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헤이든
1. 개요
Samuel Hayden유복하며 강한 영향력을 가진 헤이든 가에서 태어난 새뮤얼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이론 물리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열역학, 전자이론, 원자핵과학 같은 여러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젊은 시절에 새뮤얼 헤이든 기금을 설립해 과학 분야에서 어리고 재능 있는 이들을 원조하거나 학교, 대학교의 과학 프로그램에 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의 압도적인 지성은 UAC의 눈에 들었고, 그 덕에 새뮤얼은 세계 과학 위원회의 최고책임자로 임명받은 직후 UAC에 채용되었다. 새뮤얼은 아전트 균열(Argent Fracture)을 발견하고 수개월 뒤에 UAC의 의장 자리를 이어받아 그자리에서 바로 아전트 에너지 탑[1]
건설에 착수했다.아전트 에너지 탑 건설 중, 새뮤얼은 수술 불가능한 4기 뇌종양을 진단 받아 시한부 6개월을 선고받는다. 그는 마지막 수개월 동안 자신의 죽음을 해결할 완벽한 방책을 찾는데 시간을 보냈다. 답은 사이보그 이식이었다.
다시 태어난 새뮤얼은 아전트 시설의 총책임자로 임명되었다. 세계 최초의 사이보그가 태양계에서 가장 강대한 힘을 지닌 기업의 전권을 맡는 광경은 무척이나 기묘했다.
기계인간 새뮤얼 헤이든은 인간이던 시절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그의 지휘 덕에 아전트 기술은 크게 발전했으며, 아전트 시설이 낳은 성과는 물리학의 상식을 뒤집었다. 새뮤얼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상식을 덧씌웠다. 그리고 이를 아전트(Argent)라고 부른다.'
세계 에너지 유통망(Global Energy Distribution Matrix)을 가동한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이로써 UAC의 실세가 누구인지 더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렇게 새뮤얼 헤이든이 권좌로 돌아왔다. 아전트 탑 앞에 선 새뮤얼이 GEDM을 작동시키는 모습이 훌륭한 허세와 자부심과 어우러져 생방송으로 방영됐다. 새뮤얼이 12피트나 되는 거대한 동력 손잡이를 당겨 지구를 향해 최초로 아전트 패키지를 보냈으니, 이제 태양계 거주민들은 명확한 사실을 깨달았다.
저 손잡이를 당겨 전원을 껐다 켤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오직 저 남자뿐이란 사실을 말이다.
-새뮤얼 헤이든 코덱스 FoodKiller 번역.
둠 슬레이어의 사이보그 조력자. 성우는 프랑스계 미국인 배우인 다린 드 폴(Darin De Paul)이다.
2. 상세
런치 트레일러에서 첫 등장한 사이보그로 본작에서 VEGA와 함께 진행 방향을 알려주는 몇 안되는 조력자 NPC다. VEGA는 대부분 새뮤얼의 지시로 둠 슬레이어에게 정보를 전달하므로 실질적으로 둠 슬레이어를 도와주는 NPC는 새뮤얼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선술했듯 본래는 인간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나 이론 물리학을 전공한 뛰어난 과학자였다. 본인의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후학을 양성하는 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새뮤얼 헤이든 재단을 만들어 젊은 과학자들을 지원했고, 올리비아 피어스를 발굴한 것도 새뮤얼이다. UAC가 그를 눈여겨보아 영입하였고, 새뮤얼은 아전트 균열을 발견한지 몇 달 만에 UAC 전체의 권한을 휘어잡았다. 하지만 아전트 에너지 탑 건설 도중, 지옥 에너지 파동인 라자루스 파동(Lazarus Wave)에 노출되어 몸이 망가져 4기 뇌종양을 진단받고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이에 새뮤얼은 전두엽 등 뇌의 일부를 기계에 이식해 사이보그로 다시 태어났다.
