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멀티
1. 개요
상대가 모르게 멀티를 먹는 전술. 본 문서에서는 주로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의 몰래멀티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멀티를 먹으면 그에따른 수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수비에 손을 놓는 대신 상대 모르게 멀티를 먹는게 포인트. 당연히 들키면 망하지만 돌아오는 소득이 짭짤하기 때문에 종종 시도된다. 즉 안정성을 버리고 배를 째는 일종의 지르기 식 전술이라 할 수 있다. 심리전과 눈치력이 필요하며, 걸리지 않고 자원을 퍼먹는 시간이 오래갈수록 불리한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이 돼 줄 수도 있다.
몰래멀티를 자주 하는 프로게이머로는 최연성이 있으며 현역 시절에 몰래멀티로 물량을 폭발시켜 이긴 경기가 상당히 많다. 임요환이 이 전략을 사용해 문준희를 거하게 낚은 적이 있는데 그 유명한 "좁아 ㅠㅠ"사건이다. 그러니까 본진이 다른 맵보다도 유달리 좁은 포르테 맵에서 좁다고 하소연하면서 본진플레이를 하는 척하면서 몰래멀티를 한 것.(...) 이렇게 채팅이 경기 내적인 전략전술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경기 내 채팅금지 규정이 훨씬 빡빡해졌다.
2. 특징
일반 멀티와는 차이가 조금 있다.
1. 일반 멀티와는 달리 몰래멀티는 본진과의 거리가 꽤나 멀다. 가까이 있으면 들키기 쉽기 때문.
2. 일꾼 지원이 어렵다. 마찬가지로 거리도 멀고 들킬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
3. 방어가 어렵다. 본진에서 거리가 멀수밖에 없는 이상 들키면 병력지원이 어려워서 그대로 멀티가 마비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멀티수비에는 투자를 잘 하지 않고 수비를 한다 쳐도 저글링, 벌처 등 견제유닛을 막기 위해 타워 한둘 까는 정도지 적 주병력이 오면 그냥 버리는게 보통.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도할 때 항상 주의해야 한다.
3. 타이밍
몰래멀티를 하기에 적당한 타이밍을 집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자기가 밀릴 때
말이 필요없다. 불리한데 추가멀티를 하려면 가뜩이나 병력 뽑기도 벅찬데 다른데다 돈을 써야 하고 수비를 위해선 보다 불리한 전장에서 싸워야 한다는 뜻이기에 수비는 자기 편한대로 하면서 자원은 자원대로 냠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실력이 좀 되면 밀어붙인 뒤 가장 먼저 하는일이 몰래멀티 체크이기 때문에 잘 통하지 않는다.
2. 미네랄은 남아도는데 가스 부족에 시달릴 때
5~6백원만 투자하면 1가스를 확보할 수 있으며 들켜도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3. 상대를 몰아붙일 때
상대가 몰래멀티 체크를 생각도 못하게 할 수 있으며 정신없는 와중 상황을 오판하는 일도 많다.
4. 난이도
난이도는 테란<플토<저그. 테란은 건물을 띄울 수 있어서 몰래멀티가 공격 받으면 커맨드 센터라도 살리기 쉽다. 더군다나 몰래멀티를 체크하러 오는 소규모 병력을 마인으로 몰살시킬 수 있는 것도 있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MULE 덕분에 미네랄들에다가 한탕 제대로 하고 입 싹 닦는 치사한 짓도 가능하다. 적이 지대지 공격만 가능하면 센터에 일꾼을 태워 도주하는 것도 가능하고 아니면 아예 이동을 포기하고 행성 요새를 올리면 어느 정도의 수비도 가능하다. 반면 저그는 1편에서나 2편에서나 크립 때문에 들키기 딱 좋다. 다만 저그는 정석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커널이 뚫리면 수비하기도 용이하다. 다만 스타2의 경우 전작에 비해 유닛의 기동력 향상과 더불어 정찰 수행이 가능한 유닛과 수단이 굉장히 많아져[1] 몰래멀티의 빈도가 리그 당 한 경기 수준으로 줄었다.
5. 요령
별거 없다. 다만 안 들키게, 그것도 본진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지역에 멀티를 해야 하며, 상대 빌드는 틈틈히 확인해야 한다. 본진에 적의 공격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멀티기지 건물을 짓는 유닛은 이미 정찰 나간 유닛으로 하는 것도 좋다. 본진에서 일꾼이 빠져나가는 것을 상대방이 정찰을 통해 확인하면 분명 뭔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수색을 시작하기 때문.
[1] 테란 : 의료선, 저그 : 감시군주, 변신수, 저글링, 프로토스 : 우주관문 유닛들 및 환상유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