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석식 소주
1. 개요
'''희석식 소주'''(稀釋式燒酒[1] )는 돼지감자나 카사바, 고구마 등의 전분을 발효시키고 연속증류해 얻은 고순도 주정을 물로 희석하고 감미료를 첨가한 술을 말한다. 한국 주세법상으로는 불휘발분이 2% 이상이어야만 리큐르에 해당하기 때문에 과일소주등의 리큐르 소주를 제외하면 증류식 소주와 동일한 소주로 분류되고 있다. 당분이 소량 첨가었기 때문에 리큐르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는 아래 서술.
희석식 소주라는 명칭 때문에 화학적으로 알코올을 합성해서 물에 탄 술처럼 오인되는 경우가 있으나, 희석식 소주도 그 원료가 되는 주정은 연속증류, 즉 증류를 통해 만든다.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라는 명칭 구별은 오해의 여지가 있으며, 정확히는 단식증류와 연속증류로 구별하는 것이 옳다. 자세히는 '제조 방법' 문단에서 서술.
2. 설명
주로 대한민국에서 유통되는 주류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대한민국의 서민주로 자리잡고 있는 술이다. 대한민국은 증류주에 대한 주세 및 교육세는 종가세로 알코올 도수에 비례하지 않고 무조건 출고가에 일정 비율을 곱하는식으로 책정된다. 이 때문에 원가 자체가 매우 값싼 희석식 소주가 상대적으로 이 주세법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져가게 된 것.
에탄올 함량 대비 가격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싼 술이란 소리가 있지만 사실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여타 동네 마트에 가면 비슷한 크기의 보드카가 3,000원~4,000원 선에 판매된다. 생보드카의 도수는 40도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소주 2병에 해당. 편의점에서 소주가 보통 1,000원 초중반대를 형성하는 걸 보면 거의 비슷한 수준. 국내 가격만 따져도 금룡고량주의 이과두주[2] 가 알코올 대비로 따지면 더 싸게 보급된다. 다만 매장별 가격 혹은 소주의 도수에 따라서 다르다.
맛과 향이 뛰어난 전통식 증류주인 증류식 소주는 만드는 데에 쌀이 워낙 많이 들어가는데[3] , 한국전쟁 이후 식량 사정으로 인하여 쌀로 술을 만드는 것을 금지하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보급된 술이다. 최초로 국내에 도입된 것은 일제 강점기였다. 원래 '소주'라는 말은 증류식 소주를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희석식 소주가 시장을 제패한 오늘날에는 소주라고 하면 본 문서의 희석식 소주를 가리키게 되었다. 증류식 소주는 이젠 따로 '전통 소주'나 '증류식 소주'라고 직접 언급해야 할 정도이다.
생산 방식은 연속증류를 통해 얻은 고순도 주정에 물과 식품첨가물를 첨가하는 것으로, 증류식 소주와는 제조과정이 다르다. 에탄올에 물을 탄 술이라는 우리네 상식이 여기서 생기는 것으로, 실제 실험실에서 HPLC(High Performance Liquid Chromatography 고속액체크로마토그라피) 찔러보면 진짜 깔끔하게 피크가 나온다. 다만 이부분은 리큐르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류주가 다 그렇다. 에탄올 순도만 따지면 소주는 외국 증류주보다 낮은 편에 속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소독용 에탄올에 물을 타서 마시지는 못한다. 소독용 에탄올와 식용 에탄올(주정)은 다르다. 이렇게 쓰는 것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실험용 에탄올에는 쓴 맛을 내는 성분을 소량 섞는다. 덧붙여 '이렇게 쓰는 것을 막는' 건 주로 주세와 관계가 있다. 역시 세상을 움직이는 건 세금. 설령 실험용(HPLC등에 사용한다) 고순도 에탄올이라고 해도 그건 주세를 내야하는데다가 500ml당 만 원이 넘는다! 그야말로 돈을 마시는 수준.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의 관계에 대입할 수 있는 식품간의 관계는 버터와 마가린의 관계 정도를 들 수 있고, 한국에서 유통되는 술 중 비슷한 콘셉트의 술로는 싸구려 증류주로 통하는 커맨더 시리즈와 MIX 시리즈 정도가 있다고 보면 된다.
비슷한 것으로 미국의 부가물 라거, 일본의 삼배증양청주 등이 있다. 실제로 외국 애주가들이 맥주 자체로는 나쁜 평가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의 선택폭을 좁히는 부가물 라거의 범람을 싫어하듯이, 술 자체로는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희석식 소주가 국내 시장을 석권하는 것을 싫어하는 애주가들이 많다.
3. 제조 방법
그 명칭 때문에 마치 화학공정을 통해 뽑아낸 합성주정에 물을 타서 희석한 술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이 아니다. 합성주정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희석식 소주는 카사바, 감자 등의 곡물을 발효시킨 후 연속증류하여 얻어낸 95% 고순도 에탄올인 주정을 원료로 한다. 주정에 물, 그리고 감미료와 식품 첨가물을 첨가하여 만들어낸 것이 희석식 소주이다. 주정의 원료는 다양하며 당해의 주정 사용 가능 재료의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대강 당해 에탄올을 뽑을 수 있는 가장 싼 재료가 선택되기 때문에, 소주의 원료나 비율은 항상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1982년까지는 당밀을 사용하기도 했다.
주정은 소주 제조사가 아니라, 별도로 설립된 전국 9개 주정 제조업자가 제조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주정판매 [4] 로 일괄 납품된 다음 각 소주 제조사로 '''정부가 책정한 가격에''' 판매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주정의 원료 곡물조차 정부가 직접 배급하도록 되어 있어 완연한 계획경제 시스템이나 마찬가지. 이 때문에 각 주류업체는 술을 만들면서도 알코올을 거의 생산하지 못한다는 우스운 상황이 되어 있다. 보해양조는 창해에탄올을 계열사로 두고 있긴 하지만, 상기 정부 통제로 인해 직판은 커녕 주정 공급망 관리조차 불가능하다 보니 전혀 무의미한 상황이다. 심지어 롯데칠성음료는 주정과 희석식 소주를 모두 생산함에도 어쨌든 대한주정판매를 거쳐야 한다.
원액이 순도 95%의 알코올이기 때문에, 이 냄새를 순화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감미료로는 과거에는 사카린[5] , 현재는 올리고당, 자일리톨, 아스파탐, 스테비오사이드 등을 사용한다. 핀란드산 천연 과당을 첨가했다거나 천연암반수를 넣었다는 등의 홍보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넣고도 역한 냄새는 여전하다.
희석식 소주에 사용되는 주정이 왜 하필 95%의 알코올인 이유는, 알코올이 순도 95.63% 일때, 일반적인 분별증류법으로 만들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기 때문이다(공비혼합물). 희석식소주에 사용되는 주정 외에도 세상에서 가장 독한술 하면 꼽히는 스피리터스 렉티피코와니 에버클리어 등의 95%가량의 술들도 다 이런 방식으로 한계까지 증류한 것이다. 여담으로 2차세계대전 당시, 항공연료 부족에 시달리던 일본군은 사케 공장에서 고구마를 이용해서 연료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사케 공장의 간단한 설비로는 순도 95%의 알코올까지 밖에 생산이 불가능했다. 순도 100%의 알코올을 대체 항공연료로 사용해도 출력부족과 부식문제, 시동 곤란 등의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서, 순도 95%의 알코올은…
사실 원래 술에서 가장 중요한 풍미는 알코올 자체보다는 원재료가 알코올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오는 발효향 및 부산물, 그리고 숙성과정에서 생기는 고유의 향이다. 소주에서 이런 향이 나지 않는 것은 재료의 모든 맛과 향을 날린 순도 95%의 알코올에 물을 탄 것이기 때문. 맛과 향이 나도 문제인 게, 재료가 항상 다르고 비율도 엉망이라서 고순도 알코올로 정제되지 않으면 도저히 사람이 먹기 힘든 결과물일 것이다. 저가의 저질 보드카나 럼의 경우도 희석식 소주와 비슷하게 감자나 폐당밀을 발효시킨것을 증류탑으로 대충 도수를 높여서 물로 희석하고 설탕시럽을 첨가하여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역시 웬만한 희석식 소주 저리가라 할 정도로 매우 역하다.''' 아무리 술에서 뭔 향나는걸 싫어하는 러시아인들도 0같은 맛이나는 술은 혐오하기 때문에 '''여과를 빡세게 한다!!'''