키가 약 3m 정도로 거대한데, 헬 나이트보다도 더 크며 바론 오브 헬보다 약간 작은 정도다. 굳이 이렇게 큰 몸을 선택한 이유로, '인류의 미래를 인류의 손에만 맡겨두는 건 위험한 일이다. 언제 영웅이 필요할지 알 수 없는 법'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보아 전투 용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2] 사이보그로 다시 태어난 뒤에도 줄기세포 요법과 신경 조정으로 노화를 막으며 130년 동안 살아왔다고 한다.
참고로 기계로 변하기 전 모습은 그와 직접 대면하는 챕터 8, 첨단연구단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3]
몸이 대부분 기계이기 때문에 라자루스 파동에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4] 지옥문(Hell Portal)이 열린 뒤 미쳐버린 다른 사람들과 달리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며, 깨어난 주인공을 통신으로 지원해준다. 하지만 주인공이 통신 모니터를 깨부수며 대화를 거부한 탓에 정보를 빌미로 반 협박을 한 뒤에야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3. 작중 행적
3.1. 둠(2016)
둠 슬레이어가 봉인에서 풀려난 것은 새뮤얼 때문이었다. 직접 지옥에서 둠 슬레이어가 봉인된 석관 발굴을 주도한 것이 바로 새뮤얼.[5] 첫 챕터의 마지막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올리비아 피어스는 둠 슬레이어는 통제하기에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6] 봉인을 놔두었지만 새뮤얼은 지옥의 악마와 거래하는 올리비아를 막아야 했기에 둠 슬레이어를 깨운다.'''선물이네. 받게. 자네의 여정에 큰 힘이 될 걸세. 이 힘을 감당할 수 있다면 말이지.'''
- 둠 슬레이어에게 아전트 축전지를 제공하면서
둠 슬레이어가 깨어나고 프레이터 전투복을 입자 새뮤얼은 모니터로 이 사태를 함께 타개하여 서로 이득을 챙길 수 있을 거라며 대화하려 하지만 뭐라 말하기도 전에 '''둠 슬레이어가 모니터를 잡아 뜯어 던져버린다.''' 그 뒤 엘리베이터를 탄 둠 슬레이어 옆의 패널에 다시 나와 자신이 이 참극에 책임이 있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둠 슬레이어는 새뮤얼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패널을 또 때려부순다.'''[7]
결국 둠 슬레이어가 봉인에서 풀려난 직후인 챕터 1에서 새뮤얼은 둠 슬레이어와 대화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챕터 2에서야 둠 슬레이어가 시설을 작동하여 현재 상황을 파악하려는 것을 원격으로 막아버리고 정보를 얻고 싶으면 VEGA 터미널로 오라는 반협박을 한 끝에야 겨우 대화를 한다. VEGA 터미널에서 새뮤얼은 둠 슬레이어를 자신의 동료로 만들기 위해 귀중한 아전트 에너지원[8] 을 선물하고 VEGA를 통해 현재 상황을 둠 슬레이어에게 알려주며 왜 자신들이 이런 일을 했는지 설명한다. 마침 그 때 올리비아 피어스에 의해 시설이 폭주되려 하자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시설 전체가 폭발하여 둠 슬레이어와 새뮤얼 모두 죽는다는 것을 VEGA를 통해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꼭 가야 하는 곳[9] 으로 둠 슬레이어를 인도하여 자연스럽게 조력자가 된다.
