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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烽火藝術劇場 / Ponghwa Art Theatre
평양 서성구역에 있는 공연장. 1982년에 개관했고, 2000석 규모의 대극장과 800석 규모의 중극장 두 개 공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9년에 개관한 동평양대극장처럼 두 공연장 모두 발코니석을 제외한 모든 객석을 층 구분 없이 계단식으로 배치했고, 무대 뒷쪽에는 별도의 사무동과 관리동이 자리잡고 있다.
운영과 관리는 인민보안부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국립민족예술단의 상주 공연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활성화되었던 남북 문화예술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SBS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가수 로저 클린턴의 평양 공연에 남한 대중음악인을 합류시켜 진행한 평화친선음악회와 MBC의 민족통일음악회(모두 1999년), KBS 교향악단 방북 공연(2002년), 신동엽의 서사시를 가극으로 각색한 '금강'의 방북 공연(2005) 등 굵직한 남측 예술 공연들이 주로 이 극장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외에도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전통적인 우방국의 예술단이 방북 공연할 때도 이 극장을 자주 이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극장도 시설의 노후화와 관람의 불편함 같은 문제를 피할 수는 없었는지, 2000년대 후반에 평양 시내의 다른 공연장들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개축 공사를 거쳐 2011년 7월에 조선인민내무군협주단의 공연으로 재개관했다. 그 이전인 2009년 3월에는 이 극장의 부속 건물을 중극장 규모인 붉은별극장으로 개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