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여행
1. 개요
無錢旅行
돈을 소지하지 않고 여행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원래 무전여행은 정말 돈 한푼 없이 하는 여행은 아니고, 여행지에서 일용직으로 여행비를 벌어 충당하는 일종의 자급자족 여행을 의미한다.혹은 완전히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돈과 음식물을 가지고 가기도 한다.
1980~90년대에 유행했던 것으로 보이며, 지금도 청춘을 불태우기 위해 하는 몇몇이 있긴 하나 많이 사라졌다.
2. 방법
이동은 차나 대중교통을 타는 대신 걷기, 자전거 타기 그리고 히치하이킹을 한다.
잠이나 식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한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을 여행지에서 돈을 벌어 충당하는 방법도 있다.
3. 비판 및 문제점
여행을 하려면 자기 돈으로 할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문제점이 있다. 돈, 음식, 이동 그리고 숙소 등 여행 제반에 필요한 것들을 결국은 남에게 얻는 셈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곳은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자본주의 사회다. 다짜고짜 타인의 사유재산을 달라고 하는 행위가 구걸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그나마 대부분은 얻어먹고 일이라도 하려고 하지만, 아예 공짜로 얻어먹으려는 비양심적인 경우까지 있다.
또한 식당이나 숙박 시설에 들어가 밥을 먹거나 잠을 잔 후에, 돈이 없어서 잡일 등으로 대신하겠다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사전에 미리 합의를 보지 않으면 말그대로 무전취식이다. 직원에게 민폐이기도 하며, 노동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모든 일이 분업화되어 있고, 식품 재고가 곧 매상과 직결되기 때문에 노동력을 받고 음식을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일반 여행에 비해 위험성도 큰 편이다. 노숙의 경우 여름에는 곤충이나 들짐승 등을 통해 옮겨지는 질병의 위험이 크며 높은 기온 때문에 일사병,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고 겨울에는 낮은 온도로 인하여 동상, 저체온증, 동사 등의 위험이 아주 크다. 괜히 잊을만하면 노숙자들이 길에서 자다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뜨는게 아니다. 또한 히치하이킹은 사고가 나도 본인의 차나 대중교통일 때와 달리 법적으로 보상 받기가 힘들다. 게다가 둘 다 소매치기나 노상강도, 납치 같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쉽다. 특히 히치하이킹은 아프리카나 중남미처럼 치안이 좋지 않는 나라에서는 어지간히 급하지 않으면 절대 하면 안 된다.
사실 식사나 잠자리를 얻어쓰는 건 물론이고 돈을 벌어가며 하는 것도 어려운 편인데, 한국에서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갈 수 있는 일용직, 농번기 용병, 단기 상하차 같이 '일단 몸만 오세요. 거주지, 전과 같은 것은 어지간해서 신경쓰지 않습니다.' 수준의 3D계열 일이 아니면 타지사람이라 사실상 거주지 불명인 무전여행객에게 시켜주는 일 자체가 거의 없다.[2] 경제상황도 좋지 않고 세상풍속도 각박해지다보니 당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과거에 비해 현재 무전여행이 많이 사라진 이유 중 하나이다.
상술했다시피 원래 무전여행은 여행지에서 돈을 벌어 여행비를 충당하는 여행이었으며 일반 가정집에서 자거나 밥을 얻어먹는다해도 그 집의 일손을 돕고, 잔일을 처리하는 등의 대가를 치러야했다. 위에서 말하는 노숙이나 구걸은 아주 가끔씩 벌어지던 부수적인 요소에 불과했는데 이것을 오인한 인간들이 무전여행을 구걸여행으로 착각해버려서 일어난 일이다.
[1] 무전여행 경험담 중에서는 진짜로 닭둘기를 덫으로 사냥해서 먹었다는 일화도 있다. 다만 산이나 시골이 아닌 도시에 사는 닭둘기는 중금속에 병균덩어리라서 웬만하면 먹지 않는 게 좋다.[2] 워킹홀리데이도 일단 숙소 잡거나 회사 사원기숙사를 이용한다거나 해서 거주지를 명확하게 한 후, 비자 가지고 일을 구하는게 정석이다. 정상적 취직환경에서 거주지 불명은 엄청나게 불이익을 받는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