그 후 둠 슬레이어에게 지옥문을 열려는 올리비아를 에너지 시설을 정지시켜 막아달라고 부탁하는데 새뮤얼 입장에서는 사태 수습 후 아전트 에너지 기반 시설을 보존키 위해 세심히 건드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그저 귀찮은 둠 슬레이어가 기계를 다른 의미로 정지하는 바람에 '''"내 말은 그렇게 하란 뜻이 아니었는데..."''' 라고 하며 후회한다. 나중에는 이게 인류에게 얼마나 중요한 장치인지 설명까지 하지만 하필이면 이 에너지가 '''지옥 에너지를 정화한 것''' 이란걸 말해버려서 둠 슬레이어가 아예 눈이 돌아가 버렸고 나중엔 설득하다 못해 언성을 높이며 화도 내보지만 결국 필터란 필터는 모조리 박살나버리며 둠 슬레이어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값을 톡톡히 치른다. 마지막 남은 필터를 앞두고 둠 슬레이어가 손을 풀자 저걸 파괴하면 이제 태양계 내에서 아전트 에너지를 볼 수 없다고 아예 사정사정을 하다가 결국 또 박살을 내버리자 화나다 못해 허탈하다는 듯이 '''"자네가 방금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를걸세."'''라고 책망하는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
둠 슬레이어는 아전트 에너지 탑 꼭대기까지 돌파해 올리비아를 쫓아갔지만 간발의 차로 그녀를 막는 데 실패해[10] 지옥문이 열려 그 여파로 지옥에 간다. 이때 화성과 지옥간 통신은 불가능한지 새뮤얼의 등장이 일절 없다.
지옥으로 건너간 둠 슬레이어가 이전에 UAC가 지옥 탐사 때 남겨둔 공간이동기로 무사히 화성에 돌아오자 이에 안도하며 몇 안되는 인간적인 감정을 드러낸 뒤, 새뮤얼은 현재 화성의 상황을 설명해준다. 그 짧은 시간에 지옥문을 조사했는지 둠 슬레이어에게 지옥문은 지옥에 있는 원천(The Well)에서 에너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화성에선 지옥문을 닫을 수 없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차원을 넘나드는 유일한 혈육인 둠 슬레이어가 왔으니[12]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 것이라 하면서 근처의 터미널로 가서 필요한 정보를 받으라고 한다. 터미널에서 둠 슬레이어의 문양이 새겨진 유물을 조사하면 지옥문을 닫을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라 하면서 첨단 연구 단지(Advanced Research Complex)를 통해 유물이 있는 라자루스 연구소(Lazarus Labs)의 올리비아 개인 연구실로 갈 것을 지시한다.[13] 첨단 연구 단지는 현 지점으로부터 80km나 떨어져 있어서 VEGA가 열차를 준비해주는데, 이 열차를 사용하기 위해선 UAC 시설 접근 카드(UAC Cooperate Facility Clearance Card)[14] 가 필요하여 해당 챕터에서 둠 슬레이어는 이 키 카드를 구하러 열심히 돌아다닌다.'''"하하하... 돌아왔군. 저들과 우리 세계의 사이...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이!"'''[11]
(Hahaha... You've returned. The only flesh and blood to walk between dimensions between our world and theirs!)
둠 슬레이어가 열차를 타고 첨단 연구 단지에 오자, 새뮤얼이 둠 슬레이어를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하여 서로 직접 만나게 된다.[15] 이때 지옥에서 둠 슬레이어를 공간이동시켜 꺼내올 수 있게 프레이터 전투복을 업그레이드 해주며[16] 자신의 사무실에서 체력, 방어력과 탄약도 보급해준다. 새뮤얼은 아전트 탑이 파괴되어 매우 큰 피해를 입었지만 자신은 조력자로써 둠 슬레이어를 도와주겠다고 하며 아까 터미널에서 말했던 둠 슬레이어의 표식이 새겨져 있는 유물인 헬릭스 비석(Helix Stone)에 대해 알려준다. 자신들은 지옥의 정보와 지옥 에너지를 다루는 방법을 헬릭스 비석을 통해 알았고, 원천에 관한 것 또한 적혀있었으니 지옥문을 닫을 방법 또한 적혀있을 것이라 추측한다.[17] 라자루스 연구소로 가는 길은 첨단 연구 단지의 엘리베이터가 유일하다며 길을 알려주는데 이때 가는 도중에 BFG9000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넌지시 일러준다.[18]
라자루스 연구소에서 둠 슬레이어가 헬릭스 비석을 조사한 끝에 원천을 닫으려면 크루시블이라는 고대 유물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새뮤얼은 VEGA를 통해 크루시블이 지옥의 한 구역인 타이탄의 영지(Titan's Realm)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둠 슬레이어에게 마침 근처에 있는 사이버데몬을 죽여 그것이 가지고 있는 아전트 축전지로 다시 지옥으로 가는 차원문을 열어 크루시블을 가져올 것을 권한다. 둠 슬레이어는 곧 사이버데몬을 죽이고 다시 지옥으로 넘어가며, 거기서 또다시 악마들을 모조리 죽이고 크루시블을 지키는 헬 가드까지 모두 처치해 크루시블을 되찾는다. 이에 새뮤얼은 둠 슬레이어를 화성으로 귀환시킨다.
