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1. 개요
2. 2018년 산불
3.1. 경과
3.2. 원인

California wildfires

1. 개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된 대형 산불 사건들. 여름에서 가을에 걸치는 9~10월 기간에 일어나는 대형산불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연례행사처럼 있어왔다. 이는 3월경부터 건기가 시작되어 약 6~8개월에 걸쳐 하늘에서 물한방을 내리지 않는 날씨가 지속되는데다 기온이 높은 건조한 여름을 거치면서 산의 초목들이 수분이 증발하고 딱 타기 좋은 장작 비슷한 상태가 되는 데에 원인이 있다. 여기에 실화, 방화, 자연발화 등의 요인으로 일단 한번 불이 붙으면 말라붙은 초목들에 삽시간에 옮겨붙어 수습이 불가능한 속도로 퍼지는데 여전히 하늘에서는 비 한 방울 안 내리는 건조한 기후 때문에 인위적으로 진화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진화작업에 인위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물의 양에는 한계가 있고[1] 소방대가 불을 끄는 속도보다 불이 옮겨붙는 속도가 더 빨라서 일단 한번 발생하면 대형 재난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는 것. 그 때문에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막대한 인명과 재산 손실을 기록하는 일이 거의 매년 발생하곤 했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그 규모와 피해가 갈수록 커져서 매년 그 해의 산불이 '''최악'''이라고 언급되는 등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산불사례까지 일일이 기록하자면 수십 페이지 분량을 동원해도 모자랄 정도로 양이 방대하므로 이 문서에서는 갈수록 피해규모가 심각해지는 최근의 사례에 대해서 기술한다.

2. 2018년 산불



2018년 11월 8일부터 3주 동안이나 이어졌다.
미국캘리포니아주의 도시 나파밸리 북부에서 처음 산불이 발생했으며 산불은 겨울의 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져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순식간에 확산되고 말았다. 산불의 원인은 송전선 불꽃이었다.
도시 전체를 뒤엎은 산불로 인해 1600여채의 집이 전소되었으며, 85명이 사망했고, 실종자만 약 6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불타버린 면적만해도 서울의 3배가 넘는다고.
호주, 뉴질랜드 소방관까지 발벗고 나서서 불을 진화하려 했으나 쉽지 않았고, 결국 11월 말이 되어서야 간신히 불은 진화되었다. 그나마 도중에 비가 와서 불이 진화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 그로인해 땅이 질척해져 구조와 복구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2400여채를 태워버린 캐나다 앨버타주 산불과 함께 그야말로 끔찍한 재앙으로 기록되었다.
화재가 벌어진 곳에는 부유층 별장도 수두룩하여 이들 별장들도 통째로 잿더미가 되었다. 미국 유명 부자들이나 연예인, 스포츠 선수들도 이 불로 별장과 여러 재산을 잃었다. 러셀 크로우는 통째로 불타서 잿더미가 된 별장을 뒤로 하고(불이 다 꺼진 뒤에) 사진을 찍으면서 어이없는 얼굴을 한 것이 SNS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전력회사인 PG&E는 산불 원인에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으며, 결국 105억 달러(약 11조8천억 원)의 배상금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3. 2020년 미국 서부 산불


'''붉게 변한 하늘과 잿더미가 되어버린 산'''[2]



7월 말부터 시작돼서 현재진행중인 캘리포니아 근현대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다.

