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르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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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2016)에서(왼쪽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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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이터널에서
1. 개요
2. 작중 행적
2.2.1. The Ancient Gods
3. 기타


1. 개요


Samur Maykr
둠 슬레이어에게 축복을 내린 메이커로 작중에선 '치천사(Seraphim)'라고 불린다. 사실 유일한 치천사는 아니다. 아직까지 나온 바로는 루미나리움 안에 2명의 치천사들이 더 존재하는데, 이들은 다른 메이커 드론이나 블러드 메이커들과 달리 전투에 나서지 않고 루미나리움의 실내에 정수들을 형상화하는 '장치'와 함께 아버지에 의해 봉인된듯 하다. 둠 슬레이어가 암흑군주의 정수를 형상화 시키러 루미나리움에 발을 딛었을때가 첫 등장인것을 보면 확실히 치천사들중 직접 일에 개입하는 사무르가 유별난 케이스이긴 한 모양.
메이커들의 지도자 칸 메이커의 보좌관으로, 화려한 가면과 갑옷으로 치장한 다른 메이커들과 달리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다. 또한 두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푸른 모노 아이만 달려 있다는 게 특징.

2. 작중 행적



2.1. 둠(2016)


'''그놈들은 분노에 차 있고, 잔혹하며, 무자비하지. 하지만 . 너는 더한 놈이야. 찢고 죽여라,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둠(2016) 인트로

코덱스에서 밤의 감시단과 함께 악마를 찢고 죽이는 둠 슬레이어의 활약상에 감명받아 축복을 내렸다고 한다. 순전히 지옥에 대항하기 위해서 둠 슬레이어를 도와줬다는 설정상으로만 언급된 줄 알았으나, 사실은 마지막 순간까지 '''줄곧 그의 곁에 있었다.'''

2.2. 둠 이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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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선물을 주지...가져가도록 해라. 네 여정에 큰 힘이 될 테니.'''

― 챕터 9, 타라스 나바드

과거 회상으로 등장하는데, 타이탄 드레드노트가 타라스 나바드를 침공했을 당시 밤의 감시단은 필사적으로 응전했지만 드레드노트의 힘에 손쓸 도리도 없이 점점 밀리고 있었다. 그러나, 둠 슬레이어만은 물러서지 않은 채 악마들을 상대했고, 그의 끝없는 투지와 증오를 눈 여겨본 사무르는 비밀리에 신성의 기계[1]를 사용해 그에게 축복을 내렸다. 사무르가 취한 행동은 칸 메이커와 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은 이단 행위였기 때문에, 그 책임을 물어 사무르는 우르닥에서 추방당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무슨 꿍꿍이인지 사무르 메이커는 추방당할 때 메이커 종족의 창조주인 '아버지'의 정수를 훔쳐 달아난다. 그 바람에 메이커들은 특이점에 접속할 수 없게 되었고, 환생 또한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그 결과 메이커들은 아전트 에너지로 억지로 수명을 연장하기 시작했고, 이 에너지에 대한 의존과 탐닉도 더더욱 심해졌다.
칸의 의지를 거역하며[2] 이방인이라고 불렸던 둠 슬레이어한테 우르닥의 기술로 축복을 내려, 단순한 해병이었던 그를 지옥에서 온 악마를 척살하기 위해 둠 슬레이어라는 상수적 존재로 바꿔버린 핵심적인 인물. 당연하게도 사무르 역시 악마들에게 있어 엄청난 증오의 대상인데, 악마들의 코덱스에는 '그 자의 시체를 녹여서 무기로 제련한 뒤 우리 정복에 사용함으로써 실컷 능멸해 주겠다'는 저주가 실려있다.
추방당한 이후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기 21세기 말 경에 지구인 새뮤얼 헤이든로 위장하여 나타나 지옥과의 전쟁에 대비해 암약하기 시작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을 참조할 것.

