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둠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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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2016)에서 지옥과 함께 등장하는 마법진. 역오각성이며 이는 당연히 악마를 뜻한다. 다채롭고 복잡한 문양이 특징이며, 이 밖에도 고유한 마법진이나 룬이 여러가지 있다.
게임 둠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적들. 둠 리부트작에선 이들을 파멸의 노예(Slaves of doom), 그림자 군단(Shadow horde)이라 칭한다. 물론 이런 표현들은 그들의 적들이 그들이 자신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 수 없으니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것이지 그들 자신들이 스스로를 호칭하는 말은 아니다.
본래 둠 시리즈의 테마는 둠이란 이름이 붙지도 않은 영화 에일리언의 게임판이 될 예정이었으나, 저작권 문제를 포함하여 제작시 여러 애로사항이 필 것을 예상한 이드 소프트웨어는 게임의 배경을 바꾸기로 결정하였다. 이때 기존 SF 스타일의 배경은 놔두고 등장하는 적들은 이드 소프트웨어 직원인 에이드리언 카맥의 오컬트 스타일에 맞춰 악마로 설정하게 된다.
설정상 악마는 인류가 살고 있는 우주와 동떨어진 다른 차원에 있는 지옥에서 살고 있으며, 차원간 연결이 가능하다면 현실 세계, 즉 온 우주에서 나타날 수 있다. 게임에서도 공간이동 연구와 관련 실험이 진행되던 화성 기지나 포보스 기지에서 차원문이 열려 등장했으며, 나중엔 지구에도 차원문(Portal)을 열어 침공해온다.
사실 둠 시리즈는 사상 최강의 인간흉기를 막으려고 물심양면으로 고군분투하는 악마들의 이야기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리부트작에서 사실상 공식 설정이 되었다.
클래식 시리즈인 둠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포보스 기지에서 공간이동 실험 도중 좌표를 잘못 입력하여 다른 차원이 열리고 말았다. 게다가 정말 운 나쁘게도 하필 그 곳이 지옥이라 포보스 기지는 말 그대로 지옥문이 열려 기지 전체가 쑥대밭이 된다. 더불어 또다른 위성 데이모스를 통째로 지옥으로 갖다놓는 등의 무시무시한 행위도 선보인다. 나중엔 주인공 둠가이를 지옥으로 유인하여 시간을 끌고 자신들은 그 사이 지구에 차원문을 열어 직접 인간 세계를 침공하는 둠 2가 시작된다. 둠 2에서도 차원문이 열리자마자 인간들과 눈에 보이는 모든 생명체를 학살했으며 눈에 보이는건 모조리 부수고 태우고 파괴하는 등 난리를 피웠고, 생존자들은 안전구역에서 둠가이가 우주비행장과 그곳으로 가는 길을 안전하게 정리할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다. 나중에 둠가이가 악마들을 모조리 소탕하고 차원문을 닫아 지구가 안전해지자 탈출했던 인간들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데, 이때도 거의 꿈과 희망도 없는, 앞날이 캄캄할 지경으로 지구를 훼손시켜 놓은 상태였다.
후에 지구가 재건된 뒤에도 이들은 계속해서 차원문을 열고 습격해오며, 그때마다 둠 2만큼 초토화는 아니지만 인류가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서 간신히 저지하는 스토리로 끝난다.
둠 3 시점에선 최소한 인간들이 화성을 관측하거나 화성에 탐사선을 보낼 기술력을 지니기 이전에, 원래 화성에 살던 엄청난 기술력과 문화를 지닌 고등 종족을 이미 한 번 멸망시킨 뒤였다. 이후 인간들이 화성 지하에 시설을 건축하려고 땅을 파던 도중 화성에 살다 멸망한 고대 종족들의 터전과 그들의 문명, 문화재를 발견하며 그들의 기술력을 토대로 지하 시설이 아닌 표면 위에 시설을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그 와중에 같이 발견된 비석에서 차원 이동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자 흥미로워 하며 그것을 본따려 한다. 하지만 비석의 뒤에 담긴 악마와 지옥의 존재에 관한 내용과 차원 이동의 위험성을 무시한 결과 다시 지옥문이 열린다.[1] 악마들은 요번 작에서도 차원문이 열리자마자 시설의 반 이상을 날려버리고 주인공들을 제외한 기지 내 인원 모두를 살해하거나 악마로 변이시켜 버린다.
자세한 스토리는 둠가이, 둠 3/스토리 문서 참고.
둠(2016)에서도 시작부터 온통 깽판쳐놔서 이미 온 시설이 박살난 상태였고 인간들은 모조리 죽어 시체나 인간 가구로만 등장한다. UAC의 CEO인 새뮤얼 헤이든의 제자이자 부하인 올리비아 피어스의 주도로 나타나 난동부리기 시작했던 것. 다만, 그때 둠 슬레이어가 깨어나고...
둠 이터널의 스토리 DLC인 <The Ancient Gods>에서 이들의 기원이 드러나는데, 원래는 아버지가 창조한 세계인 '제카드'의 주민들이었다고 한다. 제카드의 거주민들은 자신들의 신인 '다보스'의 지도 아래 끝없는 열망을 지니고 있었지만, 불멸성을 갈구한 끝에 타락했다. 이후 아버지에게 추방당한 다보스는 정수만 남은 채 분노에 사로잡혀 암흑 군주가 되었고, 제카드를 현재의 지옥으로 바꿔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확장팩 끝에서 지옥의 절대자는 숙적의 모습으로 현현하게 된다.
이들이 사는 곳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불과 유황, 피가 강처럼 흐르는 성경에서 나올 법한 지옥이다. 많은 악마들이 지옥에 살고 있으며 게임 내 지옥의 배경이나 장식물, 컨셉 아트를 보면 거대한 악마의 뼈나 시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게임에서 등장하지 않은 악마들도 살고 있는 듯하다. 또 지옥인만큼 인간의 해골이나 말라비틀어진 미라부터 시작해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체, 인간으로 만든 싱싱한 장식물도 가득하며 가끔 악마에게 홀린 인간들인 망령들도 지옥에서 발견되곤 한다. 둠 3의 경우 악마들이 사는 지옥엔 영혼이나 영적 존재가 가득한데 이는 대부분 인간들의 것이며 가끔 악마들의 것도 있다. 이따금 폴터가이스트가 일어나거나 영혼들이 인간들의 몸에 들어가 망령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악한 사람의 영혼이나 악마의 영혼이 벌이는 짓들이다. 과학 기술력도 엄청나서 지옥에서 이따금 도저히 인간들이 만들었다고는 상상이 안가는 엄청난 장비들이 발견된다. TNT 이블루션에선 차원문을 단단히 방어하고 있는 우주 해병들의 방어선을 우회해서 자신들이 만든 우주선을 보내 싹 쓸어버리는 무시무시한 행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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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의 신체능력 역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보통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 벽을 기어다니고, 도움닫기 없이 수십 미터를 도약하기도 하며,[2] 두꺼운 구조물도 맨몸으로 으스러뜨리거나 부술 수 있을 정도이다. 또 보통 아무리 강인한 인간이라도 총에 맞거나 신체 부위 절단시 생명이 위급해지는건 둘째치고 전투 불능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총에 피격당해도 고통은 느낄지언정 다시 공격해오며, 신체 부위가 절단돼도 끝까지 인간을 죽이려는 행동을 보인다. 애초에 머리에 총을 맞는다고 저지되는 놈들도 아닌지라...
당장 악마들의 꼭두각시가 된 망령들만 봐도 인간이던 시절에 비해 근력이나 맷집이 월등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불타는 지옥을 기원으로 하는 존재들이니만큼 뜨거운 용암 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다니며, 플레이어에게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입히는 방사능도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 게다가 몸의 살점이 뭉텅뭉텅 떨어져 나가 내장이나 뼈가 드러난 상태에서도 무자비한 힘으로 전투를 속행하는 등, 인간과 비교할 수도 없는 생명력을 보여준다. 근력이나 맷집과 더불어 이들의 손톱이나 몸 군데군데 나있는 가시들도 이들이 근접 전투를 벌이는데 도움을 준다. 당장 제일 흔한 하급 악마인 임프만 해도 건장한 군인을 상대로 육탄전을 벌여 찢어발기며, 둠(2016)의 헬 나이트는 강화복을 입은 UAC의 군인을 가볍게 잡아 뜯어 두동강낸다. 심지어 가장 하급 악마인 핑키조차도 수십톤은 족히 나가는 장갑차를 들이받는 것만으로 전복시킬 수 있다. 게다가 시력도 굉장히 좋은데, 그 예로 악마들의 침공으로 기지 시설이 엉망이 된 이후 전력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어두컴컴한 곳에서도 곧잘 둠가이를 찾아내어 죽이러 덤벼온다. 다만 핑키처럼 시각이 발달하지 않은 악마도 있고, 프롤러처럼 적외선을 감지하는 악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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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에서 마법을 부리는 악마가 묘사되듯, 둠 시리즈에선 대부분의 악마들이 마법을 부릴 줄 안다. 화염구나 산성 덩어리를 손에서 만들어내 적에게 던지거나, 이것들을 손에 담아 휘두르거나 지면에 갈겨 터뜨리기도 하고, 그 밖에 마비가 오는 전자성 에너지탄을 입으로 쏴 공격한다거나, 지속적으로 점멸하여 적의 뒤를 친다거나, 지옥 에너지 파동을 날려 적을 베고, 지옥의 불길을 폭발시켜 적을 공격하거나, 죽은 악마를 되살리고 자신의 위치로 불러오거나 하는 등 교란용, 공격용으로 매우 많은 악마들이 마법으로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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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쓰지 못하는 악마들은 보통 악마들보다 훨씬 뛰어난 신체 능력을 앞세워 공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도 못한 악마들은 기계를 자신의 몸에 부착하고 그 기계의 힘을 빌려 전투를 벌인다. 기계의 힘을 빌려 공격한다는 것이 기존에 생각하는 악마들의 모습과는 괴리감이 있고 힘이 없어서인 게 이유이기 때문에 위의 악마들에 비해 안습해 보일 수 있으나 '''지옥의 기술력이 인류의 기술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절대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아무리 못해도 일단 악마이기에 인간보다 근본적으로 신체 능력이 뛰어나 미사일이나 제트팩, 미니건, 플라즈마 포, 암 캐논 등 강력하지만 인간이 쓰기엔 반동을 제어하기 매우 힘들거나 사용 시 제약이 큰 무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 뿐만 아니라 기계와 결합된 덕분에 힘이 더 강력해지거나 총기류로 입는 피해가 적어지는 악마도 있기 때문에 이들 또한 무시 못할 지옥 군대의 일원이다. 애초에 신체능력도 인간은 물론이요 보통 악마보다 훨씬 뛰어난데 기계와 결합되면 얼마나 무서운지 증명하는 악마가 있다.[3]
어떻게 지옥이 이런 뛰어난 과학 기술력을 가졌는지 게임에서 확실히 언급된 바는 없다. 다만 클래식 둠과 둠 3의 지옥에 널린 기계문명 요소로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하며, 둠 3 시점에선 고대 화성인과 벌인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과 UAC 침략 당시의 기술을 노획했을 가능성이 있다.
