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논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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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논병아리'''
Great Crested Grebe
''' 'Podiceps cristatus''' '''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논병아리목(Podicipediformes)

논병아리과(Podicipedidae)

뿔논병아리속(''Podiceps'')

뿔논병아리(''P. cristatus'')
'''아종'''
3아종
1. 개요
2. 생김새
3. 생태
4. 물갈퀴
5. 그 외


1. 개요


논병아리목 논병아리과에 속하는 겨울 철새이다. 겨울 철새이지만 가끔 국내에서 번식하기도 한다.

2. 생김새


암수동형으로, 번식깃과 월동깃의 차이가 있다. 새끼는 줄무늬가 있으며, 머리에 붉은색 점이 있다. 목의 줄무늬는 어린새일 때 가지고 있으며, 성체가 되어 번식이 가능할 나이가 되면 사라진다. 성체의 월동깃은 어린새와 비슷하지만 줄무늬가 없다. 번식기가 되면 주황색이 돌출되고 뿔깃이 두드러진다. 목이 길고 덩치가 커서 몸길이는 56cm로 국내의 논병아리류 중 가장 크다.

3. 생태


번식기가 되면 2마리가 춤을 추고 구애행동 후 짝짓기를 한다. 둥지는 물가에 틀며, 중간에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해서 자주 보수한다.
먹이는 물고기이며, 가끔 깃털을 뽑아 삼키기도 한다. 뿔논병아리는 작은 물고기도 먹지만 장어붕어같은 큰 물고기도 먹기에 소화기관을 보호하고자 깃털을 먹는 것이다. 새끼는 완전한 깃털이 아닌 솜털을 가졌으므로 직접 뽑아서 삼키지 않고 어미 새의 깃털을 삼킨다.
번식은 1년에 2번 한다. 새끼들이 다 태어나면 부모 새는 새끼를 등에 태우고 이동하며, 등에 태운 새끼가 떨어지면 천적들한테 잡혀서 죽게 된다. 1차 번식으로 먼저 태어난 새끼들도 2차 번식 때 태어난 새끼들을 등에 업기도 한다. 물론 위급한 상황이면 1차 번식으로 태어난 새끼들도 어미 새 등에 업힌다.

4. 물갈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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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맨 아래의 弁足(변족, lobate foot)이라고 써 있는 형태가 뿔논병아리의 발에 속한다.
뿔논병아리는 물갈퀴를 지닌 여타 물새들 중에서도 특히나 수영 속도 및 추진력과 효율이 뛰어난 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 비결은 저 특징적인 물갈퀴에 있다. 유속이 빠르지 않은 물 속에서 생활하다보니 뿔논병아리들은 스스로의 수영 실력이 뛰어나야 했고 따라서 물 속에서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저러한 물갈퀴를 발달시킨 것이다. 이 세 갈래로 갈라진 물갈퀴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보통의 넓적한 물갈퀴들은 물에 닿는 면적을 넓게 해 보다 힘차게 물을 밀어낼 수 있지만 그만큼 저항을 많이 받는 구조다. 그리고 물갈퀴로 물을 걷어차면 물갈퀴 뒤편에선 소용돌이가 발생하는데[1] 이 소용돌이가 또 추진력을 방해하는 요소다. 그래서 넓적한 물갈퀴들은 물을 찰 때 뒤쪽에 발생하는 소용돌이로 인해 앞으로 찰 때만 추진력을 받을 수 있고 뒤로 찰 때는 힘을 받기가 힘들다.
하지만 뿔논병아리와 같은 갈라진 물갈퀴는 전체가 덮힌 물갈퀴에 비해 마찰이 적고, 유체와 물체가 접촉해서 일어나는 간섭이, 갈퀴 사이로 물이 통과하면서 비교적 감소하여 뒤쪽에 소용돌이가 덜 발생하게 된다. 그로 인해 물의 저항이 적고 앞으로 찰 때나 뒤로 찰 때나 모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어서 타 종에 비해 빠르게 헤엄칠 수 있는 것이다.[2]
실제로 프로펠러도 뿔논병아리와 유사한 원리로 추진력을 내며 따라서 형태도 단순한 원반 디스크 모양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킨스쿠버 다이빙 전문가들의 경우에도 보통의 오리발이 아니라 두 갈래로 갈라진 물갈퀴를 더 선호한다.[3]

5. 그 외


뿔논병아리의 선물이라는 도서가 있는데, 그 책은 뿔논병아리의 생태에 관한 논픽션으로, 구애 행위부터 월동기까지의 육추하는 내용을 담고 동물들의 자식 사랑에 관해서도 담고 있다.

[1] [image] 와류(渦流) 현상. 물 속과 같은 유체 속에서 물체가 움직이면(또는 유속이 빠르고 특정 방향으로 흐르는 곳에 장애물이 위치해 있으면) 그 물체의 배후에 유체의 주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소용돌이가 발생하는 현상.[2] 이 소용돌이의 여부가 정말 중요한 것이, 선박들의 경우 이러한 와류에 의한 저항을 줄이기 위해 유선형 구조를 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뿔논병아리도 유선형의 몸매를 하고 있으며 이 덕분에 더 빠르게 수영을 할 수 있다.[3] 신동만, 《뿔논병아리의 선물》(동아시아,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