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후프 안퀴라즈 징 사건
사건 당시 실리더스 채팅. 이미지가 보이지 않으면 주소창에 커서를 대고 엔터를 치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흐르는 모래의 전쟁' 이벤트 당시 일어난 사건. 일반섭 블러드후프 서버에서 일어난 사건이며, 흐르는 모래의 전쟁 자체가 월드 이벤트다 보니 서버 전체를 뒤흔들어놓은 대사건이다.
다른 말로는 블러드후프 311사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006년 3월 11일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일단 이 흐르는 모래의 전쟁은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서버단위로 일어나는 실시간 월드이벤트였다. 기나긴 퀘스트와 레이드를 거쳐서 만드는 '흐르는 모래의 홀' 이라는 아이템을 완성하고 전쟁물자 준비를 마친 후, 안퀴라즈 성벽에 걸린 스카라베 징을 치면 바로 이벤트가 시작되는 식이었다. 서버마다 단 한 번 진행할 수 있고, 전쟁 물자를 모으는 데 한 길드 정도가 아닌 전 서버의 유저들의 협력이 필요했던 이벤트였기에 보통은 서버 전체가 합의해서 모일 모시에 징을 치겠다고 정하고 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블러드후프 서버에서는 '가디언'이라는 공격대 팀에서 1개월 전에 홀을 완성한 상태였으나, 가디언의 공대장이 '좋은사람들' 길드의 길마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서 '좋은사람들도 곧 홀을 제작한다'는 말을 듣고 함께 징을 치기로 합의를 본 상태였다. 플레이포럼에는 "3월 11일 7시에 징을 치겠다"는 공지까지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사람들 길드는 7시가 아닌 2시에 징을 쳤다. 뒤통수를 때린 것이다.''' 결국 블러드후프 서버의 안퀴라즈 이벤트는 한산한 오후 2시에 슬쩍 진행되어, 대다수 사람들은 월드 이벤트가 일어나는 것조차 보지 못했다.
당시 길마 '사랑과영혼'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당연히 이런 변명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시 블러드후프 서버에서 좋은사람들 길드를 추방하기 위한 제제운동 카페의 관리자는 "당시 이들은 '''아이언포지에서만'''[1] 공갯말로 홍보해놓고 길드원들은 전부 안퀴라즈 성문에 집합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 말대로면 호드 유저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알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결국 2시에 시작한 안퀴라즈 월드 이벤트는 그날 자정 경에 모두 끝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벤트를 7시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7시에 접속했을 땐 안퀴라즈 개장 이벤트는 다 종료된 상태.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전부 다 이벤트를 '''반쪼가리만''' 했다는 뜻이다. 퀴라지 장군 라작스가 성벽위에 올라와서 전쟁을 공표하는 씬이나 칼림도어 연합군 사령관 대군주 사울팽의 연설같은 것도 듣지 못했다. 팬사이트에는 좋은사람들 길드를 욕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고, 서버내에도 아이언포지 챗창이 도배되고 좋은사람들 길드를 욕하는 말머리를 달고 다니는 유저들이 여기저기서 돌아다닐 정도였다.
당연히 유저들은 엄청 열받았다.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가디언공대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블러드후프 서버의 좋은사람들 길드를 제외한 공격대 팀 대표자들끼리는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간단하게
그리고 3번에 걸쳐 이루어진 회의에서 결국 호드 유저들이 물질적 배상 대신 징 울리는데 참여한 모든 캐릭터들의 캐삭을 요구했으나, 좋은사람들 길드는 길마와 부길마만 삭제하겠다고 맞섰다.
결국 유저들 사이에서 ''''좋은사람들 길드는 제3세력 취급''''하기로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호드에서는 좋은사람들 길드원들 때려죽인다고 아이언포지로 왔지만 워낙 호드 약세서버라[2] 아이언포지로 오는 족족 사망. 그래서 얼라 유저들이 먼저 묘안을 냈다. 사제가 정신 지배로 호드 유저들을 아포 안까지 끌고온 것.[3]
무사히 아포까지 들어온 호드 유저들은 정배당한 상태로 '''얼라 유저들의 버프를 받으며''' 좋은사람들 길드원들만 골라서 학살했다. 당연하지만 '''좋은사람들 길드원들에게는 힐은 커녕 버프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같은 편이었던 얼라 유저들까지 완전히 등을 돌려버린 것이다. 대표적인 스샷으로 장군셋을 입은 타우렌 사냥꾼인 렌토템이 화주를 비롯한 거대화 버프를 잔뜩 걸어놓은 상태로 다른 얼라 유저들과 함께 아포를 행군하는 스샷이 있다. 당시에 이 렌토템이 좋은사람들 길드에서 징을 친 길마인 전사 사랑과영혼을 얼라 사제들의 정신지배를 통해 성기사들의 축복과 힐링을 받아서 '''사냥꾼이 전사를 근접전으로'''[4] 발라버리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발린 사랑과영혼은 사망 후 10분이 지나서 PVP 활성화가 해제된 이후에야 부활하여 아이언포지 은행 근처의 구석에 숨어있었다.