2.2.1. The Ancient G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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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치천사에게 자신의 생명의 구체를 지옥에 숨기라고 명령한 이후, 사무르 메이커는 아버지의 마지막 요청에 따른 뒤 역사의 뒤안길로 떠났습니다. 지구 차원을 여행하며 자신의 힘을 사용해 성장세의 UAC 조직을 비밀리에 통제하고, 인간들 사이에서 더 자유롭게 활동하기 위해 복제된 신체에 의식을 옮겨 새뮤얼 헤이든 박사로 활동했습니다. 아버지는 인간들이 스스로 아전트 에너지의 힘을 곧 발견하리라는 것을 예견했고, 그들이 다가올 맹공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무르가 이 작전을 직접 지휘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정신은 창조물 사이에 계속해서 존재하여 그들을 지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비밀스러운 메이커 기술력으로 가공 및 재조직을 거쳐 VEGA라 알려진 복잡한 AI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신성한 정수로부터 분리된 VEGA는 자신의 힘을 와해하고자 했던 암흑 군주의 실체를 감추기 위해 자신이 한때 어떤 존재였는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작업을 수행했고, VEGA와 사무르는 함께 인류를 새로운 황금기로 이끌었습니다.

사무르는 자신의 의식을 UAC에서 제작한 테크놀로지 쉘로 또 한번 이식했고, 덕분에 그는 인간의 지옥 탐사 초기에 고대 규율을 위반하지 않고 지옥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슬레이어의 석관을 찾아냈고, 차지했습니다. 슬레이어가 다가오는 충돌을 종결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옥과 맞선 전쟁에서 슬레이어를 도운 이 치천사는 그의 곁에 남아 본래의 메이커 몸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버지의 생명의 구체가 파괴되었기 때문에 사무르는 의식 이식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부패하는 것을 더 이상 막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슬레이어로부터 배신당한 이 치천사는 자신의 의지와 명확한 사고력이 곧 변이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UAC 대서양 시설에 보관된 사무르 메이커의 육체에 새뮤얼의 의식을 이전해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는 둠 슬레이어한테 아전트 에너지의 힘을 준 이유를 간략하게 재확인시키고, 빚을 졌으니 아버지를 왕좌로 돌려놓아 그분이 우리 둘에게 내린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3]
코덱스를 모으면 치천사들에 대한 설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들은 단순히 칸 메이커의 보좌관이 아니라 '''아버지의 최측근'''임을 알 수 있다. 치천사들은 아버지가 세계를 창조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탄생했으며, 아버지가 만든 세상을 살펴보거나 칸이 죽었을 때 생명의 구체를 다른 육신에 이식하여 새로운 칸으로 환생시키는 역할도 겸했다. 그런 치천사들 중에서, 사무르는 아버지로부터 가장 총애받았다고 한다. '''지옥이 탄생하기 전부터''' 아버지를 보좌했다고 하니 나이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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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오른팔이였던 만큼 그의 비밀스러운 지령을 받든 것도 사무르였다. 아버지는 지옥의 영향력이 지구에 미칠 것을 우려하여 영혼과 정신을 분리해서 인공지능의 형태로 잠입했는데, 사무르 역시 따라가 아버지의 정신을 VEGA로 개조했다. 사무르는 복제한 인간의 몸에 자신의 의식을 전송함으로써 '새뮤얼 헤이든'이라는 신분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테크놀로지 쉘로 의식을 이전해서 메이커는 지옥에 들어갈 수 없다는 고대 규율을 위반하지 않고 슬레이어의 석관을 찾아낸다. 즉, 지금까지 사무르의 행적은 아버지(=VEGA)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다. 또한 예언 능력도 있있기에 미래를 감지하고 둠 슬레이어를 선택했으며, 예견대로 둠 슬레이어가 죄악의 상징과 맞서 싸우게 된 것이다.
본래의 육체를 수복한 후 ARC 모함에 돌아와 육체 점검을 받는데,[4] 워낙 오랜 세월을 살아왔기 때문에 신체에 변형[5]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는 나중에 도착한 둠 슬레이어에게 아버지의 생명의 구체가 지옥에 있는 피의 숲에 존재하는 잉모어 성소에 있다며 그것을 가져와야 된다고 알려준다. 둠 슬레이어가 아버지의 생명의 구체를 확보하고, 사무르는 그것을 자신에게 달라고 하나 애초에 구체를 파괴할 생각이었던 둠 슬레이어는 주는 척 하다가[6] 사무르 앞에서 그것을 부숴버린다. 사무르는 부서진 구체에서 흘러나온 정수를 뒤집어쓴 채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지고, 둠 슬레이어는 생명의 구체와 함께 있던 암흑 군주의 구체를 들고 사무르를 내버려둔 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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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무모한 임무도 이제 끝이다.'''"

