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5/Community Patch Project/등장 문명/베네치아
1. 개요
문명 5 Community Patch Project의 베네치아 문명.
2021년 1월 9일 패치 기준.
2. 성능
상향평준화된 CPP의 기조에 맞춰 재디자인 되었다. 아이덴티티였던 교역로 두 배와 슈퍼-도시국가 컨셉은 유지되고, 수도를 중심으로 정복/문화/외교 승리에 특화하여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
기존에 비해 가장 큰 상향을 받은 문명 중 하나임에도 성능은 약한 축에 속한다. CPP의 시스템상 간접 너프를 심하게 받았기 때문. 우선 바닐라에선 수도에 인구 쌓고 내정하는 전통 플레이가 먹혔다. 하지만 CPP는 확장이 너무나 중요해진지라 직할 도시가 수도 하나라는 점이 훨씬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설상가상으로 괴뢰 도시의 산출량도 기존보다 크게 줄었고, 건물도 금으로 즉석해서 지을 수 없게 되었다. AI도 훨씬 똑똑하고 공격적으로 변해 초반을 버티기가 힘들어졌다. 인간 플레이어라면 어떻게든 전략을 통해 타개할 수 있지만, AI는 늘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쨌건 여전히 플레이어로써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문명임에 틀림없다. 제작진이 세가지 다른 승리 방향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으니 각각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2월 1일 패치자로 간접 상향을 받았다. 다름아닌 개척자 유닛이 생산 시 도시 인구가 1 감소한다는 커다란 페널티를 갖게 된 것. 마구잡이식 확장을 하면 도시 인구가 급감하여 국력이 약해지게 되는데 어차피 개척자를 못 뽑는 베네치아는 알 바 아니다(...). 베니스의 상인은 당연히 인구를 소비하지 않는데다가 다른 문명이 초반에 약할 때 도시국가 하나 집어먹고 앞서나가기는 더 쾌적해졌다.
2.1. 특성
특성은 기존과 비슷하다. 수도 외엔 괴뢰밖에 확보할 수 없고, 교역로가 남들의 두 배이며 괴뢰에서 구매나 투자가 가능하다. 변경점은 베니스의 상인이 광학이 아닌 교역을 연구하면 출현하게 된 것, 교역 제한을 무시하는 것, 괴뢰의 산출량을 상향하는 것과 괴뢰에서 행복을 산출하는 것이다.
사실 새 특성들은 베네치아가 간접 너프를 하도 많이 받아서(...) 그걸 상쇄해주는 것에 가깝다. 우선 CPP에선 도시별로 행복도가 별개로 적용되며 행복보다 불행이 높은 도시는 식량 생산이 크게 감소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괴뢰도시는 행복 0에 고정 불행을 산출해 무조건 식량에 패널티를 떠안는다. 베네치아의 괴뢰가 행복을 산출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이 패널티를 막기 위함이다. 괴뢰 불행은 인구수 4당 1씩 오르기 때문에, 다른 문명이 불행에 시달리는 타이밍에도 베네치아는 모든 도시와 제국에 높은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 단, 후반에는 오히려 정반대 양상을 보여주는데, 직할 도시는 후반에 인프라 불행이 모두 해소되어 전문가 불행만 산출하는 반면 베네치아는 괴뢰 불행과 전문가 불행을 둘다 안고 가야 한다. 따라서 후반에는 다른 문명보다 오히려 행복이 뒤쳐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괴뢰 산출 향상 특성 역시 간접 너프 상쇄의 역할을 한다. 끽해야 과학과 문화에 33% 산출 패널티를 받던 바닐라와 달리 CPP에선 괴뢰가 신앙, 금, 문화, 과학 모두에 80% 패널티를 받는다(!). 괴뢰로 버팅겨야 하는 베네치아에겐 말도 안되는 패널티인지라 그래도 50%선까진 산출을 얻게 해준 것으로 보인다. 베니스의 상인 출현 시점을 고대시대로 크게 앞당겨준 것 역시 이런 패널티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제대로 간접 상향을 받은 것은 교역로 두 배 특성이다. CPP의 기본 제공 교역로 수가 크게 늘어나서 가용 가능한 교역로 수가 어마무시하게 많아졌다. 이 교역로와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야말로 베니스의 상인과 더불어 베네치아의 핵심이다. 