옛날에는 소주를 만드는 장비가 열악해서 메탄올이 소량씩 섞였다고 하는 도시전설이 있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나 이는 장비가 열악해서가 아니라 일반적인 방법으로 발효를 시켜도 메탄올이 극소량씩 생성되기 때문인데, 그 양이 워낙 적기에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증류하는 과정에서 더욱 더 함량이 낮아지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6] 소주병을 따기 전에 병을 흔들고 손가락으로 병목을 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중학교 화학 수준만 배운 사람이라도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용액 상태란 이미 분자 단위에서 균등하게 섞인 상태인데 그것을 흔들고 친다고 하여 분리가 되지는 않기 때문. 병을 흔드는 것은 병을 따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거나 회오리 등을 보여주는 퍼포먼스적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소주 회사 직원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이 행위로 소주가 약간 버려지면 사람들이 더 사먹으므로) 일부러 소문을 퍼트렸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다른 이야기로는 과거엔 (코르크와 같은)병뚜껑에서 쉽게 떨어진 파편이 부유물로 섞여있었고, 이를 없애기 위해 흔들어 파편을 병뚜껑 쪽으로 띄우고 그 후 소주를 약간 부어 불순물과 같이 버린다는 것. 이게 전해지면서 퍼포먼스적 행위가 더해져 회오리가 일도록 흔들고, 뒤를 쳐준 다음, 목을 쳐서 약간 빼낸다는 것. 이건 그럴 듯 하기는 하나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기심천국에서 이를 다룬 적이 있는데, 소주 회사 관계자는 그건 코르크 뚜껑 쓸 때 이야기고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니 그냥 드시라며 부정했다. 그런데 호기심천국 측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더니 대부분 술꾼들이 첫 잔을 구별해냈기 때문에 진실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3.1. 다른 증류주와의 비교
우선 전통 증류식 소주의 경우 쌀을 이용하여 양조한 청주를 단식증류하여 병에 담는 것에 비해, 희석식 소주는 카사바, 감자 등의 저렴한 녹말을 발효시키고 연속증류하여 얻어낸 95% 에탄올에 물을 타서 도수를 17~25% 사이로 조절한 에탄올 수용액을 만들고 감미료를 혼합한다는 차이가 있다. '희석식 소주'라는 이름은 이렇게 주정을 물에 희석한다는 점에서 붙은 것. 즉 전통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는 원재료와 증류방식으로 인한 차이가 가장 크다. 전통소주는 청주를 소줏고리 등으로 단식증류하지만 희석식소주는 싸구려 녹말로 만든 밑술을 연속증류한다. 연속증류를 하게 되면 원재료 고유 풍미가 남지 않고 배제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거의 순수 알코올밖에 남지 않는 반면 위스키나 브랜디, 증류식 소주처럼 단식증류 혹은 2~3회 증류로 생산된 증류주들은 원재료 고유의 향이 남아 술의 맛과 향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한마디로 희석식 소주는 원재료 고유의 개성이 배제되었다는것. 그렇다고 싸구려 재료로 만드는 희석식 소주 특성 상 원재료의 개성이 남아있으면 역한 술이 된다.
희석식 소주와 가장 유사한 술을 꼽자면 보드카를 꼽을 수 있다. 보드카 역시 연속증류를 통해 얻어낸 주정에 물을 타서 만들기 때문에 제조 방법이 유사하다. 실제 일반 마트에서 파는 대중적인 보드카를 1:1로 물에 희석하고 설탕을 혼합하면 시중에서 파는 희석식 소주와 같은 맛을 낼 수 있다. 반면 스미노프 블랙 등 단식 증류 방식으로 만드는 보드카도 있다. 희석식 소주는 각종감미료와 첨가물을 집어넣는다는 점이 다르다고는 하나, 저질 보드카들의 경우 희석식 소주 못지 않게 역한냄새를 감추기 위해 여러 첨가물을 집어넣는 경우가 많고 희석식 소주나 다를 바 없는 저질 술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다만 다른 증류주는 쌀, 보리, 밀, 옥수수, 고구마, 포도 등 풍미가 좋은 재료를 쓰지만 한국의 희석식 소주에 들어가는 주정은 상기 문단에서도 서술되었듯이 정부가 원료와 가격까지 통제한다. 주정의 재료에 따라 향과 맛에도 차이가 있으며 과거 소련 시절 곡물이 귀한 나머지 감자로 보드카를 만들면 아주 역한 술이 되었다고 한다.
4. 오해
4.1. 희석식 소주는 리큐르인가? 분류 정체성 논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희석식소주에는 소량의 당분이 첨가되기 때문에 리큐르로 분류해야된다는 의견이 있다.
일단 주세법상 분류는 각 나라별 주세법상 분류가 다 다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서 하나로 정할수는 없다. 프랑스에서는 알코올 15%이상, 당분20%이상, 향신료가 첨가된 술을 리큐르라 하고, 미국에서는 Spirit(주정 또는 기타 증류주)에 당분 2.5%이상을 함유하여, 천연향(과실, 약초, 즙등)을 첨가한 술을 리큐르라고 정의한다. 이들은 한국보다도 리큐르의 범주가 더 좁은편이다.
또한 단순히 당분 첨가 이유만으로 리큐르라 부르는것 또한 옳다고 볼수는 없다. 희석식소주의 당분첨가와 리큐르의 당분첨가는 엄밀히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침출재료의 제대로된 풍미를 위하여 당분이 첨가된 술을 만드는 것이 리큐르인데 희석식소주의 당분첨가는 이와 목적이 다르다. 술의 낮은 품질을 가리기 위해 첨가하기 때문. 당분을 넣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리큐르 취급을 해버린다면 '''어떻게 보면 리큐르를 저질술 취급하는것이기 때문에 정통 리큐르들에 대한 모욕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희석식소주에는 물과 주정, 기타 감미료밖에 첨가되지 않기 때문에 주세법상으로 리큐르가 아니고, 그냥 감미료탄 저질 증류주일 뿐이다.
이렇게 술의 낮은 품질을 가리기 위해 당분을 첨가하는것은 소주업계만 하는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는 '''코냑'''이 색소와 당분을 첨가하며, 술에 법적 품질관리체계가 잘 없는 기타 개발도상국들이나 여러 국가들의 경우 증류주의 낮은 질을 감추기 위해 설탕등의 당분을 첨가하는 일은 흔하다. 저가의 보드카, 진, 럼의 경우에도 당분이나 기타 첨가물이 들어간 경우가 흔하다. 감미료는 아니지만 비슷한 예시로는 카라멜 색소를 타는것으로 악명높은 일부 블렌디드 위스키도 꼽을 수 있다.[7] 반대로 이런 첨가물로 술의 품질을 가리는것에 대해 엄격한 술으로는 미국의 버번 위스키나 일부 싱글 몰트 위스키가 있다. 버번 위스키는 스트레이트 버번이라는 명칭을 붙이기 위해서는 아예 감미료를 포함하여 카라멜 색소, 오크칩 등 모든 첨가물이 금지되며, 대부분의 싱글 몰트 위스키 증류소는 non-colored를 언급하며 카라멜 색소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오크통에 셰리 와인의 맛을 내는 첨가제인 팍사레트도 사용이 금지되었는데, 버번이나 싱글 몰트와 같이 코냑도 색소와 당분을 첨가한다고 증류주로 인정하지 않는 근본주의적 분류를 하는 경우에는 희석식 소주를 리큐르로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다.
혼성주라는 명칭을 리큐르와 구분지어서 사용하려는 경향도 종종 있으나, 대부분 국내 주류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혼성주와 리큐르를 혼용하고있다. 애초에 리큐르와 구분한 혼성주라는 명칭 자체가 대한민국 일부 소수의 주류관련 커뮤니티에서밖에 사용되지 않으며 해외에는 리큐르나 인퓨징 스피릿을 구분하긴 하나 희석식 소주를 구분하려하는 혼성주와는 의미가 다르다. 희석식소주를 혼성주로 분류하게 되면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코냑을 비롯한 감미료를 소량 사용하는 증류주들이 전부 혼성주 반열에 들어버리게 된다. 사실상 혼성주는 리큐르의 한국어 명칭이라고 보는것이 타당하다.
4.2. 국내법상 증류주인 이유는 세율상 이득때문이다?
일단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 이는 희석식 소주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사람중 주세법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종종 나오는 이야기중 하나인데, 우선 주세법상 증류주는 소주, 위스키, 브랜디, 리큐르, 일반증류주 이 5가지로 분류된다. 또한 국내 주세법상 증류주는 주종을 가리지 않고 전부 출고가의 72%의 세금을 부여한다. 이 때문에 희석식 소주가 증류식소주와 동일한 소주로 분류되건 리큐르로 분류되건 주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주세법상 과거 희석식소주를 따로 구분했던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1960년대 박정희 정권 당시 쌀이 귀해지자 쌀로 술을 빚는 게 전부 금지됐었고 이때 희석식 소주가 보급되며 기존의 쌀소주와 구분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재에 들어서는 모든 증류주의 주세가 72%로 전부 통일이 되었고 이를 소주, 위스키, 브랜디, 리큐르, 일반증류주로 구분하는것 뿐이다. 그냥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희석식소주와 증류식소주를 주세에 따로 구분을 두지 않기 때문에 주세법상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소주, 위스키, 브랜디, 리큐르 전부 통틀어 증류주 카테고리에 포함시킨다.
5. 역사
희석식 소주가 한반도에 처음 들어온 것은 1890년대 말 조선시대였다. 1895년 일본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주정 생산을 시작했고 1899년에는 희석식 소주를 개발했다. 이후 조선으로 들어온 희석식 소주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증류식 소주를 대체하며 대중 사이에 서서히 퍼져나갔다. 1909년 조선총독부의 주세법 발표 이후로 1910년부터 고구마로 주정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직접 주정 생산을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당시 이렇게 만들어진 주정은 조선총독부의 주된 자금원이 되었다. 1919년 6월 평양에 한반도 최초의 희석식 소주 공장인 조선 소주가 세워졌고, 동 해 10월 인천에 남한 지역 최초의 희석식 소주공장인 조일 양조장이 세워졌다. 현재의 진로소주의 전신인 진천양조상회는 1924년 설립되었다. 이렇게 문을 열기 시작한 소주 공장은 1920년대에 조선 땅에 수 천 개를 넘어가게 되었고, 전통 증류식 소주는 점차 자취를 감추어 가게 됐다.
조선총독부는 본토의 전쟁사업 강행으로 인한 물자 부족으로 인해, 1940년 조선에서 탁주를 제외한 주류의 전면 배급제를 시행했다. 에탄올을 전쟁에서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조선 내 모든 소주 공장에서 알코올 연료 생산을 의무화했고 징발했다. 경제 악화와 겹치며 희석식 소주를 생산하던 한반도 내의 소주 공장들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45년 광복과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주류산업은 다시 일어나려고 했으나, 1950년 3년 간의 한국 전쟁 발발로 인해서 다시 무너지게 되었다. 1953년 한국 전쟁 휴전 이후 다른 산업들처럼 서서히 다시 일어서게 됐다. 이 당시 증류식 소주는 재료 부족과 높은 생산 가격으로 인해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희석식 소주는 낮은 생산 가격을 무기로 대중 사이에 퍼져나갈 수 있었다.
