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요시키

 

'''다나카 요시키
田中 芳樹 (たなか よしき)'''
'''본명'''
다나카 요시키/田中 美樹 (たなか よしき)
'''출생'''
1952년 10월 22일 (71세)
구마모토현 아마쿠사시[1]
'''국적'''
일본 [image]
'''학력'''
가쿠슈인 대학 (국문학 / 졸업)
'''직업'''
소설가
1. 개요
2. 상세
3. 작품 목록
3.1. 장편, 시리즈
3.2. 단편
4. 비판
4.1. 엘리트주의와 반민주주의
4.1.1. 비판
4.1.2. 반론
4.2. 역사, 전쟁, 정치, 과도한 주인공 보정, 비현실성
4.4. 연중작가
4.5. 지나친 폭력성
5. 기타


1. 개요


일본소설가.

2. 상세


1978년 문예지 '환영성'에 《녹색 초원에...》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작가로, 대표작은 《은하영웅전설》. 작풍은 SF, 판타지, 전기물, 미스테리주말 드라마까지 취향을 가리지 않는 잡식성 작가. 파격적인 연출을 좋아하기도 하여 《창룡전》에서는 연재 개시 3권만에 도쿄도청레인보우 브릿지, 도쿄 디즈니랜드, 도쿄 돔 등을 박살냈다.
한국에 정식 발매된 작품으로 《은하영웅전설》, 《아르슬란 전기》, 《일곱 도시 이야기》 《창룡전》,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 《KLAN》[2] 등이 있는데, 이 중 은하영웅전설과 KLAN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일부만 발매되었으며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와 KLAN, 일곱 도시 이야기는 절판되었다.
장편 작품들을 연재중단하기로 악명높은 작가인데, 대표작인 은하영웅전설과 마바르 연대기 등을 제외한 상당수의 작품들이 오랫동안 신간이 나오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창룡전. 2003년 13권이 나오고 2019년에 14권이 나왔다.
수많은 작품을 히트쳐서 작품의 애니메이션화도 많이 되었다. 은하영웅전설과 아르슬란 전기는 2번 애니화 되었고 아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 타이타니아, 일곱 도시 이야기, 아펠란트 이야기도 애니화 되었는데 이 중에 성공을 거둔 것은 은하영웅전설과 2015년판 아르슬란 전기 뿐, 나머지는 모두 실패했다.
해적판으로 한국에서 다나카 요시키 이름을 알린 을지서적판 은하영웅전설(1991)이 있다. 이후 을지서적은 아르슬란 전기를 아루스란 전기라는 제목으로 1994년 해적판을 냈던 바 있다.

3. 작품 목록



3.1. 장편, 시리즈


완결된 작품은 '''볼드체''', 한국에 작품 전체가 정식발매된 작품은 ★, 일부만 발매된 작품은 ☆로 표시한다.
  • 은하영웅전설(1982 ~ 1987)★
  • 아르슬란 전기(1986 ~ 2017)☆
  • 창룡전(1987~2020)☆
  • 마바르 연대기(1988 ~ 1989) - 가공의 국가 마바르 제국에서 황태자가 황제를 죽인 후 벌어지는 권력다툼을 주제로 한 작품. 전 3권.
  • 타이타니아(1988 ~ 2015)
  • 여름의 마술 시리즈(1988 ~2002)
    • 여름의 마술(1988)
    • 창가에는 밤의 노래(1990)
    • 하얀 미로(1993)
    • 봄의 마술(2002)
  • 작열의 용기병(1988 ~ ) - 서기 26세기 인류가 목성을 해체하고 새로운 지구형 행성 15개를 만든 태양계를 무대로 한 작품. 행성 시온이 지구로부터 독립하고자 벌인 독립전쟁을 주제로 하고 있다. 전 6권.
  • 일곱 도시 이야기(1990)★
  • 자전 지구의 세계(1990 ~ )[3]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1998 ~ )☆
  • 악비전(2001) - 남송의 명장 악비를 다룬 중국의 고전소설 '설악전전(説岳全伝)'을 편역한 작품. 전 5권.
  • KLAN(2001 ~ 2008)★[4]
  • 빅토리아 시대 괴기 모험담(2007 ~ 2017)☆
    • 1부 월식도의 마물(2007)★
    • 2부 촉루성의 신부(2011)
    • 3부 수정궁의 사신(2017)

3.2. 단편


  • 백야의 조종(1981)
  • 전장의 야상곡(1987)
  • 서풍전기(1988) - 꿈에서 본 세계로 소설을 썼다가 완전히 같은 내용을 쓴 다른 학생 때문에 표절 의혹에 시달린 여고생이 교사에게 쫓기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자신이 쓴 소설의 세계로 전이한다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 몽환 도시(1988)
  • 웨딩드레스에 붉은 장미(1989)
  •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1990)
  • 아펠란트 이야기(1990) - 중부유럽에 위치한 가공의 국가 아펠란트(Apfelland)에 사는 소매치기 소년 베르가 열차 일등칸에 갇혀 있던 소녀 프리다를 구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룬 소설이다.
  • 바람이여, 만리를 날아라(1991) - 중국의 화목란 전설을 주제로 한 작품.
  • 장강낙일부(1992) - 중국 남북조시대 양나라를 배경으로 한 소설.
  • 차이나 드림(1992 ~ 1994) - '바닷소리' 등 중국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 7개를 모은 소설.
  • 붉은 먼지(1993)
  • 칼바티아 기상곡(1994)
  • 해소(1997)
  • 분류(1998) - 중국 남북조시대의 명장 진경지에 대해 쓴 소설이다.
  • 불꽃의 기억, 푸른 초원에...(1998)
  • 블루 스카이 드림(1998)
  • 흑룡담이문(2000) - 서진 시대부터 명나라까지를 다룬 11편의 단편소설을 모은 책. 흑룡담이문은 이 책에 실린 마지막 단편소설의 이름으로, '검은 용의 연못에 대한 신기한 소문'이라는 뜻이다.
  • 발트해의 보복(2001)
  • 천축열풍록(2004) - 당나라 시대 문관 왕현록(王玄策)의 두 번째 천축행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 라인의 포로(2005)
  • 킹콩(2005) - 2005년 영화 킹콩소설판.
  • 난릉왕(2009) - 북제의 명장 난릉왕(蘭陵王) 고숙을 주제로 한 소설.
  • 신 수호후전(2009 ~2018) - 수호전을 주제로 한 소설. 전 2권. 상권은 2009년, 하권은 2018년 출판되었다.

