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5/Community Patch Project/등장 문명/스페인
1. 개요
문명 5 Community Patch Project의 스페인 문명. 12월 1일 패치 기준. 왜 준 건지 모르겠고 역사적 관련성도 적은 자연 불가사의 보너스를 날려버리고 신앙과 해상 중심의 문명으로 다시 돌아왔다. 다른 고유 유닛이었던 테르시오는 이제 화약으로 열리는 르네상스 근접 공용 유닛이 되었다.
2. 성능
특성이 너무 강력했다고 생각했던지 제법 하향을 당했다. 우선 상당히 사용법이 달라졌는데, 우선 특성이 변경되어 '''이제 타 문명의 전도에 당한다.''' 그래서 원래는 쳐다보지도 않던 이단심문관을 뽑아야 하게 생겼는데 그만큼 이단심문관이 더 싸고 강해졌다(...).
또 도시 점령 시 신앙이 사라져 이전처럼 신앙 하나 원툴로 내정과 정복을 모두 꾸리기는 어려워졌다. 대신 이제 타일을 획득할 때마다 자연적으로 신앙과 골드를 소량 확보하게 되어 초기 종교 창시와 골드에 이득을 보게 되었다. 본래라면 도시 개척 시 신앙과 식량 일시불로 추가 인구와 신앙으로 판테온을 빠르게 잡아먹고 시작할 수 있었는데 템포는 살짝 늦춰진 셈. 물론 여전히 스톤헨지 따위 없이 판테온을 뽑아먹을 순 있다.
도시 점령 시 강제 개종 특성 또한 사라졌지만, 대신 이제 이단심문관이 공짜로 부여된다. 따라서 개종 자체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없다. 신앙으로 해군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여전하기에 여전히 해군력은 1티어를 달릴 수 있는 문명이다.
콩키스타도르가 강력한 전투 유닛이자 확장 유닛이고, 남아도는 신앙으로는 해군을 사들일 수 있기 때문에 에디오피아나 비잔틴에 비해 다소 공격적으로 운영하게 되는 종교 문명이다. 특히 해상전이 치열한 대륙이나 군도 맵에서는 해양 문명들을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가능하다. 만만한 도시 하나를 박살내면 즉시 신앙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신앙으로 해군을 보충하고, 보충한 해군으로 또 해안도시를 박살내고 해군을 더 보충하고.... 심지어 종교를 창시하지 못해도 이 전략은 유효하다. 신앙으로 해군 구매가 기본 특성이기 때문. 대강 세계 종교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그 창시 문명은 멸망시킨 후 애시당초 자기 종교였던 것처럼''' 플레이하면 된다.
종교적인 면에서의 카운터 문명은 에디오피아. 에디오피아 AI는 종교 창시가 엄청 빠르기 때문에 스페인보다 한 박자 먼저 종교를 올리고 쓸모없는 교리를 주류로 만들어 버릴 위험이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원하는 교리'를 선택하지 못할 뿐이다. 결국 남의 종교라도 스페인의 주류 종교가 되는 순간 강제 전도 능력으로 이득을 보게 되고, 에디오피아 정도는 콩키스타도르 타이밍에 영혼까지 탈곡해 버리고 창시자 교리까지 뺏을 수 있다. 반대로 에디오피아 입장에서 생각하면 스페인이야말로 미친 카운터 문명이니 너무 억울해하지 말자.
2.1. 특성
'''Nobody Expects the Spanish Inquisition!'''
'''Spanish Armada'''
많은 개편이 있었는데 하향과 상향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우선 도시 개척 시 일시불 식량과 신앙 대신 타일 획득 시 골드와 신앙으로 보너스가 바뀌었다. 이제 도시 펴자마자 추가 인구와 일시불 신앙으로 빠르게 얻은 판테온으로 초기 스노우볼 굴리기가 불가능해졌다. 다만 일장일단이 있는데 여전히 적지 않은 신앙을 극초기에 얻어 판테온은 늦지 않게 얻을 수 있고, 도시 개척과 달리 타일 획득은 자연적 확장과 구입 등으로 훨씬 유연하고 지속적으로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즉 처음에 몰아받던 보너스를 중반까지 완만히 받게 된 셈. '''무엇보다도 타일 획득이기 때문에 도시 개척(6칸)/정복(해당 도시 타일 판정) 시에도 타일 비례 신앙/골드 보너스를 얻는 건 그대로며 장군이 성채를 깔 때에도 보너스가 적용된다.'''