다만 금으로 건물을 바로 살 수 없게 바뀌어 금의 효용성이 줄었기에 어쩌면 이 역시도 간접 너프 보완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괴뢰도시에서 건물에 금 투자를 하면 생산 리스트에 올라가 플레이어 마음대로 건설 우선 순위를 정해줄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미 생산 중이던 건물에는 투자가 불가능하며, 한번 리스트에 올린 이상 생산 취소는 불가능하니 주의할 것. 특히나 괴뢰도시에선 직할과 달리 건설에 몇턴 걸린다는 문구가 안뜨는지라 한참 걸릴 건물에 금 투자를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역제한이 없다는 것은 같은 도시에 교역로를 하나 이상 꽂을 수 있게 해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베니스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교역로를 연결했다면, 다른 도시에서 이스탄불로 교역로를 또 꽂을 수 없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베네치아는 특성으로 그 제한을 무시하고 이스탄불에 교역로를 추가로 더 몰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도시에 종교 압력을 핀포인트로 쏴주거나, 가장 금 산출 많은 도시에 몰아박거나, 통상금지 걸리고 남아도는 교역로를 한정적인 수의 도시국가에 알뜰하게 꽂는 등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하다.
2.2. 베니스의 상인
모든 고유 유닛을 통틀어 이만한 존재감을 가진 유닛이 없다. 다른 문명은 고유 유닛이 없어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베니스의 상인 없는 베네치아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그 비중이 크다.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다.
- 교역 임무 : 도시국가와 교역 임무를 수행해 일시불 금을 얻고 모든 도시에 황제사랑주간을 시작한다. 황제사랑주간 길이는 세관 수에 따라 늘어난다. 일반 상인과의 차이점은 금을 두 배로 땡겨온다는 것. 어차피 돈이 그리 궁한 문명도 아니니 다른 문명과 마찬가지로 후반에 황제사랑주간을 불러오는데나 쓰게 된다.
- 도시국가 구매 : 살아있는 도시국가를 즉시 베네치아 소속의 괴뢰도시로 만든다. 기존처럼 가지고 있는 건물, 노동자, 전투유닛까지 전부 흡수한다. 다만 이제 처음부터 베네치아의 도시였던 것처럼 만들어주진 않기 때문에, 타 문명이 정복해서 도시국가를 해방해버릴 수 있다.
- 괴뢰도시(콜로니아) 건설 : 개척자(Settler)의 상위호환인 Pioneer처럼 3의 인구, 추가 타일, 기념비와 시장을 가진 채인 괴뢰도시를 세운다. 바닐라에서처럼 먼 거리의 도시국가를 꾸역꾸역 먹는 대신 일반 문명처럼 원하는 땅에 도시를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후기 기술을 연구한다고 공짜 건물을 더 주는 것도 아닌지라 후반의 Colonialist에겐 밀린다. 여담으로 설명엔 콜로니아를 최대 3개 이상 건설할 수 없다고 적혀있지만, 실제 플레이를 해보면 그런 제한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버그인지 잠수함 패치인지 현재로썬 알 길이 없다.
2.3. 피아자 산 마르코[8]
건국 서사시를 대체하는 건물로 건국 서사시보다 테크가 빠르고 더 위인 출생률 보너스가 높고, 스파이의 고급 액션[9] 을 막는다. 수도 하나 믿고 달리는 베네치아는 타국 스파이 의 좋은 먹잇감이므로 이를 원천 차단해주는 피아자 산 마르코는 제법 유용하다. 물론 기본 활동인 기술 훔치기를 막을 수 없으니 유의.
사실 여기까지 보면 딱 하나밖에 지을 수 없는 국가 불가사 대체치고는 성능이 애매하나, 피아자 산 마르코의 진정한 가치는 길드 연구 시 베네치아의 고유 건물[10] 셋을 지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유연성과 강력함을 모두 지닌 훌륭한 건물이 되었다.
아래의 셋은 모두 다른 국가불가사의와 동일한 생산비용을 가진다.(123, 도시가 늘어나면 생산 비용 증가) 국가 불가사의가 하나 더 있는 것 임으로 국가 불가사의 에 행복 주는 전통과 과학 주는 미학과 시너지가 있다.