그 후 새뮤얼은 둠 슬레이어에게 크루시블을 써서 지옥문을 유지하는 원천을 제거할 것을 부탁한다. 이 때 원천을 파괴하려면 또다시 지옥에 가야 했는데, 지옥으로 가는 관문을 열기 위한 에너지를 조달할 방법이 더는 남아있지 않아 VEGA를 유지하고 있는 동력[19] 을 정지시킨 뒤 그 에너지로 둠 슬레이어를 다시 지옥으로 보낼 계획을 세운다. VEGA는 스스로 정지할 수 없어 챕터 내내 둠 슬레이어에게 자신을 정지시키는 방법을 알려주며 둠 슬레이어는 VEGA의 설명을 그대로 실천에 옮겨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냉각소를 완전히 파괴한다.[20] VEGA에게 고맙다고 작별 인사를 하는 것으로 엔딩을 제외한 본편의 행보는 이것이 끝.
둠 슬레이어가 VEGA를 정지할 준비를 마치고 VEGA의 핵(Core)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지옥으로 가기 전에 크루시블로 원천의 동력을 끊으면 된다고 새뮤얼이 다시 설명해주는데, 그 동안 둠 슬레이어에게 시달리면서 그의 성향을 파악했는지 "원천을 봉쇄하려면 이를 지키는 악마들과 싸워야 할 텐데, '''그거야말로 자네가 바라는 바가 아닌가'''" 라고 말한다.
작중 홀로그램을 보면, 올리비아가 이미 수상한 꿍꿍이가 있다는 것 정도는 진작에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21] 다만 올리비아가 지옥의 유물과 지식을 편집증적으로 수집하고 수많은 악마 숭배자를 불리며, 심지어 연구를 빙자한 인신공양, 인체실험을 수차례 저질러도 당장은 올리비아의 능력이 필요하다 여겨서인지 UAC 이사회와 함께 이를 묵인하고 뒤를 봐주었다. 다만 대놓고 막나가지 못하도록 종종 불러서 쪼아대고 감시했단게 드러난다. 회사의 총책이고, 어떤 프로젝트의 총책과 마찰이 있었다는 점에서 전작 둠 3의 엘리엇 스완이 생각나는 인물이다.
3.1.1. 엔딩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올리비아 피어스)를 처치하면 둠 슬레이어가 강제로 어떤 건물로 공간이동되는데 여기서 새뮤얼과 만난다. 그런데...
"자네가 이겼네. 다 끝났지. 자네가 악마들의 침공을 막고 문을 닫았지. 하지만 대가도 치러야 했어. 아전트, VEGA, 이 회사 그 자체..."
"자네의 일처리 방식은 잘 봤어. 덕분에 자네 성향이 어떤지도 이해했지. 자네는 놈들을 전부 쳐죽여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거 같더군. 자네가 옳을 수도 있네. 하지만 우린 이 모든 걸 다 저버릴 순 없어. 아전트 에너지가 없다면 그 결과는 더 끔찍하겠지. 자네가 이해해주리라 기대는 않겠네만."
'''결국 인류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둠 슬레이어를 배신한다.''''''"...허나 이게 있으면, 우리는 연구를 계속할 수 있지."'''