도시 점령 시 획득하던 대량의 신앙도 매커니즘이 바뀌어, 이제 인구 대신 도시의 타일량에 비례하게 받게 되었다. 이전에 비해 얻는 양 자체는 줄었을 수 있지만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또 종교 관리 측면에서, 이전엔 타문명의 선지자가 와도 흠집도 안나가는 철벽의 신앙을 자랑했다면 이번엔 훨씬 싸고 강력한 이단심문관으로 정기적인 이단심문을 해 줘야 한다는 귀찮음이 생겼다. 이단심문관이 더 저비용이 된다지만 어쨌건 원래 없던 신앙 지출이 생긴 셈이니 이 점은 틀림없는 하향이라고 할 만 하다.
그래도 종교 창시는 여전히 빠른 편이라 교리 선택엔 우선권이 있다. 넘쳐나는 신앙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편. 가장 좋은 선택은 강화 교리로 광신을 찍고 '''군사력은 몽땅 신앙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광신 찍은 스페인은 육군, 해군, 공군 모두를 신앙으로 구매 가능하고 남는 골드와 생산을 내정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여전히 신앙으로 해군 유닛을 구입할 수는 있다. 다만 살 신앙이 충분한가는 이제 문제가 된다(...). 추가로 신도 교리로 기사단을 찍으면 생산하는 유닛에서 15xp가 추가 되는데, 이는 신앙으로 일시불한 유닛에도 페널티 없이 그대로 적용되어 정말 미친 듯한 신앙 군사 국가를 만들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스페인의 특성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초중반 빠른 판테온 획득과 종교 창시, 개종 방어의 쾌적함, 타일 획득 때마다 들어오는 골드와 신앙, 도시 점령 시 이단심문관을 통한 개종의 편안함, 해군으로 해상 유닛 구입 가능 정도로 요약 가능하다.
2.2. 콩키스타도르
'''스페인의 꽃.'''
바닐라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고유 유닛. 중세 깡패인 기사보다 전투력이 높은데다 공성 페널티도 없고, 시야도 넓고, 바다를 건널 때 보다 안전한 방어적 승선 승급도 달고 나온다. 콩키스타도르 타이밍이 오면 기병 위주로 전격적인 정복전이 가능할 정도의 강력함을 자랑한다. 방어도 20~30 내외의 도시라면 콩키스타도르만으로 때려잡아도 될 정도. 방어적 승선 때문에 대륙간 원정 경기에도 지장이 없다. 사실 여기까지는 송가이의 만데칼루 기병대가 중세 버전으로 튀어나온 정도의 평범함(?)이지만, 콩키스타도르는 '''전투 유닛이자 개척 유닛'''이기 때문에 그 잠재력이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콩키스타도르는 비슷한 시기의 2레벨 개척자 유닛인 선구자(Pioneer)와 성능이 비슷한 개척 유닛으로, 기본 인구가 3에서 시작하고 이전 시대 건물을 여럿 지은 상태에서 출발하게 만든다. 하지만 콩키스타도르는 등장도 선구자보다 한 박자 빠르고, 선구자보다 이동력도 높고 시야도 넓으며, 무엇보다 '''전투 유닛이라 현질이 된다!'''
다른 문명의 경우 타 대륙이나 섬에 개척자를 보낼 때 호위도 붙여 주고 개척자 생산도 일일이 해야 하는 등 과정이 번거롭다. 게다가 이제 개척자 계통 유닛이 생산 시 도시 인구를 1 잡아먹게 바뀌었기 때문에 확장 진행 시 도시 성장이 굉장히 느려진다. 반면 스페인은 그냥 콩키스타도르 하나 사거나 이미 있는 콩키스타도르 몇 기 집어던지면 된다. 즉시 구매도 가능하고, 기본 전투력이 높아서 야만인 떼 정도는 혼자 때려부술 수 있고, 바다를 건너는 동안 호위가 없어도 된다.
