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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拍
1. 개요
1. 개요
대한민국의 전통 타악기(국악기).
길이 40cm 정도의 박달나무 판 6개를 연결하여 아래쪽을 엮어 만든 악기이다. 얼핏 보면 합죽선이나 하리센처럼 생겼지만 박달나무제인지라 박판 하나하나가 의외로 단단하기 때문에 부채로 사용하기도 힘들다. 두 손으로 양쪽을 잡고 벌려서 동시에 '짝'하고 친다.
관현악이나 관악 합주, 문묘제례악, 종묘제례악 등 합주에서 시작하기 전에 한 번 쳐서 음악의 시작을 알리고, 끝날 때 세 번 쳐서 음악의 끝을 알린다. 음악이 끝날 때 집박이 박을 세 번 칠 때까지 음을 끌어야 하기 때문에, 박이 늦게 치면 관악기들은 죽어난다. 영산회상이나 만파정식지곡류의 곡 등 모음곡을 연주할 때 각 음악의 사이에 한 번 쳐 주기도 하고, 궁중 무용의 장단이나 춤사위 등이 변할 때 쳐 주기도 한다.
'아박'이라고 해서 상아나 뿔 등으로 만든 축소판 박도 있는데, 이는 무용에서 무용수들이 무구로 사용한다.
합주에서 박을 치는 사람을 '''집박'''이라고 하는데, 국악 합주에서 지휘자 또는 악장 역할을 한다. 물론 본격적으로 음악의 완급 등을 담당하는 악기는 장구이고, 집박이 지휘자처럼 각 파트에 세부적인 지시를 내리지도 않기 때문에 지휘자보다는 악장이라고 보는 편이 더 나을 듯. 안습한 것은, 일단 한 번 박을 치고 연주가 시작되면, 아무리 길고 지루하게 곡이 이어져도 절대 움직이지 않고 '''부동자세'''로 서 있어야만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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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을 연주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