둠 슬레이어가 암흑 군주의 구체를 가지고 우르닥의 루미나리움 앞에 도달하자, 둠 슬레이어의 무모한 행동을 저지하겠다며 그의 앞을 막아선다. 이 때 생명의 구체가 사라진 영향으로 변형이 일어나 괴물의 모습이 되고, 메이커의 힘과 악마 조종을 통해 슬레이어를 공격한다. 둠 슬레이어의 목적[7]이 실패하기라도 한다면 물리적 형태를 얻은 암흑 군주가 모든 우주에 대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기에 무모한 임무라고 말한 것.[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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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운명이 아니였는데"'''

둠 슬레이어와 싸우면서 한탄이 섞인 말을 하는데, 사무르의 예지력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그를 도와주며 협력했지만 배신해서 지금까지 준비해온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결국 둠 슬레이어에게 패배하고 참수당하기 직전,[9][10] 아버지가 개입하여 어딘가로 소환되어 목숨은 건지게 되었다.

3. 기타


발매 전에 새뮤엘 헤이든=치천사 설이 떠돌고 DLC 초기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몇몇 대사 덕분에 배신한다는 추측도 있었지만, 정반대로 결국 '''본인이 배신을 당한 꼴이다'''(...). 둠 슬레이어의 행동은 우르닥이 복구되어 지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나,[11][12] 지옥이 활개치는 것이나 지구에겐 둘 다 좋지 않기 때문에, 결국 우르닥을 토사구팽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비록 아버지의 구체를 목전에 두고 개인적인 감정과 욕망을 은연중에 드러내어 슬레이어의 눈총을 받긴 했으나,[13] 단지 그 정도 이유 때문에 여태까지 인류를 위해 활동하였으며 잡음이 있을지언정 든든한 아군이었던 사무르를 둠 슬레이어가 충동적으로 배신했을 가능성은 적다. 그저 인류가 더 이상 외계 세력의 개입 없이 발전할 수 있도록 둠가이로서의 선택을 했을 뿐. 실제로도 둠 슬레이어가 완전히 척을 지려는 속셈이었으면 구체가 파괴된 직후 무방비하게 쓰러진 사무르를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사무르를 내버려 둔 채 암흑 군주를 실체로 만들기 위해 제 갈 길을 갔다.
다만 사무르에게 보인 개인적인 자비와 상관없이, 둠 슬레이어의 행동은 '메이커 측이 향후 인류에게 흑심을 보이건 말건 너희는 잠재적으로 위험하니 그냥 멸망하라'고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양쪽을 위해 한 몸 불살라 온 사무르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둠 슬레이어의 행동은 모든 메이커는 탐욕스럽고 위험하다고 일반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데, 정작 사무르는 '''인간을 재료로 만든 아전트 에너지를 혐오했으며 탐욕이 과했던 메이커 쪽에게도 과오가 있다고 인정한 유일한 메이커였고, 거만한 면은 있더라도 인류를 구제하는 사업에는 진심이었다.''' 그리고 암흑군주가 아버지에게 처음 패배했을 때 그의 구체를 파괴해야 한다고 간언했던 장본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무르 역시 지옥과 악마를 섬멸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아버지보다 둠 슬레이어에 가까운 의견을 갖고 있었다.