2.3.1. 무라노 유리공방[11]
'''문화승리용 국가 불가사의'''
모든 도시의 마을과 위인 시설에 식량 +2, 관광 +2를 제공하며, 걸작 예술품과 유물 슬롯이 2개 있습니다. 예술가 슬롯을 하나 가집니다.(테마 보너스 과학 +5)
마을은 베네치아 입장에서 금을 줘서 많이 지을 것인데, 기본 시설이 관광을 생산한다는 것은 아주 좋다. 게다가 마을의 문제점인 식량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보완한다. 합리의 천부인권까지 찍으면 생산도 주는 만능 준위인 시설이다. 위인 출생률이 높은 베네치아에게 위인 시설에 +4 보너스를 주는 것 또한 아주 좋다. 모든 도시에게 광역으로 들어가므로 괴뢰를 많이 지어도 여전히 유용한 능력이다. 과학자는 닥치고 아카데미로 박고, 기술자와 베니스의 상인은 필요할 때만 갈고 나머지는 위인 시설로 박자. 선지자도 마찬가지. 다만 해안 스타팅인 만큼 시설물 다수 짓기 부담스럼다는 것을 고려하자.
이 경우 베네치아의 추가교역로와 외교의 영사관에서 끝임 없이 터지는 역사적 사건으로 관광을 계속 터트리는 것이 목표가 된다.
2.3.2. 아스넬 디 베네치아[12]
'''제해권 장악을 위한 국가 불가사의'''
도시의 생산력을 15%를 늘리고, 도시 전투력이 6 높아지고 수도인구의 25% 만큼 유닛 한도가 올라감니다. 모든 해상유닛은 베네치아 공작술[13] 를 받습니다. 기술자 슬롯을 하나 가집니다.
물론 원시티의 문제상 세계 제패는 힘들지만 괴뢰도시에도 유닛을 구매 할 수 있는 만큼 절대로 제외하지 말아야 하는 선택지이다. 극단적으로 가지 않아도 최소한 내가 가지지 못한 해양 도국을 정복하고 본국을 방어하며 이득을 챙기는 정도로는 아주 훌륭하다. 영국이나 덴마크, 네덜란드 등 근처 해양 강국과 사이가 좋지 않다면 올려두자. 영국과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해군력이 확보된다. 그리고 꼭 전투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생산력이 15퍼센트나 올라간다. 안 그래도 수도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베네치아 특성상 수도의 생산력이 15퍼센트나 증가한다는 것은 내정적으로도 아주 훌륭한 건물이다. 불가사의 싸움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2.3.3. 리알토 지구[14]
'''금과 외교승리를 위한 국가 불가사의'''
도시의 금 구입 비용이 10% 감소하고(수도는 15%), 도시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교역로는 금을 3씩 더 생산합니다. 도시의 턴당 골드 100마다 세계 의회 표를 1 더 받습니다.(최대 표는 도시국가 수의 25%) 상인 전문가 슬롯이 하나 있습니다.
위의 두 건물이 바닐라에서는 없던 사파 플레이라면, 리알토 지구는 돈으로 세계를 뒤에서 주무르는 바닐라식 정통 베네치아 플레이를 제시한다. 도시의 구입 비용을 깎아 주고 교역로 보너스로 가뜩이나 부유한 베네치아의 재정을 한층 더 보강해 준다. 괴뢰마다 현질로 생산 가속이 가능한 베네치아에게는 둘 다 버릴 수 없는 혜택. 추가적으로 턴당 골드 산출량에 비례해서 세계 의회 표를 주는데, 보통 맵 기준 4표를 추가로 받는다고 보면 된다. 어차피 베네치아라면 턴당 골드 400 정도는 가뿐히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조건은 신경쓰지 말자. 오스트리아만 없다면 제 1회 세계 대회의 주인공은 베네치아다. 투표수의 우위를 이용해 스노우볼을 굴리며 정치질을 하면 된다.
이념으로 자유를 찍을 경우 전쟁에도 나름대로 도움이 된다. 자유 이념의 1티어 정책 중 골드 구매한 유닛의 경험치 페널티를 없애 주는 것이 있는데, 이 경우 리알토 지구의 금 구입 비용 감소와 시너지가 있다. 전쟁질로 인해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것도 추가 표로 극복하면 된다.