4. 비판



본 문서에 다 서술되지 않은 비판들도 있으니, 다나카 요시키가 저술한 작품들의 항목에 적혀있는 비판점도 참조하면서 해당 문서를 보는 것이 좋다.

4.1. 엘리트주의와 반민주주의



4.1.1. 비판


작중에서 우익, 군국주의 등을 싫어하는 발언을 많이 써내지만 일견 엘리트주의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하고, 또한 현대 민주주의에 대해 어딘가 부정적인 편견을 보이고도 있다.
일례로 《은하영웅전설》에서 양 웬리가 저항하지 않았다면 더 빨리 통일이 되어 평화로웠을 것이라는 후대의 역사가의 서술을 넣기도 하고 유비에 대해서도 조조에게 저항해 난세를 늘어지게 했다고 쓴 적이 있다.
물론 작중 이 역사가의 관점이 전부 작가의 페르소나로 이용되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작품 내에서 작가가 양 웬리에 대해 어마어마한 호의를 보내고 있기도 하니, 양 웬리에 대한 작가의 태도를 해석하는 것은 복잡한 문제다. 양 웬리에게 비판적인 역사가의 서술은 작품 내에 등장하는 여러 역사가의 서술 중 하나이며, 이와는 정 반대로 양 웬리를 영웅시하는 역사가의 서술 역시 작중에 등장함을 참고하도록 하자. 양 웬리의 대척점인 라인하르트에 대해서는 까는 부분은 역사가의 서술 형식이 아니라 아예 직접적으로 깐다.
보통 다나카의 성향과 관련해서 자주 이야기되는 <은하영웅전설>을 보더라도, 결국 민주주의(자유행성동맹)와 제정(은하제국)의 대립은 양측의 엘리트[5]들의 싸움으로 끝날 뿐 시민 사회의 역할이나 민주주의 사회의 역동성 따위는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 생각해 보자. '''<은하영웅전설>에서 자유행성동맹 의회 선거라거나 동맹 의회 내 여야간의 갈등, 법안의 논의와 같이 건전한 민주국가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보통의 정치행위들이 조금이라도 제대로 묘사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6]. 민주공화주의 가운데 "공화주의" 정도만이 강조되는 수준이다.[7] 결국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에서 진정한 의미의 대중이나 일반 시민들의 힘은 무대 위로 올라오지조차 못한다. 그저 소요하고 부유하여 결국 지배세력에 의해 진압되거나, 베스타란트처럼 핵무기 등으로 몰살당하며, 이따금 신권위에 맹목적으로 환호하는 수준이며, 제시카 에드워즈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2차 암살미수사건의 암살자를 제외하면 이들을 대변하는 캐릭터조차 없다. 은하영웅전설에서는 짧은 시간동안 5.18 민주화운동을 넘어서는 수준의 학살사건이 여러 차례 일어나지만, "비극"이라는 수준으로만 간단하게 스치고 넘어간다.
이런 정치적인 측면과 더불어 영웅주의적인 인물과 전개(즉 역사관) 때문에 엘리트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후자의 문제는 상당히 명백하다. 최대한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성향을 호의적으로 해석한다고 해도, 그의 작품이 그려내는 역사관이 굉장히 인물 중심적이며 단편적이고 단면적이라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
또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의 특성상 정치가 인물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있는데, 이는 은하영웅전설에서 나타나는 민주주의에 대한 미숙한 묘사를 설명해주지 못한다. 스타워즈스타 트렉 시리즈 등에서는 민주적 합의에 따른 정치과정이 잘만 나타난다. 은하영웅전설의 장르를 영웅담으로 본다 해도 마찬가지. 사실 영웅담이라는 장르를 선택한 것부터가 요시키의 역사관을 잘 보여준다.
특히 엘리트주의적인 시각의 경우 다나카 요시키의 출신 학교인 가쿠슈인과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가쿠슈인 대학(學習院大學)(#)은 천황귀족 출신들을 위한 대학으로 유명하다. 결국 이 대학에 진학한 다나카가 비록 엘리트주의나 독재를 비판하는 내용을 써도 결론은 우수한 엘리트라면 괜찮다는 시선이 묻어나는 모순을 범하는 것 아니냐는 것. 시오노 나나미도 같은 대학 출신인데, 종종 비슷한 오류를 저지르는 사례로 볼 때 꽤 그럴듯하다. 이 대학 출신의 또 다른 유명인이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허나 미야자키 하야오는 전후세대로 전쟁을 비판하면서도 또 은근슬쩍 초인론이 많이 나오니 이것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8]
반민주주의적이라는 평가의 예시는 여기에서는 은하영웅전설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주인공을 조롱하고 전제주의에서 가능성을 찾는다."고 비판했다. 정확히 말하면 "인간은 주의나 사상보다는 (그 주의를 몸으로 표방하는) 인간을 따른다"라는, 은하영웅전설 작중에 수 차례 등장한 주장을 다나카의 사상으로 보아 이를 비판한 것이다.
그리고 지나친 먼치킨, 인재 우월적인 중심으로 이끌어간다는 점도 나온다. 물론 많은 서브컬처 대중매체......소설이니 애니이니 만화에서도 지겹게 나오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한국 게임인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에서 주인공 시라노 번스타인이 32살이라는 것에 이걸 일본 발매판으로 한 일본 게이머들이 롤플레잉 게임에 30대 아저씨라니!? 놀랐다는 후문처럼) 10대 나이에 중령이니 대령이니 장군이니....이런 게 허다한 일본 대중매체라는 점도 있지만. 이런 것에 모에적인 걸 내세우지 않음에도 그의 소설을 봐도 엄청 나이 어린 것에 대한 엘리트주의가 노골적이다. 은하영웅전설만 봐도 제국군이고 동맹군이고 40대 이상은 별로 없고 보통 20 ~ 30대다.[9] 제국군과 전쟁에 들어가기도 전에 나오던 링 파오만 해도 고작해야 우주해적 소탕이니 그런 일에 나섰을 뿐일텐데도 30대 초반에 이미 중장이자 함대 사령관이다. 물론 그걸 이상하지 않게 여기게 하기 위해서인지 다곤 성역 회전에서 대승을 거두는 장군으로 나오지만 차라리 선후를 바꾸어 다곤 성역 회전에서 승리한 장군이라는 설정을 만들기 위해서 30대 중장에 함대 사령관으로 나오게 하고 그것에 개연성이 있게 하기 위해서 그래도 우주해적을 때려잡았다 정도로 나오게 한 듯하다.[10]
더불어 타이타니아도 그렇고 일곱 도시 이야기도 그렇다. 타이타니아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타이타니아 일족이 우주를 휘어잡아서 어린 나이에 출세 지름길을 간다고 쳐도 저항하는 이들도 20대~30대에 지휘관급이니 말 다했다. 일곱 도시 이야기는 별다른 공로도 없는데 능력 있다고 사령관 맡겨야 한다면 그에 맞게 진급시킨다며 거저로 장군에 올리지 않나, 그것도 한번에 2계급 진급해야 한다느니 그러다가 반발도 크다고 1계급으로 감안한다(...). 20대 후반에 이미 장군이요, 32살에 중장이자, 사실상 전군 총사령관급이지 않나....등장 장군들 주역이 거의 나이가 똑같다. 물론 일곱 도시 이야기 같은 경우에는 갑작스런 정권교체와 그에 뒤따른 대숙청으로 군부의 높으신 분들이 대거 쓸려나가거나, 심지어 외적이 선전포고한 가운데 간부 대다수가 식중독으로 쓰러져 가장 계급높은 대령이 임시 사령관이 되었다든지 이런 상황을 설정하기는 했지만. 다나카의 소설 대다수가 거의 주역 나이가 그렇다(...). 특히 이중에 제일 압권은 다름아닌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으로 라인하르트 폰 뮈젤 시절 준장으로 진급했을 때가 고작 '''17세'''였으며, 첫 계급을 부여받았을 때가 15세에 소위로 시작했음을 감안해보면 빨라도 너무 빠르다(...)[11]
단 위에 언급된 주인공들의 젊은 나이에 대해서는 한가지 생각해볼 부분이, 은하영웅전설이나 일곱 도시 이야기를 쓰던 시기의 작가 나이가 주인공들의 연령대인 20~30대 초반이라는 점이다. 등장인물에게 자신을 투영하는 작가의 필체상 주인공을 자신의 나이 또래 인물로 설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또한 이런 소설을 소비하는 독자층도 30대 이하 젊은 층들이 많기에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그들과 비슷한 연령대로 주인공을 설정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4.1.2. 반론