1965년 1월, 국내 식량 사정으로 인해서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한 양곡관리법이 반포되었다. 막걸리나 증류식 소주를 비롯하여 전통주는 대부분 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증류식 소주 등 기존의 주류의 대체제로 희석식 소주가 떠오르게 되었다. 쌀 대신 타피오카, 감자 등 발효를 시킬 수 있는 재료를 어떻게든 값싸게 구해서 맛과 향을 날려버린 후 물을 섞으면 가격을 절감함과 동시에 술을 필요로 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법은 30여 년이 흐른 1995년에 와서야 풀리고서, 안동소주 등 일부 증류식 소주의 판매가 허가되었다.
희석식 소주가 매우 낮은 가격에 유통되게 된 것에 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우민화 정책의 하나로 서민들이 술을 쉽게 살 수 있게 만들었다는 박정희의 의도라는 설, 다른 하나는 일제강점기에 곡물 수탈 과정에서 곡물 수탈량이 달리는 지라 술 만드는 데에 곡물의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희석식 소주를 적극 권장했다는 일제의 음모라는 설이 있는데 '''둘 다 사실과는 다르며''', 워낙 싼 가격에 술이 만들어지다 보니 싼 가격에 팔아도 이윤이 남았기 때문에 그 가격에 팔리게 된 경향이 크다.
한 때 자도 소주 강제 조항이 도입된 적이 있다. 주류 판매 업자는 술을 구매할 때 마다 자도에서 나온 술을 일정 비율 이상 강제로 구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률이다. 1976년에 국세청훈령 534호로 시행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수도권을 독점한 진로 소주와 수도권 진출이 봉쇄된 다른 업체 사이의 간극이 안드로메다가 되고 말았다. 이 폐단 때문에 1991년에 폐지되었지만 1995년 10월 1일 주세법 제38조 7에서 다시 도입되었다. 이 조항은 헌법재판소로 갔고, 1996년 12월에 위헌 판결을 받고[8] 완전히 폐지되었다. 그런데 2016년 현재에도 이 영향이 남아 있는지 지역별로 인기 소주가 다 다르다.
사반세기 동안 소주의 도수는 25도가 주류였고 그 이하의 저도주는 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진로가 1998년 말 제품화시킨 23도의 참이슬이 순식간에 전국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후 불과 일이 년 사이에 전국에서 저도수 소주 신제품이 앞 다퉈 쏟아졌다. 소주의 도수는 이후로도 계속 낮아져서 오늘날에는 정말 리큐르처럼 향을 집어넣은 술들에 한해 14도까지 내려갔다. 알코올 도수를 떨어뜨리면 술맛이 변하는 걸 귀신같이 알아채는 술꾼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많이 노력을 했다고. 현재에는 오히려 20도 이상의 술을 보기가 더 어렵다.
표면적으로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건강에 좋다는 핑계로 도수를 점점 떨어뜨려 매출 증가와 원가 절감을 꾀하는 것이라는 비판의 의견이 있는 한편 취하는 것이 잘 마시는 것이라는 기존의 술자리 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 변화라는 의견도 있다. 전자의 입장은 보다 많은 알코올 섭취를 요하는 주당들에게서 나오는 반면 후자와 같은 입장은 주로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들의 의견. 사실 젊은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억지로는 술을 많이 마시기 싫어하고 옛날과는 달리 맛있는 술을 찾기가 쉬워졌기 때문에 대부분 후자의 의견에 가깝다. 애초에 낮은 도수의 소주가 팔리니까 대세가 된거지 멱살잡아서 강매한게 아니다.
술의 도수가 떨어지면서 여러 가지 첨가물을 집어넣는 바람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주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예전의 도수 높은 소주를 맛 본 계층이 지적하는 점. 예전 30도 35도 시절엔 그래도 잡맛은 없었는데, 요새 나오는 술은 들척지근하고 잡스러운 맛이 많다는 증언이 주를 이룬다. 이는 확실히 근거가 있는 것으로, 이런 들척지근하고 기분 나쁘게 단맛은 대부분 소주에 첨가된 아스파탐을 비롯한 각종 감미료에 기인한다. 비단 이것은 나이 많은 사람들만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술을 접하기 쉬운 현대의 젊은이들도 많이 지적하는데, 그나마 소주와 가장 비슷한 보드카와 비교해보면 확 티가난다. 결국 맛없는 술은 '''중장년 청년을 가리지 않고''' 기피추세에 들어서고 있다. '''긍정적인 사항중 하나.''' 한국도 일본처럼 맛좋은 전통주를 추구하는걸로 바뀌는 셈이다.(일본도 싸구려 술이 판치던 시기가 있었다!)
6. 인식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의 애환을 달래주는 술이라는 인식이 있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달래주며 연배가 있는 사람들은 소주를 안 마시면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술이라고 할 수 있다. 연장자들뿐만 아니라 30-40대 직장인부터 20대와 대학생들에게까지 맥주와 함께 가장 널리 소비되는 술이기도 하고...[9] 이렇게 서민적인 술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여러 매체에서 등장인물에게 서민적 인상을 부각시키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안 좋은 일 있을 때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은 대중매체의 클리셰로 애용되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비춰지는 포장마차 자체의 아우라도 있고.. 현실에서의 포장마차의 술 값은 마냥 싸지 않다는 점이 함정이긴 하지만.
희석식 소주가 지나치게 저렴하고 대중적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표준적인 술로 여겨지고는 한다. 그래서 가격대가 높은 술을 마시는 사람을 허세나 낭비를 하는 사람이라고 나쁘게 보는 시각도 있다. 희석식 소주가 분명 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는 건 맞지만 희석식 소주보다 비싼 술을 마신다고 해서 좋지 않게 볼 필요도 없다. 사실 술은 단순히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마다 마시는 목적이 다른데, 한국은 20세기 100년 동안 수난을 겪으면서 맛있어서 술을 소비하는 문화가 거의 파괴되었다가 이제 회복되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적인 결론은 취존. 각자의 취향을 따르자. 하지만 현실은 대학교에서부터 소주 대신 다른 술 마시려고 하면 소주도 못 마시면서 꼴깝떤다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
또한 주량을 세는 단위를 소주를 기준으로 한다.
소주의 가격이 워낙에 저렴하다 보니 '많이 마시는 게 좋은 것' 이라는 이상하고 비합리적이며 황당하기까지 한 술 문화를 만드는 부작용을 낳았다. 하지만 희석식 소주가 이러한 술 문화에 부합하여 생긴 술이라고 해서 이를 모두 희석식 소주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고려 시대부터 중국 사신이 "고려인들은 많이 마시기만을 힘쓴다"고 했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부터 꽐라가 되어 길바닥에 널브러지는 일은 흔한 일이었고, 이 광경을 본 구한말의 서양인 선교사들이 '이 민족은 술로 망할 민족이다' 라고 생각하여 한국의 개신교에서 술을 금한 것. 또 후술하겠지만 군대문화로 대표되는 권위주의나 집단주의적 양상도 한 몫 한다.
워낙에 저렴한 술이 천지에 깔려있다 보니 술을 마시는 일이 경제적으로 부담되지 않게 되어 술을 마시는 빈도가 올라가게 되었고, 이에 한국인이나 외국인 모두 '한국은 음식 문화에 비해 술 문화가 너무 나쁘다'라고 할 정도로 좋지 않은 술 문화가 없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한국의 음식 문화는 발효 음식의 비중이 큰 문화라고 할 수 있는데 희석식 소주 덕분에 저렴하게 알코올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그리고 새로이 개발될 수 있었을지도 모를 다양한 술과 주류 문화의 범주가 밀려난 것은 꽤 아쉬운 점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음식 문화 자체도 이 희석식 소주의 영향 때문에 발생한 부정적인 요소가 일부 있다. 음식과 술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음식도 같이 발전할 수 있는데 희석식 소주의 비중이 너무 크다 보니 음식 문화도 이에 맞춰가게 된 결과 부작용이 생긴 것.
하지만 어찌 보면 단순한 문화 차이일 뿐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위스키를 싸구려 술 취급[10] 하는 사람들이 있고 다크 럼과 화이트 럼으로 쿠바 리브레를 만들었을 때 어느 쪽이 나은가[11] 를 따지는 사람도 있고 단지 첫 잔에서의 희미한 맛을 느끼기 위해 몇 번을 걸쳐 증류한 원액을 자작나무 숯에 거른[12] 보드카를 추구하는 러시아인이 있다. 좋은 술꾼은 모든 술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원하는 만큼 즐기는 사람이다.
7. 비판
많은 한국인들이 희석식 소주를 즐겨 마시지만, 맛이 있어서 마신다는 사람은 없다. 향과 맛을 즐기기 위한 술이라기보다는 많이 마시고 빨리 취하기 위한 술에 가깝다. 정석적인 술은 천천히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들이키다보면 점점 흥과 취기가 오르게 하는 음료인 것에 비해 희석식 소주는 그저 부어라 마셔라 하기 위한 저질 증류주라 좋은 맛과 좋은 향이 전혀 없고, 그렇다고 보드카처럼 도수가 적절해서 무취 무미인 것도 아니고 알코올 수용액의 향이 가장 역겨워지는 애매한 20도 수준으로 희석시켜놓은데다, 그걸 가리자고 자일리톨 껌 맛이 나는 화학감미료로 도배를 해놨기 때문에 '''천천히 나눠 마실수록 쓴 맛이 나고 역한 느낌이 든다. ''' 그래서 술자리에서 차라리 맥주나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 술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소주는 '''맛없어서''' 못먹습니다. 라고하면 직장상사가 뭐라고 딱히 하기도 좀 그렇다. 맥주나 막걸리도 그리 비싼 술이 아니고 흔하기 때문에 소주 대신 저거 마시겠다고 해도 대체로는 크게 문제삼지 않는다.