2.4. 운영
닥치고 외교승리만 가능하던 바닐라에 비해 전략의 폭이 다양해졌다. 길드 기술 개발 후 선택하는 국가 불가사의가 중반 이후 운영 방향을 결정하지만, 기본적으로 바닐라에 비해 괴뢰도시의 운영도 좀 더 유연해졌고 괴뢰를 새로 건설하는(...) 것도 가능한만큼 외교 외의 다른 승리를 노리지 못할 것도 없다.
초반 정책은 전통이 정석적인데, 원하는 만큼 페이스를 올려 확장을 하기 힘든 베네치아 입장에서는 초반 확장이 느려도 수도를 중심으로 저력이 확보되는 전통과 궁합이 좋기 때문이다. 상인 전문가 슬롯이 일찍 나오기 때문에 베니스의 상인 템포가 당겨진다는 것도 장점이고, 베니스의 상인으로 도시국가를 괴뢰화해서 군사 유닛들을 받아 전통 특유의 초반 부실함을 만회할 수 있기도 하다.
주변 문명과 마찰이 예상된다면 아예 '''권위 찍고 싸움을 해도 된다.''' 어차피 극초반에는 문명별로 체급이 고만고만하기에, 차라리 일찌감치 싸움을 시작하는 편이 나은 경우도 있다. 그리고 베네치아는 근처의 도시국가를 괴뢰화해서 군사력을 후딱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공짜 개척자를 주는 권위의 정책으로 '''공짜 베니스의 상인'''을 받기 때문에(...) 초반 내정이 수수한 정복 문명들보다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무장할 수 있다. 정책 + 테크 개발로 베니스의 상인 2기가 확정적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새로 짓는 알도시보다 튼실한 괴뢰도시 2기, 일꾼, 전투유닛을 날로 먹는 것이 가능한데, 이 정도 이득이라면 이제 겨우 꾸역꾸역 전사 뽑고 있을 전쟁문명과 못해볼 것도 없다. 게다가 베네치아는 괴뢰가 늘어날수록 다른 문명보다 효율이 좋고 베니스의 상인 탄생도 가속화되기 때문에 초반에 일찍부터 남의 도시를 집어먹을 동기도 충분하다. 꼭 적극적인 정복을 안 하더라도 초반에 거슬리는 옆집 전쟁문명을 쌍코피 터뜨려주고 신나게 부흥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괴뢰도시라도 행복을 생산하기 때문에 행복도 관리가 굉장히 여유롭다. 다른 문명의 경우 정복을 통해 도시를 얻으면 괴뢰의 경우 행복 생산이 없어 결국 직할 도시의 여유 행복을 까먹고 합병할 경우 인프라가 부족하여 추가 불행이 폭발해서 몇몇 중요한 도시가 아니면 결국 불태울 수밖에 없는데 베네치아는 인구 수가 20이 넘어가지 않는 이상 도시 자체가 생산하는 행복량이 괴뢰 불행보다 많기 때문에 '''어째서인지 정복을 하는데 행복이 늘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CPP에서는 권위 트리 완성으로 용병 계열 유닛의 구입이 가능한 것 또한 희소식. 베네치아는 전투에 관련된 고유 유닛도 없고, 괴뢰도시에서 금으로 구매하는 일반 유닛들은 초기 경험치에서 손해를 보는만큼 다른 문명에 비해 야전이 약한 편이다. 하지만 용병 계열 유닛들은 금으로 구매해도 경험치 페널티가 없고, 일반 유닛보다는 소소하게 나은 능력들로 무장하고 있는데다 뽑아내자마자 즉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일한 문제는 플레이어의 금이 무제한이 아니라는 것인데, 베네치아는 이 문제로부터 상당 부분 자유롭다(...). 실상 용병군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문명 중 하나로, 정작 정복전을 위해 권위 트리를 완성하는 전쟁 문명들은 자체적으로 전투 계열 UU가 나오는 타이밍에 날뛰는 경우가 많아 용병군 의존도가 낮은 것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부분이다. 자체적으로 전쟁 관련 시너지는 없지만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 전통보다 더 추천된다. '''베니스의 상인 출현률 증가는 정복으로 얻은 괴뢰도시에서도 적용되기 때문에 돈으론 도시국가를 사고 총칼로는 문명의 도시를 사면 된다.''' 아스넬 디 베니치아로 해군력도 보충하면 두려울 게 없다.
