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태곤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2009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2. 생애
민태곤은 1917년 12월 17일 경성부 입정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조선귀족으로 지정되어 남작의 작위를 받은 민규현이다. 그는 1934년 12월 15일 남작 작위를 승계받았지만 내심 한민족을 억압하는 일제에게 반감을 품었다. 1940년 도호쿠제국대학 문학부에 재학하던 그는 그해 5월경부터 뜻을 함께하는 오창근(吳彰根)[1] 등 조선인 유학생들과 모임을 거듭한 후, 조선민족 독립을 위하여 지도자로서 조선민중을 지도, 계몽할 수 있는 이론체계를 정비함과 동시에 자기의 실력양성에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동지 규합에 나서기로 하였다. 마침내 신정호준(新井鎬俊) 등 5명을 동지로 결집하여 총 12명으로 비밀결사를 조직했다.
이후 각자 하숙집에 수차례 모인 그들은 한민족의 독립운동이 발전할 수 없었던 것은 중심모체가 없었기 때문이며 이제 이 비밀결사를 중심으로 각 운동자의 지도계몽에 임하자고 결의하였다. 그리고 실천활동으로, 첫째 동지를 규합하고 독립운동 단체의 건설을 위해 사회주의사상의 채용 및 연구, 둘째 조선 내 신분제도의 타파, 셋째 학생들에 대한 군사교육 및 창씨개명 반대, 넷째 조선에서의 의무교육제도 실시, 다섯째 재일 조선인 노동자의 생활개선 등을 협의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 이 일이 발각되었고, 민태곤은 1941년 12월 경찰에 체포되어 1943년 4월 22일 센다이지방재판소에서 기소 유예 판결을 받고 미결수 신분 상태로 옥고를 치르다가 1944년 11월 22일에 사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9년 민태곤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