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윈 오레인

 

Modryn Oreyn.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팩션 중 하나인 파이터 길드의 실질적인 2인자 역할로 등장하는 던머남성.
파이터 길드의 높으신 분이니만큼 지부들 중 가장 중추에 해당되는 코롤 지부에 소속되어있지만, 길드 마스터를 맡고있는 발레나 던튼은 코롤 중심가의 3층짜리 으리으리한 저택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2인자인 그는 빈민가 구석에 판자집을 자택으로 쓴다. 파이터 길드가 메이지 길드처럼 부유하진 않다는 걸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본인(...).
몇 개의 초반 임무들을 처리한 이후 모드윈이 직접 임무를 주기 위해 플레이어를 소환하게 되면서 처음 만나게 된다.[1]
마법사 아자니 블랙하트를 처치하는 임무에서 장남인 비텔루스(Vitellus)가 사망한 이후로 극단적으로 움츠러든 발레나를 대신해 실질적으로 길드를 지휘하고 있다. 신참들에게 경험조차 쌓지 못하게 하고 그저 조직원들이 다치거나 죽지 않게하는 데만 집중해 조직을 쇠퇴시키고있는 발레나의 정책을 적당히 무시하고 그들에게도 임무를 은근슬쩍 나누어주면서 조직을 유지하려 애쓰고있다. 플레이어를 처음으로 부르는 이유도 트롤을 퇴치하는 임무를 발레나의 차남 비라누스(Viranus)와 함께 맡을만한 실력이 인증된 신참이 필요했기 때문. 그 뒤로도 주기적으로 플레이어를 불러 비교적 중요도가 높은 퀘스트를 배분해준다.
오랜 세월동안 입지를 다져온 파이터 길드의 명성을 위협하는 블랙우드 컴퍼니를 그 누구보다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뭐가 어쨋든 소란이 일어나 길드 멤버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피하려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도록 명령한 발레나의 지시를 무시하고 플레이어에게 그들을 견제하기 위한 임무를 맡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몇번이고 발레나의 명령을 어기고 행동하던 중, 유일하게 남은 비라누스와 다수의 길드원들이 블랙우드 컴퍼니와의 충돌로 목숨을 잃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그녀는 모드윈을 길드에서 내쫓고 플레이어의 계급을 한단계 강등시킨다.[2] 하지만 길드에서 쫓겨났으면서도 블랙우드 컴퍼니가 갖고있는 미심쩍인 점을 캐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스스로가 나서서 추적을 계속한다.
파이터 길드조차 실패한 아자니 블랙하트 처치 임무를 창설된지 얼마 되지도 않던 초창기의 블랙우드 컴퍼니에서 성공했다는 것을 의문시하고있던 그는, 결국 그들이 아자니를 처치한 게 아니라 자신들의 아군으로 받아들임으로서 그 힘을 빌리고 있는 것이라는걸 알아차린다. 플레이어와 함께 힘을 합쳐 아자니를 쓰러트리고, 뒷조사를 계속하기위해 플레이어에게 블랙우드 컴퍼니에 위장가입하도록 부탁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히스트 나무 수액의 영향으로 정신이 나간채 워터스 엣지의 주민을 학살하게된 주인공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히스트 나무 수액에 취한 채 정신줄 놓고 싸움질을 하는 것 덕분에 블랙우드 컴퍼니가 비정상적인 전과를 내고 있었지만 까딱 잘못하면 약에 취해 피아구분도 제대로 못한 채 학살을 자행하게 된다는 것을 파악한 모드윈은 마지막으로 플레이어에게 블랙우드 컴퍼니를 공격해 그 나무를 없애라는 명령을 내린다. 결국 성공한 주인공은 블랙우드 컴퍼니와 파이터길드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발레라에게 보고하고, 그녀는 책임을 느껴 스스로 길드 마스터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것을 플레이어에게 맡긴다. 그리고 길드 마스터가 된 이후, 플레이어는 자신이 없을때 길드를 관리해줄 부 길드 마스터로 모드윈을 선택하면서 파이터 길드의 퀘스틑 막을 내리게 된다.
사실 상 그 어떤 파이터 길드원보다도 직위가 높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발레나가 취하고있는 태도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는데도 왜 애초에 길드원들을 선동해 그녀를 몰아내지 않았는지 의문이 든다. 아무래도 그녀가 초기에 전사로서 활약했던 모습을 지켜봤고, 이후 아들이 죽었을 때 얼마나 슬퍼했는지도 알기 때문에 대놓고 반기를 들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상술한 스토리 속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경우는 없고 어떻게든 길드를 지켜내기 위한 행동 만을 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소속된 단체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은 남자인지 알 수 있다.
'''언제나 플레이어보다 레벨이 40이나 높은''' 발레나 던튼만큼은 아니지만 2인자이니만큼 상당히 강력한 전사 캐릭터로(레벨이 40으로 고정된 전사), 아자니 블랙하트 관련 퀘스트를 완수하지 않고 그를 지속적으로 팔로워로서 써먹는 플레이 방법이 있을 정도. 들고다니는 무기가 고작 강철 철퇴이고 갑옷이 고작 철 무구인 것은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어차피 에센셜 캐릭터이기 때문에 죽지도 않으므로 상관 없을 듯(...)
부 길드마스터로서 선정을 하면 '난 이제 은퇴를 해야 할 나이인데 말야'라고 말하듯이 나이가 상당한 듯 한데, 그런데도 이렇게 상당한 전투 능력을 보여주는걸 보면 현역때는 어땠을지 궁금해지는 인물.
파이터 길드 마지막 퀘스트를 완료하면 집안 가보인 '곰주먹 오레인의 투구'를 보상으로 주는데, 이 물건은 전편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 데이드릭 프린스 말라카스의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상으로 나왔던 것이다. 오레인 말로는 이건 수 세기동안 분실했던 것인데, 어느날 어느 이방인이 나타나 이걸 돌려주고 갔다고 한다. 그리고 오레인 가문의 대가 끊긴건 말라카스의 착각이라고 한다. 이방인은 아마 네레바린일 가능성이 높다.
발레나만큼이나 Xeo를 깔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인물. 모히칸 머리를 한 노인이 샤프한 미쳥년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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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길드 퀘스트 중간에 모드윈과 플레이어가 모드윈 집에서 블랙우드 컴퍼니의 아르고니안 스파이를 심문하는 상황이 있는데 파이터 길드 퀘스트를 마치고 나면 모드윈 집에서 그때 상황을 묘사한 그림을 직접 캔버스에 그리는 모습을 보거나 그려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은근 귀엽다.

[1] 아니면 그냥 초반부터 코롤에 있는 파이터 길드 본부를 방문하면 파이터 길드에 가입하기 전이라도 만나 볼 수 있다.[2] 명령 무시 혐의의 대부분을 모드윈이 스스로 뒤집어썼기에 플레이어는 강등 좀 당한 걸로 끝난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으면 주인공도 길드에서 추방당하는걸 면하기 어려웠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