진보의 경우 마음처럼 확장이 안 되는 베네치아에게는 유용한 선택이 아니다. 자금성을 선점할 수 있다면 베네치아의 장점인 현질효율이 극대화되어 자금 면에서 더 윤택해지지만, 베네치아는 원래 돈이 많으므로(...) 일부러 진보를 택해 중반 이후를 바라보는 트리는 전통적 내정이나 공격적 확장에 비해 별다른 재미가 없다. 그래도 일정 정도 규모가 되면 진보는 원래 총 산출량 면에서 효율적인 문명의 기틀을 잡아 주기 때문에 못 할 선택까지는 아니다.
초반 불가사의는 피라미드, 페트라, 거신상 정도만 노려보자. 피라미드는 공짜 베니스의 상인을 주기 때문에 실제 투입한 생산량 이상의 가치가 있고, 페트라와 거신상은 교역로를 특성 빨로 2개나 주는 완소 불가사의이다. 베네치아는 피라미드+권위+광학으로 고전시대 끝나기도 전에 베니스의 상인 3개를 뽑아 중세 돌입하기도 전에 도시 4개과 십 수 기의 전투 유닛을 꽁으로 잡아먹을 수 있다. 도시국가 고유의 사치품과 전략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도시국가를 당장 먹어치우기 아깝다면 직접 도시를 펴 일찍부터 본토를 정비해도 좋다.
어떤 식으로든 초반을 통과하면 길드 연구를 해금하고 본격적인 운영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무라노 유리공방을 간다면 베니스의 상인을 콜로니아로 박아서 관광과 식량을 획득하고, 아스넬 디 베네치아를 올린다면 베니스의 상인으로 계속 확장을 해서 해안도시 상대로 전쟁을 하자. 리알토 지구를 간다면 베니스의 상인을 금과 영향력 보너스로 전환해서 외교 승리를 노리자.
중세, 산업 정책과 이념은 외교-산업-평등이 정석이다. 교역로를 늘려주는 정책을 중첩시키면 전세계의 자본을 긁어모을 수 있고 도시국가에 연결하면 동맹과 세계의회 투표권이 확보된다. 기술자와 베니스의 상인의 일시불 산출이 뻥튀기 되므로 불가사의도 노려볼 수 있고 일시불 골드를 긁어낼 수도 있다. 물론 베네치아가 돈이 모자라 골드를 긁고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늘어난 돈으로 타국이 한두 개 사고 골골대는 우주선 부품도 여유롭게 사 모으면 과학 승리도 돈빨로 커버할 수 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을 먹든 국제 우주 정거장을 먹든, 일단 수도에 우주선 공장만 올리고 나면 턴당 하나씩 부품을 모으는 게 가능하다. 무라노 유리공방 - 미학 개방을 통한 문화 승리, 리알토 지구와 연계되는 외교 승리 모두 편안하다.
반면 초반에 권위를 탔다면 아스넬 디 베네치아를 짓고 제국주의[15] 를 섞는 것 또한 괜찮다. 산업이든 제국주의든 베네치아와 잘 어울리는데, 우선 산업을 탄다면 교역로가 강화되고 정책 완성 시 특성 빨로 4개의 추가 교역로를 얻는다는 것이 제일 크다. 신앙으로 베니스의 상인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호재. 산업시대에 베니스의 상인을 뽑아내서 도시국가를 집어삼키면 독점 보너스도 노릴 수 있고 외교문명도 크게 견제할 수 있다. 또 산업을 찍을 때마다 구입 비용이 줄어드는 것 또한 화려한 돈지랄에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제국주의는 대부분이 해안도시, 괴뢰도시인 베네치아의 깡산출량을 크게 늘려준다. 외교를 찍었고 도시국가 전용 자원도 빼앗을 수 있기에 독점 보너스를 갖기 쉬운데 독점 보너스를 강화하는 것 또한 훌륭하다. 괴뢰도시에서 이전 시대의 건물을 생산할 때 생산력 증가 또한 큰 도움이 되지만, 그 대신 장군/제독 전투 보너스는 영 쓸모가 덜하다. 이때즘 베네치아가 총력전을 벌일 일은 거의 없고, 교역로를 관리하면서 세계 정세를 지배할 각을 재야 하기 떄문에...... 또 재배지라면 모를까 농장의 강화도 크게 의미가 없는 부분. 베네치아는 대부분 마을을 짓고 수도의 식량은 내부 교역로로 꽂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닛 업그레이드, 생산 비용 감소도 있으나 없으나 한 특성이고 위대한 제독은 사치 자원 만들 거 아니면 크게 이득이 없다.