둠(2016)에선 지옥의 문명과 악마의 지식이 어느 수준인지 대강 나왔다.
이들의 지식은 우선 기술적 특이점을 넘은 강인공지능보다 월등하다. 인류가 내로라하는 지성이 모인 다국적 기업 UAC의 직원들이 지옥에서 탐사를 벌이며 유물을 회수하여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옥 문명의 가늠할 수 없는 지식과 오버 테크놀로지, 오파츠에 매료되어 수많은 직원들이 악마를 추종할 지경이었다. 한술 더 떠 지옥에 흐르는 '''지옥 에너지'''를 정화한 아전트 에너지는 완벽하고 끝없는 '''무한동력이다!''' 이 에너지는 자원난으로 허덕이는 지구는 물론이고 태양계 곳곳에 진출한 식민지를 모두 먹여 살린다. 이와 같이 지옥을 무한동력원으로 활용하는 라자루스 계획(Lazarus Operation)의 총책임자요 UAC의 CEO인 새뮤얼 헤이든도 '아전트는 물리학의 상식을 뒤집고 덧씌웠다'고 했으니 말 다한 셈. 더 나아가 본편의 악마 기계화가 UAC의 기술력과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졌다.[4] 그리고 둠 슬레이어가 입은 최첨단 강화복인 프레이터 전투복도 지옥제라는 설정을 보면 악마들의 수준 높은 기계문명 설정은 건재하다. 그리고 마법 문명 또한 매우 뛰어난데, 작중 둠가이가 쓰는 12가지 악마 룬을 실제 설정으로 따진다면 이 중 몇 개는 영락없는 오버 테크놀로지다.
다만 위의 정보가 밝혀진 리부트 한정으로, 악마들은 과거에 가졌던 뛰어난 문명과 사회질서를 게임이 진행되는 현재 시점에선 거의 다 잃어버렸다는 사실이 <둠 아트북>의 로어를 통해 밝혀졌다.
DLC에서 악마들의 과거라고 볼 수 있는 제카드인들의 행적이 드러나는데, 이들은 메이커보다 훨씬 월등한 문명[7] 을 이룩했지만, 불멸성을 갈구한 나머지 악마로 타락하면서 찬란했던 문명과 사회 질서를 스스로 저버린 것에 가까워 보인다. 또한 소수의 악마를 제외하면 지능도 극도로 퇴화하고 말았다. 충격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점은, 제카드인들은 비록 악마로 타락했지만 자신들이 갈구하던 불멸성을 기어코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악마들이 작중 플레이어를 발견, 공격하거나 피격당할 시 울부짖는 소리와 주변을 돌아다닐 때 내는 울음소리를 들어보면 그냥 야수가 으르렁대는 소리 같지만, 이들에게도 언어 체계가 있으며 실제로 마법진을 새길 때 그 문자들이 적혀 있다. 둠 3에서는 인간의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악마도 있다. 둠(2016)에선 둠 3보다 더 많고 다양한 문자와 룬, 마법진이 나온다. 이를 볼 때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모양. 다만 인간에겐 그저 괴성일 뿐... 하지만 몇몇은 알아듣는 게 가능한데, 아크바일은 코멘터리에도 적혀있고 개발 비화에도 나와있듯이 주인공을 향해 비웃는 소리를 내고, 코만도나 좀비 경비원들은 생전에 구사하던 영어를 짧게 구사하긴 한다. 게다가 괴성 수준까진 아니지만 악마가 주문을 외우는 듯한 낮은 목소리가 종종 들리며, 둠(2016)에선 인간에게 맞춰 소통하기도 한다.
흔히 생각하는 "악마의 속임수" 및 사람을 현혹하는 능력은 물론이고 지능 역시 상당히 뛰어나다. 클래식 시리즈의 스토리가 오로지 텍스트로 간결하게 진행되며 나머지는 맵의 분위기에 따라 묘사된다는 점, 그리고 리부트 역시 과거 행적이 하나하나 세세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클래식 시리즈의 둠가이는 적어도 생각하고 판단하며 계획하는 남자임이 텍스트로 충분히 설명되며,[8] 리부트의 둠 슬레이어 역시 막가파 행보가 자주 나오지만 단순무식하게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근육뇌가 아니라는 묘사 또한 나온다. 허나 악마들은 이런 둠가이를 지옥까지 끌어들여 그 사이 지구를 침공했고, 리부트 역시 둠 슬레이어를 막아낼 수 없어 좌절하는가 싶었지만 결국 미끼를 놓아 둠 슬레이어를 낚아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이런 식으로 엿먹인 게 헛된 짓도 아니어서 클래식 시리즈에선 둠가이를 지옥에 끌어들인 사이 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인류를 멸망 코앞까지 몰아간 한편, 둠가이의 애완토끼 데이지를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복수까지 성공하여 둠가이는 이러한 사실에 엄청나게 큰 충격을 먹고 '자신이 악마들에게 놀아난 것도 모자라 지구 침공의 발판이 된 셈'이라며 순간 좌절했었다. 리부트에선 둠 슬레이어가 봉인된 동안 그가 이끌던, 살아남은 밤의 감시자들을 모두 처리해버리고 인류와 지구를 공격하기 위한 발판으로 UAC에게 마수를 뻗치던 중이었다. 또한 둠 3에선 말콤 비트루거를, 리부트에선 올리비아 피어스를 꾀어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내부부터 서서히 타락시켰으며, 리부트의 과거 시점엔 밤의 감시단과 벌인 전쟁에서 큰 진전이 없자 감시자 중 하나와 접촉해 그를 속여 전쟁의 판도를 뒤엎는 수준이 아니라 순식간에 승리로 장식해버린다.
앞서 서술했듯 "악마와의 거래"도 가능하다. 단 게임 내에서 주인공이 할 수는 없고 둠 3에서 묘사만 된다.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악마와 접촉해 거래하는지에 대해서도 불명.[9] 거래를 통해 거의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넘겨야 하는듯 하다. 말콤 비트루거가 이러한 거래를 벌여 자신의 영혼를 넘기는 동시에 지구를 침공하도록 해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영주급 악마의 힘과 능력을 손에 넣었고 후엔 진짜 악마가 된다. 다만 영혼을 팔았는데 어떻게 생각과 행동이 가능한지는 불명. 애초에 비트루거의 경우는 지옥에 존재하는 군주급 악마 중 하나가 비트루거의 몸을 빌렸을 뿐이고 확장팩에 와서 실체를 드러낸 거라는 설도 존재하기 때문.[10] 둠(2016)의 올리비아 피어스도 이를 반영하듯 악마와 거래하여 본편의 대참사를 벌였다. 게다가 마지막에 본인은 그 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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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마는 지옥 또는 현재 지옥과 차원이 연결된 곳으로 공간이동하는데, 이때 자의로 공간이동할 수 있는 악마는 드물다. 대신 지옥에서 따로 마련된 공간이동 장치나 다른 마법을 부려 공간이동하는 등, 빠르게 악마들을 전선으로 이동시킬 수 있지만 이땐 최소한 지옥문처럼 지옥과 현세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클래식 시리즈는 물론 둠 3, 리부트 시리즈까지 악마들이 지옥문을 열고 유지시키려는 이유와, 지옥문 혹은 고어 네스트가 공격받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고 공격적이게 반응하며 지키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단 '''한 번 연결되면 매개체가 파괴되거나 방해받아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그 세계의 원하는 곳 어디든 악마들을 공간이동시켜 전선에 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클래식 시리즈와 둠 3의 엔딩 + 로어를 살펴보면 모든 엔딩은 결국 둠가이가 지옥문을 닫거나 지옥문을 통해 지옥으로 들어가 지옥에서 끝장을 본다는 내용이지만, 결국 돌이켜보면 둠가이가 지옥문을 파괴하거나 지옥까지 쳐들어가기 전까진 둠가이를 제외한 UAC 및 지구인, 지구 군대는 이미 악마들에게 전멸당한 상태였고, 둠 3 역시 화성인의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다 자신들의 절멸 직전 모두가 희생하여 자신들의 영혼으로 만든 무기인 소울큐브로 지옥문을 봉인하여 침공을 막아내는 것에 그친다.[11] 둠 3의 스토리와 설정을 따온 리부트 시리즈 역시, UAC는 악마들이 본격적으로 공격을 개시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던 시기엔 자기들 멋대로 차원문을 열고 악마들을 생포해오거나 유물들을 수집해갔지만[12] 악마들이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서자 저항도 못해보고 전멸했으며, 둠 이터널에선 아예 지구가 악마들에게 점령당한다.
