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숍(네버윈터 나이츠 2)
1. 소개
종족: 인간
클래스: 레인저
가치관: 무질서 악
초기 능력치: Str 16, Dex 15, Con 15, Int 11, Wis 14, Cha 11
네버윈터 나이츠 2에 등장하는 동료 NPC.
2. 오리지날 캠페인
정식 합류는 1장 후반부에서 산드라 제로를 구출하러 가는 시점이다. 그러나, 합류는 하지 않아도 1장 초중반에 주인공이 네버윈터시티에 입성한 후 숙부인 던컨 펄롱이 운영하는 '성큰 플레곤'에 찾아가면 만날 수 있지만 이때는 그냥 동료가 아니라 그냥 NPC 취급이다. 대화를 시도하면 몇 번은 말을 받아주나 그 다음부터는 영입 가능한 시점까지 철저하게 플레이어를 무시해버린다. 술 마시게 그냥 좀 내버려 두라면서.[1]
과거 러스칸에서 군인으로 일했었으며,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러스칸을 굉장히 증오하게되었다.
무질서 악 답게 성질이 개차반인데다가 무엇보다 굉장히 이기적이고 '''찌질하다.''' 비숍이 파티에 있을 때 누군가를 선의로 돕거나 보상을 거부하면 영향력이 곤두박질 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에 의뢰인이 없는 살림인데도 보수를 더 뜯어내거나 험한 소리를 골라서 하게 되면 무질서 악 답게 영향력이 쑥쑥 오른다.
포트라스트의 여관에서 만날수 있는 하프 엘프 레인저 말린(과거에 연인이었던걸로 추정)의 말에 의하면 철저하게 자기 밖에 모르고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래도 영향력이 캐사비어보다 높다면 론 스탈링과의 결투재판 전야에 찾아와서 론의 약점을 까발려주는 등 여러가지 조언을 해 준다. 그 조언을 너무 신뢰해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이 녀석이 특이한 점은 바로 신을 믿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단순한 불신자인 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생각할수도 있으나 포가튼 렐름의 설정상 드루이드와 레인저는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자연과 관련된 신격을 믿어야 하는데 비숍은 신을 믿지 않고서도 레인저 주문을 사용하는 기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항상 남의 뒤를 칠 준비가 되어있었는지 3장 후반부의 공성전 때는 영향력에 관계없이 승산이 없어보인다며 그대로 배신 때리고 도망쳐버린다. 그것도 그냥 튀는 게 아니라, 공격해오는 언데드 군단에게 성문을 열면서...
이후에 최종 결전 바로 직전에 적인 게리우스의 편에 붙어서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이때 영향력이 높다면 작중 내내 언급되던 '던컨에게 빚을 졌다.'에 관한 뒷 이야기를 들을수 있고 싸우지 않고 돌려 보낼 수도 있다.
사실 그는 주인공처럼 '레드팔로우즈 와치'라는 늪지 마을 출신이다. 하지만 양아버지나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노멀엔딩 기준으로) 훌륭하게 성장한 주인공과는 달리 마을 사람들에게서 밝혀지지 않은 모종의 이유로 미움을 받고 산 덕에[2]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증오하고 있었다. 이후에 그는 러스칸의 암살부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네버윈터에 속한 마을 하나를 골라서 몰살시키는 신고식을 치루게 되었다. 비숍은 자신의 고향 못지 않게 러스칸 역시 증오하고 있기에 그토록 싫어한 자신의 고향과 신고식을 치루는 자신을 감시하도록 내부에 배치된 암살부대원들을 한번에 날려버리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최후에 마음이 약해진 것인지 마을 사람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당장 떠나라고 경고했지만 '''그 누구도 비숍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 결국 비숍은 하는 수 없이 마을을 불태우고 목격자 하나 없이 깡그리 죽여버린 줄 알았지만... 그 순간 던컨 펄롱이 나타난 것이다. 그때 비숍은 싸우기에는 너무 지쳐있었고 화살도 다 떨어져 가던 순간이라 던컨이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순간 죽음으로써 자신을 구속하던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 여기고 마지막으로 자유를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던컨은 그를 살려주었고 방화 사건을 묵인 해주는 대신 일종의 '빚'을 지게 만들었다고 한다. 던컨이 함구하지 않고 이 사실이 발설되는 순간, 마을 하나가 날아간 네버윈터측도 가만히 있을 리 없는 데다가 배신자인 비숍을 러스칸이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던컨이 비숍을 구해주었던 것 덕분에 반항 한번 못하고 이때까지 주인공을 도와주었던 것.
