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1. 개요
2. 예시


1. 개요


'''사례 1'''
옛날 박씨 성을 가진 백정이 있었다. 하루는 한 양반이 백정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네 이놈, 상길아. 여기 고기 한 근만 가져오너라."
백정은 고기 한 근을 썰어다 내어주었다.
잠시 후 다른 양반이 찾아와 말하였다.
"여보게 박 서방, 여기 고기 한 근 갖다 주게."
백정은 고기를 먼젓번 양반의 것보다 큼직하게 썰어 그 양반에게 내어주었다.
그것을 보고 첫 번째 양반은 벌컥 화를 냈다.
"예끼, 이 못난 놈아!! 어찌하여 저 양반의 것은 크고 내 것은 이리도 작단 말이더냐!!"
그러자 백정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대감께서 사 가신 고기는 상길이가 드린 것이고, 저 분이 사 가신 고기는 박 서방이 드린 것이옵니다. 어찌 같을 수가 있으리이까?"
양반은 얼굴이 빨개져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사례 2'''
어느 시골 마을에 작은 성당이 있었다.
하루는 그 성당에서 잡일을 하는 아이가 큰 실수를 하여 주일 미사에서 쓰일 포도주 그릇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것을 본 신부는 다짜고짜 아이의 뺨을 거칠게 후려갈기며 모진 저주의 말을 퍼부었다.
"멍청한 녀석, 어서 썩 물러가라!! 다시는 성당에 나오지 마!!"
이 소년이 훗날 장성하여 공산주의자가 되어 유고슬라비아에서 기독교를 탄압하니, 그가 바로 티토 대통령이다.
또 다른 성당에서 잡일하는 소년이 똑같은 실수를 하였다. 하지만 그 성당의 신부는 화를 내기는커녕 울상인 소년의 머리를 따뜻하게 쓰다듬어 주며
"음, 너는 커서 훌륭한 신부가 되겠구나."
라고 위로하였다.
훗날 이 소년은 자라서 자신을 용서한 신부님의 바람대로 훌륭한 성직자가 되었다고 한다.
말만 잘하면 있던 빚도 사라진다는 속담으로, 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대한민국속담. 구자는 화복지문이라는 말씀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천냥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5000만원~7000만원 정도로, 이씨조선시대 당시 기와집이 대략 2000만원이 약간 안되는 가격이었으므로 천냥이란 상당한 금액이었다.
속담 자체는 말을 잘 해서 이득을 취하는 형태지만, 보통 말을 잘 못해서 손해를 보는 정반대의 경우에도 자주 쓰인다.

사과문 문서도 참고하기 바란다.

2. 예시


  • 외교: 말 한 마디로 천냥 빚 따위가 아니라 국가의 이익과 안위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단어 하나하나도 신중하게 골라야 하고 번역/통역도 굉장히 정확해야 하는 곳.
  • 변호사: 위의 외교와 마찬가지로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넘어서 유죄와 무죄를 가르는 중요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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