뵤잉자카 쿠로네코
1. 개요
病院坂 黒猫 (びょういんざか くろねこ)
니시오 이신의 소설 세계 시리즈의 등장 인물. 1인칭은 보쿠(僕)이며 애칭은 쿠로네코 씨(くろね子さん). 시리즈 내에서 전체적인 주인공역이다. 뵤인자카 일족의 특징으로 뭔가 생각을 할 때면 토가메처럼 눈이 십자눈이 된다. 소설 내에서 고양이눈이라고 불린다.
이름을 풀이하면 병원비탈 검은 고양이. 니시오 이신 다운 작명센스로 등장 당시에만 해도 이름이 뭐 이렇나 하는 반응이었지만 어떤 인기 캐릭터 때문에 요즘엔 낯설지 않은 이름이 되었다.
인간 공포증에 걸려 있어서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면 견딜 수 없기 때문에 항시 양호실에 체육복 차림으로 머물러 있다. 본인 스스로도 사회 부적응자라고 한다.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서도 학교에 무사히 다닐 수 있는 건 쿠로네코가 수업을 안 들어도 전교 1등에 학교에서 가장 똑똑하기 때문에 터치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쿠나기사 토모가 생각나게 하는 설정.
히츠우치 사마토키만이 유일한 말상대이자 친구. 그 앞에서는 유창하게 말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의 교과서에 낙서를 해서 그를 불러내기도 한다. 적당히 음란하고 가슴 큰 여자아이를 좋아한다는 사마토키의 말에는 은근히 자신의 가슴 크기가 E컵이라고 자랑하기도.
학교를 졸업하면 미국의 연구원으로 가 있기로 약속한 상태라고 한다. 아직은 인간 공포증 때문에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긴 힘들지만 연구실 같은 소규모 인원이 있는 곳에선 버틸 수 있다며 언젠가는 인간 공포증을 완전히 극복해 사회 부적응에서 탈출하겠다고 한다. 아무 생각없어 보이던 쿠로네코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에 놀란 사마토키는 이 말을 계기로 쿠로네코에게 반하게 된다.
항상 양호실에만 틀어박혀 있으면서도 학교내의 소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소식통이다. 하코히코는 그녀를 두고 위험한 인물이라고 평했으며 학교내에서는 그녀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도는 모양.
2.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
카즈사와 로쿠닌 살해 사건으로 인해 '''알 수 없는 일'''이 생겼기에 그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해결에 나선다. 사마토키가 걱정되어 그에게 상담하기 위해 공포증까지 참아내며 교실에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사건 해결을 위해 망치로 검도부 도장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결국 알아내지 못하고 아무렇지 않게 자살을 결심한다. 그녀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을 무시하고 살 수 없던 것. 그러면서도 유언으로 "사마토키에게 가슴 만지게 해줄 걸."이라는 등 미련을 보였다.(...) 하지만 사마토키는 슬플 때마다 그녀를 떠올리겠다고 말하며 "그럼 넌 내가 슬플 때만 떠올리는 존재로 남게 될 거야. 그렇게 되고 싶진 않겠지?"라고 협박한다. 결국 그녀는 자살을 그만두고 자신은 보답으로 앞으로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사마토키를 생각해 주겠다고 한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다면서 더 이상 가슴이 커지면 곤란한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농담도 할 정도.
이후 사마토키가 친구인 하코히코에게 쿠로네코와 사귀겠다는 이야기를 하자 갑자기 하코히코의 얼굴이 굳더니 먹고 있던 라면을 탁 내려놓으며 심각하게 쿠로네코와는 절대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하코히코가 밝힌 진실은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쿠로네코는 양호실에서 매춘행위를 하고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매춘을 해 왔으며 체위에 따른 요금까지 따로 정해서 받고 있었다. 하코히코 자신도 첫경험을 쿠로네코와 했으며, 지금은 중학교 때보다 가슴도 더 커졌으니[1] 요금이 더 올랐을 거라고 한다. 또한 살해당한 카즈사와 로쿠닌도 쿠로네코의 손님이었으며, 매춘 손님 중엔 학교 직원도 있다고 한다. 매춘을 하면서도 비밀 유지가 된 것은 관계를 가진 사람들끼리 철저히 함구했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나쁜 소문이 도는 건 막을 수 없었다. 쿠로네코가 양호실에 혼자 있으면서도 학교 정보에 정통했던 건 매춘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기 때문이었던 것.
여기까지 읽었으면 알겠지만 뵤잉자카 쿠로네코는 캐릭터에 정을 주게 했다가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뜨려 독자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는 모에 살인마 니시오 이신의 또 하나의 희생자다.
매춘 폭로 이전까진 사람들 앞에 서면 땀 뻘뻘 흘리는 성격이지만 주인공 앞에서만 수다스런 소녀가 되거나, 가슴이 너무 커서 야하게 보이지 않게 옷을 넉넉히 입고 다닌다거나, 주인공에게 친구로서 의리를 지키겠다며 앞장서서 범인을 찾으러 나서거나 하며 잔뜩 정을 붙이더니 이게 전부 다 뒤통수를 맛깔나게 후려치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에 불과했다.
3. 불길하고 소박한 둘러싸인 세계
엔딩 파트에서 등장. 메이로의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나 방학을 맞이해 그쪽을 방문할 겸 쵸우시의 집에 불쑥 찾아와 함께 쇼기를 두었다. 쵸우시는 '''중학생의 꿈 같은 여고생'''이라고 평했다.(…)
작중 역할은 진실을 밝히는 것. 세상을 만만하게 보지말라는 설교와 함께 쵸우시의 행동을 전부 폭로했다. 쿠로네코와 자신의 차이가 뭐냐는 쵸우시의 질문에는 "너희들은 둘러싸여 있지만 우리는 망가져 있다."라고 대답했다.
[1] 쿠로네코가 소설 내내 가슴 드립을 친 건 이 순간에 독자가 먹을 충격을 증폭시키려 했기 때문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