즉 지옥문을 닫기 전까진 끊임없이 병력을 최전선이건 후방이건 적의 본거지건 어느 곳이든 투입할 수 있는, 전선이라는 개념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병력 배치와 그에 따른 전투력을 보여주며, 동시에 매개체인 지옥문 자체는 더욱 공격하기 힘들게 한다.[13] 둠 3의 아크바일 같은 경우 위의 사진처럼 다른 악마들을 자신의 주위로 공간이동시키는 능력이 있어 조금 더 유연한 전선 유지책이라 볼 수 있지만 결국 아크바일 역시 지옥문과 같은 매개체가 있야 전선에 투입되어 악마들을 전선으로 끌어들이니 논외. 참고로 둠 3에선 악마들이 공간 이동된 장소의 바닥엔 본 문서 위에 게시된 사진의 마법진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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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바일이란 고위 악마는 클래식 둠 시절에선 아크바일에게 죽은 악마를 되살리는 소생 능력이 존재해 전선 유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었으며, 둠 3의 경우 악마가 죽으면 시체가 증발되는 것으로 설정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소생 능력이 없어지면서 약간 다른 경우지만 위에 서술되어 있듯 악마들을 자신 주위로 공간 이동시키는 능력이 있다. 때문에 어느 시리즈이건 아크바일은 단신으로 있는 경우가 드물고,[14] 아크바일이 투입된 이후라면 악마들은 아크바일을 중심으로 분대 비슷하게 군집한다.
아크바일의 예시에서 알 수 있듯 지옥에서 악마들의 직위와 계급은 나름대로 체계적이며 그들의 역할에 충실하게끔 배정된다. 우선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수뇌 계급이며, 지옥과 포보스 간 차원문이 열리자 기나긴 시간 동안 자신이 세워온 계획을 실행시키고, 이후 일이 약간 꼬이자 금방 해결책을 강구해 내는 등 악마 군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바로 아랫 계급의 사이버데몬은 그에 따라 악마들을 현장에서 통제하는 동시에 전장에 나서서 같이 싸우기도 하는 실질적인 지옥 군대의 통솔을 담당하며 지옥과 현세를 이어주는 차원문을 지킨다. 아이콘 오브 신은 군주급 악마로, 지구 침공 전에 만들어 둔 지옥 군대의 초소에서 악마들을 지구로 이동시키는 차원문을 통해 군대를 지구로 보내는 역할을 맡았고,[15] 아크바일과 바론 오브 헬의 경우 아이콘 오브 신의 친위대로써 그의 곁을 보좌하거나 사이버데몬보다 앞선 최전선에서 악마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담당했다.[16] 둠(2016)에 나오는 헬 나이트는 이름 그대로 지옥의 기사가 어떤 존재인지를 똑똑히 보여준다.
평범한 인간들도 주술에 걸려 악마가 되는 게 직접적으로 묘사된다. 둠 3에서 해병대원들이 일반 경비병과 과학자들처럼 악령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좀비가 되지 않자 이들을 죽이거나 혹은 사로잡아 새로운 악마로 만들어 버린다.[17] 즉 모든 악마들이 지옥 출신인 건 아니며 3의 코만도나 리부트의 레버넌트, 사이버 맨큐버스 같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개조된 인간 출신의 인조악마들도 있는 셈.
또 악마들이 죽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육체가 없어졌을 뿐 악한 의지는 남아있는지라 악령이 되어 지옥을 끊임없이 떠돈다. 이 악령들은 둠 3에서 인간들을 좀비로 만들어 조종하거나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일으킨다. 이 설정은 둠(2016)에선 지옥에서 흘러나오는 일명 '라자루스 파동(Lazarus Wave)'에 노출되면 전작들처럼 좀비화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악마들이 침공하면 침공한 장소는 지옥과 비슷하거나 똑같이 변한다. 모든 둠 시리즈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화성 기지나 지구가 점점 지옥처럼 용암이 흐르거나 땅이 갈라지고 하늘은 피같이 빨갛게 물들며, 도처에 정체모를 징그러운 촉수나 인간 장식품이 생겨나고, 악마의 룬, 마법진이 시설 곳곳에 도배되며 촛불이 놓이는 등 게임 내 배경이 달라진다. 이는 지옥의 차원이 열린 곳에 가까워질수록 심해지며 사막화와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 둠 3에선 사이버데몬을 뜻하는 It(그것)외에도 Hell(지옥)을 우주선에 담아보낸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정말 전이성이 있는 듯하다. 또한 둠(2016)에선 지옥의 좀비요 노예인 망령들이 인간의 시체를 모아 지옥과 차원을 이어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인 고어 네스트(Gore Nest)를 짓기도 한다. 설정상 지옥 에너지를 고어 네스트로 통해 현세에 퍼뜨리는 것이라고.
인류가 공간 이동 사고 이후 이들을 처음 접했던 것과 달리 이들은 인류와 그들의 문명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고, 공간 이동 연구로 차원을 이어주는 문이 열리기 전부터 침공 계획을 세워왔다. 문제는 공간 이동 실험을 통해 차원간에 연결이 되는 방법 외에 실질적으로 이 두 세계가 직접 이어지거나 지옥 쪽에서 접촉할 방법이 없었기에 거의 뜬구름 잡는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황상 "공간 이동 실험으로 차원문이 열렸을 때 그 통로를 이용하여 침공한다"는 가설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다른 가설과 그에 따른 침공 계획을 세워온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로 침공 의지가 강했고 실제로 한 번 지구를 침공하자 나중엔 시도 때도 없이 지구에 차원문을 열어 침공해오는 바람에 지구방위군이 창설되는 계기가 됐다.
당연하지만 이들은 인간에게 매우 적대적이다. 오죽하면 둠(2016)에선 살아있는 인간은 다 죽여 피떡으로 만들고 시설 곳곳을 인간 가구로 도배할 정도다. 모든 시리즈에서 차원문이 열려 등장하자마자 주변의 인간들을 마구 공격했고, 인간들을 찢어 죽인 뒤에도 시체를 훼손하거나 카니발리즘까지 선보이는 등 인간을 찾아내면 그 즉시 죽이기 바쁘다. 그리고 인간들에게만 적대적인 게 아닌 게, 둠 2에서 지구 침공 시 그냥 살아 움직이는 것들은 닥치는대로 죽이고 찢어버렸다. 애초에 나무건 대형 빌딩이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뭐든지 파괴했기에,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모조리 파괴하러 다녔다.'라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둠 3의 경우 고대 화성인들과, 리부트 시리즈에선 밤의 감시단과 한 차례 차원 전쟁을 벌여 승리하고 각 종족과 문명을 멸망시킨 뒤이기 때문에 사실 '모든 것을 증오한다.'라고 볼 수도 있다.
이렇듯 어느 면에서나 인간을 압도하지만 하나 문제점이 있다면, 이들은 악마이기에 인간들보다 개개인이 매우 이기적이라는 점. 이 점 때문에 '''지들끼리 싸우는 경우가 잦다.''' 물론 평소엔 악마들끼리 싸우는 경우는 잘 없고 오히려 지들끼리 죽이 잘 맞아 무언가를 파괴하려 드는 경향이 크지만, 전투가 오가는 중에 서로 시비가 붙으면 본래 이기적인 그들의 행동과 생각이 잘 드러나 앞에 재밌는 놀잇감이 있건 말건 지들끼리 싸우고 본다. 이때엔 계급조차 상관없이 낮은 계급의 악마들조차도 높은 계급의 악마들을 상대로 싸움을 건다(하지만 둠 3에선 낮은 계급의 악마들은 시비가 붙어도 얌전히 있으며, 행여 충돌이 일어나면 높은 계급의 악마들이 곧바로 응징해버린다). 위의 '모든 것을 증오한다.'가 다시 한 번 설명되는 셈. 예외라면 자신들을 소환해주고 되살려주는 악마에겐 모든 악마들이 시비가 붙어도 그 악마와 싸우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악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과 시비붙은 악마를 죽여버린다. 물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살려내고 부려먹지만... 둠(2016)에서도 이런 설정과 묘사는 여전해 바론 오브 헬의 첫 등장이 바로 여러 망자들과 임프들을 학살하고 있었고 임프들과 망자들은 그에 맞서는 모습이다. 게임 진행 중간 중간 맨큐버스가 망령들을 태우는 모습도 보여진다. 전작에선 플레이어를 향한 공격이 빗나가 시비가 붙어야 싸웠다면 본작에선 아예 악마들의 싸움이 평범한 일상인 듯 싶다. 단 여전히 오인공격으로 인한 팀킬은 가능해도 이전처럼 둠가이가 코 앞에 있는 상황까지 다른 악마가 자신을 때렸다고 보복한 후 서로 치고받는 일은 없어졌는데, 자신들의 주되고 공통된 적을 우선시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 이유는 로어적인 측면이 아닌 개발자들이 게임 플레이를 위해 의도한 부분[18] 이기 때문에 들어맞지 않는다. 이 외에도 자신과 같은 악마이거나 서로 속성이 같으면 서로 싸우지 않는 특이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19] 또한 악마의 철천지 원수인 둠 슬레이어에게 프레이터 전투복을 만들어준 대장장이가 악마가 맞다면, 제일 중요한 건 악마 자신의 기분과 신념[20] 이 아닌가 싶다.
모든 시리즈에서 주인공 둠가이가 지옥 본토까지 들어가 침공을 저지하나, 파이널 둠의 스토리처럼 끊임없이 군세를 재정비하여 곧잘 다시 침공해오기 때문에 '''"진정한 악은 사람의 악한 의지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잘 보여 주는 부분. 사람의 악한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생길 수 있고, 악마들은 악한 의지에서 비롯되어 태어나기에 멸망하지 않는 것이다. 둠 64는 이 때문에 영원히 악마를 막기 위해 둠가이가 지옥에 남는다는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으로 끝났을 정도. 오죽하면 둠(2016)의 인트로 문구에서 '''모두가 무릎을 꿇은 악'''이라고 했을까.[21] 그런데 재밌게도 리부트에선 둠 슬레이어에게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아득한 시간 동안 악마들이 학살당하며 공포와 절망에 떨어 멸종 앞에서 구원을 부르짖는 상황까지 갔고, 이 양반의 가장 큰 특징이 악마들을 향한 '''끝없는 증오'''인데... 결국 7대 죄악이든 뭐든 이를 넘어서는 증오 앞에선 부질없나 보다.