또 사무르는 둠 슬레이어만큼은 아닐지언정 엄청난 수의 악마들을 죽여왔지만, 변형을 막기 위해 아전트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아버지의 권능을 통한 '자연스러운' 회복을 바랐다.[14]
물론 그도 아버지를 광신하는 메이커 중심적인 사고를 극복하지는 못하였다는 한계는 있다. 둠 슬레이어는 칸이라는 직책을 지옥사제를 죽였을 때 상실했으니 의무도 없고, 본질이 치천사로 변모했을지언정 마음은 인간인 그에게 '''다시 한번 신을 섬길 기회''' 라는 말은 어떠한 동기도 되지 못한다. 인류 규제에 대한 방향성에서도 충돌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당장 전작에서도 사무르는 수 만명의 희생을 '불가피한 피해' 정도로 넘어갔지만,[15] 슬레이어는 바로 눈 앞에 희생된 연구원에 분노해서 대화를 철저히 거부했다. 하지만 결국 인류와는 종부터가 다른 사무르가 자신의 고향의 안위를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이며 그 때문에 사고방식 자체가 인류와 다른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한 한계가 있으나, 그가 아버지의 명령 아래 자신의 동족들이 패악질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고 배신자 낙인까지 감내했던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사무르 메이커를 동정하는 의견이 많다.
코덱스에 '아버지의 생명의 구체가 파괴된 이상 사무르 역시 노화를 겪고 죽게 되리라'는 점이 명시된 만큼, 등장인물 중 앞날이 가장 어둡게 되었다. 그나마 희망을 찾자면, 구체가 파괴될 때 아버지의 정수가 사무르에게 흘러들어간 묘사가 있다는 점.
비록 아버지의 개입이 있었다지만 '''둠 슬레이어와 정면으로 격돌한 뒤에도 목숨은 부지한 인물'''이라는 굉장히 레어한(...) 타이틀을 획득하셨다.[16] 또 둠 시리즈에서 몇 안되는 '''나쁜 의도가 아닌 좋은 의도로 둠가이에게 맞선''' 몬스터 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위의 정수 묘사도 그렇고 DLC도 막 파트 1이 끝났을 뿐이니, 추후 어떤 식으로든 스토리에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
DLC 초반, 새뮤얼 헤이든에서 사무르 메이커로 의식을 옮기기 전의 대사를 들어보면 "치천사는 모든 인류의 희망이다" 부터 시작해서 "치천사를 직접 보게 된 사람은 매우 드물다. 영광으로 알아라." 라는 등 은근히 자뻑스러운 대사가 많다. 심지어 영혼 구체를 회수하러 가는 둠 슬레이어에게 "너의 과오를 돌이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핀잔을 주기도 한다. 사실 제대로 연출되지 않았을 뿐 새뮤얼이던 시절 자뻑성으로 아전트 에너지 타워에 12인치의 거대한 스위치를 달아 자신이 직접 가동하는 모습을 인류에게 생중계 한적도 있다. 아버지를 부활시켜 지옥군주를 없애고 자신은 치천사로 부활하는 계획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으니 절제하던 자신의 오만함을 드러낸것이다.
여담으로 성우의 연기 톤이 시리즈마다 다르다. 이터널 본편까지는 새뮤얼 헤이든의 목소리와 상당히 달라 별개의 인물이라고 보아도 무난한 분위기였지만, DLC에서는 새뮤얼의 목소리와 거의 비슷하다.

