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전선

 


'''북극해 전선'''
날짜
2190년 4월 2일 ~ 4월 6일
장소
아퀼로니아령 레나 강 하구 ~ 항구
교전 당사자
아퀼로니아
뉴 카멜롯
지휘관
알마릭 아스발(AA)
매디슨
찰스 콜린즈 모블리지 주니어
케네스 길포드
샹 론
병력
아퀼로니아 정규군
매디슨 부대
함선 4천 척
알마릭 아스발 부대
5개 연대, 공병대
뉴 카멜롯 군
케네스 길포드 부대
전군의 30%, 자세한 전력 불명
모블리지 주니어, 샹 론 부대
쾌속 전투정 2240척, 수륙 양용 전차 886척,
포함 8척, 강습 양륙정 350척, 육전요원 2만 명 이상.
피해 규모
매디슨 부대
궤멸, 매디슨 전사
알마릭 아스발 부대
불명, 레나 대교 파괴
케네스 길포드 부대
미미
모블리지 주니어, 샹 론 부대
궤멸, 샹 론 체포, 모블리지 주니어 실종
결과
아퀼로니아군의 승리
1. 개요
2. 배경
3. 전개
3.1. 뉴 카멜롯의 침공 준비
3.2. 아퀼로니아의 방어 준비
3.3. 레나 강 하구 전투
3.4. 레나 강 항구 전투
4. 결과

일곱 도시 이야기의 에피소드
(시작)

북극해 전선

폴타 니그레 섬멸전

1. 개요


다나카 요시키의 장편소설 <일곱 도시 이야기>의 전투. 본작의 첫 전투이기도 하다.

2. 배경


아퀼로니아와 뉴 카멜롯은 오랫동안 따뜻해져 얼음이 늑은 북극해의 패권을 두고 다투고 있었다. 그런데 서기 2186년, 장기집권한 아퀼로니아의 원수,두체, 찰스 콜린즈 모블리지가 급사하고 그의 아들 모블리지 주니어와 니콜라스 블룸이 경쟁하다 니콜라스 블룸이 승리하였다. 여기에 공금횡령 사실이 밝혀지자 모블리지 주니어는 뉴 카멜롯으로 망명하여 정권을 되찾기 위해 뉴 캐멀롯 시 정부를 설득하여 마침내 군사원조를 받아내는 데 성공한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이 병력을 이끌고 고국 아퀼로니아를 치기 위해 출정했다.

3. 전개



3.1. 뉴 카멜롯의 침공 준비


모블리지 주니어는 군사원조에 대한 보수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요구받았다.

북극해에서 뉴 카멜롯 선박의 우선권, 99년간 아퀼로니아 중앙 하천 항구의 조차, 레나 강 중악 유역의 공업용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권, 아퀼로니아 군비의 폐지 후 형식적 존속, 불가침 조약 체결.......[1]

사실상 아퀼로니아를 보호국으로 만들겠다는 요구였으나 당장 정권을 되찾으려면 뉴 카멜롯의 군대가 필요하므로 모블리지 주니어는 모두 수락했다. 물론 지킬 생각 따윈 없었다.
요구가 수락되자 뉴 카멜롯 군은 도시를 출발해서 3월 29일 타이밀 반도에 이르렀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아퀼로니아 정규군은 뉴 카멜롯 군이 레나 강 하구로 진입하여 1,200km를 거슬러 올라가 아퀼로니아를 공격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우리는 레나 강이 아닌 예니세이 강을 거슬러 올라가 중앙 시베리아 고원에서 레나 강 최상류에 도착한 뒤, 이대로 내려가 아퀼로니아를 친다는 작전안을 수립했다.
하지만 뉴 카멜롯 군 준장 케네스 길포드는 강의 상류에서 공격한다는 것은 전진에는 좋지만 후퇴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반대했다. 이렇게 두 사람이 논쟁을 벌일 때, 예상 외의 흉보가 도착했다.