교역로 이득을 극대화하고 골드, 생산을 강화하겠다면 산업이 정석으로, 고유 위인 베니스의 상인도 여기서 해금된다. 반대로 괴뢰가 해안도시 위주이거나 독점 보너스를 받는 사치자원이 많다면 제국주의를 찍어도 된다. 만약 시작이 전통이었다면 산업, 권위였다면 제국주의라고 보아도 된다. 특히나 권위를 찍었다면 용병군을 구입하여 고유유닛처럼 쓰며 후반 전쟁을 준비할 수 있다.
만약 베네치아로 정복승리를 해먹고 싶다면 전제를 찍어 제3의 수단으로 전략자원을 뻥튀기하고 제공권 정책으로 모든 도시에 공항을 지어주자. 도시국가를 잡아먹고 크는 베네치아의 특성 상 수도 가까이 멀티를 펴 영토를 연결시키기보다는 여기저기 알박기처럼 띄워져 있을 확률이 높은데 공항을 지으면 병력 운송이 원활하여 방어전, 수도에서 퍼나르는 병력 보충 모두에서 이득을 본다. 직할 도시 수가 적어 대규모 물량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수도에서 경험치 떡칠로 뽑아낸 용병군을 섬세하게 운용해야 할 터인데 무료 공항이 있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위압 정책을 찍고 동맹 도시국가를 위협해 우호도를 쌓고 외교관은 영사관에 갈아넣어 조금이라도 표 수를 늘리자. 교역 금지는 무시할 수 있다지만 '''본인이 교역 금지 대상이 되면 얄짤없이 교역로가 끊기기 때문에''' 세계 의회에서 잘 처신하거나 혹은 속국을 만들어 두어야 한다.
2.5. 잘 어울리는 불가사의
- 거신상: 테크가 조금 안 어울리는 게 흠이지만 일단 먹으면 교역로 2개라 절륜한 성능을 보여준다. 리알토 지구 테크의 꿀원더.
- 페트라: 지형조건 만족하기 어려워 리스타트 없이 힘들지만 역시 먹으면 좋다. 사막 한 개짜리 타일이라도 교역로 2개라면 충분히 노려봄직하다. 리알토 지구 테크의 꿀원더.
- 피라미드: 개척자 대신 베니스의 상인을 얻는다. 도시국가 하나를 잡아먹으면 다른 문명이 도시를 편 것 이상의 이득을 얻어낼 수 있고, 직접 확장을 할 거라면 템포를 앞당기는 효과가 상당하다.
- 오라클: 다른 문명들도 환장할 건 틀림없지만 특히나 베네치아는 효과가 더 크다. 도시가 늘어난다고 해서 정책, 테크 획득에 필요한 문화, 과학량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 보통 오라클은 내정 테크 올인으로 중세를 최대한 빨리 열고 2배 보너스를 받는 게 정석이지만 다른 문명은 이렇게 해 봤자 정책 반 개 테크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베네치아는 도시가 몇 개건 원시티 기준의 요구치가 책정되기 때문에 오라클 하나 지으면 정책 하나 테크 한 개 반 정도의 이득을 얻어낼 수 있다. 밀린 테크를 풀고 내정을 다지는 데에 충분한 효과를 준다.
- 알렉산드리아 등대: 아스넬 디 베네치아 테크의 필수 건물. 해군력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해 준다. 한편 어차피 베네치아는 도시국가 위주로 국가를 건설하고 필연적으로 해군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루트를 타건 훌륭한 시너지를 낸다.