그래서 희석식 소주는 안주가 없으면 조금씩 나눠 마시지 못한다. 중화요리의 느끼하고 매운 입맛을 씻어내기 위해 고량주를 마신다면, 희석식 소주는 마시다보니 입속에 쌓인 쓴 입맛을 씻어내기 위해 안주를 먹는 정반대 사태를 초래한다. 즉 희석식 소주는 고약한 맛을 커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술자리에서 맵고 짜고 기름진 안주를 많이 먹게 되기 때문에 소화기관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중된다.
또한 희석식 소주는 도수에 비해 위장에 걸리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희석식 소주의 안주는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쓰게 버린 입맛을 씻어내기 위해 먹는 것이다. 즉 취할 목적으로는, '''입맛을 최대한 덜 버리려고 병나발이나 컵으로 한꺼번에 많이 마시게 된다.''' 이러면 당연히 급성/만성 알코올 중독의 위험이 높아진다. 간에 순간적으로 걸리는 부담이 폭증하고, 또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경우는 취기가 비교적 빨리 깨므로 다른 독한 술을 더 찾게 된다. 이러면 간경변 직행이다.
저렴한 가격에 다량의 에탄올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18세기 영국에서 드라이 진이 그랬던 것처럼 수많은 알코올 중독자들을 양산해냈다. 과음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 먹고 죽자는 식의 술문화와 술 강요, 주폭 문제 등 한국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술 관련 사건 사고는 대부분 희석식 소주를 마시고 만취한 자들에 의해서 발생한다.
7.1. 저도주 마케팅
소주 회사들의 알코올 도수 낮추기 경쟁 또한 비판거리가 되고있다. 목넘김을 부드럽게한다는 명분으로 과거 25도에 머물던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어느새 16도대까지 낮춰졌다. 소주 회사들은 낮아진 도수만큼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다고 변명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물장사다. 아무리 저가 소주라고 해도 고급 재료를 때려넣은 고급 리큐르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증류주는 도수를 낮추기 위해 물보다 증류한 알코올이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광고부터가 과거와는 달리 젊은 여성 모델을 내세워 여성 모델이 소주 한잔을 마시고 아 상큼해 목넘김이 좋아~ 같은 감탄을 내뱉는데 저도주 마케팅 자체가 ' 생산비용 절감 + 소비층을 젊은 여성층으로 확대 ' 하려는 의도를 내보인다. 광고 또한 여성끼리 술을 마시거나 여성 혼자서 혼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성의 음주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하려는 의도는 명백히 내보인다. 왜냐하면 21세기 시점에서도 한국은 아직 여성의 음주에 대해 사회적인 인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미 레드오션이 된 남성 소비자층에 비해 여성 소비자층은 미개척지가 넓은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결국 도수를 낮춘 소주를 시판하면서 생산비용도 절감하고 소비계층을 여성 쪽으로 늘리려는 상업적 계산이 깔린 마케팅인 것이다.
웰빙이라며 낮은 도수의 술을 마시는 게 더 건강하다고 강조하지만, 오히려 이 낮은 도수 때문에 심리적으로 " 한병 더 " 를 하게 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저도주가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는 탄산음료와 섞어마시는 하이볼이나 물을 타는 미즈와리 같은 걸 추천하는 마케팅도 존재하는데 굳이 술 자체 도수를 낮추는 건 결국 병당 단가를 절감하고 한병 더 마시게끔 유도하는 상술에 불과하다.
8.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소주는 일본 등 여러 나라로 수출되기도 한다. 한국 소주 회사들이 외국에 수출하는 물품은 전부 증류식 소주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론 수출되는 증류식 소주도 따로 있다.
일본에서는 원문 그대로 '소주(焼酎)'로 팔리는 중. 팔리는 진로나 경월 소주는 일본 주세법 상 '연속증류소주', 즉 희석식 소주다. 2006년 일본 주세법 개정 이전까지 일본의 소주는 희석식인 갑류와 증류식인 을류로 분류되었다가 개정 후 사실상 표현만 '연속증류소주' 와 '단식증류소주' 로 바뀌어 유지되고 있다. 진로 등이 포함되는 희석식 소주는 일본에서 보통 칵테일이나 담금주 용도로 제조되어 별다른 가미가 없는데 한국계 브랜드는 주로 한국인 업소 위주로 직접 소비되는 용도로 팔려왔기 때문에 구 갑류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팔리는 진로와는 맛이 다르다. 처음에는 한국인들이 마시는 그것 그대로 수출했다가 완전히 망해서 일본인들에게 먹힐 만한 맛을 새로 개발했다고 한다. 뭐 그런 반면에 그래도 싼 가격과 옛날부터 팔리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팔리고 있다. 기본 도수가 25도씩 하는 독한 물건이니 주의해서 마시자.
찜찜하게도 KBS 소비자 고발에서 내수용 소주와 일본 수출용 소주와의 성분표기 차이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다. 주조 방식의 차이도 있겠지만 위 프로그램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내수용 소주는 주원료나 첨가물에 대한 성분 표기가 두루뭉술하게 표기되어있다.
유럽에도 한국의 희석식 소주를 판다. 물론 주류판매점이나 호텔에서 낮은 확률로 구할 수 있으며 한국인이 많이 드나드는 호텔이면 더 쉽게 구할 수 있으나 가격이 맥주와 와인 뺨을 후려치는 가격이라 선뜻 구입하기 버겁다. 한국에서는 와인이 비싸지만 현지에서는 매우 싸고, 맥주 역시 현지에서는 훨씬 싸기 때문. 비교지역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같은 350ml 기준으로 와인이 1병에(유럽에는 350ml짜리 와인도 잘 판다) 3~3.5유로, 맥주는 1병에 2.5~3유로(크룸바커 라거)인데 소주는 1병에 8유로,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병에 12,800원!!!!! 한국의 소주 1병 값과 비교해보자.
교포들이 많이 사는 미국 대도시의 한국 마트에서는 375ml짜리 가장 흔한 소주를 한병에 $2.99 ~ $3.99 정도에 구할 수 있는데 할인 기간에는 $0.99 ~ $1.99에 구할 수 있고 브랜드를 돌아가며 연중 할인을 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값싸게 마실 수 있다. 물론 미국처럼 전세계의 주류를 초저가로 구할 수 있는 나라에서 굳이 다른 싼 술들 놔두고 희석식 소주를 찾아야 하는지는 별개의 문제.
주류 면허가 있어야 서빙할 수 있는 국가인 캐나다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특히 국영 주류 상점인 LCBO에서는 한 구석에 종류별로 진열된 희석식 소주들을 심심치 않게 구경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은 병당 $6~8으로 원화로 환전하면 6-8,000원 (1,000원으로 계산한다 쳐도)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물론 이 지역 사람들도 이 가격이면 맥주를 사지 이런 가공품스러운 기괴한 맛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심지어 약간만 보태면 750mL들이 셰리 한 병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추억팔이 효과로 어느 정도 꾸준히 팔리긴 한다는 듯.
워킹홀리데이로 유명한 호주에서도 보틀샵에서 소주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가격은 10~15호주달러 사이로 다양하다. 역시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이 비싸지만 찾는 사람은 찾아서 마시는 술이다. 한국인들과 술자리에서 소주를 경험한 외국인들의 평은 그렇게 나쁘진 않은 듯 하다. 하지만 역시 비싸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즐겨 찾는 술은 아니다. 특히 한국 식당 등의 소주는 20불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가격이므로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술값이 워낙 비싼 호주 등에서는 값 싼 40도짜리 보드카를 사서 물에 섞어 마시는 경우도 많다. 소주 한 병 살돈으로 두어 병을 만들 수 있으니 이득. 나름 집에서 만드는 희석식 소주라 할 수 있겠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주류세가 높고 주류에 대한 수입관세가 매우 높아서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국식당 또는 소주를 취급하는 현지 식당에서 180,000루피아 정도에 판매하고 있다. 2014년 12월 기준 한화로 약 17,800원 수준. 그러나 현지 교민들은 즐겨 찾으며 현지에서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자체 소주 브랜드도 있다. 소주 브랜드는 바람이며 싱가포르에 수출까지 하며 자카르타 공항 면세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 가격은 약 7~8만 루피아, 한화로 7천원 수준.
사실 현지에서 소비되는 소주들은 한인 교포들이나 주재원, 해외파견나온 회사원, 여행객들의 수요가 현지인보다 많은 경우가 드물지 않다. 소주맛이 좋아서 찾는다기보단 추억팔이 보정, 고국에 대한 향수, 한국인들의 현지 회식, 외국에 나온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접대 등에서 비싸고 귀한 술 역할을 하며 주로 소모된다. 반면에 현지인들의 소주에 대한 평은 좋지 않은 경우도 흔하다. 한류 드라마 등을 보고 호기심에서 마셔보거나, 한국인들이 권하기 때문에 맛을 본 현지인들의 흔한 평가는 "신기해서 한두번 마셔볼 정도는 되지만 일부러 찾아먹고 싶지는 않다" 정도. 극단적으론 역겨운 냄새와 독하고 껄껄한 목넘김, 입안에서 음미할 가치도 없는 구정물 수준이라는 악평들까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가장 선호되지 않는 한식으로 희석식 소주 등 한국의 술이 14.1%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가장 큰 이유로는 '식감이 싫어서'(30.0%),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어서(23.3%)' 라고. 전문가들도 맛이 없는 희석식 소주가 비호감인건 당연하다며, 맛과 풍미를 갖춘 술이 유리하도록 주세를 종가세가 아닌 종량세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소주회사들은 맵고 짠 음식과 함께하면서 소주의 개성이 드러나지 못했고 수출용 제품에는 과실액을 섞어 쓴 맛을 없앤다고 변명했지만, 희석식 소주의 개성은 맛없는 저질술이라는 것이라 오히려 개성을 죽여야 할 판이고, 과실액을 섞어봤자 가향 보드카와 차별점이 없다. 소주회사는 한식에 와인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희석식 소주가 한식의 세계화에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한식과 와인이 어울리지 않는 것은 맞지만, 한식에 어울리는 우리 술은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막걸리, 청주, 과하주나 증류식 소주'''다. 일식이 세계화되면서 사케가 같이 유명해진것은 술 그 자체의 풍미가 와인에 견줄만한 준마이 이상의 고급 사케 덕분이지 희석식 소주같은 저질 증양청주 덕분이 아니며, 희석식 소주가 한식의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는 와중에 상기한 전통주들은 나름대로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9. 공병 재활용
소주의 병은 재활용을 한다. 병을 세척 후 사용해야 하는 것인데 그 때문에 공병회수를 해야 한다. 공장에서 보면 사람이 앉아서 빛이 나오는 등을 보고 병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세척한 병에 주입 후 이물질이 있으면 집어내는 것. 통상 병을 3번을 재활용해야 본전이 나온다. 최대로 재활용할 수 있는 횟수는 5회.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라산물 순한 소주의 병은 본래 진로에서 버린 병을 재활용하려고 만든 제품이기도 하다. 반대로 한라산이 뭍으로 진출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고.[13]
당연히 빈 병을 재활용해서 다시 제품으로 만들어 파는데 세척과정에서 세척이 잘 안 돼서 이물질(재떨이로 썼을 때 담배꽁초)이 남거나, 지나치게 자주 재활용되면서 병이 안쪽부터 깨져서 유리 이물질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 차라리 페트병 소주나 종이팩 소주를 마시는 편이 유리 이물질로부터는 안전하다. 어쨌거나 맥주와 함께 빈 병 재활용 빈도가 제일 높은 주류인 만큼 마시기 전에 한 번은 불빛에다 소주병을 비춰보고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한 뒤 마셔도 나쁘지 않다.