"타데메카 군이 지중해 연안의 우리 시설에 대해 점거 및 파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2]

당시 뉴 카멜롯과 타데메카는 지중해를 두고 대치하고 있었는데, 아퀼로니아의 요구에 타데메카가 뉴 카멜롯 군 주력이 빠진 사이 지중해를 공격한 것이다. 그러자 길포드 준장은 지금 북극해 연안으로 빠져 우랄 산맥볼가 강을 잇는 선을 통과해 흑해로 빠져나가 타데메카 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블리지 주니어는 타데메카 군의 준동으로 지중해 방면에 다소의 희생을 치루더라도, 아퀼로니아 시를 점령하면 북극해의 패권을 손에 넣을 수 있어 남는 장사라고 반박했다. 다시 두 사람이 논쟁하자 역전의 노장 샹 론 소장이 군대를 둘로 나눠 모블리지 주니어는 상류에서 아퀼로니아 시를 공격하고 길포드는 하류에서 아퀼로니아를 공격하자는 중재안을 제출했다. 길포드는 이 작전안에 반대했으나, 결국 승복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뉴 카멜롯 군은 병력을 둘로 나눠 아퀼로니아 시를 공격하기 위해 출병했다.

3.2. 아퀼로니아의 방어 준비


아퀼로니아의 원수,두체, 니콜라스 블룸은 친구이자 입법의회 의원 류 웨이를 불러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자 류 웨이는 고비 평원의 몰리브덴 광맥의 채굴권을 양도하는 대가로 쿤론 시와 동맹을 맺자고 제안했다. 그 광맥은 블룸의 아버지가 30년동안 고생한 끝에 발견한 거라서 블룸은 고민했지만, 결국 류 웨이의 대책을 수용하고 특사로 류 웨이를 임명하였다. 하지만 류 웨이는 입법의회 의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블룸은 류 웨이의 조카 마린을 아퀼로니아에 두고 가라고 요구했다.[3] 류 웨이는 그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뉴 카멜롯 군을 요격할 아퀼로니아 정규군 사령관 인선을 자신이 추천한 인물에게 맡길 것을 요구했다.
그가 추천한 남자는 알마릭 아스발 대령이었다. 류 웨이는 아스발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그를 소장으로 특진시켜 군 사령관으로 맡기자고 제안했으나 블룸은 공적을 세운 것도 아닌데 2계급 특진은 어렵다며 2월 18일 아스발 대령을 준장으로 승진시킨 후 방위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2월 25일, 아퀼로니아 시정부 특사 류 웨이 의원이 4,000km를 달려 쿤론 시에 도착하였다. 쿤론 시의 쿠즈넥 부총재는 위기에 빠진 아퀼로니아시가 보낸 특사가 풋내기라는 사실에 고의적으로 그를 푸대접했으나, 류 웨이 의원의 논변과 고비의 몰리브덴 광맥 채굴권 제안에 넘어가 아퀼로니아에 대한 '호의적 중립'을 약속했다. 이후 류 웨이는 수행원을 아퀼로니아로 돌래보낸 뒤 타데메카에 들렀다가 2주 뒤 귀국하였다.
한편 뉴 카멜롯 군을 요격할 작전을 논의하던 군사령부에는 트러블이 속출하였다. 알마릭 아스발 준장에 대한 중상모략이 니콜라스 불름 원수에게 흘러들었고, 블룸 원수는 서서히 아스발 준장을 의심하다가 결국 방어 작전을 집단 작전 지휘하도록 명령했다.
그렇게 집단지성으로 레나 강 하류에 수상부대를 집결시켜 뉴 카멜롯 군을 요격한다는 작전안이 수립되었다. 아스발 준장은 이 작전안에 대한 허점을 지적하였으나[4] 분노한 다른 장군들이 욕설을 퍼부었고 한 장군은 아스발에게 총을 꺼내는데 아스발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작전용 지도 컴파스를 집어 손등에 던져 꽂혔다. 힘을 다해 던졌는지 꽂혀진 컴파스가 빠지지 않아 아픔에 찬 비명을 질렀고 다른 장군들도 총을 뽑았으나 블룸 원수가 들어와 사태를 진정시켰다. 아스발 준장이 퇴장한 뒤, 하구 요격안이 보스웰 중령을 제외한 전원의 찬성으로 채택되었다.