작품은 민주국가의 양 웬리와 전제국가의 라인하르트라는 2인 주인공 체제에서 사상적인 측면에서는 양 웬리의 사상을 훨씬 비중있게 나타내고 있다. 양 웬리는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그것이 옳다고 믿으면서도 그것이 중우정치로 변질되는 것을 혐오하는데, 중우정치로 변질될 수 있기에 민주주의를 혐오하는게 아니라, 민주주의를 변질시키기에 중우정치를 혐오하는 것이다. 작중에서 자유행성동맹의 멸망은 바로 양 웬리가 그토록 혐오하던 중우정치의 폐해로 보는 것이 맞지 '이러니까 민주주의는 안 된다'는 관점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눈여겨볼 것은 작가가 이 작품을 쓸 때 삼국지연의적인 요소를 작품에 불어넣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제목을 은하삼국지로 하려고 했을 정도로. 제국을 위(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졌으며 왕위를 찬탈한 새로운 왕조가 최후의 승자가 됨), 동맹을 촉(세력은 앞의 국가보다 약하지만 대의명분(은영전의 경우는 정치체제)에서 앞섬), 페잔을 오(제3의 세력. 실제로 작가는 페잔이라는 설정을 만들때 오나라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고 인증 )로 본다면 최후에 동맹이 쓰러진 것도 충분히 납득이 된다.
소설의 주된 갈등을 민주주의나 독재냐와 같은 방법론적 갈등이 아닌 권위와 반권위라는 본질적 요소의 갈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즉, 은하영웅전설의 주된 갈등구조를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의 부패한 정권으로 상징되는 노쇠한 구 권위와 라인하르트로 상징되는 건강한 신 권위, 이에 더하여 양 웬리로 상징되는 반 권위간의 갈등으로 본다면 의회와 입헌제, 세습권력과 같은 신 은하제국의 특성은 신 권위가 스스로를 확립해 나가는 과정의 모색, 또는 모색의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양 웬리라는 인물은 이에 대하여 모든 권위와 그 권위로 인한 권력에 대하여 반대입장을 취하는 일종의 이상론을 상징하게 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도 살아서 점차 권위가 되고, 죽어서는 이제르론 공화정부를 유지시키는 강력한 권위가 된다.[12] 신 권위 역시,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가 황후로서 섭정을 한다고 하지만, 그동안 극구 부정해왔던 "세습이 아닌 실력을 통한 권위"가 훼손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13] 또한 일시적으로는 로엔그람 왕조가 동맹을 쓰러트렸어도 이미 내부에서부터 전제주의가 가지는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같은 관점에서,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 사건부를 본다면 야쿠시지 료코라는 인물은 양 웬리와 같이 이상으로써 제시된 인물은 아니나 이 인물의 행동을 통해 현대 일본이 가지고 있는 자기모순과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풍자되고 있는 것이다. 즉, 권위는 현실을 지배하며, 그 현실은 현실적으로 이상적일 수 없다는 점에서 작가의 담론이 현실과 현실권력, 현존하는 권위에 대한 풍자로써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모순을 품지 않은 인간은 돼지만도 못하다."라는 아르슬란 전기의 기술은 작가의 창작 태도 자체를 보여준다 할 수 있다. 작중의 주인공이 보이는 자기모순에 대한 설명인 동시에 모순과 고민을 통한 변증법적 발전 대신 일사불란한 질서를 추구하는 기성질서에 대한 공격이기도 한 이 문장이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을 읽어내는 중요한 화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양 웬리나 야쿠시지 료코를 비롯한 '엘리트' 등장인물들은 철저한 비주류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전통적인 근면성실한 군인상에 대한 대응으로 양 웬리는 낮잠을 좋아하는 게으름뱅이이며, 승리와 자기 의지의 관철로 상징되는 사회적 성취를 철저하게 비웃는 인물로써 심지어는 작전회의에서 졸다가 좌천당하는 인물이다. 또한 야쿠시지 료코라는 인물은 커리어 관료로써 정부의 핵심구조에 속해 있으나 이 이름을 들을 때 경시총감을 비롯한 경찰 고위간부들이 진저리를 치게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대응하는 인물로써 전통적 의미의 엘리트, 근면 성실하고 청렴하며 유능한 인물로써 제시되는 인물이 있으나, 이 인물들은 여러 형태로 희화화 되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청교도적인 경찰질서의 옹호자로 나오는 무로마치 유키코의 경우, 작중에서는 활약보다는 개그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라인하르트군의 기라성 같은 명장들은 위풍당당하고 존경받을만한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부패한 구질서에 대항할만한 대단한 인물들임을 인정받지만, 양 웬리에게 돌아가며 털림으로써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만다. 즉, 현실의 방법론(정치체제로서의 엘리트주의)에 대한 고민으로 간주할 때 자기모순에 빠지는 다나카 요시키의 소설들은 풍자로써 읽을 때 권위에 대한 일관적인 조롱으로 보이게 된다. 물론 위에서 명시된 것처럼 요시키 자신이 엘리트주의적인 시각에 갇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리고 은하영웅전설에서 '양 웬리의 저항 때문에 무익한 피가 흐르고 우주의 통일이 늦어졌다'는 후세 역사가의 서술이 등장한다는 것이 작가가 본질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증거로써 인용되는 경우가 참 많은데, 이는 해당 작품을 극히 단편적이고 편향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작중에는 앞의 서술과는 정 반대로 '양 웬리의 노력과 그 뒤를 이은 율리안의 노력으로 겨우 살아남은 민주공화정치의 씨앗이 우주력 800년대 후반에 화려하게 꽃피웠다'는 서술도 나오는데, 굳이 양 웬리에게 비판적인 입장의 서술만을 찍어내서 그것이 곧 작가의 입장이라고 볼 이유가 있는가? 뿐만 아니라, 4권을 보면 은하제국 최고의 명군으로 불리는 막시밀리언 요제프 2세에 대해서 '제국의 내부 붕괴를 막아내고 재건의 초석을 쌓았다' 면서 '대국적 견지에서 보면 이후 1세기에 걸쳐 계속되는 동맹과 제국의 전쟁 책임은 제국을 재건시킨 그에게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서술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이 서술이 작가가 명군에 대해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암군을 찬양한다는 증거가 되겠는가? 결국, 후세 역사가의 서술이라는 형태로 작중의 사건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관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소설에서 그 중 하나만을 찍어내서 작가의 역사관이 그렇다고 보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판인 것.
또한, 은하영웅전설을 비롯한 작가의 대표작들이 '라이트 노벨' 개념이 탄생하기 이전에 출간되었으니 흥행을 위해 캐릭터성을 강조하는 라이트 노벨의 특성을 가졌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다소 무리한 주장이다. 일단 은하영웅전설 자체가 라이트노벨 장르의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준 작품임을 감안해야 하고, 대중적 인기를 위해 캐릭터성을 강조하는 특성이 라이트 노벨만의 특성이 아님 역시 감안해야 한다. 이 점에서, 다나카 요시키가 선호하는 작품 스타일은 영웅담, 또는 영웅 중심 서사이고, 이런 영웅 중심 서사 스타일 자체에 대한 비판은 물론 가능하겠으나 영웅을 중심으로 한 영웅담이니 곧 작가는 반민주주의적 태도로 작품을 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런 말이 나오는 건 은하영웅전설에서 은하제국이 결국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제정치를 옹호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민주주의를 까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해당 작품에서 작가는 민주정치란 어떤 것이고, 민주정치에서 어떻게 독재가 등장하는가에 대해서 민주정치와 독재를 끊임없이 대비시키면서, 독재를 어디까지 올려놓고, 민주정치를 어떻게 떨어뜨려야 비등해질 것인가에 대해서 비교한다. 이를 통해서 결국 '''다시는 존재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이상적 지도자'''가 다스리는 독재정치가 '''마침내는 전제 군주 정치와 손을 잡은[14] 민주주의 국가'''를 격파하고 승리한다. 은하영웅전설의 민주주의 vs 독재 부분을, 대중의 인식 속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면 어느샌가 이상적 독재에 대한 추구가 등장하게 된다고 생각해본다면 이에 대한 인식은 전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실제 정치 체계의 모순을 까면 깠지, 엘리트주의를 옹호하지는 않았다. 은하영웅전설에서 동맹을 아무리 봐도 작가는 민주주의 자체를 까고 엘리트주의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 그 체제의 약점을 파는 악용이 비판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선출된 이들이 자신의 지위를 위해 국민을 농락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이지, 언제 다시 나올지도 모를 대단한 지도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4.2. 역사, 전쟁, 정치, 과도한 주인공 보정, 비현실성