둠(2016)에선 이들과 대립하는 천사가 처음으로 언급되며, 악마와 줄창 싸웠던 밤의 감시단의 초고대문명을 지원해준 메이커라는 종족으로 밝혀진다.
둠 시리즈/몬스터 분류를 참조.
선술했듯 마법을 부리거나 육탄전에 능한, 우리가 흔히 아는 악마와 둠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체에 기계를 융합한 사이보그 악마가 있다.[22]
기계화된 악마들이 마법을 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의 경우 기계화된 하체를 가졌어도 마법을 부리는 악마로 기획되었으나 게임 용량 사정상 수정된 특이 케이스인지라 신작에선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의 공격 유형이 6가지로 다채롭게 늘어났으며, 사이버데몬 또한 다양한 공격 유형이 추가되었다. 더 나아가 마법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헬 가드도 있다.
물론 클래식 시리즈와 둠 3에선 사이보그건 일반적인 악마건 게임을 하면서 시스템적으로 차별화되는 사항은 전혀 없다. 둠 3에서도 헤드샷 추가 데미지가 생긴 것 외엔 맨큐버스와 브루이저의 기계팔을 쏴도 피가 튀고 혈흔이 남으며 데미지도 그대로 들어간다. 단 둠(2016)으로 와선 사이버 맨큐버스의 흉부 및 그 밖의 기계 부위들은 데미지 저항을 받는데, 이는 사이버 맨큐버스의 몸을 덮는 기계 부위 철판들이 받는 공격에 대한 방어 효과를 노리고 혹은 이 철판들이 특별나서 데미지를 줄여준다기 보단 일반적인 맨큐버스도 가지고 있는 생체 키틴질 데미지 저항 요소를 그대로 계승한 것에 가깝다. 즉, 그냥 재미용으로 봐야 할 부분.
둠(2016)에서 지옥과 함께 등장하는 마법진. 역오각성이며 이는 당연히 악마를 뜻한다. 다채롭고 복잡한 문양이 특징이며, 이 밖에도 고유한 마법진이나 룬이 여러가지 있다.
1. 개요
게임 둠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적들. 둠 리부트작에선 이들을 파멸의 노예(Slaves of doom), 그림자 군단(Shadow horde)이라 칭한다. 물론 이런 표현들은 그들의 적들이 그들이 자신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알 수 없으니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것이지 그들 자신들이 스스로를 호칭하는 말은 아니다.
본래 둠 시리즈의 테마는 둠이란 이름이 붙지도 않은 영화 에일리언의 게임판이 될 예정이었으나, 저작권 문제를 포함하여 제작시 여러 애로사항이 필 것을 예상한 이드 소프트웨어는 게임의 배경을 바꾸기로 결정하였다. 이때 기존 SF 스타일의 배경은 놔두고 등장하는 적들은 이드 소프트웨어 직원인 에이드리언 카맥의 오컬트 스타일에 맞춰 악마로 설정하게 된다.
설정상 악마는 인류가 살고 있는 우주와 동떨어진 다른 차원에 있는 지옥에서 살고 있으며, 차원간 연결이 가능하다면 현실 세계, 즉 온 우주에서 나타날 수 있다. 게임에서도 공간이동 연구와 관련 실험이 진행되던 화성 기지나 포보스 기지에서 차원문이 열려 등장했으며, 나중엔 지구에도 차원문(Portal)을 열어 침공해온다.
사실 둠 시리즈는 사상 최강의 인간흉기를 막으려고 물심양면으로 고군분투하는 악마들의 이야기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리부트작에서 사실상 공식 설정이 되었다.
2. 행적
클래식 시리즈인 둠에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포보스 기지에서 공간이동 실험 도중 좌표를 잘못 입력하여 다른 차원이 열리고 말았다. 게다가 정말 운 나쁘게도 하필 그 곳이 지옥이라 포보스 기지는 말 그대로 지옥문이 열려 기지 전체가 쑥대밭이 된다. 더불어 또다른 위성 데이모스를 통째로 지옥으로 갖다놓는 등의 무시무시한 행위도 선보인다. 나중엔 주인공 둠가이를 지옥으로 유인하여 시간을 끌고 자신들은 그 사이 지구에 차원문을 열어 직접 인간 세계를 침공하는 둠 2가 시작된다. 둠 2에서도 차원문이 열리자마자 인간들과 눈에 보이는 모든 생명체를 학살했으며 눈에 보이는건 모조리 부수고 태우고 파괴하는 등 난리를 피웠고, 생존자들은 안전구역에서 둠가이가 우주비행장과 그곳으로 가는 길을 안전하게 정리할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다. 나중에 둠가이가 악마들을 모조리 소탕하고 차원문을 닫아 지구가 안전해지자 탈출했던 인간들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데, 이때도 거의 꿈과 희망도 없는, 앞날이 캄캄할 지경으로 지구를 훼손시켜 놓은 상태였다.
후에 지구가 재건된 뒤에도 이들은 계속해서 차원문을 열고 습격해오며, 그때마다 둠 2만큼 초토화는 아니지만 인류가 심각한 피해를 입으면서 간신히 저지하는 스토리로 끝난다.
둠 3 시점에선 최소한 인간들이 화성을 관측하거나 화성에 탐사선을 보낼 기술력을 지니기 이전에, 원래 화성에 살던 엄청난 기술력과 문화를 지닌 고등 종족을 이미 한 번 멸망시킨 뒤였다. 이후 인간들이 화성 지하에 시설을 건축하려고 땅을 파던 도중 화성에 살다 멸망한 고대 종족들의 터전과 그들의 문명, 문화재를 발견하며 그들의 기술력을 토대로 지하 시설이 아닌 표면 위에 시설을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그 와중에 같이 발견된 비석에서 차원 이동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자 흥미로워 하며 그것을 본따려 한다. 하지만 비석의 뒤에 담긴 악마와 지옥의 존재에 관한 내용과 차원 이동의 위험성을 무시한 결과 다시 지옥문이 열린다.[1] 악마들은 요번 작에서도 차원문이 열리자마자 시설의 반 이상을 날려버리고 주인공들을 제외한 기지 내 인원 모두를 살해하거나 악마로 변이시켜 버린다.
자세한 스토리는 둠가이, 둠 3/스토리 문서 참고.
둠(2016)에서도 시작부터 온통 깽판쳐놔서 이미 온 시설이 박살난 상태였고 인간들은 모조리 죽어 시체나 인간 가구로만 등장한다. UAC의 CEO인 새뮤얼 헤이든의 제자이자 부하인 올리비아 피어스의 주도로 나타나 난동부리기 시작했던 것. 다만, 그때 둠 슬레이어가 깨어나고...
둠 이터널의 스토리 DLC인 <The Ancient Gods>에서 이들의 기원이 드러나는데, 원래는 아버지가 창조한 세계인 '제카드'의 주민들이었다고 한다. 제카드의 거주민들은 자신들의 신인 '다보스'의 지도 아래 끝없는 열망을 지니고 있었지만, 불멸성을 갈구한 끝에 타락했다. 이후 아버지에게 추방당한 다보스는 정수만 남은 채 분노에 사로잡혀 암흑 군주가 되었고, 제카드를 현재의 지옥으로 바꿔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확장팩 끝에서 지옥의 절대자는 숙적의 모습으로 현현하게 된다.
3. 특징
이들이 사는 곳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불과 유황, 피가 강처럼 흐르는 성경에서 나올 법한 지옥이다. 많은 악마들이 지옥에 살고 있으며 게임 내 지옥의 배경이나 장식물, 컨셉 아트를 보면 거대한 악마의 뼈나 시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게임에서 등장하지 않은 악마들도 살고 있는 듯하다. 또 지옥인만큼 인간의 해골이나 말라비틀어진 미라부터 시작해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체, 인간으로 만든 싱싱한 장식물도 가득하며 가끔 악마에게 홀린 인간들인 망령들도 지옥에서 발견되곤 한다. 둠 3의 경우 악마들이 사는 지옥엔 영혼이나 영적 존재가 가득한데 이는 대부분 인간들의 것이며 가끔 악마들의 것도 있다. 이따금 폴터가이스트가 일어나거나 영혼들이 인간들의 몸에 들어가 망령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악한 사람의 영혼이나 악마의 영혼이 벌이는 짓들이다. 과학 기술력도 엄청나서 지옥에서 이따금 도저히 인간들이 만들었다고는 상상이 안가는 엄청난 장비들이 발견된다. TNT 이블루션에선 차원문을 단단히 방어하고 있는 우주 해병들의 방어선을 우회해서 자신들이 만든 우주선을 보내 싹 쓸어버리는 무시무시한 행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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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들의 신체능력 역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보통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 벽을 기어다니고, 도움닫기 없이 수십 미터를 도약하기도 하며,[2] 두꺼운 구조물도 맨몸으로 으스러뜨리거나 부술 수 있을 정도이다. 또 보통 아무리 강인한 인간이라도 총에 맞거나 신체 부위 절단시 생명이 위급해지는건 둘째치고 전투 불능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총에 피격당해도 고통은 느낄지언정 다시 공격해오며, 신체 부위가 절단돼도 끝까지 인간을 죽이려는 행동을 보인다. 애초에 머리에 총을 맞는다고 저지되는 놈들도 아닌지라...