3.3. 레나 강 하구 전투


아퀼로니아 군은 레나 강 하구에 4천 척의 함정을 배치하여 물샐 틈 없이 하구를 봉쇄했다. 당시 하구에서 공격하기로 한 케네스 길포드 준장의 부대는 전 병력의 3할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정면 대결 대신 기발한 책략으로 아퀼로니아 군을 상대하기로 했다.
4월 2일 오후, 뉴 카멜롯 군의 한 탈영병이 적군이 아퀼로니아 밑을 통과해 레나 강에 침입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아퀼로니아 군에게 밝혔다. 거짓말탐지기의 판단은 진실이었으므로, 아퀼로니아 군을 지휘하는 매디슨 소장은 함정을 밀집시키고 선체 사이에 대잠 방어용 유리섬유망을 펼쳐 뉴 카멜롯 군의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4월 3일 저녁, 아퀼로니아의 대잠망에 뉴 카멜롯 군의 잠항정이 걸렸다. 그런데 그 잠항정이 중유를 뿜어내는 걸 보고 아퀼로니아 군이 불안감을 느꼈다. 그 순간 잠항정이 폭발해 소이유탄을 뿌렸다. 함정들은 유리섬유망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므로 갑작스런 사태에 당황한 아퀼로니아 군은 유리섬유망을 끊고 탈출하려다 큰 혼란에 빠졌다. 그 사이 무력화된 대잠망을 뚫고 침입한 뉴 카멜롯 군 소형 함정이 사령관 매디슨 소장을 고기조각으로 만들었고, 지휘계통이 붕괴한 아퀼로니아 군은 반격했으나 애초에 뭉쳐 있었던 터라 제대로 된 움직임 조차 불가능했던 아퀼로니아 군 함정은 뉴 카멜롯 군의 소이탄에 모조리 불타 버렸다. 당시 아퀼로니아 군이 발사한 총탄, 포탄의 명중률은 7%, 뉴 카멜롯 군의 명중률은 61%에 달했다.
결국 레나 강 하구의 아퀼로니아 군은 궤멸했다. 승리한 길포드 준장은 타데메카 군에 대응하기 위해 철군했다.[5]

3.4. 레나 강 항구 전투


레나 강 하구의 아퀼로니아 군이 궤멸하자, 이제 남은 건 5개 연대분의 병력과 공병대밖에 없었다. 아스발 준장은 뉴 카멜롯을 로마에, 아퀼로니아를 카르타고에 비유하며 자신은 한니발과 달리 패배하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했다. 블룸 원수도 모블리지 주니어가 정권을 잡는다면 자신에게는 숙청당할 게 뻔하므로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한편 아스발 준장을 규탄하는 시민들과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아스발 준장은 항구 사용과 레나 대교 통행을 금지하고, 공병대에게 어떤 공사를 지시했기 때문이었다. 아스발 준장은 항의하러 온 시민 대표와 정치가들에게 앵무새같이 '원수의 허가, 정부의 결정'이라는 소리만 반복했다. 그리고 시외로 통하는 도로를 봉쇄하여 아퀼로니아 시를 빠져나가는 명사들을 모조리 체포했다. 헐 의원이 이에 대해 항의했으나, 아스발은 부하 올렌부르크 대위를 시켜 그를 쫓아내었다.
4월 6일 4시, 레나 강을 따라 내려오던 뉴 카멜롯 군은 함정 2,598척, 886대의 수륙 양용 전차에 2만 명의 육전부대원까지 이끌고 오고 있었다. 아퀼로니아 군의 수상기갑부대는 레나 강 하구에서 궤멸하였으므로, 뉴 카멜롯 군은 어떠한 저항도 받지 않고 아퀼로니아 시로 진입했다.
그런데 갑자기 레나 대교가 파괴되었다. 길이 3,590m, 폭 50m나 되는 거대한 다리가 붕괴하여 뉴 카멜롯 군의 퇴로를 차단하였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아퀼로니아 항구까지 전진해 승리를 손에 넣어야 한다고 장병들에게 전진을 지시했으나, 아퀼로니아 군이 설치한 강철 말뚝과 와이어, 피아노선으로 이루어진 수중 장애물 때문에 전진마저 막혀버리고 말았다. 샹 론 소장이 수중공병대를 출동시켜 수중 장애물을 제거하려 하자 모블리지 주니어는 그러다간 포화에 무방비해진다고 반대했다. 그러자 샹 론 소장은 수면에 떠오른 인화연료를 보여주었다. 소스라치게 놀란 모블리지 주니어는 전 병력에게 강가에 배를 대라고 명령했다.
그때 강가로 돌진하는 뉴 카멜롯 군에게 아퀼로니아 군의 포화가 쏟아졌다. 뉴 카멜롯 군은 반격했으나 이미 그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라 승패는 결정되어 있었다. 오전 6시 51분 지휘관 샹 론 소장이 부상을 입은 채로 포로가 되었고, 항복을 요구하는 아스발의 말에 샹 론 소장은 남은 병력에게 항복을 명령했다. 7시 9분, 전투는 뉴 카멜롯 군의 항복으로 끝이 났다.
샹 론 소장은 패배한 와중에도 아스발 준장에게 그렇게 많은 포화가 쏟아졌는데도 강에 퍼진 액체 연료가 불붙지 않았는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아스발 준장은 그건 그저 검은 물감을 탄 물이었다고 답했다. 그 대답을 들은 샹 론 소장은 완전히 낙담했다.
한편 모블리지 주니어는 아퀼로니아 군의 수색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실 여기에는 아스발 준장의 그다지 철저하지 못했던 수색도 한몫을 했는데 그 이유는 모블리지 주니어의 생존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블룸 원수는 아스발 자신이 아무리 못마땅하더라도 숙청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6]

