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눈의 기사

 


떠돌이용병 아레스의 등장인물이자 최종보스.
본명은 키르베로스.
평범한 인간 이상의 전투능력을 가진 붉은 눈의 일족으로 혼혈이지만 순수 혈통보다 더 붉은 눈과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실력을 가져, 붉은 눈의 일족을 사냥하는 레드킬러조차 접근하지 못한다. 명검 수집 취미를 가지고 있어 양 허리에 칼을 주렁주렁 차고 다닌다. 키론을 살해할 당시 6자루.
아레스가 6세일 때 길에서 한 번 마주쳤고, 12세 때 키론과 아레스를 찾아와 키론을 죽이고 키론이 가지고 있던 명검을 강탈했다. 이 과정에서 아레스를 잡고 인질극을 벌이거나 눈이 안 보이는 키론을 지형지물이 복잡한 숲 속으로 유인해 유린하는 등 최종보스답지 않은 찌질한 모습을 보여 시각장애인과 아동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강탈한 최종보스가 되었다.
당시 겨우 열 두 살이었으면서 자신이 죽일 생각으로 내찌른 찌르기를 막아내고 자기 얼굴에 상처까지 낸 아레스에게 흥미를 보여, 장성한 아레스와 싸워 보고 싶다는 마음에 아레스의 오른쪽 눈을 찌르고 자신에 대한 복수심을 잊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
아레스가 18세 때 다라크전 막바지에 다시 재회해, 미카엘과 아레스를(전쟁으로 지친 상태였지만) 쌍으로 관광태우는 막강함을 보여주었다. 이 때의 굴욕은 미카엘과 아레스 둘의 마음에 크게 남은 듯. 그리고 대 아이시리스 전쟁이 끝난 후 붉은 눈의 기사 사냥에서 다시 아레스와 재회, 아레스+바루나(+미카엘)의 협공에 마침내 쓰러졌다.
아레스 한 명만 길렀던 키론과는 달리 수많은 제자를 두고 있으나 그 중 그의 뒤를 이을 만한 제자는 수제자 키루스 정도. 그러나 그 키루스도 아레스와의 최종대결 중 수제자 때려친다고 나가 버렸다. 키루스가 떠날 때 상당히 상심했는지 아레스와의 마지막 대결 중 평정심을 깨뜨렸을 정도.
바루나의 '키론은 검사들의 존경의 대상이지만 당신은 공포의 대상일 뿐이다'는 도발에 넘어가고, 키루스가 떠난 후에는 '키론의 제자는 스승의 원수를 갚겠다고 기를 쓰고 덤비는데 내 제자는 내가 이용가치가 떨어지니 날 버린다'고 자조한 걸 보면 키론에게 자격지심이 있었던 듯. 아레스의 말대로 정당한 대결이 아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담이지만 키론의 최후는 검사들 사이에 상당히 소문이 퍼졌다. 그런데 자기 스승의 이름조차 잘 밝히지 않으려고 하는데다 '사부님은 붉은 눈의 기사에게 진 게 아니라 죽은 거다'라고까지 하는 아레스가 그걸 퍼트리고 다녔을 가능성은 낮으니 붉은 눈의 기사는 자기가 키론을 이겼다고 떠벌리고 다닌 셈이 된다. 검성 카이저보다 아래라는 아레스의 평도 나오고 이래저래 자기 찌질함 때문에 사서 안습한 상황을 만든 최종보스. 다만 밑에 둔 다수의 제자들이 퍼뜨리고 다녔을 가능성이 높다. 강자와의 승부에만 집착하고 다소 과묵한 키르베로스와는 달리, 이 놈들을 상당히 천박하고 악명이든 위명이든 이름을 퍼지는 것에 목을 매는 것들이라 자신들의 스승이 검성을 쓰려뜨렸다는 것을 자랑스레 소문 낸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아니면 키론의 검을 차고 다녀서, 이를 알아본 무인들이 키론마저 붉은 눈의 기사에게 당했다는 것을 유추해서 소문이 퍼진 것일 수도 있다. 일단 초반부터 최종보스로 확정돼있던 인물이긴 했지만 전쟁때문에 갈수록 존재감이 사라져 미카엘에 비하면 거의 후일담 식으로 그린 최종보스전에 가깝다.
뭐 이래저래 말은 많지만 그래도 강함만큼은 확실히 작중 최강. 아레스도 미카엘의 환영과 주인공 보정이 역대 최고로 발휘돼서 이긴거지 아레스건 바루나건 순수실력으론 붉은 눈의 기사에게 쨉도 안된다. 조금만 더 아량이 넓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인물.
또 여담이지만, 이녀석은 키론의 검을 가져가면서 아레스더러 검을 찾으러 오라고 했지만, 정작 나중에 아레스와 만났을때는 6자루였다.(...) 그리고 아레스도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같은 느낌으로 그냥 이녀석 죽이고 끝...
...은 연재분에서의 얘기. 작가도 뒤늦게 이걸 알아챘는지(...) 나중에 책으로 나올때는 제대로 키론의 검을 가지고 나와서 아레스에게 빼앗긴뒤 그 검으로 죽는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