배신하는 이유로는 선택지에 따라서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비숍은 살건 죽건 어딘가에 구속된다는 의무감 자체를 싫어하고 주인공에게서도 그런 것을 느꼈기에 최후에 '나는 빚을 다 갚았다'며 뒤통수를 쳤던 것이다. 하지만 영향력이 높았다면 자신을 구속한 던컨은 증오했을지언정 주인공은 미워하지 못했다며, 심지어 주인공에게 정까지 느끼게 되었으나 그건 전혀 자신답지 않기에 고뇌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주인공이 최종전에서 그래서 '새 주인'을 모시느냐?, 내가 들은것은 네 주인의 '명령'같은걸? 등의 말로 비숍의 이러한 속사정을 날카로이 꿰뚫으면 제대로 먹혀들어가서 비숍이 게리우스 면전에 대고 비웃으며 게리우스의 뒤통수를 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일단 여주인공 한정으로 주인공에게 흑심을 품고 있었는데 공성전 전날 밤 캐사비어가 그녀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보고 (받아 들이건 안 받아들이건)주인공이 캐사비어의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해 홧김에 저질러버렸다고 한다.
주인공이 악 성향의 엔딩으로 갈 경우 이전에 비숍을 죽이지 않았다면 다시 돌아와 예전 동료들을 학살하는 걸 도와준다.
3. 배신자의 가면
물에 잠긴 도시의 휴면의 집회 퀘스트를 진행하는 도중 주인공의 꿈 속에서 등장한다.
주인공은 꿈을 통해 켈렘보르의 영토인 퓨그 플레인, 심판의 도시에 있는 불신자의 벽 근처로 가게 되는데, 기사대장의 얼굴을 알아보며 이름을 불러서 기사대장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벽에 가까이 다가가 보면 신을 믿지 않았던 덕에 죽은 뒤 '''불신자의 벽'''에 쳐박혀서 고통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리지널 캠페인에서 싸우지 않고 살려 보냈을지라도, 도망쳐 나가다가 던전이 붕괴하면서 떨어지는 돌덩어리에 깔려 빈대떡이 돼서 끔살당했다. 사실상 그 어떤 신도 믿지 않았던 것이 바로 옵시디언이 짜놓은 계획적인 각본이었던 듯... 게다가 D&D 4판의 포가튼 렐름에서는 이미 불신자의 벽은 사라져 버렸고, 이에 대해 옵시디안에서도 "이럴 줄 알았으면 벽을 무너트리는 분기도 만들걸!!"하는 마당이라 "아주 조금" 안타까운 정도.
그러나 같이 쳐박혀있는 다른 영혼들이 살고 싶어서 몸부림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은 주인공이 살려줄 방법을 찾아 보겠다는 말에도 자긴 딱히 그럴 생각도 없으며 그냥 빨리 사라져서 잊혀지길 바라는 걸 보면 그다지 삶에 미련이 없다.[3]
이것으로 유일하게 오리지널 캠패인 동료중 죽었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밝혀진 인물이다. 다른 인물들은 플레이어의 선택문이나 이전 캠페인에서 어떻게 진행했느냐에 따라 생사 여부가 바뀌기도 하는데 이 녀석은 확실하게 사망이 인증된 인물.
그런데 그렇게 벽에 처박힌 와중에도 여성 PC에게 "너의 캐사비어 낭군님은 어디다 버리고 왔냐? 저놈(갠)이 네 새로운 남자친구냐?"라면서 빈정거린다. 남성으로 진행하면 '너보다 훨씬 좋은 친구지'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때 갠이 '그리고 잘생긴 데다가 노래도 잘 부르지'라고 한다. 이에 비숍은 '''야 이 멍청한 해그스폰놈아. 넌 언데드 군대한테 자기 성문 열어준 놈[4] 보다 낫다는 소리 듣고 좋냐'''며 깐다.
그리고 꿈 속에서 주인공과 비숍이 나누었던 이야기가 그의 유언이다. 엔딩에서 '비숍이었던 자는 완전히 소멸했으며, 너와 나누었던 대화가 유언이었다'고 켈렘보르가 말해준다.