병 자체도 제법 무겁다. 한병에 290g이다. 일반적인 소주병이 2홉(360mL)임을 감안하면 소주 한 병 무게의 절반 가까이가 공병 무게인 셈이다. 알코올 비중이 물 대비 0.8이므로, 참이슬 후레쉬(17.2도) 기준 알코올 61.92mL, 물 298.08mL이 들어가 있고, 알코올 비중이 물 대비 0.8이므로 49.536g(알코올 무게)+298.08g(물 무게)+290g(공병 무게) 해서 병당 637.616g이라는 높은 무게를 자랑한다. 병당 내용물이 고작 360mL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 무거운 것이다.한 짝(30병)에 19,128.48g이며, kg으로 환산하면 플라스틱 소주짝 무게까지 해서 20kg에 육박한다. 그런 주제에 내용물은 10,800mL로 고작 10.8L밖에 안 된다. 재활용으로 인한 위생문제 및 무게 문제, 병 제조단가 문제, 안전문제 등으로 인해 플라스틱 병에 병입한 소주도 발매되고 있으나, 대용량 소주를 제외하면 소비자 선호도도 낮고, 2018년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겪은 후 일회용품 줄이자고 주장하는 정부에서도 썩 좋게 보지 않는다.
10. 마시는 방법
소주에 안 어울리는 안주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뒤집어 말하면 딱히 어울리는 음식이 없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소주가 워낙 맛이 없어서 안주가 주가 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는 소주가 술 자체의 개성과 향이 적기 때문이다. 마치 캐비어를 먹을때 와인이나 다른 술이 아닌 무향무취에 가까운 보드카를 마시는 이유와 같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꼽는 최고의 궁합은 삼겹살이다. 하지만 삼겹살에는 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 알코올 해독에 방해가 된다는 연구도 있다. [14] 소주가 아주 잘 어울리는건 오히려 해산물 안주. 특히 회에는 소주가 평타는 친다. 해산물의 향을 해치지 않으므로.
섞어 마시는 바리에이션이 상당히 다양하다. 요구르트, 콜라, 우유, 커피, 과실즙 등 다양한 음료와 섞어 먹는다. 또한 레몬, 자몽, 유자 등 상큼한 맛을 내는 감귤류의 즙을 짜 넣어서 마시면 소주 특유의 알코올 냄새를 중화시켜줘 술술 잘 넘어간다고 한다. 이런 식의 칵테일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으며, 순하리 등의 상품으로 나오기도 했다. 폭탄주의 다양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 맥주와 함께하는 소맥으로 시작해서 콜라, 맥주, 소주를 섞은 '소맥콜' 도 심심찮게 보이며 소주, 백세주, 산사춘, 맥주를 섞은 '소백산맥' 이라는 것도 있다. 물론 이런 폭탄주들을 마시고 난 뒤의 후폭풍은 쉬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못 된다. 그래봐야 못 마실 사람은 절대 못 마시기 때문에 이런 사람에게는 소주를 절대 주면 안 된다.
'이온음료를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잘 되어 빨리 취한다' 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한다. 오히려 이온음료는 술을 덜 취하게 하므로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이온 음료가 흡수가 잘 된다' 를 '이온 음료가 흡수를 돕는다' 로 착각해 이런 이야기가 퍼지게 된 것 같다. 다만 이렇게 마시면 맛없는 소주가 맛있어지기 때문에 부담없이 더먹게 되고 더 빨리 취한다... 다만 이 얘기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함부로 이온음료를 건네면 나보고 빨리 죽으라는 거냐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으니 조심하자. 특히 이성에게 잘못 건넸다간 작업주를 대접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섞어 마시는 방식은 따지고 보면 칵테일의 탄생과도 비슷하다. 어떻게든 맛 없는 저질 술을 조금이라도 맛있게마시려고 개량해서 칵테일이 나왔다는 설과 일맥상통. 애초에 소주 자체가 맛이 있었다면 이렇게 섞어 마시는 방법들이 개발될 이유가 없다. 소맥을 마시는 이유 중 가장 많은 이야기가, 맥주만 마시기엔 배부르고 소주만 마시기엔 맛이 없어서다. 물론 비율을 잘못 맞추면 더럽게 맛 없고 배부른 술이 탄생한다.
어찌되었던 안주 없이 소주만 먹는 건 깡소주라고 해서 경원시된다. 소주 자체가 더럽게 맛이 없어서 단독으로는 도저히 못 먹을 술이기 때문에, 안주 없이 소주만 먹는 것은 어지간히 슬프고 힘든 일이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알코올중독자나 할 짓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 참고로 깡소주를 마시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면 체질에 따라 다음날 죽기직전의 경험을 할 수 있다.
10.1. (가칭) 얼음소주 만들기
준비물 : 차갑게 식힌 소주 (도수는 상관없지만 가능하면 높은 게 좋은 편이다. 보통 식당에서는 얼음 냉장고를 따로 만들어두지만 집에서는 힘드므로 냉동실에 넣어둔 소주면 충분하다.) [15] , 자신의 손 스냅(....)
1. 차갑게 식힌 소주가 있다면 준비 끝.
2. 소주를 마구 흔든다.(어른들이 자주 하는 소주 독기 빼는 방법을 생각하면 편하다. 단, 이때는 소주 위에 기포가 올라올 때까지 흔드는 게 포인트) [16]
3. 기포가 올라오는 걸 확인했다면 잠시 기다렸다가 뚜껑을 연다. [17]
4. 소주가 위에서부터 살얼음이 어는 게 보인다면 완성.
이 방법은 과냉각된 용액에 물리적인 충격을 주는 방식으로 결정화를 유발하는 방법이다. 잘 이해가 안 된다면 편의점 얼음컵 냉장고에 페트병 음료수를 넣어놓고 1~2시간 뒤에 꺼내서 뚜껑을 열어보면 음료수가 위에서부터 살얼음이 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단. 이 방법은 소주를 '''굉장히''' 시원하게 마시는 방법이지, 다른 맛이 난다거나 하진 않는다. 알코올맛이 더 날 때도 있으므로 마실 때 주의할 것
11. 지역별 제조사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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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역별로 다양한 소주들이 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때부터 차지한 영역을 서로 침범하지 말자는 암묵적 합의에 따른 것이다. 1시도 1소주 정책이 있기 전에는 서울은 물론 지방 각지에 여러 종류의 소주가 있었다.[18]
'제조 방법' 문단에 써있듯이 희석식 소주에 들어가는 주정의 원료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정한 원료를 공통적으로 쓰며 주정 공급 역시 대한주정판매로 일원화되어있기 때문에, 각 지역별 희석식 소주의 품질에 차이는 없다. 다만 들어간 감미료의 함량과 각 지역별 물맛, 그리고 도수의 차이로 인해 각 지역마다 맛에 차이가 날 뿐이다. 참이슬 몇 잔만 마셔도 인사불성이 되던 사람이 참소주는 3병을 마시는 일도 있었다고도 하는데 이건 컨디션 혹은 플라시보 효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아래 제조법에 대해서 시니컬한 반응이 적혀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곳은 충청남도와 전라북도권으로 수도권과 하이트진로의 공장이 가까워 치열한 광고 경쟁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대전광역시는 어느 지하철 역에 하이트진로(구.진로)는 대전 시티즌을 후원한다는 광고로 도배, 다른 역은 더맥키스컴퍼니(구.선양)의 광고로 도배, 이런 식이었다.[19] 전라북도의 경우 하이트소주와 참이슬 모두 같은 회사(하이트진로)라서 유통망이 겹친다. 최근 대형마트의 지방 살려주기의 일환으로 몇몇 대형마트 소주 코너에 한라산을 포함한 전국의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남권 지역을 중심으로 소주회사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2015년 하이트진로는 이 지역을 한정적으로 공략한 제품인 '참이슬 16.9도'를 출시했으며, 리큐르 소주 판매 초기에는 롯데칠성음료와 무학이 부울경에 집중적으로 물량공세를 했다. 5월 대학교 축제 시즌엔 과일소주가 서울에선 품귀현상을 빚은 반면, 부산에선 순하리고 좋은데이고 넘쳐났었다.