사실 바닐라에서도 콩키스타도르 무한 확장(...) 공략이 있을 정도로 유능함이 정평이 나 있는 개척 유닛이지만, 콩키스타도르의 진정한 힘은 특성과의 시너지에 있다. 도시를 펴고 획득한 타일에 비례하는 신앙과 골드로 해군을 사들이거나 교리나 골드에 따라 육군까지 사들여 주면 '''그냥 시작하자마자 방어 태세를 갖춘 도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 정도는 이후에 해금되는 개척자 계열 상위 유닛도 가능하지만 그것은 르네상스 초기나 되어서의 이야기이고, 스페인은 중세에 기사도 열리자 마자 가능하다는 것이 충격과 공포.
전투 유닛으로도, 개척 유닛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에 콩키스타도르는 둘 다 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개척할 신대륙이나 섬이 많은 맵이라면 특히 그렇다. 콩키스타도르로 본토의 경쟁자들은 무참히 유린한 다음, 남는 콩키스타도르를 해외로 뺑뺑이 돌리면 된다. 자체 전투력, 시야, 기동성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그냥 콩키스타도르 두셋 짝 지어 크기 좀 되는 신대륙의 야만인을 평정한 다음 목 좋은 곳에 도시 세우면 개척 끝이다(...). 참고로 병영과 무기고가 기본 제공 사항이기 때문에 '''일단 신대륙에 도시를 폈으면 콩키스타도르로 옆에 새 도시를 세워 대륙을 점령할 수 있다.''' 이때쯤 꾸역꾸역 창병 하나 데리고 함대 호위까지 받으면서 도시 펴러 오는 타 문명과는 비할 바 없이 빠른 속도로 신대륙을 장악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테라 같은 맵에서는 극단적인 강대 문명으로 거듭나기가 쉽다.
2.3. 하시엔다
훌륭한 성능의 전도관은 사라지고 고유 시설이 등장했다. 이 또한 하향이라면 하향이라 할 만 하다. 도시 정복 없이도 추가 신앙 건물로 많은 신앙을 뽑아낼 수 있고, 중요한 시설인 성을 대체하는 데다가 신앙 구매까지 가능해 스페인의 행복도 관리와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던 건물이었기 때문. 전도관의 강력한 성능을 생각해 보면 아쉬운 부분이지만 하시엔다도 바뀐 특성과 더불어 활용할 여지는 충분하다.
일차적인 산출량은 골드와 국경 확장 점수로, 이 자체만으로 보자면 허접하기 그지없지만 스페인은 국경 확장 시마다 골드와 신앙이 들어오므로 그나마 시너지가 있다. 또한 빈약하기 없는 자체 산출에 더불어 인접한 자원마다 추가 산출을 받는다.
보너스 자원 - 식량
사치 자원 - 골드
전략 자원 - 생산
도시 - 국경 확장 문화
문제는 나침반에서야 해금된다는 것. 중세 초 정도에서 해금되었다면 모를까 이때쯤이면 콩키스타도르 타이밍은 끝난 뒤라 자본이 조금 애매하다. 게다가 당연하지만 하시엔다끼리 인접해서 건설할 수는 없다(...). 이론상 자원이 빵빵해서 하시엔다 근처에 여러 자원이 있다면 저 산출을 모두 받아낼 수 있겠지만 자원 타일이 빈약하면 그만큼 말라비틀어진다. 보다 입지가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3. 운영
'''믿음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이리저리 칼질을 당해 예전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강력한 종교 문명이다. 스페인은 특성상 개척을 하건 정복을 하건 끊임없이 제국을 확장해야 강점이 발휘되는데, 획득할 타일의 양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미국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신앙을 해군력으로 전환할 수 있고, 콩키스타도르는 강력한 전투/개척 유닛이라 중세를 날뛰기가 매우 쉽다.
