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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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3. 외경 등에서의 벨리알
4. 악마학에서의 벨리알
5. 문학에서의 벨리알
7. 관련 문서


1. 개요


······정의와 불의가 어떻게 짝이 될 수 있으며 빛이 어떻게 어둠과 사귈 수 있습니까? 그리스도가 어떻게 벨리알과 마음을 합할 수 있으며······.'

「코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 6:14~15

벨리알(Belial)은 유대교 경전에 나오는 단어로, '무가치한'이라는 뜻이다.[1] 명사로 쓰였을 때는 신약에 나온 악마의 이름을 뜻한다.

2. 특징


벨리알이란 지옥의 대왕이며 솔로몬의 72 악마 중에서도 유명하고 강력한 악마로, 악마로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속인다고 전해진다. 원래는 역천사였으나 루시퍼가 반역을 도모했을 때 동참하여 천국에서 추방당했다고 한다.
원래 벨리알은 성경에서 '무가치한', '불평등', '쓸데없는', '파괴', '불법', '어둠'과 같은 부정적인 개념들을 모두 일컬어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인격을 가진 악마의 이름이 되었다.
현재는 '불의 왕', '암흑의 왕'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솔로몬 왕에게 지옥의 외교 대사로 갔다가 사기 당해 큰 손해를 봤다는 전설도 있다. 프리메이슨이 섬기는 악마가 벨리알이라는 설도 있다.
이렇듯 갖가지 마이너스 요소는 다 지니고 있는데, 그것 중에서도 간음, 부유함, 성역에 스폰 까기는 벨리알의 3대 함정이라 불린다. 특히 밀턴의 실낙원에 보면 성역에 스폰 까기가 뭔 뜻인지를 자세히 알 수 있다. 또, 한 나라의 왕이나 의원으로 둔갑하여 나라를 내부부터 썩게 만드는 것도 벨리알의 특기이며, 성서에 등장하는 유명한 마을 소돔과 고모라를 난교, 간음, 강간 등 성범죄로 타락시킨 장본인이라고도 언급된다. 혹은 소돔에서 숭배받았다고 하기도 하는데, 덕분에 남색의 악마라는 이칭도 있다.

3. 외경 등에서의 벨리알


구약 시대 외경 베냐민의 증언에 따르면 벨리알은 자신을 따르는 이에게 칼을 주며, 그 칼은 일곱 가지 악의 어머니인데 각각 질투, 파괴, 환란, 속박, 결핍, 혼란, 황폐라고 한다.
신약 시대 외경 바르톨로메오 복음서에 따르면 사도 바르톨로메오의 요청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660명의 천사들을 시켜 지옥에 있던 벨리알을 지상으로 끌고 왔는데, 그 몸길이가 1천 4백 40미터에 너비가 36미터였으며, 얼굴은 불의 번개 같고 두 눈은 불꽃 같고, 콧구멍에서 악취 나는 연기를 내뿜었으며 입은 바위 갈라진 틈 같고, 날개 하나가 72미터나 됐다. 이때 벨리알은 바르톨로메오에게 목을 밟혀 자신의 경력을 실토했는데, 그에 따르면 과거에는 하느님의 사자라는 뜻의 '사타나엘'[2]이라 불렸으나, 지금은 지옥을 관리하는 천사를 의미하는 '사타나스'로 불리게 된 것, 자신은 하느님에게 만들어진 첫 번째 천사라고 한다.
1948년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국경 지대에 있는 사해 인근의 쿰란(Qumran) 고원에서 발견된 사해 문서에서는 벨리알이라는 개념을 다르게 접근한다. 이 사해 문서에 의하면 세상은 빛의 아들들과 어둠의 아들들이 벌이는 전쟁터인데, 벨리알은 어둠의 아들들의 지도자라는 것이다. 여기서 언급된 빛의 아들들은 야훼를 섬기고 그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이며, 그에 반대되는 어둠의 아들들은 신의 적인 악마 즉 벨리알을 섬기는 사악한 사람들과 악마들을 가리킨다.
또한 사해 문서에서는 벨리알을 악마와 어둠의 왕으로 묘사하며, 세상의 종말이 오면 벨리알이 '예언자 이사야가 신의 계시를 전한 것처럼 풀려나서 이스라엘을 핍박할 것이다'라고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벨리알은 신을 대신하여 형벌을 집행하다가 급기야 그에 대해 반역을 일으키는 사악한 존재로 그려진다.
한편 유대교의 전승을 기록한 문서인 ‘12족장의 성서’를 보면, 벨리알은 신이 창조한 존재가 아니라 신과 대등한 존재라고 주장한다. 다만 벨리알이 어떻게 해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는지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이 ‘12족장의 성서’에서는 간음이 사람을 신과 떨어뜨리고 그를 벨리알 가까이로 데려 간다고 말하며, 옛날 이스라엘인들이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을 때에 뒤에 남은 이집트인들은 벨리알과 함께 어둠 속에 머물렀다고 주장한다.

4. 악마학에서의 벨리알


성경에도 등장하는 악마이다 보니, 악마학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며 많은 마도서에 이름이 언급되어 있다.
'게티아'에는 68위의 강대하고 강력한 왕이며, 80개의 군단을 이끌고 있다고 하며 천사 시절에는 미카엘보다 더 중요한 직위였다고 한다. 불꽃의 전차를 타고 있는 아름다운 외견과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화술의 천재로 묘사되지만, 가끔씩 쌍두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아름다운 외견은 타락하기 이전의 잔재이며, 결국은 눈속임에 지나지 않으며, 그 내면은 배신, 모략, 거짓말 등 악덕으로만 가득차 있다고 한다. 인간이 원하는 지위를 줄 수 있다. 계약 조건은 흉흉하게도 인신공양이다.
아그리파의 'De occulta philosophia libri tres'에서는 부정의 그릇이라 불리며, 악마의 제3위계의 군주로 여겨진다. 아브라함 폰 보름스의 'The Book of the Sacred Magic of Abramelin the Mage'에서는 루시퍼, 레비아탄, 사탄과 함께 상위권 군주로 언급된다. 지옥사전에서는 지옥의 터키 지부 지부장으로 적혀 있다.

5. 문학에서의 벨리알


사제들이 스스로 하느님을 버리고 모독하는 무리로 변했을 때, 신전이나 제단 곳곳에서 벨리알만큼 자주 숭배받은 자도 없었다. 어디 그뿐이랴. ······지금 다시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에 어둠이 깔릴 무렵 거만하고 무례한 혈기와 술에 취해 거리를 쏘다니는 무리들도 말하자면 벨리알의 후예인 것이다.

······우아하며 세련된 태도로 벨리알이 일어섰다. 하늘에서 쫓겨난 자 가운데 이보다 더 수려한 천사는 없었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위엄에 차 있고 고귀하며 용감한 행동력을 과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것은 모두 꾸며낸 허식에 지나지 않았다. ······악덕함에는 약삭빠르나, 선행에는 태만하고 소심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선동하는 기술은 그야말로 따라올 자가 없었다.

『실낙원』

실낙원에서 벨리알은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들 중 그와 같이 음란하고, 악덕을 위한 악덕을 사랑하는 괘씸한 자는 없었다고 묘사되어 있다. 또한 지옥에서 타락천사들이 전술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그가 다른 타락천사들을 선동하는 모습은 당당한 풍격을 느끼게 한다.

6. 대중문화 속의 벨리알


벨리알/대중매체 문서 참조.

7. 관련 문서



[1] 명사가 아니다.[2] 혹은 사타나일(Satan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