새뮤얼은 자신이 프레이터 전투복에 설치한 사슬 시스템(Tether System)으로 움직임이 봉쇄된 둠 슬레이어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다.
말을 끝낸 새뮤얼은 둠 슬레이어를 뒤로 하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그걸 지켜보던 둠 슬레이어는 또 다시 공간이동되는지 공중에 떠오르고, 공간이동이 시작되는 순간 화면이 인트로와 같은 '''DOOM''' 문구로 바뀐다. 이후 엔딩이 나오며 게임은 끝난다.'''나는 이 이야기에서 악역을 자처하는 게 아닐세. 선택의 여지가 달리 없기에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야.'''
'''시간이 다 됐군. 난 자네를 죽일 수 없지만, 자네가 우리 일에 끼어들게 두진 않겠네.'''[22]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지...'''[23]
3.2. 둠 이터널
전편 이후 결국 지구와 포보스를 비롯한 태양계에 악마의 대대적인 침공이 일어났으며 본편 시점의 인류는 한 달만에 지구 영토의 6할을 잃고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방어전에 급급한 상태. 일단 UAC가 악마들과 항전을 펼치는 와중에 둠 슬레이어를 경계하면서도 협조하는 걸로 보아 적으로 돌아선 건 아니다.[24]'''2150년, 지구와 화성에 기반을 둔 시설의 교신이 끊긴 이후 UAC 관리자인 새뮤얼 헤이든 박사는 AN 위원회 앞에 나서며, 갑작스레 지구에 다시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구에 대한 악마의 침공의 이미 시작된 시점에서 헤이든 박사는 지구를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저항군에게 아전트 기술과 첨단 무기를 제공했으며, 대표로서 새롭게 구성된 ARC를 이끌었습니다.'''
'''헤이든 박사의 전략적, 과학적 감각은 악마와의 전쟁에 귀중한 자원이 되었으며, 곧 세계 의회는 헤이든 박사에게 전 저항군을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습니다. ARC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엑소 수트와 중장갑 전투 기계를 활용해 악마군에 맞섰으나, 이미 진 싸움이라는 사실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옥 분쇄 작전은 새뮤얼의 마지막 계획이었고, 강력한 반격으로 인해 궁극적으로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ARC 병사가 박사의 로봇 몸통을 발견하였으며, 지금은 최소 인원의 과학자가 새뮤얼을 살피고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그들은 화성에서 획득한 크루시블과 함께 새뮤얼의 유해를 지키고 있습니다.'''
둠 이터널 시점에선 직접 지구에 가서 휘하의 UAC와 국제 연합을 규합하여 ARC를 창설, 아전트 에너지를 활용한 각종 최첨단 병장기로 무장한 인류 연합군으로 악마들에게 대항했지만, 지옥 사제들의 피의 의식으로 악마들이 대폭 강화되어 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몇몇 군사 거점을 제외한 지구의 대부분을 악마 군단에게 빼앗기고 말았으며, 그 거점들도 연락만 될 뿐 고립되어 상호 지원이 불가능한 사태에 달한다. 이후 냉동수면 생존자들을 태운 탈출선을 지구 밖으로 쏘는 보험용 계획도 실행하고, 인류 최후의 보루였던 헬브레이커 작전을 주도하고 또 거기 참전해 싸웠지만 작전은 실패하고 본인도 두 동강이 나 반쪽도 안 남은 상태로 무너져가는 ARC 본부에 안치되었다.