[1] 메이커의 의식적 매트릭스. 본래 메이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로부터 '불순함'을 제거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되었다. 다만 둠 슬레이어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순수한 힘을 부여하거나, 머로더의 사례처럼 악마로 개조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2] 메이커들은 자아는 있을지언정 칸의 의지를 거역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스스로의 결정에 따라 칸과 다른 메이커들을 배신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비범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칸 메이커도 사무르의 배신은 예측하지 못했는지, 게임의 미사용 대사에서 그를 원망하고 자신의 몰락을 한탄하는 내용이 있다. 이후 DLC에서 아버지를 훔치고 칸 메이커를 배신할 수 있었던 당위성이 추가되었는데, 다름아닌 칸 메이커보다 상위의 존재인 아버지가 사무르에게 일련의 과정을 직접 지시했기 때문이다.[3] 여담으로 헬멧 제거 모드를 사용하면 이 때 둠 슬레이어의 표정이 어마어마하게 썩어버리는 걸 볼 수 있다. 또 사무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혼자 포탈로 쏙 들어가 버리는데(...) 새뮤얼의 정체가 사무르일 줄은 꿈에도 몰랐던 데다가 메이커의 손에 놀아난 것에 굉장히 열받았던 모양.[4] 모함의 과학자들은 먼저 돌아온 사무르 메이커의 상태를 확인하다가 둠 슬레이어가 돌아오자 새뮤얼이 사무르였다며 다시 한번 사무르 메이커=새뮤얼 헤이든 동일인물설을 확인한다.[5] 나이가 든 메이커에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노화 현상. 생명이 겪는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정신과 육체가 '''부패'''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생명의 구체를 보고 기이할 정도로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바로 이 노화 때문이다.[6] 시작할 때 임무 목표에 생명의 구체를 '파괴'하라고 뜬다. 보고를 해주던 인턴은 당황하여 파괴하는 것이 맞냐고 재차 확인을 할 정도였다.[7] 암흑 군주가 물리적 형태를 갖춘 상태에서 죽는다면 지옥과 다른 세계를 연결해주던 존재가 사라지므로 현실과의 연결 고리가 끊겨버린 악마들은 모두 죽게 된다.[8] 암흑 군주가 부활 과정에서 가장 강한 존재인 둠 슬레이어의 형상을 취하면서 정말로 둠 슬레이어 본인이 패배할 가능성이 생겨버렸다.[9] 이때 둠 블레이드를 꺼내는 등 '''진짜로 사무르의 목을 베어버릴 요량이었다.''' 다만 디아그 사제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곧바로 목을 치지 않고 아버지가 개입할 때까지 뜸을 들였던 걸 보면, 적대했기에 죽이려는 것이었지 사무르를 향해 강한 적의나 증오를 품고 있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사무르가 흉측한 모습으로 변이했을 때 지은 놀란 표정이나 그를 죽이려고 했을 때의 복잡한 표정으로 미루어 보건대, 사무르가 처참하게 몰락해버린 모습에 미안함을 느꼈을지도 모른다.[10] 아예 죽일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페이즈1을 마치고 사무르에게 글로리킬을 시행하면 둠 슬레이어가 사무르를 주먹으로 존나게 두들겨 패는데(...), 다른 악마들이 뼈가 박살나고 내장과 뇌덩이가 쏟아질 정도로 두들겨 맞았던 것과 비교하면 죽이려는 목적보다는 '''화풀이''' 느낌이 더 강해보이기도 한다.[11] 당장 헤이든은 아전트 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통해 UAC를 자신의 사유물로 만든 것은 물론이고, 세계정부에도 영향을 미쳐 ARC를 자신의 사유물로 만들었다. 이미 지구 인류가 사무르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12] 다만 사무르의 개입은 사리사욕과 거리가 멀며, 그는 어디까지나 악마의 침공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했다. 애초에 인류가 둠 슬레이어라는 최종병기가 없는 상황에서 10년 가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새뮤얼 헤이든이 아전트 에너지를 기반으로 인류의 기술수준을 몇 단계나 끌어올렸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의 참견은 메이커 중심주의였던 칸 메이커와 달리 '''인류에게 최선'''이었던 것.[13] 이때 사무르의 모습이 묘하게 추하게 묘사되긴 했는데(...) 영겁의 세월 동안 아버지를 위해 일한 끝에 동족과 고향이 멸망하고 자신의 수명마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던 사무르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리고 선한 존재이자 창조주인 아버지의 부활을 고대하는게 나쁜 욕망도 아니고 말이다.[14] 이 자연스러운 회복이란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버지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일은 강한 자만 감내 할수 있을만큼 힘들고 성공 확률도 낮다. 실제로 본편 코덱스에서 메이커들은 변형과 재탄생 의식을 매우 기피했다고 묘사되었으니, 메이커들도 생존을 위해서라고는 하나 이 과정을 몹시 고통스럽게 여겼을 것이다. 칸 메이커가 생명연장의 수단으로 아전트 에너지를 택한 것도 기존의 방법에 비해 매우 손쉬운 것이기 때문이었다.[15] 한편 사무르는 워낙 오랫동안 살아오며 별 꼴을 다 봐온 인물이니, 수만명의 인명피해는 정말로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꼈을지도 모른다. 다보스가 암흑군주로 타락하고 온갖 차원과 온갖 신들이 포식당했던 창세기 시절의 대재앙을 직접 목격한 당사자이다보니 수만명은 상대적으로 작은 피해라 생각했을지도.[16] 여태까지 쭉 지옥에 맞선 우군이었고 악한 축도 아니었던 데다 모든 것을 잃었다. 즉 둠 슬레이어에게 맞서긴 했지만 악마마냥 도륙나야 할 존재는 아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