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하우스 체스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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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체스판에서 2:2로 네 사람이 두는 변형 체스. 쇼기와 같이 딴 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으나, 자기가 아니라 옆 체스판의 팀원이 재활용한다. 이름의 버그하우스는 정신병원을 뜻하는 속어다.
2. 규칙
2개의 체스판을 따로 놓고, 팀원 두 명이 각각 백과 흑을 잡아서 동시에 두 개의 체스 대국을 한다. 만약 내가 백을 잡는다면 상대팀에서 흑을 잡은 사람과 대국하며, 옆 체스판에서는 팀원이 흑을 잡고 상대팀의 백을 잡은 사람과 대국하고 있을 것이다. 즉, 두 체스판에서 백과 흑의 위치가 서로 반대다.
일반적인 체스와 다른 점은 잡은 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상대의 기물을 잡을 때마다 잡은 기물을 옆의 팀원에게 바로 건네준다. 자신이 팀원으로부터 받은 기물은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가지고 있어야 하며, 자신의 차례에 원한다면 이미 판 위에 있는 기물을 움직이는 대신에 아무 비어있는 칸에 내려놓을 수 있다. 바로 체크메이트를 해서 이기는 것도 가능하지만[1] , 폰을 바로 승급하게 되는 마지막 가로줄이나 원래 있을 수 없는 첫번째 가로줄에 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자신 기준 두번째 가로줄에 내려놓은 폰은 두 칸 전진하는 것도 가능하다.
폰이 승급했더라도 그걸 잡아서 사용할 땐 평범한 폰으로 돌아온다.
승패는 보통 어느 쪽이라도 먼저 체크메이트한 쪽의 것을 따른다.
팀원이 잡은 말을 내가 사용할 수 있기에, 어떤 기물을 잡아달라거나 상대에게 잡히지 말라는 식의 의사소통이 허용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옆 체스판에서 직접 기물을 움직이는 건 허용되지 않는다.
3. 기다리기
버그하우스 체스의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는 내게 필요한 기물들을 팀원이 잡아서 건네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문제는 상대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는 점으로, 내 팀원과 상대하고 있는 상대방은 기물들을 잡히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수를 두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
좋은 기물을 위해 조금 기다리는 것은 의미있는 전략이지만, 양쪽 체스판에서 모두 수를 두지 않고 기다리기만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보통 체스 시계를 써서 시간을 잰다. 이 경우 보통의 체스와는 다르게 직접 상대하고 있는 상대방이 아니라 대각선에 앉은, 나와 같은 색의 기물을 쓰는 사람과의 남은 시간 차이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4. 변형
2:2 대신 두 명이 1:1로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는 잡은 상대의 말을 내 색으로 바꾸어 가져오는, 쇼기와 더 비슷한 crazyhouse chess도 있다.
체스판을 3개를 사용해서 6명이서 두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는 가운데 있는 사람이 잡은 말을 어느 쪽으로 줄지 결정해야 하며, 양쪽에서 잡은 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