또 종교적인 면에서도 내 제국이 넓어지는 만큼 종교 세력이 강해지며 남의 종교 전도의 방어가 매우 손쉽고 정복을 통해 즉시 세력을 깎아먹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스페인은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종교 문명'''으로 운영해야 한다. 비잔틴이 종교의 유연성을 극대화한다면, 스페인은 종교의 공격적인 면에 가장 강점이 있다.
일단 스페인은 종교를 창시하든지 처음 전도당하든지 하면 종교에 반쯤 신경을 꺼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문명이 전도질을 한다지만 이단심문관이 더 싸고 강하기 때문에 방어전에는 여전히 큰 문제가 없다. 물론 선교사로 전도하러 가는 데엔 이점이 없지만 어차피 스페인은 칼로 전도하는 문명이다. 심지어 정복을 통한 개종도 전도로 인한 개종과 판정이 동일해서 관련 보너스 교리가 있다면 그것도 집어먹는다. '''선교사를 뽑아서 열심히 종교 싸움하는 것은 약한 문명의 소치이다.''' 적당히 구경하다가 콩키스타도르를 뽑아서 두들겨패고 그 동안 남이 애써 일군 종교며 성도를 모조리 불태워 박멸시켜 주자. 그 사이에 이단의 종자들이 국내에 전도를 했다면 이단심문관으로 밀어버리면 된다.
세계 인구 25%를 확보해야 하는 개혁 교리도 그냥 '''대충 그 정도가 될 때까지 정복질을 해서''' 올릴 수 있다. 종교를 창시한 국가라면 우선적으로 밀어버리고, 판테온 하나 달랑 일군 국가도 레콩키스타 맛을 보여주자. 기본적으로 남아도는 신앙을 해군력으로 바꿀 수 있지만, 군도나 작은 대륙이 아니라면 해군력만으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종교 교리를 고를 때 남는 신앙을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는 것이 좋다. 신도 교리도 종교 건물로 고르면 도시마다 올려줄 수 있는데, 유닛 경험치를 높여주는 기사단 교리가 잘 어울린다. 적 유닛을 죽일 때마다 기사단이 존재하는 모든 건물에서 신앙이 들어오므로 신앙이 멈추질 않는다. 두번째 신도 교리는 신앙을 무언갈 구입 시 그 가격의 10%만큼 문화를 주는 흠숭 교리를 고르자. 강화 교리도 광신으로 고르고, 개혁 교리도 신의 영광으로 고르고.... 아무튼 신앙은 설침의 정도에 비례해 들어오니 저 정도 교리들도 몽땅 살릴 수 있다.
창시자, 신도 교리야 상황에 따라 받아먹으면 되고, 문제는 강화 교리인데 이 부분에서 보다 여유가 생겼다. 본래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광신 교리를 선택했을 것이고 또 여전히 잘 어울리지만, 이번엔 아예 이단심문관 강화 특성과 맞춰 종교재판 교리를 고르는 것도 좋다. 이러면 가뜩이나 싼 이단심문관이 더 싸지고, 이단심문을 할 때마다 골드를 내뱉기 때문에 이전에 비해 종교방어에 투자를 해야 되게 생긴 스페인 입장에선 '''어차피 잡아야 할 이단을 잡으면서 내정이 굴러가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종교 창시를 일부러 포기하고(...) 그 신앙으로 해군을 뽑아서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아무튼 교리가 무엇이든간에 일시불 신앙도 해군 구매도 가능하기에 쓸 수 있는 전략으로, 종교 창시 + 강화에 드는 1900 신앙이면 삼단노선이나 드로몬을 7~8기는 살 수 있다. 단 스페인은 초반에 적당히 확장하면 자연스럽게 신앙이 들어와서 종교 창시가 어렵지 않은 편인데, 굳이 마음에 드는 교리를 조합할 수 있는 창시 기회를 미루면서까지 초반 해군 유닛을 확보할 가치가 있는지는 각자 판단하자. 어차피 스페인의 진정한 정복능력은 콩키스타도르 타이밍에 있으며, 그 시점부터는 신앙 1900 정도는 눈 깜박할 사이에 벌어들일 수 있다.