당장 악마들의 꼭두각시가 된 망령들만 봐도 인간이던 시절에 비해 근력이나 맷집이 월등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불타는 지옥을 기원으로 하는 존재들이니만큼 뜨거운 용암 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다니며, 플레이어에게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입히는 방사능도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 게다가 몸의 살점이 뭉텅뭉텅 떨어져 나가 내장이나 뼈가 드러난 상태에서도 무자비한 힘으로 전투를 속행하는 등, 인간과 비교할 수도 없는 생명력을 보여준다. 근력이나 맷집과 더불어 이들의 손톱이나 몸 군데군데 나있는 가시들도 이들이 근접 전투를 벌이는데 도움을 준다. 당장 제일 흔한 하급 악마인 임프만 해도 건장한 군인을 상대로 육탄전을 벌여 찢어발기며, 둠(2016)의 헬 나이트는 강화복을 입은 UAC의 군인을 가볍게 잡아 뜯어 두동강낸다. 심지어 가장 하급 악마인 핑키조차도 수십톤은 족히 나가는 장갑차를 들이받는 것만으로 전복시킬 수 있다. 게다가 시력도 굉장히 좋은데, 그 예로 악마들의 침공으로 기지 시설이 엉망이 된 이후 전력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어두컴컴한 곳에서도 곧잘 둠가이를 찾아내어 죽이러 덤벼온다. 다만 핑키처럼 시각이 발달하지 않은 악마도 있고, 프롤러처럼 적외선을 감지하는 악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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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에서 마법을 부리는 악마가 묘사되듯, 둠 시리즈에선 대부분의 악마들이 마법을 부릴 줄 안다. 화염구나 산성 덩어리를 손에서 만들어내 적에게 던지거나, 이것들을 손에 담아 휘두르거나 지면에 갈겨 터뜨리기도 하고, 그 밖에 마비가 오는 전자성 에너지탄을 입으로 쏴 공격한다거나, 지속적으로 점멸하여 적의 뒤를 친다거나, 지옥 에너지 파동을 날려 적을 베고, 지옥의 불길을 폭발시켜 적을 공격하거나, 죽은 악마를 되살리고 자신의 위치로 불러오거나 하는 등 교란용, 공격용으로 매우 많은 악마들이 마법으로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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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쓰지 못하는 악마들은 보통 악마들보다 훨씬 뛰어난 신체 능력을 앞세워 공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도 못한 악마들은 기계를 자신의 몸에 부착하고 그 기계의 힘을 빌려 전투를 벌인다. 기계의 힘을 빌려 공격한다는 것이 기존에 생각하는 악마들의 모습과는 괴리감이 있고 힘이 없어서인 게 이유이기 때문에 위의 악마들에 비해 안습해 보일 수 있으나 '''지옥의 기술력이 인류의 기술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절대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아무리 못해도 일단 악마이기에 인간보다 근본적으로 신체 능력이 뛰어나 미사일이나 제트팩, 미니건, 플라즈마 포, 암 캐논 등 강력하지만 인간이 쓰기엔 반동을 제어하기 매우 힘들거나 사용 시 제약이 큰 무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 뿐만 아니라 기계와 결합된 덕분에 힘이 더 강력해지거나 총기류로 입는 피해가 적어지는 악마도 있기 때문에 이들 또한 무시 못할 지옥 군대의 일원이다. 애초에 신체능력도 인간은 물론이요 보통 악마보다 훨씬 뛰어난데 기계와 결합되면 얼마나 무서운지 증명하는 악마가 있다.[3]
어떻게 지옥이 이런 뛰어난 과학 기술력을 가졌는지 게임에서 확실히 언급된 바는 없다. 다만 클래식 둠과 둠 3의 지옥에 널린 기계문명 요소로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하며, 둠 3 시점에선 고대 화성인과 벌인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과 UAC 침략 당시의 기술을 노획했을 가능성이 있다.
둠(2016)에선 지옥의 문명과 악마의 지식이 어느 수준인지 대강 나왔다.
이들의 지식은 우선 기술적 특이점을 넘은 강인공지능보다 월등하다. 인류가 내로라하는 지성이 모인 다국적 기업 UAC의 직원들이 지옥에서 탐사를 벌이며 유물을 회수하여 분석하는 과정에서, 지옥 문명의 가늠할 수 없는 지식과 오버 테크놀로지, 오파츠에 매료되어 수많은 직원들이 악마를 추종할 지경이었다. 한술 더 떠 지옥에 흐르는 '''지옥 에너지'''를 정화한 아전트 에너지는 완벽하고 끝없는 '''무한동력이다!''' 이 에너지는 자원난으로 허덕이는 지구는 물론이고 태양계 곳곳에 진출한 식민지를 모두 먹여 살린다. 이와 같이 지옥을 무한동력원으로 활용하는 라자루스 계획(Lazarus Operation)의 총책임자요 UAC의 CEO인 새뮤얼 헤이든도 '아전트는 물리학의 상식을 뒤집고 덧씌웠다'고 했으니 말 다한 셈. 더 나아가 본편의 악마 기계화가 UAC의 기술력과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졌다.[4] 그리고 둠 슬레이어가 입은 최첨단 강화복인 프레이터 전투복도 지옥제라는 설정을 보면 악마들의 수준 높은 기계문명 설정은 건재하다. 그리고 마법 문명 또한 매우 뛰어난데, 작중 둠가이가 쓰는 12가지 악마 룬을 실제 설정으로 따진다면 이 중 몇 개는 영락없는 오버 테크놀로지다.
다만 위의 정보가 밝혀진 리부트 한정으로, 악마들은 과거에 가졌던 뛰어난 문명과 사회질서를 게임이 진행되는 현재 시점에선 거의 다 잃어버렸다는 사실이 <둠 아트북>의 로어를 통해 밝혀졌다.
여기서 "한 때 이러한 조각상을 만들 수 있었던 문명화된 사회 질서의 한 부분도 현재는 사라진 지 오래인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에 따라 의미가 크게 엇갈린다. 단순히 문화적인 차원 혹은 사회적 집단으로써 악마들의 생활 및 이념이 바뀐 경우, 더는 조각상들과 같은 건축물을 지어 숭배할 필요 혹은 이유가 없어졌기에 이런 문명이 사라졌을 뿐 필요에 따른 기술력과 활용력은 여전하다는 말이 된다. 나아가 앞선 경우 위의 로어 말마따나 현재 악마들이 과거의 문명을 파괴하고 새 시대를 연 자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선 해석과 반대라면, 말 그대로 사회적인 생활 양식과 기술을 잃어버릴 정도로 문명이 쇠퇴하여 원시적인 형태로 돌아갔다는 말이 되며, 이는 작중에서 자기들끼리 계속 내분을 벌이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악마 특유의 포악함 탓에 결국 자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 혹은 자멸이 아니라 악마들을 학살하고 다니며 지옥을 멸망 일보 직전까지 몰고갔던 둠 슬레이어가 원인이 됐을지도 모른다....It is unknown whether the demons that now inhabit that space[5]
are the descendants of this former civilization or those responsible for its destruction. To further confound the data, there are reports detailing the existence of giant sculpted structures apparently built in honor or worship of demonic figures. However, it does appear that any shred of the civilized social order that was once capable of creating these statues has now long since disappeared....현재 그 공간[6]
에 살고 있는 악마들이 이 옛 문명의 후손인지, 아니면 이 문명을 파괴한 책임이 있는 자들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이를 더욱 알 수 없게 하는 자료가 있는데, 악마들의 명예 또는 악마 숭배를 위해 건축된 거대한 조각상들의 존재에 관한 자세한 기록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때 이러한 조각상을 만들 수 있었던 문명화된 사회 질서의 한 부분도 현재는 사라진 지 오래인 것으로 보인다. 원문
DLC에서 악마들의 과거라고 볼 수 있는 제카드인들의 행적이 드러나는데, 이들은 메이커보다 훨씬 월등한 문명[7] 을 이룩했지만, 불멸성을 갈구한 나머지 악마로 타락하면서 찬란했던 문명과 사회 질서를 스스로 저버린 것에 가까워 보인다. 또한 소수의 악마를 제외하면 지능도 극도로 퇴화하고 말았다. 충격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점은, 제카드인들은 비록 악마로 타락했지만 자신들이 갈구하던 불멸성을 기어코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악마들이 작중 플레이어를 발견, 공격하거나 피격당할 시 울부짖는 소리와 주변을 돌아다닐 때 내는 울음소리를 들어보면 그냥 야수가 으르렁대는 소리 같지만, 이들에게도 언어 체계가 있으며 실제로 마법진을 새길 때 그 문자들이 적혀 있다. 둠 3에서는 인간의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악마도 있다. 둠(2016)에선 둠 3보다 더 많고 다양한 문자와 룬, 마법진이 나온다. 이를 볼 때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모양. 다만 인간에겐 그저 괴성일 뿐... 하지만 몇몇은 알아듣는 게 가능한데, 아크바일은 코멘터리에도 적혀있고 개발 비화에도 나와있듯이 주인공을 향해 비웃는 소리를 내고, 코만도나 좀비 경비원들은 생전에 구사하던 영어를 짧게 구사하긴 한다. 게다가 괴성 수준까진 아니지만 악마가 주문을 외우는 듯한 낮은 목소리가 종종 들리며, 둠(2016)에선 인간에게 맞춰 소통하기도 한다.
흔히 생각하는 "악마의 속임수" 및 사람을 현혹하는 능력은 물론이고 지능 역시 상당히 뛰어나다. 클래식 시리즈의 스토리가 오로지 텍스트로 간결하게 진행되며 나머지는 맵의 분위기에 따라 묘사된다는 점, 그리고 리부트 역시 과거 행적이 하나하나 세세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클래식 시리즈의 둠가이는 적어도 생각하고 판단하며 계획하는 남자임이 텍스트로 충분히 설명되며,[8] 리부트의 둠 슬레이어 역시 막가파 행보가 자주 나오지만 단순무식하게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근육뇌가 아니라는 묘사 또한 나온다. 허나 악마들은 이런 둠가이를 지옥까지 끌어들여 그 사이 지구를 침공했고, 리부트 역시 둠 슬레이어를 막아낼 수 없어 좌절하는가 싶었지만 결국 미끼를 놓아 둠 슬레이어를 낚아 봉인하는데 성공한다. 이런 식으로 엿먹인 게 헛된 짓도 아니어서 클래식 시리즈에선 둠가이를 지옥에 끌어들인 사이 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인류를 멸망 코앞까지 몰아간 한편, 둠가이의 애완토끼 데이지를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복수까지 성공하여 둠가이는 이러한 사실에 엄청나게 큰 충격을 먹고 '자신이 악마들에게 놀아난 것도 모자라 지구 침공의 발판이 된 셈'이라며 순간 좌절했었다. 리부트에선 둠 슬레이어가 봉인된 동안 그가 이끌던, 살아남은 밤의 감시자들을 모두 처리해버리고 인류와 지구를 공격하기 위한 발판으로 UAC에게 마수를 뻗치던 중이었다. 또한 둠 3에선 말콤 비트루거를, 리부트에선 올리비아 피어스를 꾀어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내부부터 서서히 타락시켰으며, 리부트의 과거 시점엔 밤의 감시단과 벌인 전쟁에서 큰 진전이 없자 감시자 중 하나와 접촉해 그를 속여 전쟁의 판도를 뒤엎는 수준이 아니라 순식간에 승리로 장식해버린다.