역사나 신화를 양념으로 써서 소설을 쓰는 사람[15]치고는, 핏대 세우는 듯한 주의/주장에 비해 각개 현상에 대한 인식이 얕아서 역사 관련 교양이 있는 사람들에게 종종 까인다. 특히 과도한 주인공 보정과 현실성을 무시한 설정은 심하게 욕먹는 점이다. 보다보면 말도 안되는 어거지 전개라 할수 있다.
예를 들어 아르슬란 전기에서 나타난 이상한 전투방식과 사기캐들을 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주인공 세력인 파르스에 대한 우대가 심하다. 파르스가 기마민족이라며 주요 적국인 루시타니아와 다른 국가들을 사기적인 수준으로 쳐바른다. 또한 파르스군 개인의 전투력이 다른 나라 병사 6명을 거뜬히 상대한다는 설정은 정말 지나치다. 게다가 주인공의 나라인 파르스는 항상 정의의 편에 서 있는 선한 나라이며 대적하는 세력들은 전부 악당이거나 저능아들이다. [16]
은영전이나 아르슬란 전기나 양 웬리 또는 나르사스 등의 입을 빌려 전투는 충분한 보급과 장비의 개선, 양적인 우위 확보 내지는 극복, 병사들의 충실한 훈련도와 상하 신뢰관계 등을 강조하고 이른바 현란한 기책과 정신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소리를 거창하게 늘어놓고 전투만 돌입하면 개연성없는 현란한 기책을 마구 펼쳐놓는다.''' 특히 아르슬란 전기의 전투방식 자체가 비현실적이며 개사기이다. 또한 무적인 전략은 없는데 나르사스랑 양 웬리가 하는 전략은 무적으로 무조건 성공하며 알아차리고 대응하는 것이 아무도 없다.[17] 세계 전사 어디를 참조했느니 말은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계 전사가 아니다. 특히 아르슬란 전기의 전투는 일본 전국시대 영웅들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방식의 군담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일본 전국시대 군담''' 느낌이 많이 든다. 게다가 아르슬란 전기일곱 도시 이야기에서는 말도 안되는 병력 동원을 설정하여 비판을 받았다.
가령 작품 내 세계관의 기준에서 보아 중세의 왕족 신분인 아르슬란이, 자신들의 백성에 대해 근대적인 만민평등주의적인 시각[18][19] 을 아무 위화감 없이 보인다든가 하는 부분이다. 다만 이 부분은 후에 아르슬란이 실제로는 왕족도 뭐도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져 완화되고 여기에 나르사스의 가르침 등 배경설명이 깔리긴 한다. 애초에 무에서 나온 것도 아니었고, 실제로 노예해방을 한 나르사스가 노예근성이 만렙에 달한 이들로 인하여 겪는 좌절이 작중에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럼 또 이번엔 나르사스의 계몽주의적 사상의 출처가 뜬금없어진다.[20] 거기에, 2부 초반 부분에서 노예해방의 후속 대책으로 내놓은 게 실제 노예해방이라기보단 '노예로 떨어진 하층민 구제책'에 가까운 것이었고[21], 노예해방의 영향이라면서 보병 병력을 모으기 힘들어져 기병 중심의 소수정예로 군이 편성되었다고 하는 설정은 지나치게 억지스러우며 개연성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위의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쌓여왔던 문제들은 물론 분명히 존재했을 여러가지 잡음이나 부작용[22] 일절 언급되지 않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해결시킨 것처럼 - 그것도 '영명한 지도자들[23]의 지도력으로' 이룬듯한 행간으로 - 전개되었기에 더 심한 비판을 받았다.[24]
그리고, 피상적으로만 파악한다는 의심이 드러나는 또 다른 예가 소설 '창룡전'에 나오는 '우종족'의 설정. 이 부분은 해당 문서를 참고하자.
역사에 대해서 나름대로 교양이 있기는 한데, 이 사람이 좋아하는 시대는 금과 남송이 대립하던 시기이다. 실제로 악비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악비전'을 쓴 전적이 있으며, 자신의 소설 상에서 남녀관계가 대부분 '전우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을 두고 이타카판 뒤의 인터뷰에서는 이에 대해 무의식중에 한세충과 양홍옥을 모델로 삼은 게 아닌가 싶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반대로 삼국지는 좋아하지 않으며(어쩌면 자기가 좋아하는 시대보다 이 때가 더 유명하고 인기도 많아서인지도), 그 때문인지 유비제갈량이 과대평가되었다는 이야기를 가끔씩 기술하기도 한다. 제갈량에 대해서는 "역사상 중국을 통일한 영응은 많이 존재하지만, 제갈량은 통일에 실패한 인물(歴史上中国を統一した英雄は数多く存在しているが、諸葛亮は統一に失敗した人物である)", "능력은 사마의보다 쳐진다(能力は司馬懿に劣る)"며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평가한 바 있다.[25][26] 이는 거꾸로 말하면 본인 관심사와 거리가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다소 어둡다는 방증[* 이전에는 "반"증이라 기술되었는데, 반증은 제시된 내용에 대한 반대의 증거/증언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간접적으로 증명하다'는 뜻인 방증(傍證)이 맞다.도 된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은하영웅전설의 동맹과 구체제의 제국에 나오는 정도로 무능한 정치인들과 군인들의 실제 예들은 수도 없이 많으며, 현재진행형인 경우도 허다하다. 결코 이러한 인물들의 무능함은 과장이 아니며, 반대로 양 웬리라인하르트 수준의 통찰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행력을 가진 인물들은 500년에 한번 나올 인물까지는 아니여도 실제로도 큰 공헌을 할 것이다. 군대를 이끌거나 국가의 행정을 책임지는 것은 뻔해보이는 것도 전혀 뻔하지 않으며,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뻔해보이지만 성공적인 전략과 전술을 사용한 것만으로도 현실에서 충분히 높게 살만 하다. 약간의 완벽하지 못한 묘사가 있다 해서 작가의 뜻이 희석된다 보기는 힘들다.