ARC 과학자들은 그의 남은 유해에서 피질을 빼내려고 시도했으나, 인류의 것과는 다르게 '''이질적'''이였던 탓에 추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시설에 마라우더가 쳐들어오기 직전인 2163년에야 둠 슬레이어가 찾아와 새뮤얼을 회수해서 소생시킬 수 있었다. 이 때의 묘사가 압권인데, 직원이 구체적인 절차에 따라 분리하여 세심하게 다뤄야만 한다고 하지만 그딴 거 아랑곳않고 겨우 머리와 상체 일부분쯤만 남아 걸레짝이 된 위태로운 본체를 거치대에서 '''대뜸 뜯어내어 패대기친 후 요새 포탈에 내던진다'''(...) 악마를 물리치고 인류를 구한다는 이해관계와 마지막 남은 사제의 위치를 알기 위해선 그의 도움이 필수적이었기에 마라우더가 등장하자 포탈에 먼저 던진걸 보면 전작에서 배신당한 것은 일단 뒤로 하고 협력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훔쳐간 크루시블은 둠 슬레이어가 다시 회수하는데 크루시블을 되찾으러 올 줄 알았는지 직원들에게 그가 와서 챙겨갈 것이라고 일러둔 듯.
둠 슬레이어가 아니었다면 결국 마라우더에게 완전히 죽었을 것이고 크루시블도 다시 악마들에게 빼앗기는 대참사가 벌어졌을 것이니 새뮤얼 입장에선 둠 슬레이어는 그야말로 원수를 은혜로 갚은 구원자가 됐다.
대충 뜯어 포탈로 던지긴 했지만, 둠 슬레이어는 새뮤얼 헤이든의 의식을 VEGA처럼 파멸의 요새에 이식해주었다. 이후 구출 직후 임무인 포보스 미션에서 VEGA와 함께 둠 슬레이어를 지원하지만 만사 모든 일을 파괴와 존나 큰 총으로 해결하려는 둠 슬레이어에 대한 츳코미를 담당[25] 하는 것으로 보아 인간적인 면모는 계속 남아 있다. 둠 슬레이어가 크루시블을 다시 벼려내고, 네크라볼로 떠나면서 VEGA를 가지고 가게 되어, 운명의 요새에 남아 본격적으로 오퍼레이터 역할을 맡게 된다. VEGA와도 별다른 마찰없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칸은 자네가 크루시블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몰라.'''
She didn't know you had the demonic Crucible.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인류를 위해 둠 슬레이어를 배신해가면서까지 매달린 지옥 에너지와 크루시블에 대한 연구가 정말로 인류를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센티넬 배터리로 돌아가던 파멸의 요새의 전원을 칸 메이커가 강제로 끊어버린 뒤, 지구가 멸망하는 동안 둠 슬레이어를 계속 가둬둘 생각이었지만, '''새뮤얼 헤이든이 가지고 있던 악의 크루시블을 동력부에 끼워넣어 거기에 담긴 막대한 지옥 에너지로 요새를 재가동시킨다.'''[26][27] 이후 둠 슬레이어의 옛 크루시블을 다시 정련해 내도록 도와주면서 둠 슬레이어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다.'''결국, 자네가 지구에서 없애버리려고 했던 바로 그 동력원이 지구를 살리는 데 사용되겠군...'''
In the end, the very power source you sought to eradicate from Earth is now what will help you save it...
우르닥까지 동행해야 하는 VEGA 대신 요새의 메인프레임을 대신 조작하며, 지금의 칸 메이커가 아닌 다른 이의 치세였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평하기도 하였다.[28] 그리고 최후에 아이콘 오브 신이 지구를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둠 슬레이어가 지구에 도달하여 아이콘 오브 신과 대면하게 된다.