4. 결과


아퀼로니아의 피로스의 승리. 아퀼로니아군은 뉴 카멜롯 군의 주력을 궤멸시켰으나 아군의 주력부대도 궤멸되었으므로 이후 양 도시의 분쟁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또한 군사력의 약화로 다른 도시에 대한 군사적 개입 또한 어려워졌다.
류 웨이는 승전 이후 친구 블룸이 자신을 숙청할 것이라 예측하여 미리 타데메카에 마련한 집으로 조카 마린과 함께 이주했다.
알마릭 아스발은 소장으로 승진하며 방위성 차장에 임명되었다. 그는 이후 알마릭 아스발 오브 아퀼로니아, 줄여서 AAA로 불리게 되었다.
케네스 길포드는 레나 강 하구에서 아퀼로니아 군을 궤멸시킨 공적으로 훈장을 수여받고 임시휴가를 받았다.
니콜라스 불름은 구국의 영웅으로 추앙받아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모블리지 주니어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며, 재기를 노리며 다른 도시로 망명했다. 그는 케네스 길포드가 계속 아퀼로니아를 공격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거라며 그를 원망하며 이를 갈았지만 케네스 길포드가 모블리지 주니어를 기쁘게 하기 위해 조국의 위기를 못 본 체했을 가능성은 없었으므로 헛된 원망일 뿐이었다.
[1] 다나카 요시키, <일곱 도시 이야기>, 손진성, 비채(2011), p.51[2] 다나카 요시키, <일곱 도시 이야기>, 손진성, 비채(2011), p.55[3] 말이 좋아 신뢰지 류 웨이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인질을 잡은 것이다. 꽤나 무례한 요구.[4] 뉴 카멜롯 군을 내륙으로 끌어들여 하류를 거슬러온 지류의 부대와 상류의 주력부대와 협공하면 되는데 굳이 하구에서 정면대결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뉴 카멜롯 군이 상류에서 공격한다면 무력하다 등[5] 이는 류 웨이가 타데메카를 설득해 뉴 카멜롯을 견제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모블리지 주니어는 철군에 반대했지만 케네스 길포드는 콧방귀만 뀌고 일부 부대만 남긴 채로 철군했다. 당연히 케네스 길포드는 모블리지 주니어의 헛된 야망보다 조국의 안위가 훨씬 중요했기 때문이었다.[6] 불룸은 무능하진 않지만 겁이 많고 속은 좁은 소인배라 자신에게 거역하는 인간은 숙청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모블리지 주니어가 죽었다는 증거가 없다면 두발을 쭉 펴고 잠에 들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 수색을 철저히 하지 않고 도망치게 두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