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루카리
1. 개요
메루카리(メルカリ)는 주식회사 메루카리가 운영하는 일본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2016년부터 흑자전환했으며, 야후오쿠!와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중고거래 플랫폼 중 하나가 되었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올라 직구를 하는 이용자들이 있다. 다만 야후오쿠와 마찬가지로 내국인이 아니면 사용에 많은 제한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구매대행을 이용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진출하였다.
2. 이용 방법
2.1. 구매
모든 구매는 자체 거래 시스템인 메루페이를 통해 이루어진다.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ATM/편의점 결제 등 기본적인 수단은 물론 애플페이로 지불할 수도 있다.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돈은 판매자에게 송금되지 않고 메루카리가 보관해 두며, 구매자가 최종 확인 버튼을 누르면 송금된다. 야후오쿠!와는 다르게 파손, 사기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덕분에 다른 플랫폼에 비해 사기를 당할 위험이 현저히 낮다. 또한 판매자가 제휴 택배를 이용할 경우, 이름과 주소가 가려져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 하나이다.
2.2. 판매
일본우편, 야마토운수 등과 제휴하여 값싼 가격에 택배를 부칠 수 있다. 특히 책과 같이 얇은 물건을 파는 데 최적화되어 있는데, 일본 국내 어느 곳이든 200엔 이하라는 엄청난 가격으로 택배를 부칠 수 있다. 다만 판매대금에서 수수료를 10%나 떼어 가며, 대금은 포인트로 저장되어 환전하거나 메루페이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가끔씩 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여는 경우도 있다. 매상금은 자동으로 입금되는 것이 아니고 정산 신청을 해야 한다.그런데 이 정산도 1만엔 이하는 수수료가 들기 때문에 급하지 않으면 1만엔을 채워서 정산하는 것이 좋다.
2.3. 한국에서의 이용
가입 시 휴대폰 인증이 필요하고 결제시에도 일본 카드가 아니면[1]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직구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구매대행이 필수이다. 상품을 둘러보는 것 자체는 PC 웹 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3. 메루페이
처음에는 단순히 안전거래를 위한 시스템이었으나, 이후 판매대금을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되었다. QR코드 결제는 물론 애플페이에도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 내 수많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모바일 Suica 충전에도 이용할 수 있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간편 결제 플랫폼인 페이페이의 경쟁자 중 하나이다.
4. 이용 팁
다른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메루카리에서도 구매하기 전에 판매자의 평점을 보는 것은 필수이다. 특히 메루카리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 분쟁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에 대부분 서로 만점 평가를 주며, 어지간히 막장 판매자가 아닌 이상 만점에서 깎일 일이 없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점수가 깎여 있는 판매자는 일단 의심해 보아도 좋다. 물론 일부러 상대의 점수를 깎는 트롤러도 있기에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고 총 거래건수와 후기들을 직접 읽고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부 판매자는 구매하기 전에 구매해도 괜찮냐는 댓글을 먼저 달아달라고 적어두는 경우도 있다. 일종의 불문율처럼 여기는 이들도 있는데, 메루카리 이용 가이드에는 그런 규칙 없으니 그냥 구매해도 된다고 쓰여 있다. 다만 거래불발의 위험을 줄이려면 그냥 댓글 한줄 달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와 반대로 댓글을 달지 않고 그냥 구매해도 좋다고 적어두는 판매자들도 있다.
어느 중고거래 사이트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전문적으로 상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업자'''들이 존재한다. 종류도 다양해서, 원래부터 오프라인이나 개인 홈페이지에서 중고품을 취급하던 업체가 메루카리에도 진출한 경우, 싸게 올라온 중고품을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싸그리 긁어모아 마진을 붙여 되파는 경우, 어디선가 신품을 대량으로 싸게 구해와서 온라인 최저가보다 싸게 파는 경우 등, 취급하는 물건도 종류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가장 많이 판치는 곳은 역시 마진율이 높고 초심자를 후려치기 좋은 전자기기. 옷이나 신발 등의 패션류나 낚시, 골프, 자전거 등의 스포츠 용품 등에도 업자들은 존재하지만, 전자는 일반인들이 올리는 물량도 워낙 많고 개당 마진율이 낮아서 전업으로 하는 사람은 드문 편이고, 후자는 개당 마진율은 좋지만 구매 계층이 매우 한정적이고 대부분은 일정 이상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라서 크게 남겨먹기가 어렵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컴퓨터 등의 경우는, 관련 지식이 백지에 가까운 초심자도 자주 구매하는 카테고리이면서 개당 단가도 높다보니, 후려치기 좋은 시장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업자'''들의 상품은 사진이나 상품 설명부터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한 눈에도 구별할 수 있는데, 일반인의 경우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편집 없이 바로바로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업자들의 상품은 나름대로 상품용 전문 스튜디오를 갖추고 각종 소품을 동원하기도 하며 화려한 문구로 메인 사진을 눈에 띄도록 꾸며두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신품의 경우 시장 가격이 확실하기 때문에, 잘 찾으면 최저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라도 있지만, 중고품의 경우 오래된 연식과 낮은 스펙의 제품을 뛰어난 제품인 것처럼 속여서 비싸게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2]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의 상품이라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업자들이 파는 중고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운영 원칙상 성인물은 출품이 금지되어 있지만 그런 거 없고 잘만 성인 대상 만화나 동인지들이 팔리고 있다. 다만 BL처럼 표지만 봐서는 쉽게 성인물인지 알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고 표지부터 노골적인 성인향 얇은 책 등은 거의 보이지 않는 편.
[1] 국내에서 발품팔아 문자수신이 가능한 선불심과 선불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해당사항이 전혀 없으며 배송대행만 거치면 된다.[2] 어느 정도나면, 2010년도에 출시된 2kg대의 i3-M330에 320GB 하드디스크 달린 노트북을, '큰 화면! i3 CPU 탑재! 대용량!' 등의 문구를 붙여, 2만엔 가까운 가격에 판매하는 식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느 정도 컴퓨터를 아는 사람이라면 저 정도 스펙의 제품을 저 가격에 사지도 팔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