앞서 서술했듯 "악마와의 거래"도 가능하다. 단 게임 내에서 주인공이 할 수는 없고 둠 3에서 묘사만 된다.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악마와 접촉해 거래하는지에 대해서도 불명.[9] 거래를 통해 거의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영혼을 악마에게 넘겨야 하는듯 하다. 말콤 비트루거가 이러한 거래를 벌여 자신의 영혼를 넘기는 동시에 지구를 침공하도록 해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영주급 악마의 힘과 능력을 손에 넣었고 후엔 진짜 악마가 된다. 다만 영혼을 팔았는데 어떻게 생각과 행동이 가능한지는 불명. 애초에 비트루거의 경우는 지옥에 존재하는 군주급 악마 중 하나가 비트루거의 몸을 빌렸을 뿐이고 확장팩에 와서 실체를 드러낸 거라는 설도 존재하기 때문.[10] 둠(2016)의 올리비아 피어스도 이를 반영하듯 악마와 거래하여 본편의 대참사를 벌였다. 게다가 마지막에 본인은 그 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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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마는 지옥 또는 현재 지옥과 차원이 연결된 곳으로 공간이동하는데, 이때 자의로 공간이동할 수 있는 악마는 드물다. 대신 지옥에서 따로 마련된 공간이동 장치나 다른 마법을 부려 공간이동하는 등, 빠르게 악마들을 전선으로 이동시킬 수 있지만 이땐 최소한 지옥문처럼 지옥과 현세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클래식 시리즈는 물론 둠 3, 리부트 시리즈까지 악마들이 지옥문을 열고 유지시키려는 이유와, 지옥문 혹은 고어 네스트가 공격받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고 공격적이게 반응하며 지키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단 '''한 번 연결되면 매개체가 파괴되거나 방해받아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그 세계의 원하는 곳 어디든 악마들을 공간이동시켜 전선에 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클래식 시리즈와 둠 3의 엔딩 + 로어를 살펴보면 모든 엔딩은 결국 둠가이가 지옥문을 닫거나 지옥문을 통해 지옥으로 들어가 지옥에서 끝장을 본다는 내용이지만, 결국 돌이켜보면 둠가이가 지옥문을 파괴하거나 지옥까지 쳐들어가기 전까진 둠가이를 제외한 UAC 및 지구인, 지구 군대는 이미 악마들에게 전멸당한 상태였고, 둠 3 역시 화성인의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하다 자신들의 절멸 직전 모두가 희생하여 자신들의 영혼으로 만든 무기인 소울큐브로 지옥문을 봉인하여 침공을 막아내는 것에 그친다.[11] 둠 3의 스토리와 설정을 따온 리부트 시리즈 역시, UAC는 악마들이 본격적으로 공격을 개시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던 시기엔 자기들 멋대로 차원문을 열고 악마들을 생포해오거나 유물들을 수집해갔지만[12] 악마들이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서자 저항도 못해보고 전멸했으며, 둠 이터널에선 아예 지구가 악마들에게 점령당한다.
즉 지옥문을 닫기 전까진 끊임없이 병력을 최전선이건 후방이건 적의 본거지건 어느 곳이든 투입할 수 있는, 전선이라는 개념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병력 배치와 그에 따른 전투력을 보여주며, 동시에 매개체인 지옥문 자체는 더욱 공격하기 힘들게 한다.[13] 둠 3의 아크바일 같은 경우 위의 사진처럼 다른 악마들을 자신의 주위로 공간이동시키는 능력이 있어 조금 더 유연한 전선 유지책이라 볼 수 있지만 결국 아크바일 역시 지옥문과 같은 매개체가 있야 전선에 투입되어 악마들을 전선으로 끌어들이니 논외. 참고로 둠 3에선 악마들이 공간 이동된 장소의 바닥엔 본 문서 위에 게시된 사진의 마법진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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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바일이란 고위 악마는 클래식 둠 시절에선 아크바일에게 죽은 악마를 되살리는 소생 능력이 존재해 전선 유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었으며, 둠 3의 경우 악마가 죽으면 시체가 증발되는 것으로 설정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소생 능력이 없어지면서 약간 다른 경우지만 위에 서술되어 있듯 악마들을 자신 주위로 공간 이동시키는 능력이 있다. 때문에 어느 시리즈이건 아크바일은 단신으로 있는 경우가 드물고,[14] 아크바일이 투입된 이후라면 악마들은 아크바일을 중심으로 분대 비슷하게 군집한다.
아크바일의 예시에서 알 수 있듯 지옥에서 악마들의 직위와 계급은 나름대로 체계적이며 그들의 역할에 충실하게끔 배정된다. 우선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수뇌 계급이며, 지옥과 포보스 간 차원문이 열리자 기나긴 시간 동안 자신이 세워온 계획을 실행시키고, 이후 일이 약간 꼬이자 금방 해결책을 강구해 내는 등 악마 군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바로 아랫 계급의 사이버데몬은 그에 따라 악마들을 현장에서 통제하는 동시에 전장에 나서서 같이 싸우기도 하는 실질적인 지옥 군대의 통솔을 담당하며 지옥과 현세를 이어주는 차원문을 지킨다. 아이콘 오브 신은 군주급 악마로, 지구 침공 전에 만들어 둔 지옥 군대의 초소에서 악마들을 지구로 이동시키는 차원문을 통해 군대를 지구로 보내는 역할을 맡았고,[15] 아크바일과 바론 오브 헬의 경우 아이콘 오브 신의 친위대로써 그의 곁을 보좌하거나 사이버데몬보다 앞선 최전선에서 악마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담당했다.[16] 둠(2016)에 나오는 헬 나이트는 이름 그대로 지옥의 기사가 어떤 존재인지를 똑똑히 보여준다.
평범한 인간들도 주술에 걸려 악마가 되는 게 직접적으로 묘사된다. 둠 3에서 해병대원들이 일반 경비병과 과학자들처럼 악령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좀비가 되지 않자 이들을 죽이거나 혹은 사로잡아 새로운 악마로 만들어 버린다.[17] 즉 모든 악마들이 지옥 출신인 건 아니며 3의 코만도나 리부트의 레버넌트, 사이버 맨큐버스 같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개조된 인간 출신의 인조악마들도 있는 셈.
또 악마들이 죽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육체가 없어졌을 뿐 악한 의지는 남아있는지라 악령이 되어 지옥을 끊임없이 떠돈다. 이 악령들은 둠 3에서 인간들을 좀비로 만들어 조종하거나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일으킨다. 이 설정은 둠(2016)에선 지옥에서 흘러나오는 일명 '라자루스 파동(Lazarus Wave)'에 노출되면 전작들처럼 좀비화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악마들이 침공하면 침공한 장소는 지옥과 비슷하거나 똑같이 변한다. 모든 둠 시리즈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화성 기지나 지구가 점점 지옥처럼 용암이 흐르거나 땅이 갈라지고 하늘은 피같이 빨갛게 물들며, 도처에 정체모를 징그러운 촉수나 인간 장식품이 생겨나고, 악마의 룬, 마법진이 시설 곳곳에 도배되며 촛불이 놓이는 등 게임 내 배경이 달라진다. 이는 지옥의 차원이 열린 곳에 가까워질수록 심해지며 사막화와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 둠 3에선 사이버데몬을 뜻하는 It(그것)외에도 Hell(지옥)을 우주선에 담아보낸다는 내용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정말 전이성이 있는 듯하다. 또한 둠(2016)에선 지옥의 좀비요 노예인 망령들이 인간의 시체를 모아 지옥과 차원을 이어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인 고어 네스트(Gore Nest)를 짓기도 한다. 설정상 지옥 에너지를 고어 네스트로 통해 현세에 퍼뜨리는 것이라고.
인류가 공간 이동 사고 이후 이들을 처음 접했던 것과 달리 이들은 인류와 그들의 문명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고, 공간 이동 연구로 차원을 이어주는 문이 열리기 전부터 침공 계획을 세워왔다. 문제는 공간 이동 실험을 통해 차원간에 연결이 되는 방법 외에 실질적으로 이 두 세계가 직접 이어지거나 지옥 쪽에서 접촉할 방법이 없었기에 거의 뜬구름 잡는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황상 "공간 이동 실험으로 차원문이 열렸을 때 그 통로를 이용하여 침공한다"는 가설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다른 가설과 그에 따른 침공 계획을 세워온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로 침공 의지가 강했고 실제로 한 번 지구를 침공하자 나중엔 시도 때도 없이 지구에 차원문을 열어 침공해오는 바람에 지구방위군이 창설되는 계기가 됐다.
당연하지만 이들은 인간에게 매우 적대적이다. 오죽하면 둠(2016)에선 살아있는 인간은 다 죽여 피떡으로 만들고 시설 곳곳을 인간 가구로 도배할 정도다. 모든 시리즈에서 차원문이 열려 등장하자마자 주변의 인간들을 마구 공격했고, 인간들을 찢어 죽인 뒤에도 시체를 훼손하거나 카니발리즘까지 선보이는 등 인간을 찾아내면 그 즉시 죽이기 바쁘다. 그리고 인간들에게만 적대적인 게 아닌 게, 둠 2에서 지구 침공 시 그냥 살아 움직이는 것들은 닥치는대로 죽이고 찢어버렸다. 애초에 나무건 대형 빌딩이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뭐든지 파괴했기에,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모조리 파괴하러 다녔다.'라고 하는 게 옳을 것이다. 둠 3의 경우 고대 화성인들과, 리부트 시리즈에선 밤의 감시단과 한 차례 차원 전쟁을 벌여 승리하고 각 종족과 문명을 멸망시킨 뒤이기 때문에 사실 '모든 것을 증오한다.'라고 볼 수도 있다.
