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엔데

 

1. 개요
2. 작품 목록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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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Andreas Helmuth Ende(미하엘 안드레아스 헬무트 엔데)
1929년 11월 12일 출생. 1995년 8월 28일 사망.
독일의 동화 작가. 초현실주의 화가인 아버지 에드가 엔데와 역시 초현실주의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 대전때 독일군에 학병으로 징집되었지만 가족과 함께 나치로부터 도망쳤다. 한국에는 과거 기관차 대여행으로 알려진 <짐 크노프> 시리즈를[1] 통해 큰 인기를 얻었고 그 후 발표한 작품들 역시 대박을 치며 (끝없는 이야기, 모모 등)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작가가 되었다. 1995년 위암으로 사망했다. 사망 직전까지 집필을 멈추지 않았는데 그가 쓰고 있던 망각의 정원은 끝내 완성되지 못하고 그의 유작이 되었다. 뒷 스토리를 유추할 수 있는 일부 원고는 남아있지만 그 이상은 없어서 미완성작품이 되었다.
엔데가 태어난 바이에른 주의 산골마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는 그를 기념하는 박물관과 그 작품 세계를 예술작품으로 옮겨 놓은 소박한 정원이 있다.
작가로 이름을 떨치긴 했지만 연기나 그림에도 상당히 재능이 있었고 그 외에도 전쟁이 끝난 뒤에 드라마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곧바로 연극배우, 연극평론가, 연극기획자로 활동했다. 동화 이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
미하엘 엔데를 단순히 소설가가 아닌 철학가로 보는 시선이 많다. 확실히 그의 소설은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많으며 그중에서도 동화의 형식을 빌려 시간과 돈의 노예가 된 현대인들을 비판한 '모모'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자유의 감옥'이나 '거울 속의 거울' 같은 책을 읽어 보면 이게 정말 내가 아는 동화 작가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모모미하엘 엔데 자신에게도 자신을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시켜준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국어 초역자인 차경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당시 독일 유학 중이었던 차경아는 도산 위기에 몰려 있던 모 출판사의 사장에게 모모를 출간할 것을 제안하여, 1977년에 이루어내었다. 출간의 결과는 유래없는 대성공. 한국에서의 뜨거운 반응이 독일에 알려져 독일 내에서의 엔데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에 깊은 인상을 받은 미하엘 엔데는 차경아에게 감사의 인사를 담은 편지를 보냈고, 그 이후로도 친분 관계가 꾸준히 이어졌다.
나중에는 엔데가 차경아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한 조언을 구할 정도였다. 특히 그의 최대 걸작인 끝없는 이야기는 엔데가 기획 단계부터 차경아에게 자문을 구했던 작품이다. 참고로, 끝없는 이야기에 나오는 중요 등장인물 중 한 명의 이름이 '코레안더'인데 차경아 본인이 역자 후기에서 이것은 아무래도 '코리아'에서 따온 이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 탓에 엔데는 자신의 작품이 한국어로 번역될 때는 당연히 차경아의 번역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재 엔데의 작품에 대한 판권은 타 출판사로 넘어가서 차경아의 새로운 엔데 번역을 만날 수는 없게 되었지만, 한국 번역문학사에 길이 남을 인연인 것은 분명하다.
일본에서 미하엘 엔데 생전에 인터뷰를 주선한 적이 있으며 그때의 대담을 기초로 한 책 '엔데의 유언'이 출간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이라는 개념에 대한 엔데의 성찰과 고찰을 엿볼 수 있다고.

2. 작품 목록


《거울 속의 거울》
《자유의 감옥》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짐 크노프와 13인의 해적》
《냄비와 국자 전쟁》
끝없는 이야기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마법의 술》
《마법의 스프》
《마법학교》
《망각의 정원》[2]
모모
《보름달의 전설》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1] 크노프가 독일어로 단추라는 뜻이기 때문에 영미권에는 짐 버튼 시리즈로 번역되기도 했다.[2] 초중반부만 완성된 채 출간된 미하엘 엔데의 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