3.1. 경과


8월 14일부터 16일가지 이상고온이 이어지다가 허리케인 파우스토에 의해 대기가 급격히 불안정해지며 그 후 3일 간 12000여개의 번개가 떨어져서 SCU 라이트닝 컴플렉스, LNU 라이트닝 컴플렉스, CZU 라이트닝 컴플렉스, 어거스트 컴플렉스, 노스 컴플렉스 등 대규모 산불들이 시작됐다.#
9월 9일(현지시간)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미 서부 지역에서는 85건이 넘는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며 그중 40개가 서부 해안의 주에서 불타고 있다. 미국 서부 해안에 나란히 맞붙은 3개 주에서 약 40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일대를 황폐화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 속에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수십만에이커의 땅이 불탔고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9일 오전부로 영향권에 든 인원이 3천만명이 넘는 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네바다·애리조나주 등 5개 주 일부 지역에는 적기(red flag) 경보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들은 대낮에도 석양 무렵처럼 하늘이 온통 짙은 주황색, 지역에 따라선 시뻘건 적색으로 물든 채 어둑어둑해 조명을 켜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운 지경이다. 워싱턴주 동부의 몰든에선 산불이 마을을 덮치며 주택과 소방서·우체국·시청·도서관 등 공공 인프라의 80% 이상이 파괴됐다. #1 #2 #3 #4
9월 9일 기준으로 '''220만 에이커'''가 탔다.#[3]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발생한 산불에서 뿜어낸 연기와 숲이 타면서 나온 재는 사상 유례없이 광범위한 지역의 대기 질을 악화시켜 9월 11일 기준 '''25일 연속'''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 '대기 오염 경보'가 발령됐다.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이전 기록은 2018년 산불 당시 14일 연속 '대기 오염 경보' 발령이었다. #1 #2 그에 대한 여파가 대서양을 건너 8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영국 하늘도 주황색으로 물들었다고 한다. #
9월 16일 기준 서부 산불의 연기가 미 동부 지역 (뉴욕/뉴저지 지역)의 하늘을 뒤덮었다.[4][5] #1 #2 #3 9월 17일 상황1 9월 17일 상황2
9월 29일 기준으로 '''401만 에이커'''가 탔다.[6]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은 진정세에 들었지만 글래스 산불이나 조그 산불과 같이 어마무시한 속도로 새로운 소규모 산불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확산세인 조그 산불의 타임랩스
9월 30일 기준 새 산불로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 지역 건물 110여채가 전소되고 주민 7만 5천 명이 대피했으며 백년 전통의 유명 와인 농장과 세계적으로 알려진 레스토랑이 전소했다. # 잠시 주춤했던 산불이 현재 재확산될 위기에 처했다.
조그 산불로 인해 4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앞으로도 날씨가 최소 1주일간은 산불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한다#
10월 1일, 세 번째로 큰 산불이고 39만 에이커(16만 헥타르)를 태운 SCU 라이트닝 컴플렉스 산불 세부정보이 잡혔다.
10월 2일 기준으로 412만 에이커가 탔다.더 가디언
캘리포니아 역사상 네번째로 큰 산불이고 36만 에이커(14만 헥타르)를 태운 LNU 라이트닝 컴플렉스 산불 세부정보이 잡혔다. 또한 크릭 산불의 확산세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여러 산불들이 서서히 꺼지고 잠잠해져서 이제 끝나나 싶었지만 계속해서 산발적으로 산불들이 생겨나고, 제일 큰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은 97만 에이커를 태우고도 아직도 반밖에 전소되지 않아 앞으로도 몇주간 쉽게 불길이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27일 기준으로 430만 에이커가 넘게 탔고, 어거스트 컴플렉스 산불은 90%이상 불길이 잡혔다. 웬만하면 내달에 잡힐 것으로 예상되지만, 12월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불길이 많이 잠잠해진 편으로, 12000여채가 전소하고 잿더미가 된 지역 복구 사업이 서서히 시작되는 분위기이다.
10월 28일에는 새로 발생한 블루 릿지 산불과 실버라도 산불이 급격히 번지고 있어서 70,000명이 넘는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3.2. 원인


근간이 2020년 한반도 폭우 사태와 같다고 한다. # 또한 올해 발생한 라니냐가 미 서부를 계속해서 40°C 이상의 덥고 건조한 기후를 만든 원인이라고도 한다. # 결과적으로 라니냐 때문에 북극 기온이 높아져 편서풍 파동이 심해지자 한반도에는 장마전선이 미국에는 건조한 기후가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산불은 인재로 밝혀졌다. 특히나 큰 피해를 기록 중인 캘리포니아주 샌버노디노 카운티 인근의 '엘도라도' 산불은 태어날 아이의 성별을 공개하는 젠더 리빌 파티의 불꽃놀이 장치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해당 부모는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

[1] 게다가 캘리포니아는 앞서 언급한 건조기후 때문에 만성적인 물부족지역이다.[2] 이 다리는 금문교가 아니라 비드웰 바 브릿지이다.[3] 220만 에이커는 제곱킬로미터로 환산할 경우 '''8,903.1 제곱킬로미터'''가 되는데, 이는 '''전라북도'''의 면적보다 10% 더 넓은 것이다.[4]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시에서 뉴욕 주 뉴욕 시 까지의 거리는 '''4,100여 km'''나 되는 아득히 먼 거리인데, 이 정도라면 이미 '''미국 전역에 화재로 인한 연기가 싹 퍼졌다'''라고 봐야 한다. 그 어떤 산불도 이 지경까지 온 적이 없었기에 훨씬 심각한 재난이다.[5] 4100km는 왠만한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멀다! 태국에서 난 산불의 여파가 한국까지 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6] 401만 에이커는 제곱킬로미터로 환산 시 '''16227.8 제곱킬로미터'''가 되는데, 이는 '''강원도'''보다 0.3 제곱킬로미터 더 적은 규모이며, 사실상 '''강원도 전체'''의 면적이 타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