전편에선 화성 사태에 대해 인류를 위해 한 일이 틀어져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사람 6만명의 희생을 정당화하고, 엔딩에서는 끝내 둠 슬레이어를 배반하는 등 '대의는 좋으나 뭔가 뒤가 구린 인물'이라는 냄새를 풍기기도 했지만[29] 본작에서는 그런 어딘가 꼬인 면모가 없이 오직 인류의 존속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성 기지 이후 닥쳐올 악마의 침공을 예견해 지구 인류에게 크루시블과 함께 돌아와 아전트 에너지와 기술력, 그리고 UAC 공장 등 생산 라인을 비롯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해''' 플라즈마 라이플을 비롯한 화기, 보병 강화복, 이족보행 병기, 부양 전차, 초거대 로봇 등의 최첨단 병기들을 양산하고 대규모 국제 연합군 ARC를 창설해 악마에게 사력을 다해 맞섰으며 본인도 목숨을 내놓고 인류 최후의 보루로 마지막 작전을 세우고 그 최전선에서 악마와 싸우다 결국 박살이 나 빈사 상태에 놓이게 되고, 후에 둠 슬레이어에게 구조되어 회생됐을 때도 초반에 좀 투덜댄 거랑 관계없이 착실하게 마지막 사제 위치를 제공, 운명의 요새 운영과 오퍼레이터 역할을 자처하여 슬레이어를 보좌하는 등 나름 가진 모든 걸 동원해 인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마침내 두 타이탄이 만나는군, 예언대로...'''''
Now is the time. Two Titans meet - as it was written.
심지어 둠 이터널에서 아전트 에너지라는 것이 생산에 있어서 인간을 비롯한 대상 종족의 고통과 희생이 필수적인, 그러니까 '''막말로 인간을 갈아넣어서 만드는 에너지'''임이 드러나는데 이런 정신나간 방법으로 추출하던 에너지를 전편에서 보였던 많은 희생을 내고 둠 슬레이어를 배신하면서까지 몰두 한 끝에 인명 희생 없이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하는 개념찬 쾌거를 이룩하였다. 여러모로 인류의 보존이란 목표에 한해서는 한결같은 인물. 둠 슬레이어가 그의 망가진 몸체를 거칠게 다루며 전작에서 뒤통수 맞은 것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보복하지 않고 그를 회생시켜 협력한 것을 보면 방식은 다르지만 혼자 살겠다고 도망치거나 숨지 않고 전면에서 악마들과 싸워 인류의 미래를 지키려고 했다는 점을 감안해 악감정을 접어줬을 가능성이 높다.[30]
어찌됐건 둠 슬레이어의 활약으로 인류는 멸망을 피했고, 인명 희생 없이 아전트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되어 사태를 잘 수습하면 에너지 걱정 없이 인류가 존속할 수 있게 되었으니 최종적으로는 목적을 모두 달성한 승리자가 되었다.
3.2.1. 떡밥
'''화성의 아전트 원천 파괴는 지구에 혼란을 불러왔습니다. 지구와 화성 사이 통신이 두절된 후, 아전트 종속 에너지 그리드가 붕괴되며 행성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바로 이 시점 UAC를 지휘하던 새뮤얼 헤이든 박사가 갑작스럽게 AN 위원회 앞에 나타나,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새뮤얼 헤이든 박사는 인류를 구원할 무기인 크루시블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붉은 행성에서 일어난 사건을 진술한 헤이든은 AN과의 협력에 동의하며 지구에 위치한 여러 UAC 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모든 기술을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존재하는 아전트 에너지의 마지막 원천인 크루시블이었습니다.'''
본편 후반부에서 보여주는 언행을 보면, 정말로 그가 '''인간 출신 사이보그'''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전편에서 새뮤얼한테 배신당한 둠 슬레이어가 굳이 그를 찾으러 간 이유도 마지막 남은 사제의 위치를 알고 있다고 VEGA가 알려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지막 사제는 칸 메이커가 지구 멸망 계획의 진행을 위해 직접 숨겨두었는데, 한낱 인간에 지나지 않은 새뮤얼이 사제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것부터가 그의 비범함을 암시하고 있다.[31]'''지구에 엄청난 충격을 준 에너지 위기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은 헤이든 박사는 아전트를 합성하여 고출력 아전트 에너지를 다시 만들어내고자 했습니다. 태양계 전반에서 아전트 에너지가 파괴됨에 따라, 남아 있는 마지막 아전트는 헤이든 박사가 화성에서 회수해온 전설적인 지옥 유물인 크루시블 내에만 존재했습니다. 크루시블의 숨겨진 힘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던 새뮤얼은 이 유물을 아전트 도체로 활용하여 인위적인 인공 아전트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적적인 방법을 고안하여, 지구에 아전트 에너지 생산을 복원했습니다.'''
