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주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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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전통주 중 하나.
매실을 도수가 높은 증류식 소주 등의 술에 담가서 만드는 것이나, 가정에서는 주로 담금소주나 30% 희석식 소주를 주로 사용하며, 업체에서는 주정에 침전시킨 뒤 숙성하여 만들거나 주정에 매실 원액과 물을 첨가하여 만든다. 어느 쪽이든 단 맛을 내기 위해 일반적으로 첨가하는 설탕 대신 화이트 와인을 첨가한다는 점이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
일본에도 '우메슈'라고 하는 매실주가 존재한다. 게다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담금주. 다만, 한국의 매실주가 희석식 소주나 담금소주를 주로 사용하는데 반해, 일본의 매실주는 화이트 리커나 과실주용 브랜디에 얼음 설탕을 넣어 만든다.
2010년대 이후 보드카 등 양주가 인기를 끌면서 보드카에 매실을 인퓨전한(...) 인퓨즈드 보드카도 등장했다. 개인이 만들기도 하고 인퓨즈드 보드카 전문점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1960년대까지는 전국에서 매실주들 담그는 가정이 많았다고 전해지나, 1970년대부터 급격한 개발로 매실나무가 많이 사라지면서 90년대에는 가양주로서의 명맥이 지방을 제외하고는 모두 끊기게 되었다.
2. 매실주의 특징
매실의 소화 촉진 작용 및 해독작용 때문에 식사와 곁들여 마시면 소화를 도와준다고 한다.
특히 생선회와 곁들여 마시는 경우가 많으며, 새콤달콤한 맛 때문에 소주를 즐기지 않는 여성들이 반주용으로 많이 찾기도 한다.
주의사항으로 매실주는 향도 좋으면서 달달하게 만들어둔 물건이 많아서 술술 잘 넘어가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취한다는 느낌이 나지 않아서 계속해서 아무 생각 없이 마셔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정말로 '''한방에 훅 간다.''' 대체로 마실 때는 멀쩡했는데 일어나는 순간 필름이 끊기는 사례가 많은 듯. 물론 어느 술이건 많이 마시면 필름이 끊기지 않을 수가 없지만, 자각 증상이 좀 늦게 온다는 점에서는 어찌 보면 무서운 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우리나라 제품으로는 매취순, 설중매, 매화수가 있으며, 일본에는 “조야”(Choya)라는 대중적인 매실주(우메슈) 브랜드가 있다. 조야는 1990년대에 우리나라에도 진출했었는데(TV 광고도 했을 정도), 한국인 취향에는 매취순이 더 맞았던지 현재 조야 본사는 철수하고 국내 수입상을 통해 수입되고 있다.
3. 기타 이모저모
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456억원 정도라고 한다.
2011년 여름, 매실주를 담글 때 매실의 씨앗과 담금주의 알코올이 반응하여 발암 추정 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생성된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 다만 담그고 100일 이내에 열매의 씨를 제거하고 직사광선을 피하든가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므로 일단 안심이라고 한다. 또 알코올 농도가 높을 때 에틸카바메이트가 잘 우러나기 때문에 약한 술로 매실주를 담그기를 권하고 있다.
다만 이 에틸카바메이트는 발암 물질이긴 하지만 발효식품이나 매실주 외의 술(예를 들면 와인)을 만들 때에도 생겨나는 물질이며, 간헐적인 경구투여로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 그러니까 술을 매일매일 마시다 2B급 발암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보다 1급 발암물질인 에탄올에 의해 암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
기사가 나온 시기가 매실철이긴 하지만 워낙 뜬금없는 기사인 데다, 앞뒤로 다 잘라먹고 매실주만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등 불공정하기 그지없는 기사였기에 해당 기사의 진의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는 사람이 보면 아무리 봐도 공포감만 조장하는 기사이기 때문.
이 때문에 매실로 술을 담가뒀다가 아깝게 그냥 버리거나 하는 사람이 있기도 했고, 담금주로서의 매실주의 지위가 졸지에 과일주에 가까운 백일주가 되어버리는 처지가 되기도 했다. 참고로 이런 현상은 현재진행형.
참고로 에틸카바메이트는 알코올과 반응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매실주가 아닌 매실음료나 매실청과는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