- 피사의 사탑: 무라노 유리공방 테크면 꼭 먹어야 한다. 관광을 매우 크게 늘려주는 원인이다. 공짜 베니스의 상인과 위인 생성률 또한 수도엔 전문가가 가득할 베네치아에겐 매우 좋은 원더.
- 웨스터민스터 대성당 : 외교 완성 보너스. 어차피 외교를 갈 것이기 때문에 도전해야 하는 건 틀림없고 무료 베니스의 상인, 세계 의회 표 등 베네치아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당 : 사실 이 시대에 베니스의 상인 한 두 기가 전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외교 문명 엿 먹이는 효과가 상당하다. 특히나 대사관이 있던 문명은 도시국가 판정이 사라지면 대사관으로 인한 표수가 취소되기 때문에 더더욱. 한두 표 차이로 교역금지를 막아낼 수도 있고 모든 전문가가 금을 생산하기 때문에 베네치아의 자금력이 한층 더 막강해진다.
[1] 참고로, 베네치아공화국의 국가원수를 '총독' 이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총독이라고 하면 조선 총독처럼 식민지의 최고행정관을 가리키거나, 로마 제국의 속주 총독처럼 지방행정관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 하지만 베네치아는 다른 나라의 식민지였던 것도 아니고 속주로 합병된 적도 없으므로, 총독이라 해선 안된다. 사실 오늘날 일반적으로 '도제'를 그대로 쓰거나 '통령(統領)', '원수', '총통' 등으로 번역하는 편인데, 총독이라는 번역이 자주 보이는 것은 베네치아의 국가원수인 'doge' 라는 단어를 직역하면 '총독' 이 되기 때문. [2] 베네치아 공화국의 정식 명칭이 'Serenisima Republica di Venessia'. 즉 '세레니시마 레푸블리카 디 베네치아' 이며, 공화국을 가리킬 때 '세레니시마' 라고만 쓰는 경우도 많다. 세레니시마란 '가장 고귀한' 이라는 뜻.[3] CPP의 괴뢰도시는 식량/망치를 제외한 산출량이 20%로 제한되지만, 베네치아의 괴뢰도시는 산출량이 50%로 훨씬 높다.[4] 성 마르코의 광장 베네치아 중심지에 있는 광장이다.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 중 하나.[5] 베네치아의 무라노 섬에서 만드는 유리 공예품. 현재까지도 베네치아의 특산품으로 유명하다.[6] 베네치아의 해군을 생산하던 곳, 자본주의적 방법론을 도입해 대량 생산을 했던 것으로 이름 높으며, 이탈리아어식으로 제대로 읽으면 '아르세날레 디 베네치아(Arsenale di Venezia)'. 문명 6에서는 베네치아 군수창고로 등장했다.[7] 베네치아의 대부분의 시장이 몰려있는 도시의 중심지[8] 성 마르코의 광장 베네치아 중심지에 있는 광장이다.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 중 하나.[9] 과학력 및 금 훔치기, 위인 포인트 깎기 등[10] 국가 불가사의로 취급하고, 당연히 수도에만 건설 가능하다. 베네치아만 지을 수 있고 어떤 건물들도 대체하지 않는다.[11] 베네치아의 무라노 섬에서 만드는 유리 공예품. 현재까지도 베네치아의 특산품으로 유명하다.[12] 베네치아의 해군을 생산하던 곳, 자본주의적 방법론을 도입해 대량 생산을 했던 것으로 이름 높으며, 이탈리아어식으로 제대로 읽으면 ''''아르세날레''' 디 베네치아(Arsenale di Venezia)'. 문명 6에서는 베네치아 군수창고로 등장했다.[13] 이동력 +1, 전투력 +10%[14] 베네치아의 대부분의 시장이 몰려있는 도시의 중심지[15] 산업은 골드구매비용 감소에 교역로 증가로 물량에 유리하지만 제국주의는 베네치아가 자주 접하는 해안에 큰 보너스를 주고 군사들의 질을 늘리며, 수도를 제외한 모든 도시인 괴뢰도시들의 모든 산출량을 25%나 증폭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내정과 전반적인 발전이 그것 하나만으로도 산업 이상이고 골드도 큰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