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수(화가)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 한국화 1세대 작가. 간결하면서도 격조 높은 문인화를 추구했으며, 기존 수묵화에서는 보기 힘든 쪽빛을 감각적으로 채색한 산수화로 유명하다.
2. 생애
1927년 충남 연기군에서 태어나 18세에 청주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가 이상범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이듬해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기존의 도제식 학습이 아닌 정규 대학 교육을 받은 1세대 한국화가 시대를 열었다. 해방 후 한국화단이 일본색을 배제하고 정체성을 되찾고자 노력하던 시기, 박노수는 절제된 색채와 간결한 선묘로 한국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자적 작품세계를 펼쳤다.
1955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약칭 국전)에서 작품 〈선소운(仙簫韻)〉을 출품하여, 수묵채색화로는 첫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후 28년간 이화여대(56~62년)와 서울대 미대(62~82년) 교수를 역임하며, 작품활동을 하면서도 후학양성에 공을 들였다. 대한민국 미술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95년)도 받았다. 2003년 1월에 뇌수종으로 쓰러진 뒤 10년을 세브란스 병원에서 투병하다가 2013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