2014년에는 제주도에 새로운 소주 제조사인 제주소주가 개업하여 1시도 1소주 구도가 깨졌다.[20][21]
병뚜껑의 경우 삼화왕관은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만 사용하고, 세왕금속은 모든 희석식 소주회사가 사용한다.
''이탤릭''으로 표시된 제품은 단종 제품이다.
11.1. 수도권
- 하이트진로 - 진로가 하이트에 인수합병되면서 하이트진로가 되었다.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 2020년 현재 점유율이 65.3%에 달해 사실상 전국구라고 보면 된다. 2013년에 전라북도를 거점지역으로 삼던 (주)보배를 흡수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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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露 골드 (25%) - 흔히들 말하는 두꺼비표 소주. 참이슬의 오리지널이다. 일반 술집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 등에서는 아직도 이 25도짜리 진로를 팔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한민국의 소주를 '진로' 라고 부를 정도로 고유명사화 되었으나, 사실 일본에서 팔리는 '진로'는 참이슬을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고친 거라고 한다.- 진로 이즈 백 (16.9%) - 도수를 낮출 거면[22] 왜 원조의 이름으로 내놓은 건지 알 수 없는 뉴트로 제품. '소주의 원조'와 '초깔끔한 맛'을 홍보문구로 내새우며, 하늘색 병에 담았다.
- 진로 (35% → 30% → 25%) - 원조의 원조. 1924년 최초 출시 당시는 35도였으나, 해방 이후 희석식 소주로 제대로(?) 나온 물건은 30도였으며, 1973년에 25도로 다시 리뉴얼된 버전이 현재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진로라 하겠다. 진로 골드로 그대로 승계됨.
- 순한 진로 (23%)
- J
- 참이슬 (17%) - 진로(眞露)에서 한글의 뜻만 따서 새롭게 재탄생한 소주. 원래 이름은 참이슬 Fresh였고 하이트진로 브랜드 라인업에서도 여전히 그렇게 소개하고 있으나, 병의 레이블은 그냥 '참이슬'이다. 알코올 도수는 17.2도. 광고모델은 아이유.[23] 처음에는 '대나무 숯으로 두 번 걸러 깨끗한 소주' 라고 광고했는데 그것이 어느새 세 번이 되고 네 번으로 바뀌었다. 주정 상태에서 거르는지 물 탄 다음 거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걸러서 뭐가 더 좋은지도 알 수가 없다(...)[24] 알코올 함량은 19.5% → 17.8% → 17.2% → 17% 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는 하이트진로의 소주 점유율이 낮아지는 이유를 젊은 층의 외면에서 찾고, 이들 소비층이 진로 소주는 도수가 높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 참이슬 오리지널 (20.1%) - 원래는 이게 오리지널 '참이슬'이었고 현재의 참이슬은 '참이슬 후레쉬(Fresh)'였는데 소비량이 역전되다보니 2012년에 제품 이름을 '참이슬 클래식(Classic)'으로 바꾸었는데, 하이트진로의 소주 점유율이 위협받다 보니 2017년 들어 다시 이름을 '참이슬 오리지널'로 바꾸었다. 하지만 정작 파는 곳이나 마시는 사람이나 후레쉬와 클래식으로 구분하는 건 함정. 뚜껑색으로 참이슬과 구분하는데, 참이슬 후레쉬는 초록색, 참이슬 클래식은 빨간색이다. 알코올 함량은 21% → 20.5% → 20.1% 로 오리지널이든 클래식이든 이름에 무색하게 계속 낮아지고 있다.
- 참이슬 16.9% (16.9%) - 지역 소주의 도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대구·경북지역 공략을 위해 2013년 참이슬 네이처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18도였지만 지역 소주인 참소주(맛있는참)의 도수가 17.5도로 낮아지자 똑같이 17.5도로 내려가더니 맛있는 참이 16.9도까지 내려가자 덩달아 17도로 내려가는 등 맛있는참의 도수 내리기에 발맞추고(?) 있다. 그러다 2015년 하반기 똑같이 16.9도까지 내려가면서 이름까지 참이슬 16.9도로 바꾸었다. 대구 지역 동네 소매점이나 식당에서 일반적으로 "진로 주세요" 하면 내놓는 물건으로 대구 지역 동네 소매점에서는 보통 맛있는 참과 이것 이렇게 두 가지를 구비하고 있어서 그냥 참이슬이나 참이슬 클래식은 대형마트에나 가야 볼 수 있다. 이름을 바꾸면서 부울경 지역까지 진출하였는데 이는 좋은데이와 저도주 시장을 경쟁하기 위한 것이다.
- 자몽에이슬 - 경쟁사가 개척한 리큐르 소주 시장에 참여하기 위하여 내 놓은 소주. 2015년 6월 19일 발매.
- 즐겨찾기 (15.5%) - 2015년 까지는 몇 몇 업소에서 드물게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단종됐다.
- 쏘달 (16.9%) - 2012년에 출시한 참이슬의 변형판. 16.9도며 자일리톨을 썼다고는 하나 다른 희석식 소주가 그렇듯 그놈이 그놈. 경상남도 지역을 공략한다고는 하지만 글쎄... 빨간 망토를 두른 두꺼비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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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강원권
- 롯데칠성음료(구.경월소주 - 두산경월 - 두산주류BG - 롯데주류BG) - 2020년 현재 시장 점유율 13.2%로 2위. 본래 허브는 강원도지만, 전국구로 나아가고 있는 브랜드다. 하지만 참이슬의 포스에 비하면 아직 한참 부족하다. 이미 강원도에도 참이슬이 꽤 유통 중인 판에.....
- 처음처럼(17.5%) -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하여 흔들수록 더욱 부드러워진다는 소주. 알코올 도수는 17.5%. 광고 모델은 이효리(흔들고~ 쪼개고~♪)였으나 신민아를 거쳐 현재는 수지이다. 트렌드상 소주가 점점 더 마시기 쉬워지고 부드러워지면서 소주의 마지노선이라고 불리던 20% 벽을 깬 소주. 원래 강원도 지역이 기반이나 그 외 지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은근히 참이슬의 아성을 넘보고 있는 제품. 일본에서는 산토리에서 수입하여 원래 이름인 경월(쿄게츠)로 판매 중이다.
- 처음처럼 순한(16.8%) - TV 광고도 가능하다. 도수 17도 이상의 주류는 TV 광고가 전면 금지지만 그 이하라면 야간 시간에 광고가 허가된다. 이건 이미 "소주" 라고 부를 수 없는 것 같지만.(도수만으로 따지자면 청주에 가깝다)
- 처음처럼 진한(21%) - 증류주 원액(?)을 오크통에서 10년간 숙성시켰다는데 대체 뭘 숙성시켰는지는 알 수 없다.
- 산처럼(19%) - 강원도 일대에서 보기 쉬운 소주다.
- 순하리 처음처럼(14%) - TV광고가 가능하며 유자과즙 0.1%이 함유되어 있다. 본래 산토리에서 일본 내수용으로 한국 롯데에 위탁하여 '훈와리 쿄게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제품이었다가, 일본에서 반응이 좋자 한국에서도 처음처럼 레이블을 달고 발매된 케이스. 처음처럼 부드럽게 유자처럼 상큼하게라는 표어를 내걸고 여성들의 가벼운 음주에 탁월하다는 반응을 이끌며 등장하여 일대 붐을 일으켜 새로운 리큐르 소주 시장을 개척하였다. 세븐일레븐, CU에서 판매하며 그 이외의 편의점에는 잘 판매하지 않는다.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11.3. 충북권
- 충북소주(구.대양상사 - 백학소주 - 하이트소주) - 주인이 여러번 바뀐 회사다.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에서 인수하기도 했다가 부산의 대선주조에서 인수했고, 다시 충북지역의 기업인이 인수하였으나 2011년 3월 롯데칠성음료가 350억 원에 사들였다. 2020년 현재 시장점유율 0.9%로 9위.
11.4. 대전·충남권
- (주)맥키스컴퍼니(구.선양)[27] - 2020년 현재 시장점유율 2.4%로 6위.
- 이제우린(17.2%) - 산소가 녹아있다는 소주. 대전, 충남 지역에서 팔리긴 하는데... 솔직히 다른 지역에 비해 "이거 아니면 안 먹어" 하는 확실한 지지층이 없다. 충청북도에서는 레어템. 그리고 대전에 가면... 이것밖에 안 보인다. 물론 위의 두 회사도 있지만 잘 나가지는 않는다.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등의 충남 북부권은 경기도의 영향과 외지인들의 유입으로 참이슬이 많이 팔리는 편이고 지역학교에 기부한다는 것[26] 을 알고 있는 중장년층 이상의 원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젊은 층에서 찾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중장년층에 비해서는 비율이 많이 떨어지는 편. 그러나 중장년층의 지지가 있어서인지 처음처럼에 비해서는 많이 팔리는 편인듯. 맥키스 컴퍼니 측에서도 상황은 인식하고 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2018년 11월에 O₂린이 이제우린으로 바뀌었다. 출처
- O₂린(17.8%) - 이제 우린의 예전 이름
- 버지니아(16.5%) - 여성스런 콘셉트으로 판매했던 소주.
11.5. 대구·경북권
- 금복주 - 수도권에서는 구경하기 힘들지만, 대구·경북지역 시장을 워낙 꽉 잡고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2020년 기준 시장점유율 4.0%로 4위.
- 맛있는 참(16.9%) - 금복주의 주력 상품으로, 20도 밑으로 가장 늦게 내려간 소주. 하지만 2013년 부터는 도수 내리기를 가장 앞서 주도하고 있어서 참이슬 보다도 더 낮은 17.5도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17.2도, 2015년 8월에는 급기야 16.9도까지 내려갔다. 도수 낮은 바리에이션 상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상품(맛있는 참)의 도수를 말하는 것이다. 지역대학 MT나 지역의 축제 등에서 후원을 많이하여 지역 대학의 MT나 지역의 행사 때 자주 만날 수 있다. 대구 경북지역 기반.[28] 참이슬과 혼동하지 말 것. 전속모델이 화려하다.[29] 6개 묶음으로 판매하는 미니 맛있는참도 판매하는데 참 귀엽다.