4.3. 반종교, 반기독교


근대 계몽주의에 피상적으로 심취된 나머지 작중 대다수가 반종교적 느낌이며 특히 기독교와 엮어서 작가인 다나카 요시키기독교 안티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중 은하영웅전설은 상당히 반기독교적인 서술을 넣는데 은하영웅전설의 배경에서는 90년 전쟁으로 기존의 종교가 힘을 잃었으며, 기독교도 완전히 사라졌다는 설정이 있기 때문에 현존 기독교인들이 분노할 만하다. 또한 작중에서 신설한 자유행성동맹군 제13함대의 함대 숫자를 두고 불길하다는 설명을 할 때, '''지구에서 사라진 종교의 교주13번째 제자에게 배신당한 것에서 전해오는 인식'''이라는 설명이 나오는데, 기독교 입장에서는 신의 아들을 겨우 교주라고 써놓는건 둘째치더라도, 아드리안 루빈스키의 기독교에 대한 비아냥이라든지 미래에는 기독교가 아예 박멸되었다는 설정을 봐도 화날 법하다. 더불어 이름값을 못 하던 크리스티앙이라던가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아군까지 토르 하머로 날려버리면서 요새 함락은 막았지만 막대한 아군 피해를 낸 죄로 모가지당한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 클라이스트 대장처럼 기독교적 이름을 지닌 인물들이 무능한 인물들로 나오기도 한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말하자면 시리우스 전역으로 지구통일정부가 멸망하면서 지구의 많은 것들이 설정이다. 그러나 불교나 이슬람에 대해선 아예 거론도 하지 않은 반면에[27] 기독교는 저렇게 사라진 종교로 나오긴 했다.
실제로 다나카 요시키의 작품들에서는 종교를 적대적으로라도 다룬 것이 많은데, 그 중에서 기독교 안티 성향이 강한 또다른 작품은 아르슬란 전기이다. 그것도 십자군 전쟁 시기의 기독교를 빼다 박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경우이지만,[28] 사실 현대적 관점에서 볼때 시독교인들조차 십자군 전쟁은 정치적인 전쟁일뿐 정당하고 정의로운 전쟁이라고는 주장하지 않는다. 특히 이 부분의 경우 아무리 주인공 보정이 있다지만, 파르스에 지나치게 많은 버프를 주어서 십자군 전쟁을 유럽인'만'의 일방적인 병크로 보는 일부 편협된 역사관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비판이 있다. 이 부분은 아르슬란 전기 문서를 참고하자.
그러나 꼭 기독교가 아닌 전체적인 종교로 이야기하는 주장도 있다. 이를테면 지구교같은 사이비 종교를 악의 축으로 다뤘다는 점.