이 사건 이후 당연히 좋은사람들 길드는 서버 전체에서 매장당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다만 사건 자체는 길마 및 사랑과영혼 쪽 파벌이 독단적으로 벌인 일이고, 당연히 길드원 중에서도 징을 따로 치는 것에 대한 찬반이 많이 갈렸다고 한다. 징을 들고 있던 사랑과영혼 개인이 혼자 치려고 마음먹으면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다는 게 문제였을 뿐이다.
길드마스터와 일부 길드원들의 신상정보도 노출되었다고 한다.
해당사건을 총정리한 네이버 포스트 글.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클래식이 열리고 나서 다시 클래식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흐르는 모래의 전쟁' 이벤트 당시 일어난 사건. 일반섭 블러드후프 서버에서 일어난 사건이며, 흐르는 모래의 전쟁 자체가 월드 이벤트다 보니 서버 전체를 뒤흔들어놓은 대사건이다.
다른 말로는 블러드후프 311사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006년 3월 11일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1. 사건 개요
일단 이 흐르는 모래의 전쟁은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서버단위로 일어나는 실시간 월드이벤트였다. 기나긴 퀘스트와 레이드를 거쳐서 만드는 '흐르는 모래의 홀' 이라는 아이템을 완성하고 전쟁물자 준비를 마친 후, 안퀴라즈 성벽에 걸린 스카라베 징을 치면 바로 이벤트가 시작되는 식이었다. 서버마다 단 한 번 진행할 수 있고, 전쟁 물자를 모으는 데 한 길드 정도가 아닌 전 서버의 유저들의 협력이 필요했던 이벤트였기에 보통은 서버 전체가 합의해서 모일 모시에 징을 치겠다고 정하고 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블러드후프 서버에서는 '가디언'이라는 공격대 팀에서 1개월 전에 홀을 완성한 상태였으나, 가디언의 공대장이 '좋은사람들' 길드의 길마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서 '좋은사람들도 곧 홀을 제작한다'는 말을 듣고 함께 징을 치기로 합의를 본 상태였다. 플레이포럼에는 "3월 11일 7시에 징을 치겠다"는 공지까지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좋은사람들 길드는 7시가 아닌 2시에 징을 쳤다. 뒤통수를 때린 것이다.''' 결국 블러드후프 서버의 안퀴라즈 이벤트는 한산한 오후 2시에 슬쩍 진행되어, 대다수 사람들은 월드 이벤트가 일어나는 것조차 보지 못했다.
2. 길드측의 주장
당시 길마 '사랑과영혼'의 주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안퀴라즈 징을 언제 치겠다고 합의한 적 없다. 그냥 오후라고만 했다.
- 다른 서버 이벤트 해봤는데, 밤늦게 해서 새벽까지 하는거보고 불편해 보이더라.
- 우리길드가 아이템 독식이나 평판을 위해 쳤다는 소문은 모함이다.
- 공지를 어디다가 올려야 했는지도 잘 몰랐다.
당연히 이런 변명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당시 블러드후프 서버에서 좋은사람들 길드를 추방하기 위한 제제운동 카페의 관리자는 "당시 이들은 '''아이언포지에서만'''[1] 공갯말로 홍보해놓고 길드원들은 전부 안퀴라즈 성문에 집합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 말대로면 호드 유저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알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3. 진행
결국 2시에 시작한 안퀴라즈 월드 이벤트는 그날 자정 경에 모두 끝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벤트를 7시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7시에 접속했을 땐 안퀴라즈 개장 이벤트는 다 종료된 상태.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전부 다 이벤트를 '''반쪼가리만''' 했다는 뜻이다. 퀴라지 장군 라작스가 성벽위에 올라와서 전쟁을 공표하는 씬이나 칼림도어 연합군 사령관 대군주 사울팽의 연설같은 것도 듣지 못했다. 팬사이트에는 좋은사람들 길드를 욕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고, 서버내에도 아이언포지 챗창이 도배되고 좋은사람들 길드를 욕하는 말머리를 달고 다니는 유저들이 여기저기서 돌아다닐 정도였다.
