는 의미의 중국어. 느긋하고 여유 있는 중국인들의 삶의 태도를 표현한 '''만만디 정신'''이라는 표현이 있다. 여담이지만 조별과제 조에 중국인 유학생이 끼어 있으면 이 만만디 정신 때문에 다른 조원들이 피해를 보는 케이스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14억 인구를 가진 거대한 나라의 국민성은 그렇게 쉽게 일반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빨리빨리의 원인이 산업화로 지목되고 있는데 중국 역시 꽤나 빠르게 산업화를 이룬 나라이며 지도자의 개인 성향이긴 하지만 대약진 운동[2]도 있었다. 특히 국가가 작정하고 사업을 밀어주거나 할 경우에는 만만디라는 말이 무색하게 사업이 엄청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중국의 인프라 건설속도는 세계 최고수준으로[3]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길이는 이미 세계 최장을 달리고 있으며 지하철 건설속도도 빨라서 유적지가 많기로 유명한 시안시난징의 지하철 노선길이도 상당한 수준에 다달았다. 거기에 마천루도 미칠듯이 쌓아올리는건 덤이다. 즉, 스케일을 거대하게 했을때는 만만디라는 말이 무색하다라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면모때문에 중국의 사회상을 보면 '빨리빨리'의 병폐로 인식되는 날림공사는 중국에서도 적지 않게 있는 편이고, 이로 인해 사건사고도 은근히 많이 일어나서 건물이 붕괴되는 사건같은것도 여러번 벌어지기고 했으며, 일상에서도 수많은 운전사들이 행인 무배려 운전,[4] 새치기 운전 등을 밥 먹듯이 한다. 쉽게 말해, 만만디 그 자체보다는 극과 극을 너무 많이 왔다갔다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섣불리 적용하다간 편견이 될 수도 있다. 애초에 중국 본토에서 만만디라는 단어는 일을 느리게 한다는 뜻이 아니라 동작이 느리다는 뜻으로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의미가 달라서 문학에서나 쓰이는 단어이고, 일상에서 천천히 하라고 하는 뜻의 단어는 不着急(급해하지 마라), 慢慢来(만만라이, 천천히 하자) 등이다.
이렇듯 국민의식 자체는 바뀌었지만, 그 용법까지 바뀐 것은 아니다. 일단 중국인이 어떤 일에 대해 만만디라고 외친다면, 그 날 내에 해결할 생각은 접어두는게 좋다. 빨리하기 싫다는 선언에 가깝기 때문.
비록 문서 내 다양한 의견이 기재돼 있지만, 이를 모두 일반화해서 받아들이는 것은 금물이다. 현재 동아시아 금융 허브 중 하나인 상하이 내 많은 기업들은 그야말로 1분 1초를 아껴가며 '속도'를 중시하는 분위기다. 비단 재계뿐만 아니라 학계 역시 마찬가지로, 푸단대, 절강대 등 남방 지역 대학 학생들과 팀플을 할 때 성과물에 대한 데드라인을 철저히 정한다. 한 마디로, 만만디에 대한 개인적 경험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경험일 뿐이다. 특히, 젊은 세대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1] 이쪽은 만만디보단 '만만드어' 발음에 가깝다.[2] 누군가 마오쩌둥의 정책에 대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고 우려하자 마오가 "그럼 '약진'해라."고 대답한게 대약진 운동의 기원이다. [3] 물론 이건 2008년 금융위기를 인프라 건설사업으로 부양하려는 목적도 강했다. 즉, 이왕 인프라 건설을 해야되기는 하는데 일단 부족한것이 많으니까 거대한 스케일로 경기부양을 하겠다는 목적이 강했다.[4] 누누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한마디로 속도를 줄이기 싫어한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 인근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게 원칙이지만, 파란불이 꺼질 것 같다싶을 경우, 가차없이 가속해서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