4.4. 연중작가



연중을 잘 하기로 소문난 인물이기도 하며 제대로 완결을 낸 장편은 《은하영웅전설》과 국내 미소개 된 《마바르 연대기》정도고, 단권으로 끝나는 중편의 경우 《일곱 도시 이야기》나 《압펠란트 이야기》 등의 몇 개의 단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작품이 완결되지 않거나 수년~십수년을 연중한 상태다. 작가 본인도 '''마감 건망증'''이라고 밝힐 정도로 완결에 대해선 개념이 희박한 면이 있다. 덕분에 팬들에게는 대차게 까이는 중. 심지어 《아르슬란 전기》의 경우 발간 도중 출판사와 판권 계약이 종료되어 타 출판사로 이적하여 간행하다가 끝을 맺었다.
아르슬란 전기는 1986년부터 출간한 작품으로 1부 완결까지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2부 들어 집필 속도가 느려지더니 2008년 13권 출간 이후 6년 만에 14권이 나왔으며, 16권 완결까지 30년이 걸렸다. 타이타니아1988년부터 집필한 작품이지만 3권 발매 후 4권이 나오기까지 22년 걸렸고, 5권 완결까지 27년 걸렸다. 월식도의 마물도 3권 완결까지 10년 걸렸다. 심지어 창룡전1987년부터 집필했지만 2003년 13권 발매 이후 무려 십수 년을 후속권이 발매되지 않았다. 2020년에야 겨우 15권으로 완결되며 이 역시 33년 만에 겨우 완결.
이러한 지금의 모습을 보면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지만, 《은하영웅전설》을 쓸 당시에는 집필 속도가 빠른 작가였다. 당시 대학생이었기에 학비를 벌기 위해서라는 게 이유. 은하영웅전설은 단 5년만에 정전을 완결짓고 외전까지 합쳐도 8년밖에 안 걸렸다.[29]
연중한 작품이 많긴 하지만, 의외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서 매년 2, 3권은 출판[30]된다고 한다.

4.5. 지나친 폭력성


작품이 전쟁을 주제로 한만큼 너무나 폭력적이란 비난도 있다. 아르슬란 전기를 보면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매우 폭력적인 묘사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전투 장면이 아니더라도 각종 폭력과 잔혹행위가 너무 노골적으로 묘사해서 독자에게 혐오감을 준다. 그중에서 아르슬란 전기가 은하영웅전설보다 폭력성이 심각하여[31] 애니나 만화에서 순화를 필수적으로 할 정도이다.[32]
다만 아르슬란 전기는 실세 십자군 전쟁을 참고로 쓰여졌으며 십자군들이 벌인 짓이 실제 이 소설에 나오는 루시타니아군[33]이 벌이던 잔혹한 학살이 실제로 벌어진 것[34]이며 이들의 학살을 비판하고 있기에 무조건 뭐라고 할 건 아니다.
아무리 그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 해도 독자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폭력적인 묘사를 당연하다고 하는 것은 매우 좋지 못하다는 비판도 있긴 하지만. 또다른 지적되는 문제로 그러한 폭력 일부를 정당화하는 묘사도 나오는 점[35]으로 비판이 되기도 한다. 더구나 모든 작품은 시사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폭력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누가 작품과 작가를 좋은 이를 보겠냐는 비판도 있다.
다만 아르슬란 전기에서 비록 너무나도 주인공 보정이 크긴 해도 파르스에서 고문을 하지 않는 점이나 다른 작품 창룡전에서 사람을 해부하길 즐겨하는 미치광이 일본 의사[36]가 주인공이 날린 메스가 다리에 박히자 절규하듯이 비명지르며 아파하는 걸 보고 "남을 실험재료로 보던 네 놈이 실험재료 꼴이 되어보니 어떠냐? 이제 죽어간 이들 기분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겠느냐"는 이야기를 넣는 걸 보면 그러한 폭력에 대하여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다만 은하영웅전설의 경우 OVA에서는 버밀리온 성역 회전 파트에서 잔혹하게 죽어가는 병사들의 모습을 먼저 나오게 한 후 자유행성동맹의 국가원수인 욥 트뤼니히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지도자들이 일으킨 전쟁에 의해서 무고한 사람들만 죽는다는 식의 해설을 달았는데 지나친 폭력적인 모습을 통해 도리어 전쟁의 참혹함을 강조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

5. 기타


  • 창룡전에서는 자위대 90식 전차에어컨이 달려 있는 것을 "무기에 에어컨 같은 거나 달아놓고(…)."라는 느낌으로 까기도 했다.[37]
  • 히가시노 게이고와 유사한 면이 있다. 둘 다 이름만 대면 아는 장르문학계 거물로 다작을 하며 흡입력 있는 서사, 매력적인 캐릭터, 고증오류나 전개의 미비함을 가려주는 뭔가 있어보이는 설명같은 미덕을 두루 갖춰 어마어마한 상업적 성과를 올렸으나 장르 문학임을 감안해도 문장력이 걸출한 작가는 아니며 표방하는 장르(게이고는 추리&미스테리, 요시키는 SF&판타지)의 정통과는 거리가 멀며 잘못된 고증도 많아 해당 팬덤에서 이점을 지적하며 비판하는 의견이 많다.
  • 은하영웅전설이나 다른 작품들에 가해진 비판들은 타당한 의견이지만 다나카 요시키가 아니라 다른 장르소설가가 그 설정 가져다 작품 썼으면 위키나 팬덤에서 그런 장문의 비판이 가해졌을 가능성은 낮다. SF, 판타지 소설가로선 평범하지만 이야기꾼으로선 빼어난 다나카 요시키였기에 상업적 성과와 미디어 믹스, 서브컬쳐에 미친 영향력이 어마어마했고 그 반동으로 팬덤에서도 많은 비판과 논의가 오갔다 할 수 있다.