스페인은 초반에는 적절히 확장을 하면서 종교를 확보하고, 적당히 말을 확보해 뒀다가, 콩키스타도르가 나오면 '''전쟁을 하면 된다.''' 콩키스타도르는 발 빠르고 시야 넓은 만능 전투 유닛이고, 방어적 승선 덕분에 원정 경기에도 강하다. 깡 전투력이 기사보다 높기 때문에 장창병 상대로도 장군빨로 개겨볼 수 있다. 해상도시가 목표라면 해군까지 곁들어 양념을 쳐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적이 방비할 틈을 주지 않고 콩키스타도르로 지방 도시를 떨어뜨리고, 전도를 하면 된다. 이렇게 플레이할 거라면 창시자 교리는 영웅 숭배가 좋다(도시 정복 시 황금기 점수, 신앙, 장군/제독 점수)).
여전히 기사단 - 흠숭 - 광신 교리의 조합으로 '''유닛 살해 시 얻는 신앙으로 유닛 즉시 구매, 동시에 골드, 문화 부스트'''는 강력한 조합이고, 광신 교리를 빼앗겨도 종교재판 교리로 이단심문질엔 무리가 없다는 점이 이전과의 포인트. 이전과 달리 도시 정복 시 얻는 신앙 대신 타일 획득 시 얻는 신앙으로 바뀌어 일시불이 아닌 할부(...)라는 단점이 생겼지만 어쨌건 스페인은 타 문명보단 신앙이 여유로운 편이다.
콩키스타도르 타이밍에 대륙을 제패하는 것이 이상적이고, 여유가 있다면 다른 대륙에도 건너가서 개척을 하자. 테라 맵이라면 더더욱 좋다. 남들이 정찰병 보내고 개척자에 호위, 방어병력 뽑아 보낼 때 '''스페인은 콩키스타도르 하나 딸랑 보내서 해안에 도시 세우고 신앙으로 유닛 몇 긁으면 즉시 개척이 종료된다(...).''' 이제 그 도시에 또 기사단을 올리고 뽑은 유닛으론 허겁지겁 도시를 펴러 온 다른 문명을 짓밟으면 된다. 일단 제국의 규모를 확보해 놓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무슨 승리를 하든지 자유자재다.
첫 정책은 진보나 권위가 정석으로, 도시를 여럿 지을수록 일시불 신앙도 많이 받는 스페인에게는 종교 창시를 위해 적절한 수의 직할도시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전쟁을 달릴 것이기 때문에 권위를 달리는 경우도 있다. 도시 점령 시 신앙, 식량이 사라졌기에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없지만 대신 알함브라 성이 기병 전용 승급을 주기에 콩키스타도르 강화에는 유용하다. 다만 용병군 3종류는 광신 교리를 찍어도 신앙 구매가 불가능하다. 가능했다면 기본 유닛보다 우월한 용병군으로 육군을 맞출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신앙으로 해군이나 궁병, 포병 계열은 쉽게 긁을 수 있으니 생산은 건물에 올리고 용병군만 골드로 긁는다는 느낌으로 운용해도 좋다.
타일을 획득하면 신앙을 얻는다는 특성 상 수도와 이후 도시에 성소 정도만 올려 주면 무난하게 종교 창시에 골인할 수 있다. 사원 따위는 고려할 것 없고 콩키스타도르로 도시 몇 개 먹으면 후속 선지자가 나오므로 참고하자. 그래도 광신 교리를 빠르게 찍고 싶다면 사원을 올리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무래도 선호도가 제법 높은 교리이기 때문에......