- 금복주 25%(25%) - 진로에서 오리지널 진로소주를 내 놓자, 비슷한 콘셉트으로 출시한 25도짜리 옛날 소주. 옛날 금복주 복영감 마스코트를 현대적으로 변형시킨 마스코트도 재탄생했다.
- 상콤달콤 순한 Charm(14%) - 순하리의 히트 후 내놓은 리큐르 소주. 유자, 애플망고, 자몽, 청포도, 블루베리, 모히또바나나(알코올10%)로 다양하게 있다. 과즙 함유량은 0.2%
그리고 광복과 한국전쟁이 끝난 다음에는 소주 전국 시대가 열렸다. 풍국주정에서 '''이병철이 만들던''' 삼성소주, 명성양조장의 명성소주, 대구음료의 금성소주가 3파전을 벌이는 와중에 삼미주조의 삼미소주, 협화주조의 칠선주가 이를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리고 1960년대 중반부터는 산격양조의 전신만신 백구소주, 오나가나 동백소주, 최고소주 금복주 해서 3파전이 벌어졌다. 이중에서는 백구소주의 인기가 가장 좋았고, 대통령에 취임한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백구소주를 즐긴다는 신문기사가 나오기도 했었다.
이 와중에 금복주는 가장 기민한 판촉행사를 벌여서 상품을 주는 등의 활약을 하였고, 백구소주도 전신만신 백구소주 해서 8자가 적힌 병뚜껑을 모아오면 새 제품을 주는 등의 판촉행사를 벌였다. 저 별명처럼 적혀있는 것이 라디오에서 홍보하던 문구들이다. 금복주가 판촉의 힘으로 약간 앞선 시기에 1시도 1소주 정책이 시행되었고, 금복주 외의 모든 소주 회사들이 정부시책으로 문을 닫으면서 대구·경북은 금복주 판이 된다. 곡주 브랜드인 경주법주도 금복주 계열이다.
11.6. 부산권
- 대선주조 - 2020년 현재 시장점유율 4.4%로 4위.
- C1소주 (19%) - 중장년층에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주. 다만 타 지역에서 C1을 구하기는 어렵다. 도수가 19도로 높은 편인지라 부산에서도 젊은층에는 옆 동네에서 나오는 좋은데이가 대세를 형성하는 중. 시언, 씨원, 쉬원소주(영어로는 C1을 사용) 등 여러 발음상 바리에이션이 많다. 청주시 기반의 시원한 청풍도 줄여서 시원이라고 하니 혼동하지 말자.[30]
- C1 프리미엄 (21%) - 소주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원액과 블랜딩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시원과 마찬가지로 음향진동숙성공법을 사용했다. 심지어는 물도 해양심층수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결정과당을 사용해서 다른 소주보다 깔끔한 게 특징이다. 아스파라긴이 시원보다 3배 더 들어 있다. 그래서 가격이 더 비싸다.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선주조 웹사이트에서 멀쩡히 다루고 있다.
- C1 매실골드 (14%) - 시원 프리미엄의 자매품이라고는 하는데... 희석식 소주는 아니고, 22/23/24/25/26년 숙성 (각각 2015/2016/2017/2018/2019년 생산분) 매실주 66.67%에 물과 감미료와 색소를 넣은 리큐르였다. 현재도 매년 2월마다 한정생산하는 모양이지만, 애초부터 비매품이었던데다 보도자료를 통한 일반공개는 22~23년에서 끝나고 이후로는 BN그룹 회장님아가 매년 나눔장터에 1병 기부하는 형식으로만 공개되다보니 단종제품처럼 이탤릭 처리하였다.
- 대선 (16.9%) - 舊.C1블루 → 대선블루. 시원이 19도라면 시원블루는 17.5도이고 시원은 음향진동숙성 블루는 원적외선 숙성공법을 사용했다. 2014년 출시 당시에는 18도였으나, 2015년 중에 17.5도로 도수를 낮췄다. 카피는 16.7도 예보다 깊고 19도의 시원보다는 부드러운 흉내 낼 수 없는 17.5도의 감칠맛이라고 설명한다. 2017년 1월, “대선블루”로 리뉴얼을 단행했다. 도수도 16.9도로 바꾸고 복고풍 디자인을 채용하였으며, 박근혜 탄핵정국에 편승하여 "대선으로 바꿉시다"라는 위트있는 구호로 한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도 했다.[31] 이후 뉴트로 마케팅이 계속 이어져 이름마저 그냥 '대선'으로 바뀌었다. 대선소주로 되돌아오면서 장례식장 전용 레이블이 추가되었다. 마마무 모델
- C1 순한시원 (16.9%)
- 예 (16.7%) - 출시 당시에는 즐거워예 였으나 최근 이름이 예로 변경(일주일만에 100만 병을 돌파했다! 좋은데이가 3개월만에 100만 병을 돌파했는데 이건 뭐...)했다. 나노버블링 공법으로 제조 된다고 한다.
- 고급소주 (16.7%) - 사실상 예의 후속작. 진짜로 제품명이 고급소주이다.(...) 소주 저도화 정책으로 유명한 마산의 무학이 울고 갈 16.7도라는 충격적인 도수가 특징. 거기에 C1에 사용하는 음향진동숙성과 대선에 사용하는 원적외선숙성을 모두 이용하였다나?
- C1 블루 자몽/라임 (14%) - 순하리의 히트 후 내놓은 리큐르 소주. 14도 레몬과즙 0.18% 자몽과즙 0.04%
- C1 블루 로즈 (15.8%)
그러나 2015년 처음처럼의 순하리(유자맛)이 출시된 이후 대학생이나 술을 잘 못 마시던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게 된 결과 순하리가 히트를 쳤는데 그 결과 좋은데이의 레드(석류맛), 블루(블루베리맛), 옐로(유자맛)이 좋은 반응을 얻자 시원블루에서 자몽맛 등을 출시하고 좋은데이가 다시 핑크(복숭아맛)을 출시하는 등 무슨 소주가 우세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6년 기준으로 청년층은 좋은데이, 중장년층은 C1을 선호하는 추세다. 2017년 들어서는 대선블루의 등장으로 추세가 바뀐 편이지만, 식당이나 주점에 가보면 좋은데이와 대선의 사실상 투톱 체제다.
11.7. 울산·경남권
- 무학 - 2020년 전체 소주시장 점유율 6.7%로 3위.
- 화이트#s-4 (19%) - 부울경 지역 판매 소주. 한때 알리고당을 섞었다고 했다. 전에는 최초로 자일리톨을 섞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리산 암반수에 72시간 산소 숙성을 내세운다. 알코올 도수는 25% → 23% → 21% → 20% → 19.5% → 19%.
- 무학 화이트 (30%): 위 화이트소주와는 정 반대로 도수를 더 높인 소주였다. 이 소주가 출시될 때의 무학은 25도.
- 딱 좋은데이 (16.9%) - 舊.좋은데이.(물론 요즘도 그냥 '좋은데이'로 불리는 게 다반사...) ㈜무학의 저도주. 알코올 도수가 편집일 현재 16.9도까지 내려와 처음처럼 COOL과 비슷하다. 사내에서는 저도주의 시장변화를 이끌었다고 자평하는데, 출시 시기만 보면 가장 빠르기는 하다.(2006년 말 최초 출시)
- 우리가 함께 했던 좋은데이: 좋은데이/딱좋은데이의 장례식장 전용 버전. 대선주조의 옛 '즐거워예'와 마찬가지로 제품명이 장례식장에는 어울리지 않아, 전용 레이블을 붙여 납품한다. #
- 좋은데이 컬러 시리즈: 리큐르 소주인 순하리 처음처럼이 히트를 치자 이에 맞춰서 발빠르게, 그리고 한 술 더 떠서 좋은데이 Blue(블루베리맛), Red(석류맛), Yellow(유자맛)를 내놓았고, 약 1개월이 지난 후 Scarlet(자몽맛)도 새로 출시했다. 2014년 서울특별시 신사동에 서울지사를 개소하고, 경기도 용인시와 일산신도시에 물류센터를 신축하는 한편 박보영을 내세워 야간시간 TV광고까지 하는 등 2010년대 후반 들어 수도권 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 더좋은데이: 관능평가를 통해 좋은데이의 블렌딩을 바꾼 것.
- 좋다카이 (19.5%) - 미세초음파진동공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동남권 한정. 현재는 단종.
- 무학 (16.9%): 대선주조와 하이트진로의 뉴트로 마케팅에 편승해 나온 희석식 소주. 역시 원조와는 달리 도수가 낮다.
- 무학 (25%): 무학 (기업이든 뉴트로 무학이든...)의 원조 소주. 25도 병은 보이지만 30도 병은 도통 보이질 않는다.
- 화이트#s-4 (19%) - 부울경 지역 판매 소주. 한때 알리고당을 섞었다고 했다. 전에는 최초로 자일리톨을 섞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리산 암반수에 72시간 산소 숙성을 내세운다. 알코올 도수는 25% → 23% → 21% → 20% → 19.5% → 19%.
11.8. 전북권
본사에 문의 결과 하이트소주는 수년간 나오지 않다가 2019년 6월에 잠시 생산하였고 이후 생산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남아있는 2019년 재고 위주로 유통되고 있는 곳이 있는데 거의 찾기 힘들다. 전국 팔도의 소주를 모두 가져다 파는 타 지역의 음식점에서도 하이트소주만큼은 구하기가 극히 어려워서 포기한 상태라고 한다. 수년간 리뉴얼을 하지 않아서인지 도수는 19.5도로 요즘 나오는 소주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맛이나 목넘김은 저도주 못지 않게 부드럽다.