특히 특유의 서술이 작가의 주관을 강하게 반영하는 느낌이라 작품에 대한 몰입감은 높아지지만 반면에 개연성을 심하게 떨어뜨리고 지나칠 정도로 많은 주인공 보정 때문에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1] 출생 당시 혼도시.[2] 1권만 이 작가 거고 이후로는 다른 작가가 썼다. 희대의 낚시(...). 2권부터는 필력이 엄청나게 떨어지고 재미가 없어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거다.[3] 전 3권 중 3권은 이치쇼리키(一条理希)와 공저한 작품이다.[4] 전 12권 중 1권만 집필하고 2권부터는 원안으로 물러나 다른 젊은 작가들이 집필을 맡아 완결지었다. 그래서 다나카 요시키 작품이라고 말하긴 뭣하다.[5] 물론 양 웬리의 경우 우리가 일상적으로 '엘리트'하면 생각하는 출세지향적인 인물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군 장성이자 고급 지휘관이며 후반부에 가면 사실상 국가 원수의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엘리트 이론으로 따져봐도 확실히 엘리트다. 아르슬란 전기의 개혁가라는 나르사스 역시 서자일뿐이지 귀족 교육을 받았기에 어디까지나 양 웬리처럼 엘리트이다.[6] 물론 동맹 멸망 후에도 동맹령에서 시민집회가 자주 열려서 동맹 시민들의 저항을 보여주지만, 결국 이것이 제국의 통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제국에 입헌주의란 요소를 각인시킬 수 있던 것은 결국 율리안이 이끄는 이젤론 군의 무력 돌파였다.[7] 물론 이 당시의 자유행성동맹 자체가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처럼 워낙에 막장 테크를 걷고 있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애초에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아닌 국가가 결국에는 막장으로 간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이다.[8] 단 미야자키의 경우에는 젊은 초인이 등장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와 평화롭게 섞여 산다는 것을 보면 위 두 작가와는 확실히 다르다.[9] 있긴 해도 대다수는 무능한 이미지로 나오거나 결국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극히 드물게 시드니 시톨레알렉산드르 뷰코크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이미지로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다. 좀 더 하위급 혹은 비중이 낮은 인물로 가면 랄프 칼센, 라이오넬 모톤같은 인물들도 있긴 한데 말 그대로 비중이 적은 수준 최소한 '주인공 집단'인 라인하르트의 부하들이나 양 웬리 함대에서는 40대 부터는 찾아보기가 매우 드물어진다.[10] 사실 당시 자유행성동맹의 사정을 생각해보면 군공을 얻을 수단은 우주해적 토벌밖에 없긴 했다. 마땅할 적국인 은하제국과는 맞닥뜨리지도 않았기 때문[11] 아무리 좋게 봐줘도 2년만에 6계단이나 진급하는 것은 비정상이다.[12] 이를 희극적으로 묘사하는 것 중 하나가 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에서 양 웬리 만세를 외치는 구 동맹 시민들이다.[13] 이상하게도 세습을 통한 권력 획득을 좋지 않게 보는 라인하르트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14] 자유행성동맹은 마지막에 은하제국 황제인 요제프 망명정부와 손을 잡는다. 이 시점에서 자유행성동맹은 민주주의라는 명분도 상실한 것이다. 이건 마치 북한에서 내부 쿠데타가 일어나고 국가가 그나마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데, 김정은의 아들이 망명해오자 대한민국 정부와 일반 국민들이 김정은 아들 망명정부를 구성하고 같이 북한을 공격해서 김정은 아들을 4대 세습시켜주려고 하는 꼴이다.[15] 예를 들어, 아르슬란 전기의 관련 설정들은 십자군 원정 시기 역사와 중동 지방 역사, 페르시아 신화를 기반으로 만든 흔적이 많이 보인다.[16] 이러한 시각은 근대 이후로 형성된 서구에서의 과거사(십자군 전쟁, 마녀사냥 등) 반성과 그로 인한 중동 지역에 대한 고평가 바람이 작가에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지금도 국내의 교양 서적에서 '십자군=닥치고 악당'이라는 묘사가 많은데, 이 역시도 아르슬란 전기에서 파르스가 지나치게 선하게 묘사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실제로 십자군 전쟁은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을 마냥 악하다고 몰아가기에는 심히 곤란한 전쟁이다. 자세한 것은 십자군 전쟁 문서를 참조해보자.[17] 작중에서 나르사스와 양 웬리의 전략을 보면 노련한 전략가일 경우 이 둘의 전략에 잘 대처할수 있으며 오히려 적에게 당하기 쉽다.[18] 이런 생각이였다면 노예제 폐지뿐만 아니라 귀족제도 폐지해야 한다. 그런데 아르슬란 전기에선 귀족제는 죽어도 폐지안한다. 또한 나르사스와 그의 어머니가 평민이며 서자로서의 당했던 차별이 나오는데도 이것도 개선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언급이 하나도 없다. 그러고도 만민평등주의적인 시각을 주장한다는게 독자들의 입장에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다만, 아르슬란이나 나르사스가 근대적인 의미의 계몽주의자나 평등주의자가 아니라 그냥 노예들의 열악한 처지를 보고 그들을 동정했을 뿐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단순한 동정심이라기에는 나르사스의 인권 개념이 '어중간하게' 진취적이다.[19] 그런데 근대 계몽주의는 사실 만민평등주의는 아니었다. 당장 "자연으로 돌아가라" 라는 말로 유명한 루소는 여성차별적인 시각을 대놓고 표방했으며, 여타 근대 계몽주의자들도 이와 시각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외에도 요즘 시각으로 보자면 수구꼴통, 반동이라고 칭해도 무리가 없는 사상을 가진 자들이 많았다.