4. 그외
사실 여성 플레이어의 연애대상이긴 했지만 네버윈터 나이츠 2의 대부분의 컨텐츠가 그렇듯 가차없이 잘렸다.
하지만 로맨스의 흔적은 남아있기에 여성 PC에게 기사단장같은 거추장스럽고 위험한 일 같은건 버리고 자신과 함께 어디론가 도망가서 1~2년 동안 쳐박혀 있자고 권유하는 등 툭하면 치근덕거리며 유일한 연애상대인 캐사비어와 대립구도를 이루는 이벤트가 많다. 오죽하면 확장팩 대사 중에 "캐사비어를 신경 쓴건 비숍 너뿐이었어"라는 대사가 있을 정도.
캐사비어만 아니었더라면 자신의 목숨을 바쳤을거라 말하는걸 보면 진심으로 사랑했을지도 모르지만 워낙 비틀린 놈이다 보니 소유욕이 과했던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캐사비어의 마음을 받아들였건 받아들이지 않았건 죽어서까지 질투하는걸 보면 어지간히 한이 쌓여도 많이 쌓였나보다...
공식 연애대상에서 잘리기는 했어도 꽤 잘생긴 얼굴[5] 과 더불어, 연애대상이 맞는 건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한 캐사비어와 달리 시종일관 치근덕거리는 덕에 여성팬들 사이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다. 하지만 통수를 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민폐를 끼친 덕에 싫어하는 사람들은 무지 싫어하는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동료. 어쩌면 제작사의 개발 과정 중에 그와의 연애모드가 잘리지 않았다면, 발더스 게이트의 비코니아처럼 주인공에게 감화되어서, 악성향에서 중립 성향으로 바뀌는 전개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엄청난 인기 덕에 유저 제작 로맨스 모듈까지 만들어져[6] 네버윈터 나이츠 팬사이트인 네버볼트에서 인기모듈 TOP 10 안에 들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제작한(영어버전도 존재한다.) 또다른 확장팩용 모듈에선 아예 주인공이 비숍의 영혼을 가지고가서 다시 부활시켜 동료로 데리고 다니며 연애까지 할 수 있는 모드까지 만들어졌다. 해 본 사람의 말에 의하면 보통 확장팩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순서와는 달리 대부분 중후반에야 방문하는 성큰시티와 레드위저드 아카데미를 최우선으로 공략하는 정신나간(...) 방법을 사용해야지 모듈을 200%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1] 이때 플레이어가 여자라면 "앉아서 술 몇 잔 들이키면 내가 멋져보일걸?" 등등의 작업멘트를 날린다.[2] 레드팔로우즈 와치가 인심이 흉흉한 마을이었는지, 이 녀석이 날 때부터 글러먹은 놈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비숍의 말로는 자신이 막장이 되어버린 가장 큰 이유이며 '''몰살당해도 싼 마을'''이라고 한다.[3] 던컨에게 빚졌던 것처럼 주인공에게 또 빚지기 싫어서 그렇기도 하고.[4] 배신 이벤트 발생 시, 비숍은 크로스로드 킵의 정문을 (성벽 안에서)열어버리고 도망쳤다.[5] 캐사비어는 30대 초반이라면서 텍스쳐나 모델링을 보면 왠지 환갑을 보는듯한게 문제. 확장팩의 동료들은 포트레이트 이미지가 따로 없이 인 게임 모델링을 그냥 동료상태창에 박던 오리지널 캠페인과는 달리 상태창용 포트레이트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건 좋은데... 엄청난 미남이라는 표현이 몇번이고 나오는 갠나예프는 포트레이트만 보면 분명 그런데, 인게임 모델링과 텍스쳐가 초상화 이미지를 따라가지를 못해서 모델링만 보면 어디가 미남이라는건지 느끼기가 힘들다.[6] 비숍 로맨스뿐만이 아니라 역시 로맨스 대상이었다가 잘린 니쉬카는 물론, 기존에 존재하던 엘라니와 캐사비어의 부실하기 짝이 없던 로맨스 역시 강화되었다. 확장팩인 배신자의 가면까지 OC 로맨스 상대에 대한 정절을 지키면 이들과 재회하는 해피엔딩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