11.9. 전남권
- 보해양조 - 2020년 현재 시장점유율 2.3%로 7위.
- 잎새주(17.8%) - 소주 이름처럼 메이플 잎사귀와 천연 아스파라긴산이 들어간 것이 특징. 광고 모델은 장나라 → 정려원 → 한지민 → 백지영을 거쳐 리뉴얼 이후로 현재는 혜리, 2019년 12월 8일 송가인이 발탁되었다. 주로 전라도 지방에서 보인다. 잎새주의 순한 버전인 '잎새주 부라더'의 광고 모델은 홍진영이 맡고 있다.
- 복받은 부라더 - 보해양조에서 출시한 최초의 과일 소주. 복분자가 들어가 있어서 소주 색깔이 핑크색이다.
- 보해 골드(23%) - 보해양조 희석식 소주의 고급 라인으로 다른 소주에 비해서 가격이 다소 비싸다. 쌀과 보리로 만든 증류식 소주와 보성녹차가 첨가된다고 한다. 병모양도 다른 녹색병 소주와는 다르게 투명한 색에 더 뚱뚱하며 금박 테두리로 디자인되어있다. 본래 2007년 단종되었으나 10년 뒤인 2017년 재출시 되었다.
- 천년애(17.2%) - '전라도'라는 명칭이 문헌에 언급된지 1000년째인 2018년을 기념으로 출시한 소주. 여태 보해 소주중에 도수가 가장 낮다.
- 月소주, 江소주(19.5%) - 2012년 출시한 신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19.5%. 광고 모델은 한가인이며 전남권 소주업체의 특성을 살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였다. 각각 사탕수수(月), 고구마(江)만을 사용한 단일 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에도 주정탈취기술로 희석식 소주 특유의 냄새를 없앴다고. 회사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으로 보아 현재는 단종된 것으로 추정.
- 아홉시반(17.5%) - 월, 강의 후속제품격인 소주. 다른 소주들과는 달리 '주립대학'이라는 대학교 콘셉트의 독특한 광고를 하고 있다. 총장(...)은 김제동, 홍보대사는 한가인, 교수진 중에 하나로 진중권이 있다. 대자보형식의 광고를 대학가 근처에 많이 붙이는데 좋게 말해서 광고지 가상의 연애담, 팀플이야기를 써놓아서 관심을 끄는 낚시다. 바이럴 마케팅을 노리는지 커뮤니티 사이트에 직원으로 추정되는 유저들이 지겹게 퍼나른다..현재는 단종
11.10. 제주권
- 한라산 - 2020년 현재 시장점유율 0.9%로 8위.
- 제주소주 - 2016년 이마트에서 지분을 인수하였다. 영업 손실이 개선되지 않아서 경영난으로 이어져서 이마트에선 기업의 청산이나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직원들은 청산을 더 원하고 있다. 봉급이나 복리후생 등의 면에서,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업체인 골드블루로 고용 승계하는 것보다 기업을 청산하고 이마트 직원으로 전환하는게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1] 진로소주 라벨을 보면 燒酒가 아니라 燒酎로 표기되어 있는데 焼酎(쇼추)는 일본 전통 증류주의 독자적 명칭으로 한국과 중국에서는 쓰지 않는 한자어이다. 전통 문헌에 燒酎가 쓰인 예는 없으며 일제강점기부터 일본의 영향으로 묻어 들어온 것.[2] 56도 125ml가 약 1,200원 선에서 구해진다.[3] 괜히 조선시대에 가뭄들면 금주령 내린 게 아니다. 진짜 사람이 굶어죽는 상황에서 술 담가 먹는 꼴을 보면...[4] 과거 세무공무원 퇴직자 단체가 들고 있다가 현재는 주정 제조업자의 합자 체제로 되어 있다. 왜 뜬금 없이 세무공무원 퇴직자 단체였냐면 과거에는 주류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국세청에서 담당했기 때문이다. 주세 문서 참고.[5] 사카린은 다시 유해물질에서 해제되어, 소주에 쓰일 가능성은 있다. 왜냐면 모든 식품 첨가물의 내역은 병에 기입되어야 하지만, 한국산 소주와 맥주의 경우 의무가 면제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첨가물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 수 없다. 즉, 소주에 다시 넣는다고 해도 법적으로 이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알 수 없는 것이다.[6] 메탄올의 인체독성은 항목 참조. 메탄올 중독 시 사용되는 해독제 중 하나는 에탄올이다. 그런데 에탄올이 인체에 동시에 들어올 경우 에탄올을 메탄올보다 먼저 분해하기 때문에 메탄올은 분해되지 않고 혈중에 있다가 신장을 통해 걸러져 소변으로 나오게 된다. 그래서 효소제품들도 먹을 때 술에 타서 먹는 방법이 권장되며 소주제조 시 생성되는 극소량의 메탄올은 인체에 영향을 주기가 힘들다.[7] 조니 워커가 대표적이다.[8] 96헌가18 주세법 제38조의7등위헌제청. 워낙에 막장 법률이라 헌법 수업 시 술 안주처럼 오르내린다. 시장경제질서 위배, 중소기업 보호의무 위반, 과잉금지원칙 위반, 소비자의 자기결정권 침해, 평등원칙 위반, 기업인의 직업수행의 자유 침해 등 위헌요소가 엄청나게 많은 법이었다.[9] 서민적인 이미지로 널리 소비되는 또다른 술로 막걸리도 있지만, 소주나 맥주보다는 비교적 한정적이다.[10] 꼬냑 만드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한다. 음식도 제대로 못 만드는 영국 인간들이 맛을 운운한다는 것을 농담 취급 하는 중. 그래봤자 꼬냑 만드는 사람들을 AOC 와인 만드는 사람들이 인정하는 건 아니지만.[11] 이쪽은 '''숙성'''을 농담으로 알고 있다. 원재와 증류법에서 술맛 차이가 갈라져버리는데 나중에 잡맛 좀 넣어서 뭔 소릴 하냐고.[12] 자작나무의 미미한 향이 남는다. 두 번째 잔부터는 느끼는 것이 불가능하지만.[13] 뭍으로 진출시 공병회수를 해야 한다. [14] "소주+삼겹살, 맥주+땅콩은 최악의 조합" - 조인스, 2011년 12월 17일.[15] 절대 소주가 얼 때까지 넣어버리면 안 된다. 시원한 정도면 딱 좋다[16] 혹은 한 번 병 바닥을 세게 치고 마구잡이로 흔들라고도 하는데 자기 편한 대로 하는 게 좋다[17] 너무 얼렸다면 2번 단계에서 얼어버릴 때도 있다. 그래도 따서 마시면 맛있다.[18] 삼학소주, 박정희가 초창기에 즐겨마셨다고 신문에서 언급하기도 한 백구소주(일명 전신만신 백구소주. 대구에서 제조되었으며, 신구 백구소주로 나뉜다. 상태 좋은 공병이 10만원 단위로 판매된 적도 있는 나름대로 수집품 취급), 역시 대구경북의 제비원소주, 포항 지역 문명주조의 신선소주, 보배소주, 삼성소주, 강릉 철암 지역의 삼호소주, 부산 대광소주 등 뒤져보면 꽤 많이 나온다.[19] 요새는 이런 광고가 금지되어 있어서 더이상 볼 수 없다.[20] '메이드 인 제주' 두 개의 소주, 도민 선택은? - 제주의 소리, 2014년 8월 1일.[21] 20세기 최후의 광역시 승격 지역인 울산까지 포함시킨다면, 원래는 경남답게 무학의 영역이었지만 1도1사 정책도 없어진 지 오래인데다 광역시 승격 이후 별개의 지역이 되면서 그러한 인식이 거의 없어졌다. 여긴 무학vs대선주조vs하이트진로의 각축장.[22] 진로골드에 적힌 바와 같이 원래 진로 소주는 35도였다.[23] 2019년에 아이린으로 바뀌었으나 2020년에 아이유가 다시 맡았다.[24] 반대로 대나무 숯을 인퓨전(...)한다고 볼 수도. 보드카를 자작나무 숯에 걸렀느니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25] 참이슬의 제조 공장 중 한 곳이 다름아닌 충북에 위치하기 때문에 충북 도민들에게는 참이슬도 어느 정도 자도주에 가까운 소주라는 인식이 있으며, 타지역 기업들에게 인수된 적이 여러 번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자도주의 힘이 약한 이유중의 하나다.[26] 실제로 맥키스컴퍼니 회장의 외부 활동이 많다.[27] 전신은 오사이오 주식회사이며,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타워의 소규모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회사이기도 하다.[28] ...이나 미국 피츠버그의 허름한 리쿼샵에서도 팔고 있더라. 그리고 애틀랜타의 리커 스토어에서도 봤다. 미국에서는 전국구인가![29] 1대-한예슬, 2대-이보영, 3대-이수경, 4대-손담비, 5대-박한별, 6대-이다해, 7대-손은서, 8대-강소라, 9대-백진희.[30] 사실 시원한 청풍의 '시원'은 대선주조의 시원소주에서 유래한 것이다. 1997년에 대선주조가 충북소주의 전신인 백학주조를 인수했던 탓. 당시에는 이름도 그냥 시원소주였고 심지어 라벨 디자인도 대선주조의 것과 동일했던 적이 있다.[31] 정작 대선주조가 인수된 BN그룹은 창업자가 김기춘과 인연이 있다는 게 문제지만... #[32] 대선블루에서 '블루'를 떼면서 국화가 그려진 검은색 레이블을 붙였다.[33] 이 둘은 순전히 도수 차이가 많이 나므로 공존하고 있었다. 도수가 비슷했으면 정말 박 터졌을 듯... 그런데 즐거워예가 들어오면서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34] 그 중의 한 예로 부산대학교 강연으로 대선주조 회장이 온 적이 있었는데 강연을 끝낸 후 나가는 학생들에게 '''즐거워예 2병'''씩을 상자에 담아 나누어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