[20] 이 때문인지, 아라카와 히로무가 코미컬라이즈 중인 아르슬란 전기 만화의 경우, 1화에서 아르슬란과 루시타니아 포로였던 에스텔과의 대화를 통해 파르스 사회가 노예제를 당연시하는 것을 비난하는 장면이 들어갔다. 다만 에스텔의 대사가 웃긴 것이 자기 종교에 따르면 '''사람들은 모두 평등해'''라는데, 다음 컷에서 '그런 종교를 믿지 않고 신의 말씀에 따르지 않는 이교도는 차별하고 죽여도 된다'라고 해서 아르슬란의 냉소를 받는 것은 차처하고, 루시타니아는 '''귀족과 농노가 엄존하는 계급제 사회'''다. 그런데 그거 안 따지는 에스텔은 어디서 튀어나온 혁신파인가. 다만 에스텔이란 캐릭터가 광신에 빠졌다가 회의감을 느끼게 되는 캐릭터인 만큼, 저 대사는 성서의 말씀을 앵무새 마냥 읊조렸을 뿐인 광신도적인 발언으로 봐야한다.[21] 고려 광종이 실시했던 노비안검법과 같은 제도이다. 귀족들의 힘을 줄이고 왕권을 강화하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 법을 시행하는데 귀족들의 반발이 심했기에 광종이 귀족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해야 했다. 결국 광종이 죽고나서 성종 때 노비환천법으로 양민이 된 노비들이 다시 노비로 전락함에 따라 광종의 노예해방은 실패한다.[22] 노예해방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무엇보다 권력을 가진 기득권층의 반발이 심했기에 노예해방을 추진한 개혁가들이 이 기득권층과 싸우고 노예해방을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서 엄청난 개고생을 했다. 더군다나, 노예 해방이란 것은 해당 사회의 '상식'과 '시스템', 혹은 '성장 동력'을 송두리째 바꾸어야 하는 대사업으로, 현실에서도 산업혁명 등의 여파로 인해 더 이상 인력에 상당 부분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생산 방식이 도래하고서야 본격적으로 제기될 수 있었고, 그나마도 제대로 시행되고 보편화되기까지 수백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23] 이전 각주에서는 타국의 왕들을 들먹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지도자들은 아르슬란을 필두로 한 나르사스 등의 '파르스 내 지배층'을 얘기하는 것.[24] 이것 때문에 엘리트주의뿐만 아니라 전제주의를 찬양한다는 비판도 심하게 받았다.[25] 자신의 저서인 <중국무장열전>에서 언급한 말. 그런데 이 논리대로라면 조조도 통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별 볼일 없는 인물인 셈이다. 물론 언급된대로 다나카 요시키가 삼국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면의 연장선으로도 볼 수 있는 평가이긴 하다.[26] 아르슬란 전기에서 아르슬란이 유비의 위치이고 그의 부하인 16익장들이 유비의 충신들의 위치라고 평하는 이들도 있는데, 그보다는 오히려 후한 광무제와 운대 28장에 더 가깝다.[27] 엄밀히 말하면 이슬람이 딱 한 번 언급되긴 한다. 페잔 점령 작전으로 졸지에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은하제국 정통정부 내각 각료들이 과거 무슬림들이 싸우던 도중 한쪽에서 코란 원본을 내걸자 반대편이 싸움을 멈추고 도망친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어린 황제가 있는데 어찌 병사들이 총을 겨누겠나고 희망고문 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그들의 희망과 달리 은하제국군은 황제에게 총구를 겨누길 주저하지 않았다.[28] 그런데 작중 나오는 이알다바오트 교의 겉모습은 기독교스럽지만, 사상은 유대교, 이슬람교와 더 흡사하다.[29] 다만 은하영웅전설은 본편을 쓰면서 외전도 썼기 때문에 둘의 발매 기간이 겹친다.[30] 단권 작품이 십여 권이 넘고, 단편도 그 정도이며 에세이에 수입되지 않은 시리즈물 등도 꽤 많다. 일본어 위키의 작품목록을 보면 뭐 이렇게 많이 썼나 싶을 정도. 다만 한국 내에서는 관심의 대상인 아르슬란 전기의 출간 정지에 창룡전 등 관심되는 책이 제한되어 있어서 더더욱 이런 이미지가 굳어졌다. 작가도 소설 후기에서 셀프디스 한 적도 있고.[31] 사실 은영전은 애니가 오히려 더 폭력성이 엄청나다. 지구교도 본부 토벌작전이나 지구교와 전투를 보면 원작에서 묘사되지 않은 잔혹한 장면들이 넘친다. 토마호크로 지구교 광신도 얼굴을 찍어서 얼굴이 거의 반토막난 시체라든지 양 웬리를 죽인 지구교도를 율리안이 토마호크로 찍을 때 얼굴을 반으로 잘려나가거나 에 맞은 지구교도 머리에서 뇌수가 주르륵 쏟아져 나오는 장면처럼.[32] 심지어 아라카와 히로무도 아르슬란 전기를 만화로 그릴 때 순화를 했다. 3화에서 잔혹한 장면이 나오지만 원작의 잔혹함에 비하면 그저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은하영웅전설 애니메이션조차 전투장면의 잔혹함 때문에 욕을 먹는 판국에 아르슬란 전기 OVA와 2001년판이 이것을 표현 못한 것을 보면 아르슬란 전기의 잔혹함이 은하영웅전설보다 더 심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33] 이 나라부터가 중세 유럽 십자군을 보낸 기독교 나라들이 모델이다.[34] 그나마 이 소설에선 식인이 나오지 않는데 실제로 십자군은 식량 부족때문에 이슬람인유태인, 심지어 현지 거주 기독교인까지 마구잡이로 죽이고 시체를 먹었는데 이교도는 사람이 아닌 '''짐승'''으로 봤기 때문이다.[35] 강력한 군주에 대하여 지나치게 옹호적인 시선도 있다보니...[36] 극중 설명을 보면 2차 세계대전아시아 각지에서 민간인 및 적군 포로를 산채로 해부까지 했다는 점을 보면 이시이 시로가 모델인 듯.[37] 이 에어컨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에어콘이 아니다. NBC방호를 위해 장착하는 양압식 공기 조절 체계를 의미한다. 내부의 압력을 일반 대기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기압으로 올림으로서 NBC오염으로 부터 어느 정도 차단하는 효과를 부여하는 장비라고. 이 부분을 정확하게 말하면 90식 전차를 탈취하여 달리는 도중 전차 바닥에서 물이 새는 장면에서 나온다. 하부 장갑이 약하다는 빈정거림인데, '그래도 시원하게 왔잖아'라는 식으로 역시 비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