중세 정책은 말할 것도 없이 충성이 좋은데, 신앙을 통한 구매 비용이 줄어들고 신앙 건물인 수도원이 생기기 때문이다. 남아도는 신앙으로 수도원은 가뿐히 올려주고 유닛을 더 많이 뽑아낼 수 있으며 내정에 가속이 붙는다. 대개 대제국이라도 신앙 계열 정책은 마저 효과를 보기 힘든데 스페인은 더더욱 좋다. 특히 목장 강화는 콩키스타도르 때문에 말을 긁어모아야 하는 스페인에게 적절한 선택. 말이 적다면 어차피 빼앗으러 가야 하므로 미리 찍어줘도 좋다. 충성 완성 시 예술가를 신앙으로 구입해 황금기에 갈아넣을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또 다른 선택지로는 외교가 있다. 외교의 내정보너스는 제국의 방향성과 크기와 무관하게 준수하고 시기에 빠르게 세계 인구 20%를 채워서 개혁 교리를 선택하고 콩키스타도르로 정복과 확장을 한다면 종교와 외교의 시너지로 세계 의회 표수가 크게 늘어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강화 교리로는 성직자주의, 개혁 교리로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종교[1] 를 찍는 것이 좋다. 전 세계를 자신의 종교로 물들이고 산업까지 찍어서 외교승리를 노리자. 다만 스페인의 특성상 종교 전파 = 전쟁광 페널티가 필히 따라붙게 되는데 이를 중화하기 위해 일찌감치 적절히 한 명 골라서 국제 왕따로 만들어놓거나 혹은 세계의회 열리기 전에 대륙을 다 밀어버리고 다른 문명 상대로는 착한 척 기만하면 된다. 제일 이상적인 경우는 다른 대륙 패왕한테 잡아먹인 나라를 해방시키면서 겸사겸사 성도는 불태우고 은근슬쩍 내 종교로 전도해 놓는 것. 종교전파 보너스와 해방 보너스가 겹쳐 강력한 우방이 확보된다. 물론 그 동네 패왕한테도 계속 전도해 줘야 할 것이다.
이후로는 무난히 진행하면 된다. 정석적인 루트는 당연히 제국주의를 찍는 것고 그저 계속 전쟁하는 것으로, 앞에서 광신 교리를 놓쳐서 신앙을 녹일 곳이 해군밖에 없다 할 때 더더욱 빛을 발한다. 제독을 끼고 해안도시를 불태워 식민지를 만들자. 스페인은 이미 이 단계에서 문명 2개치 정도는 정복을 해놓았을 것이요 신대륙에 개척을 한다면 공짜 항만도 받을겸 십중팔구 해안도시일테니 크게 도시가 강화된다. 늘어난 장군과 제독으로 전체적인 전투력이 강화되는 것은 덤이고 해군전을 연달아 치뤄서 제독이 많이 쌓였을 터인데 사치자원으로 갈아주면 외교에도 써먹을 수 있다.
신의 영광으로 신앙을 알뜰히 녹여먹고 있다면 사실 어떤 승리를 노려도 이상적이다. 전쟁을 하면 할수록 신앙이 벌리는데 위인으로 뽑아내면 걸작이고 과학이고 생산이고 다 뽑아먹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그것을 놓쳤다면 예수회 교육 찍고 내정에 박차를 가하거나 아예 십자군 정신/신앙의 수호자 찍고 후반 정복 전쟁으로 뽕을 뽑아야 한다. 이 경우 이념은 십중팔구 전제. 대륙 전부를 내 종교로 전도하다보면 정복승리가 먼저 뜨게 되어 있다.
본격적으로 활용하자니 종교 계통 문명이 아니면 어중간한 양인 신앙이 남아돈다는 점, 그 신앙을 해군으로 녹여 군사력 증강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이한 종교-전쟁 문명으로, 기사단, 광신, 신의 영광 등 강력한 교리를 선점하는 데에 성공했다면 가히 온 세상을 불태울 광신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신앙을 녹일 마땅한 수급처를 찾지 못한다면 남아도는 그 신앙이 그대로 썩어가게 된다. 스페인의 정석 정책 루트는 진보/권위 - 충성 - 제국주의일 터인데 작가, 장군, 예술가, 제독은 이미 문명이 잘 나갈 때 승기를 굳히기엔 최적이지만 이 위인만 갖고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냐면 아니올시다 이기 때문에...... 과학자나 외교관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좋지만 스페인과 문화 승리는 그다지......