이렇듯 어느 면에서나 인간을 압도하지만 하나 문제점이 있다면, 이들은 악마이기에 인간들보다 개개인이 매우 이기적이라는 점. 이 점 때문에 '''지들끼리 싸우는 경우가 잦다.''' 물론 평소엔 악마들끼리 싸우는 경우는 잘 없고 오히려 지들끼리 죽이 잘 맞아 무언가를 파괴하려 드는 경향이 크지만, 전투가 오가는 중에 서로 시비가 붙으면 본래 이기적인 그들의 행동과 생각이 잘 드러나 앞에 재밌는 놀잇감이 있건 말건 지들끼리 싸우고 본다. 이때엔 계급조차 상관없이 낮은 계급의 악마들조차도 높은 계급의 악마들을 상대로 싸움을 건다(하지만 둠 3에선 낮은 계급의 악마들은 시비가 붙어도 얌전히 있으며, 행여 충돌이 일어나면 높은 계급의 악마들이 곧바로 응징해버린다). 위의 '모든 것을 증오한다.'가 다시 한 번 설명되는 셈. 예외라면 자신들을 소환해주고 되살려주는 악마에겐 모든 악마들이 시비가 붙어도 그 악마와 싸우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악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과 시비붙은 악마를 죽여버린다. 물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살려내고 부려먹지만... 둠(2016)에서도 이런 설정과 묘사는 여전해 바론 오브 헬의 첫 등장이 바로 여러 망자들과 임프들을 학살하고 있었고 임프들과 망자들은 그에 맞서는 모습이다. 게임 진행 중간 중간 맨큐버스가 망령들을 태우는 모습도 보여진다. 전작에선 플레이어를 향한 공격이 빗나가 시비가 붙어야 싸웠다면 본작에선 아예 악마들의 싸움이 평범한 일상인 듯 싶다. 단 여전히 오인공격으로 인한 팀킬은 가능해도 이전처럼 둠가이가 코 앞에 있는 상황까지 다른 악마가 자신을 때렸다고 보복한 후 서로 치고받는 일은 없어졌는데, 자신들의 주되고 공통된 적을 우선시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 이유는 로어적인 측면이 아닌 개발자들이 게임 플레이를 위해 의도한 부분[18] 이기 때문에 들어맞지 않는다. 이 외에도 자신과 같은 악마이거나 서로 속성이 같으면 서로 싸우지 않는 특이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19] 또한 악마의 철천지 원수인 둠 슬레이어에게 프레이터 전투복을 만들어준 대장장이가 악마가 맞다면, 제일 중요한 건 악마 자신의 기분과 신념[20] 이 아닌가 싶다.
모든 시리즈에서 주인공 둠가이가 지옥 본토까지 들어가 침공을 저지하나, 파이널 둠의 스토리처럼 끊임없이 군세를 재정비하여 곧잘 다시 침공해오기 때문에 '''"진정한 악은 사람의 악한 의지이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잘 보여 주는 부분. 사람의 악한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생길 수 있고, 악마들은 악한 의지에서 비롯되어 태어나기에 멸망하지 않는 것이다. 둠 64는 이 때문에 영원히 악마를 막기 위해 둠가이가 지옥에 남는다는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으로 끝났을 정도. 오죽하면 둠(2016)의 인트로 문구에서 '''모두가 무릎을 꿇은 악'''이라고 했을까.[21] 그런데 재밌게도 리부트에선 둠 슬레이어에게 정신이 멍해질 정도로 아득한 시간 동안 악마들이 학살당하며 공포와 절망에 떨어 멸종 앞에서 구원을 부르짖는 상황까지 갔고, 이 양반의 가장 큰 특징이 악마들을 향한 '''끝없는 증오'''인데... 결국 7대 죄악이든 뭐든 이를 넘어서는 증오 앞에선 부질없나 보다.
둠(2016)에선 이들과 대립하는 천사가 처음으로 언급되며, 악마와 줄창 싸웠던 밤의 감시단의 초고대문명을 지원해준 메이커라는 종족으로 밝혀진다.
4. 종류
둠 시리즈/몬스터 분류를 참조.
5. 유형
선술했듯 마법을 부리거나 육탄전에 능한, 우리가 흔히 아는 악마와 둠 시리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체에 기계를 융합한 사이보그 악마가 있다.[22]
기계화된 악마들이 마법을 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의 경우 기계화된 하체를 가졌어도 마법을 부리는 악마로 기획되었으나 게임 용량 사정상 수정된 특이 케이스인지라 신작에선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의 공격 유형이 6가지로 다채롭게 늘어났으며, 사이버데몬 또한 다양한 공격 유형이 추가되었다. 더 나아가 마법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헬 가드도 있다.
물론 클래식 시리즈와 둠 3에선 사이보그건 일반적인 악마건 게임을 하면서 시스템적으로 차별화되는 사항은 전혀 없다. 둠 3에서도 헤드샷 추가 데미지가 생긴 것 외엔 맨큐버스와 브루이저의 기계팔을 쏴도 피가 튀고 혈흔이 남으며 데미지도 그대로 들어간다. 단 둠(2016)으로 와선 사이버 맨큐버스의 흉부 및 그 밖의 기계 부위들은 데미지 저항을 받는데, 이는 사이버 맨큐버스의 몸을 덮는 기계 부위 철판들이 받는 공격에 대한 방어 효과를 노리고 혹은 이 철판들이 특별나서 데미지를 줄여준다기 보단 일반적인 맨큐버스도 가지고 있는 생체 키틴질 데미지 저항 요소를 그대로 계승한 것에 가깝다. 즉, 그냥 재미용으로 봐야 할 부분.
6. 기타
- 둠 같은 게임의 적들이 그렇듯이 설정은 거창하고 인간들을 놀잇감으로 삼지만, 주인공 하나에게 얄짤없이 털리는 것도 위에서 서술하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주인공에게 하도 털려서 그런지 그가 쓰는 언어인 영어까지 '불경한 언어'라고 깔 지경.
- 시리즈가 계승되면서 악마들의 디자인이 여러 차례 바뀐다. 특히 둠 3에선 아크바일과 포가튼 원,[23] 맨큐버스, 사이버데몬을 제외하곤 모든 악마들이 외견만 봐선 전작의 누구인지 구별 못할 정도로 바뀌었다. 행동이나 공격 패턴으로 전작의 누구인지 구별할 정도.
- 클래식 둠 한정으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가끔씩 절벽처럼 고도 차이가 존재하는 지형에 걸려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공격도 못하는 버그가 있다. 이때 악마에게 공격을 가하면 죽지 않는 이상 1번 반격하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더 반격하진 못한다. 넉백 등으로 밀쳐지거나 승강기가 작동하는 등의 이유로 그 지형에서 벗어난다면 그때는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한다. 이는 지형적으로 높이 차이가 있는 맵에서 악마들의 움직임에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예컨대 악마들은 1~2m 높이에서 뛰어내려 둠가이를 향해 달려오거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그마한 플랫폼 정도만 만들고 악마를 올려놓아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춤(?)만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둠 2의 MAP08에서도 수많은 핑키데몬들이 옴싹달싹 못하다가 계단이 만들어지고 나서야 한꺼번에 몰려드는 장면이 연출된다.
- 이놈들의 라이벌을 꼽으라면 퀘이크 시리즈의 스트로그가 있다. 둠 시리즈의 악마나 퀘이크 시리즈의 스트로그나 둘 다 기계를 다루고 인간을 자신들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 다만 악마들은 사소한 시비로도 서로 싸우지만, 스트로그는 하나의 목적으로 똘똘 뭉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둘이 붙으면 지옥과 외계의 싸움이 아주 진풍경일듯.
- 초기 둠에서 악마들이 내던 사운드는 대충 이렇다.
- 악마가 나오는 게임이다 보니 둠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악마숭배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모의 우려가 있었지만, 사실 둠은 퇴마게임인데 오해가 있었던 것. 둠의 디자이너인 샌디 피터슨은 몰몬 교도였지만 악마적인 요소를 넣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 악마들이 자기 자신들을 정확히 뭐라고 호칭하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24] 둠 시리즈 내내 어느 악마도 자신을 '악마'라고 호칭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둠 이터널에서는 홀로그램에 나오는 악마 숭배자가 아주 대놓고 "악마라는 표현은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으니 필멸 극복자라고 해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라든가 결정적으로 이들 또한 자기들 관점에서 끔찍한 존재를 '악마'라고 부르는 사실을 통해 이들이 자기 자신들을 부르는 호칭이 절대로 악마가 아니라는 것과 이들에게도 '악마'라는 표현은 불쾌한 멸칭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홀로그램에 나오는 악마 숭배자는 이들을 '필멸 극복자'라고 불러달라고 했으나 이게 그들이 자기들을 부르는 공식 명칭인지는 불확실하다. 성경에 나오는 '사탄'과 '악마'가 남들은 그들을 사탄, 악마라고 부르지만 정작 그 자신들은 자기를 사탄, 악마라고 부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25]
- 마찬가지로 악마들에게는 저마다의 이름이 있다. 인류 측은 일부 고위 악마를 그 생김새에서 본따 '사이버데몬', '헬가드',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 등으로 부르는데, 코덱스에는 '바알가르(사이버데몬)', '이본 리치(헬가드)', '아라네아 임페라트릭스(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 등 멀쩡한 이름이 붙여져 있다. 다만 임프나 핑키처럼 지능이 심각하게 낮은 악마들은 이름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 리부트 시리즈에는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 아이콘 오브 신 외에도 소위 '암흑 군주(Dark Lord)'라 불리는 고위 악마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와 아이콘 오브 신이 지옥에서도 신화적/신적 위치의 악마에 해당한다면, 암흑 군주는 현재진행형으로 지옥을 지배하는 실권자인 모양. 새뮤얼 헤이든의 설명에 의하면 메이커와 관계된 모든 차원을 침공할 권한을 받는 대신 아전트 에너지를 공급하기로 칸 메이커와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또한 메이커에게 영혼을 아전트 에너지로 가공하는 기술에 대해 알려주었다고 한다.[26]
- 리부트 시리즈의 설정에 의하면 지옥에 버려진 생명체의 육신은 서서히 악마로 변형된다고 한다. 이 경우 악마가 되기까지 영겁의 세월이 걸리는데, 아전트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고문당하고 영혼이 뽑힌 생명체의 육신은 상당히 빠른 기간 내에 악마로 변모했다고 한다. 메이커는 아전트 에너지를 공급받고 악마들은 새로운 전사들을 공급받으니, 우르닥과 지옥 사이에서 이루어진 거래는 나름 윈윈이었던 셈. 하지만 아전트 에너지는 소모성이였던 반면 악마는 파괴되지 않는 한은 영구적인 존재였으니 궁극적으로는 우르닥이 서서히 몰락하게 되는 그야말로 언발에 오줌누기 격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악마들은 메이커들이 제시한 지구 침공이 실패하자 곧바로 메이커들을 공격 대상을 바꿔버렸으니, 악마와 거래를 하는 존재들은 항상 뒤끝이 좋지 않다는 전개이기도 했던 셈.
