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도식
1. 개요
2. 의미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면서 먹기만 하는 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백수, 건달들이 하는 짓거리들을 무위도식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파생되어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에도 쓴다. 과거에는 백수나 건달들 뿐 아니라 명문가의 자제이면서도 과거에 급제할 생각은 않고 시문이나 읊조리면서 놀고먹는 사람들을 가리켜서 무위도식하는 놈들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조선시대에 실학 운동이 전개될 때에는 양반들이 주로 무위도식하는 계층으로 지목받은 바 있다. 특히, 연암 박지원이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이었는데 양반들은 무위도식하는 자들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쓴 작품이 바로 <양반전>이다. 양반이라는 이유만으로 집에 쌀 한 톨 없는 데도 직접 농사를 지어먹을 생각은 않고 관가로부터 곡식은 있는 족족 다 꾸어먹고 갚을 생각도 않는 버러지 같은 존재로 그려져 있다.
아기공룡 둘리 2009년 버전에서는 고길동이 직접 둘리, 도우너, 또치들을 향해 대놓고 "이 무위도식하는 녀석들아!"라고 쏘아붙인 적이 있다. 그나마 둘리는 희동이 양육을 책임지고 있기에 무위도식이라고 하기엔 살짝 억울한 면이 있지만[1] 도우너와 또치의 경우는 정말 하는 일 없이 밥만 축내는 무위도식하는 녀석들이 맞다.
[1] 고길동이 둘리를 내쫓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문제 때문이다. 고길동은 회사 출퇴근하기 바쁘고 박정자는 자기 자식인 고철수, 고영희 남매 돌보기 바쁘며 고철수와 고영희는 희동이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다 학교, 학원 다니기 바빠 희동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다. 당장 둘리가 없어지면 희동이를 돌봐줄 이가 아무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