군사력으로 녹여내 화려한 정복전을 펼치는 것이 주된 활용법이지만 그럴듯한 교리를 죄다 놓쳐 신앙만 어중간하게 남아돈다면 산업 시대 이후에 위인을 사먹는 데에 쓰는 것이 옳다. 스페인의 정석대로 정책을 완성했다면 작가, 예술가를 산업시대부터 잔뜩 뽑아 걸작을 만들어 놓거나 죄다 내정에 갈아 황금기를 열고 정책을 가속시켜 2,3개 정도의 무료 정책을 뽑아내자. 스페인을 하는데 영 게임이 안 풀렸다면 후반에 이렇게 얻은 이득으로 막판 스퍼트를 달릴 수 있다.
3.1. 잘 어울리는 불가사의
- 알렉산드리아 등대 : 해군을 운용하기 쉬운 스페인에게 괜찮은 원더다. 먹지 못한다면 해군을 무더기로 보내서 뺏자(...).
- 피라미드 : 문명 본작과 달리 개척자를 주는 점이 좋다. 특히나 개척자가 도시 인구 1을 잡아먹게 되어서 더더욱. 초반 스페인은 바쁘게 개척자를 뽑고 명당에 확장해야 하는데, 피라미드는 불가사의라 개발 중에도 도시 성장이 정체되지 않아서 좋다. 대제국을 염두에 둔다면 노동자들의 업무 효율이 올라가니 이 또한 금상첨화.
- 알함브라 궁전 : 콩키스타도르가 전격전을 달고 날뛰기에 매우 좋아진다. 어차피 대부분 충성을 달릴테니 반드시 챙겨주자.
- 앙코르와트 : 스페인의 타일 획득 시 골드/신앙 획득은 자연적인 획득이 아닌 구입 시에도 그대로 적용되기에 효율이 좋다. 미국이 이걸 먹고 타일을 구입해서 생산을 뻥튀기하듯 신앙이 급할 때 타일을 사서 일시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주된 활용법. 양은 충분치 않지만 골드도 주기 때문에 나름 페이백(...)도 되는데 앙코르와트를 먹으면 효과는 더 커진다.
3.2. 덜 어울리는 불가사의
사실 '''먹어서 나쁜 불가사의는 없으나,''' 문명의 특성 상 효율이 떨어지는 불가사의는 분명 존재한다. CPP에서는 불가사의의 갯수가 늘어나고 건설에 제한이 생긴만큼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이 커진 편이다.
- 스톤헨지 : 보통 종교관 확보를 위해 스톤헨지를 올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스페인에게는 낭비가 된다. 스페인은 뺏길지도 모르는 스톤헨지에 투자하는 것보다 같은 테크에서 나오는 개척자를 뽑아서 제 2도시를 세우면 바로 종교관을 얻는 50 신앙을 넘기는데다, 이후의 전개에 있어서도 이익이 된다.
- 성 소피아 성당 : 스페인은 적당히 확장 좀 하다 보면 신앙이 넘쳐나기 때문에 추가 선지자를 노릴 필요는 없다. 오히려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서 추가 선지자 좀 그만 나와라 싶은 순간도 종종 찾아온다(...). 그래도 최근 패치로 이전만큼 신앙이 여유로워지진 않았기 때문에 보다 활용도는 올랐다.
- 보르두브르 사원: 여전히, 스페인의 선교는 칼로 하는 편이 이득이다. 종교가 마땅히 없는 국가에 전도할 때라면 굳이 이 원더를 먹을 필요는 없고, 이미 종교가 있는 문명이라면 그 종교의 성도를 불태우고 칼로 전도하는 게 더 빠르고 편하다. 때문에 전도사로 종교 싸움을 하는 보르두브르 사원은 걸러도 무방하다.
[1] 도시 국가 8개마다 세계 의회 추가 표 1, 선교사도 선지자처럼 다른 종교 압력을 지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