- 다른 차원의 생명체를 악마화시키는 것 외에도, 유성생식을 통한 번식도 가능하다. 둠(2016)의 스펙터는 UAC가 개조한 핑키가 번식하면서 생겨난 생명체이며, 카코데몬은 키클롭스 타이탄의 먼 후예로 추측된다. 아크바일도 고대 악마들의 혈통을 물려받은 고위 악마 일족이라고 서술된다.
- 호칭이 '악마'이다보니 다른 생명체를 일방적으로 유린하고 호의호식하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극히 상위 악마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악마들은 더 강한 악마에게 잡아먹히거나 존재하는 것만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전자에 해당하는 핑키는 지능이 낮은 데다가 워낙 하위 카스트라 다른 악마들이 잡아먹기도 하며, 로스트 소울도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가 육신은 무너지고 영혼만 악마로 변질된 케이스이다. 후자에 해당하는 페인 엘리멘탈은 로스트 소울을 체내에서 영원히 낳아야 하고, 그 고통의 반작용으로 가학적이고 도착적인 성향을 갖게 되었다. 또 강력한 악마일 터인 타이탄도 심심하면 노예로 부려먹히거나 불고문을 당하는 신세.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세계이니 문자 그대로 지옥도가 따로 없는 셈이다.
7. 관련 문서
[1] 단 전작처럼 한 번에 열려 한 번에 아수라장이 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열렸다. 그러나 윗대가리가 말콤 비트루거였던 바람에 이 일은 쉬쉬하며 넘어갔고, 말콤 비트루거가 계속해서 차원문을 열어 차원이 반대편이 지옥인 것을 알자마자 영혼을 팔고 일을 계획한 후 악마들과 합을 맞춰 차원문을 여는 바람에 본격적으로 일이 터진 것.[2] 다만 둠 리부트 시리즈의 맨큐버스는 체중이 지나치게 무거워서, 양손에 달린 캐논의 추진력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3] 이는 신작에서 사이버데몬과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의 새 공격 유형이 추가되어 증명됐다. 사이버데몬은 런치 트레일러에서 확실히 확인 가능한 바에 비해 스마마는 6가지 패턴이라고 언급됐지만, 원래 스마마의 컨셉이 마법을 부리는 적인 것을 감안하면 사이버데몬과 같은 마법을 부리는 공격 패턴이 존재할 가능성이 다분했으나 끝내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의 마법 공격 패턴은 폐기된 듯.[4] 사이버데몬의 암 캐논엔 떡하니 UAC 마크가 새겨져 있고 레버넌트는 UAC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악마라고 코덱스에서 언급하며, 사이버 맨큐버스 또한 개발자 코멘터리와 코덱스에서 UAC의 기술력이 접합됐다고 언급된다. 이렇게 탄생한 악마들은 지옥에서도 소환되는데, 이는 악마들이 뛰어난 기술을 가졌으나 UAC의 기술도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적용한 모양이다.[5] Hell[6] 지옥.[7] 메이커보다 과학 기술력도 월등하게 발전했지만 제카드인들은 마법까지 다룰 줄 알았다. 또한 건축양식 또한 첨단기술을 활용한 금속들을 이용하는 메이커들과 달리 제카드인들은 석재, 목재로 이뤄진 고딕 양식에 마법을 사용한다.[8] 사람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며 평화를 사랑하는, 지극히 선한 인물이란 사실도 이를 통해 드러난다.[9] 말콤 비트루거의 경우는 처음 차원문이 열렸을 때 접촉해 거래했단 말이 있다.[10] 확장팩 도입부에서 말레딕트가 "내가 말했잖는가, 비트루거? 계획대로 될 것이라고."라고 말하는데 이것이 자문자답이 아니라면 실제로 대악마가 영혼을 팔아넘기며 거래를 한 비트루거에게 대답하는 것이 된다. 물론 제작사 측에선 별 말이 없다.[11] 하지만 파이널 둠에 한정하여, 악마 병력을 모으는 등 사전 준비와 재정비 시간이 필요한 것을 빼면 차원문을 시시때때로 열고 침공해오며 아이콘 오브 신이 차원문 없이도 직접 악마들을 현세로 불러온다.[12] 단 둠 3의 경우 지옥을 탐사하긴 했으나 큰 성과는 없었고 악마들 역시 리부트처럼 지옥에서 직접 악마들을 생포해온 경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차원문을 통해 넘어온 악마들로부터 기지와 민간인들을 지키기 위해 사살하다 보니 이들의 존재에 의문이 들어 윗선에서 "다음엔 사살하지 말고 포획해 봐"라는 명령 때문이었다.[13] TNT 이블루션에서 대놓고 지구방위군이 차원문 앞에서 진을 치고 있자 자신들의 모선을 따로 우회시켜 지구방위군을 싹 쓸어버린 것이 대표적이다.[14] 단 둠 3의 경우는 악마를 소환하기 때문에 단신으로 등장 후 악마들을 소환하는 경우도 있다. 둠 2 역시 첫 등장은 단신으로 등장하나 아크바일이 있는 건물까지 가는데 상대해야할 악마들이 많아 지천에 시체가 널려있는 탓에 조금이라도 가만히 놔두면 시체들을 되살리기 바쁘며, 애초에 건물 구조상 아크바일을 보호하려는 악마들과 부하 악마들이 당하자 아크바일이 직접 전투에 나서는 모습에 가깝다.[15] 차원은 자신의 머리 뇌 부분에 존재하는데, 이것은 소설 실낙원에서 악마가 자신의 딸인 '죄악'(Sin)을 낳은 것에서 영감을 얻은 듯하다.[16] 바론 오브 헬보다는 아크바일 쪽이 이와 관련된 행동과 묘사가 잘 드러난다. 게임 내에서도 아크바일은 항상 다른 악마들을 거느린 채 등장하는데, 비슷한 계급이라 여겨지는 바론 오브 헬들도 양쪽에 거느리며 등장할 때가 잦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맵 20은 사이버데몬과 스마마의 싸움을 붙일 수 있는 큰 방을 지나 야외로 향하는 문을 열면 아크바일이 양 옆에 바론 오브 헬들을 거느리고 공격해온다. 맵 28에선 스마마 2마리가 있는 곳을 지나 궁전 실내 같은 장소의 시크릿을 발견시, 양 옆의 기둥들이 내려가며 바론 오브 헬 두 마리가 등장하고 왕좌 뒷편에서 아크바일이 등장한다. 이렇듯 바론 오브 헬이 아크바일을 보좌하는 보디가드스러운 몬스터 배치가 많자 팬덤에선 아크바일을 바론 오브 헬보다 높게 쳐주는 감이 있다. 물론 게임 내 설정을 떠나, 아크바일과 궁합이 잘 맞는 몬스터 중 하나가 가장 강력한 일반 몬스터인 바론 오브 헬이기도 하다.[17] 단 게임 데이터 내엔 좀비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공간 이동되거나 죽으면 시체가 증발하는 것은 악마의 특징인지라... 혹은 인간이 악마가 된 것을 싸잡아 좀비라 칭하는 것일지도.[18] 플레이어를 놔두고 지들끼리 치고받는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소외되지/소외되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19] 자세한 내용은 몬스터 내분 문서 참고.[20] 지옥 기록소(Testament)는 이 대장장이를 두고 '사악한 대의를 충실히 따르는 이단자'라고 했다. 이들 또한 인간처럼 자신만의 사상과 가치관이 있는 것이다.[21] 그리고 이에 영원히 맞서 싸운 것은 오직 둠 슬레이어 한 명뿐이었다.[22] 좀비들이야 지옥의 악령들에게 빙의되었다지만 본질은 인간 몸체로써 꼭두각시일 뿐 악마가 아니므로 논외. 단 역시나 코만도(둠 3)와 같이 진짜 악마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23] 전작의 로스트 소울과 닮았으나, 정작 확장팩이 아닌 본편의 로스트 소울은 여자의 얼굴에 기계화 작업을 거쳤다.[24] 재밌는 사실이라면, '악마'라고 불리는 존재들의 대척점인 우리의 주인공 역시 그가 스스로를 뭐라고 부르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작중의 등장인물들과 현실의 게이머들이 그를 둠 가이, 둠 마린, 둠 슬레이어 등으로 부르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의 본명을 모르기 때문에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것에 불과하다.[25] 둠 이터널 DLC 고대의 신들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제카드라는 세계에 사는 평범한 종족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신인 다보스의 욕구에 따라 불멸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창조주인 '아버지'가 제카드를 다른 세계로부터 격리시켰다. 이에 분노한 다보스가 타락해서 제카드의 모습을 지금의 모습으로 바꾸어놓었다. 즉 그들에게는 스스로를 비하할 생각이 아닌 한 자신과 상대를 악마라고 부를 이유가 없다. 그리고 이들이 제카드 시절에 불멸을 추구하다가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는 설정은 UAC 대변인이 말한 필멸 극복자란 이름이 단순한 개그성 대사가 아닐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26] 이후 암흑군주는 부활하면서 우주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형태를 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