당연히 유저들은 엄청 열받았다.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가디언공대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블러드후프 서버의 좋은사람들 길드를 제외한 공격대 팀 대표자들끼리는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간단하게
- 좋은사람들 길드는 사건에 대해 해명하라
- 좋은사람들 길드는 이벤트를 위해 노력한 호드 측에도 배상하라
그리고 3번에 걸쳐 이루어진 회의에서 결국 호드 유저들이 물질적 배상 대신 징 울리는데 참여한 모든 캐릭터들의 캐삭을 요구했으나, 좋은사람들 길드는 길마와 부길마만 삭제하겠다고 맞섰다.
결국 유저들 사이에서 ''''좋은사람들 길드는 제3세력 취급''''하기로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호드에서는 좋은사람들 길드원들 때려죽인다고 아이언포지로 왔지만 워낙 호드 약세서버라[2] 아이언포지로 오는 족족 사망. 그래서 얼라 유저들이 먼저 묘안을 냈다. 사제가 정신 지배로 호드 유저들을 아포 안까지 끌고온 것.[3]
무사히 아포까지 들어온 호드 유저들은 정배당한 상태로 '''얼라 유저들의 버프를 받으며''' 좋은사람들 길드원들만 골라서 학살했다. 당연하지만 '''좋은사람들 길드원들에게는 힐은 커녕 버프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같은 편이었던 얼라 유저들까지 완전히 등을 돌려버린 것이다. 대표적인 스샷으로 장군셋을 입은 타우렌 사냥꾼인 렌토템이 화주를 비롯한 거대화 버프를 잔뜩 걸어놓은 상태로 다른 얼라 유저들과 함께 아포를 행군하는 스샷이 있다. 당시에 이 렌토템이 좋은사람들 길드에서 징을 친 길마인 전사 사랑과영혼을 얼라 사제들의 정신지배를 통해 성기사들의 축복과 힐링을 받아서 '''사냥꾼이 전사를 근접전으로'''[4] 발라버리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발린 사랑과영혼은 사망 후 10분이 지나서 PVP 활성화가 해제된 이후에야 부활하여 아이언포지 은행 근처의 구석에 숨어있었다.
4. 결과
이 사건 이후 당연히 좋은사람들 길드는 서버 전체에서 매장당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다만 사건 자체는 길마 및 사랑과영혼 쪽 파벌이 독단적으로 벌인 일이고, 당연히 길드원 중에서도 징을 따로 치는 것에 대한 찬반이 많이 갈렸다고 한다. 징을 들고 있던 사랑과영혼 개인이 혼자 치려고 마음먹으면 아무도 말릴 수가 없었다는 게 문제였을 뿐이다.
길드마스터와 일부 길드원들의 신상정보도 노출되었다고 한다.
해당사건을 총정리한 네이버 포스트 글.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클래식이 열리고 나서 다시 클래식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 오리지널 시기 얼라이언스의 중심 도시는 아이언포지였다. 이때는 경매장이 아이언포지에만 있었기 때문이다.[2] 블러드후프가 이후 합쳐진 서버가 바로 와일드해머→윈드러너이다.[3] 원래 호드가 아이언포지로 오는 순간 아이언포지의 경비병 npc가 호드 유저를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데 얼라이언스 사제의 정신 지배에 걸린 상태면 우호 상태로 인식해서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걸 이용한 것이다.[4] 이때는 근접무기 슬롯과 원거리무기 슬롯이 따로 있었고, 일종의 보조 무기 개념으로 전사나 도적 등이 원거리무기를, 냥꾼이 근접무기를 드는 것이 가능했다. 특히 냥꾼 같은 경우는 근접전 전용 스킬도 두어 가지 있었기 때문에 근접전을 영 못 하는 것도 아니었다. 이 시점에는 원거리무기가 8m 이내에서는 공격이 불가능한 사거리 제한이 있었고, 냥꾼은 공격대상이 5m 이내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근접무기로 바꿔 공격하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었다. 그 5~8m의 구간은 소위 말하는 '데드존'으로, 수류탄과 같은 소비 아이템 없이 냥꾼의 무기와 스킬만으로는 절대 공격할 수 없는 지역이었으며, 사냥꾼을 상대하는 모든 클래스는 이걸 이용해서 싸우곤 했다. 냥꾼의 근접 무기는 대격변이 되면서 완전히 사라졌다가 군단에서 특성트리 하나를 먹으면서 부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