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복
1. parka
러시아의 네네츠어로 '동물의 가죽'을 뜻하는 단어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1] 18세기 이후로 영어에 유입되면서 큰 후드가 달린 앞이 열리는 방한용 외투를 통칭하는 말로 쓰여졌다고 한다. 따라서 거의 모든 '''후드가 달린 잠바는 파카'''라 부를 수 있다. 반면 앞이 안 열리는 후드 달린 방한 외투를 칭할 때는 그린란드어인 아노락을 가져다 쓰고 있다.
2. 군용 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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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겨울에 착용하는 외투. 한국에서 입는 방한복의 원형은 미군의 M-51 방한 외투다.이 방한 외투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의 방한을 위해 제작되었는데, 허벅지와 무릎 사이 정도까지 내려오는 길이이며 흔히 피시테일이라 부르는 뒤의 갈라진 끝단이 특징이다. 그래서 피시테일 파카로도 불린다.[2] 이외에 미 공군이 방한용으로 입었던 N-2B 또는 N-3B 파카, 속칭 스노클 파카도 우리가 입는 파카에 영향을 미쳤는데,[3] 이 파카는 피시테일이 달려있지 않다.
군대에서는 보통 '스키 파카'라고 불리며 후드의 경우 따로 뗄 수 있다. 한국군 스키 부대가 한 때 이것을 입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2000년대 이후 스키 부대는 별도의 하얀 색 위주 패턴의 설상 위장복을 지급받는다. 구조나 재질이 스키 탈 때 입기 적당하지도 않다. 그리고 병사 복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한국 군대인만큼, 개인 지급용이 아닌 부대피복으로 부대 차원에서 관리하기에 사실상 근무 나갈 때나 최전방에서 철책 점검을 할 때 정도가 아니면 입지 못한다. 주 용도는 앞서 말했듯이 겨울에 초병으로 근무할 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 -10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져서 C~D형 근무를 서야 하는 상황에 입고 나간다. 착용감은 대략 두툼한 파카 정도로 군용치고는 매우 나쁜 정도까지는 아니다. 다만 보온력이 문자 그대로 매우 나쁜 정도가 아닌 수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지라, 전방에서는 내복까지 입고 다 갖춰 입어도 얼어죽을 정도로 추울 때가 대부분이다. 아니, 사실 후방이라 해도 스키파카의 보온력이 워낙 답이 없는 쓰레기라서 사실상 안 입은 것보다 아주 약간 나은 수준이다.
방한 근무 풀세트(방한복+방한바지+방한화+목토시+귀도리+안면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은 흡사 남극탐험을 하는 탐험가들을 연상시킨다. 방한 세트를 제대로 입으면 틈새로 칼바람은 크게 들어오지는 않지만, 대신 말단 부위인 장갑과 방한화는 순식간에 뚫리기 십상이다. 게다가 이걸 다 갖춰 입으려면 시간도 꽤 걸린다.
사제 방한 의류 및 방한 장구는 가격을 제외하고 군용 보급품에 비해 훨씬 좋다. 원피스 다운의류, 3중 보온 부츠, 전지를 이용한 방한 양말/장갑 등 영하 20도 미만에서도 버틸 수 있는 방한 장구 정도는 돈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카투사는 미군용 방한복 체계인 ECWCS를 지급받는다. 근데 레벨 4~7까지는 전역 때 반납해야 한다고 한다.
3. 패션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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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도 야상처럼 패션아이템으로 활용된다. 두꺼운 솜털을 쑤셔넣은게 아니라, 내피를 몇겹 가지고 있어, 패딩과는 달리 울퉁불퉁하지 않다. 대게 밑단의 길이가 허리 아래까지 닿으며, 눈까지 가리는 큰 모자를 달고 있다. 파카의 디자인은 미군이 7,80년대에 쓰던 N3B 재킷과 fishtail 재킷에서 유래되었다. 참고로 현대 미군은 간편하게는 CWU 재킷을 많이 입는데, 이것은 파키와는 유래가 다르고 항공점퍼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다.[4]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아오시마 슌사쿠가 입고 다니는 속칭 '아오시마 코트' 역시 파카(셀 파카). 엄밀히 말해 파카와 야상은 구별되는 것이지만, 국내에서는 뭉뚱그려 야상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굳이 파카라는 이름을 쓴다면 피시테일 파카를 두고 개파카라고 부르는 정도.[5]
[1] 링크. [2] 이 피시테일을 보면 끈이 달려 있고, 똑딱이 단추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앞뒤로 끝을 조여서 묶고, 단추를 채워 아래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디자인된 것이다.첨언하자면...원래 야상의 원조가 공수부대 피복이라서 그렇다...피쉬테일은 강하중에 바람으로 옷이 뒤집혀서 방향감각을 읽거나 패닉에 빠지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뒤집히지 않게 앞과 뒤를 여밀 수 있게 만든것이다...비슷한것은...독일 헌병의 바이크 승무원용 코트가 있겠다...이건 바이크 타기 편하도록 다리를 감싸서 여미게 되어있다[3] 둘의 차이는 길이와 밑단 시보리 유무이다. 시보리가 있고 다소 길이가 짧은 N-2B는 MA-1 등의 플라이트 재킷과도 비슷한 점이 있다.[4] 야상, 파카와는 디자인이 전혀 다르다. 조종사들이 입는 군용 재킷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국군도 공군은 믈론 타군 간부들까지 제식으로 입었다.[5] 초기에 후드에 방한용으로 늑대 털을 썼기에 그리 되었다고 한다. 늑대나 개나 같은 개이긴 하고...사실 예전에는 우모복(羽毛服=깃털이 들어간 옷), 속칭 다운 패딩 점퍼를 두고 파카로 잘못 부르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