'''헤이든이 지구의 생존자 사이에서 전설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유에는 그의 비정상적인 신체 조건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대부분의 인류가 탈출할 방법을 찾을 때 지구로 크루시블을 들고 귀환한 헤이든 박사는 생존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를 인류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코덱스 내용을 비롯해서 새뮤얼의 근본적인 정체에 대한 해답이 게임 내에서 여러가지 복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 ARC 과학자들이 새뮤얼의 피질은 너무 이질적이라[32] 접근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둠 슬레이어가 그의 유해를 파멸의 요새에 대충 연결시키자, 새뮤얼 본인이 스스로 함선의 메인 프레임에 피질을 전송시킨다. VEGA는 아키텍처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는데 요새의 시스템은 메이커로부터 유래했다고 코덱스에 명시되있다.[33]
- UAC에 있을 때부터 인간을 희생하지 않는 아전트 에너지 추출법을 개발해냈다.[34][35] 비록 거대한 구조물을 세우거나 완전히 부작용을 막지는 못해 본인도 사이보그의 몸으로 갈아타는 등, 위험성은 남아있었으나 둠 세계관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력을 보유한 메이커조차 지옥 에너지를 정제하여 아전트 에너지를 만드는 공정에는 필멸자의 영혼과 레이스의 힘이 필요했고, 그 방식을 개선하지 못해서[36] 아전트 에너지를 발견한 이례로 계속 유지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건 뛰어난 천재라 할지라도 혼자 이뤄내려면 그야말로 기적이 필요한 수준의 기술이다.
- 크루시블의 작동 방법을 알고 있다. 둠(2016) 엔딩에서 둠 슬레이어로부터 크루시블을 빼앗은 후 아주 자연스럽게 작동시키는데, 아무리 그가 고문서를 통해 사용 방법을 알아냈더라도 어마어마한 힘을 지닌 지옥 유물을 다루는 이상 긴장하거나 조심스럽게 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새뮤얼은 크루시블을 마치 평소에 쓰던 물건이기라도 한 듯 간단하게 작동시켰으며, 그의 사무실에는 크루시블이 작동된 모습이 그려진 석화가 있다.
- 마지막 미션에서 "마침내 두 타이탄이 만나는군. 예언대로"라는 서사적인 대사를 언급하는데, 전작까지 지옥의 뒷사정은 안중에도 없고 인류의 앞날만 생각했던 그가 본작에서 갑자기 악마와 지옥, 우르닥과 메이커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그들이 어째서 아전트 에너지를 노리고 지구를 침공했는지에 대한 내막도 알고 있는 것은 물론이며, 관계자 외엔 아무도 모를 슬레이어의 기원까지 꿰뚫고 있다는건 인간으로선 설명하기 힘들다.[37]
- 네크라볼의 영혼 첨탑을 보면서 칸 메이커가 아닌 다른 이가 지도자였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라고 한탄하는데 마치 자신이 메이커의 일원인 것처럼 표현한다. 또한, 칸 메이커가 잠자고 있던 죄악의 상징을 소환한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우르닥에 파멸을 불러온 것은 칸의 자만심 때문이라고 언급하는데, 이 또한 그녀를 옛날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한 말투다.
- 우르닥에 도착해서 전망을 바라보는 둠 슬레이어한테 "장엄한 광경이지?"라고 말하는데 파멸의 요새에서 우르닥으로 떠나기 전에 새뮤얼이 직접 "우르닥은 그 어떤 인간도, 센티넬도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는 대사와 비교하면 그가 어떻게 우르닥의 모습을 알고 있는지 의문점이 생긴다.
- 미사용 대사 중 "I have access to the neural prime network of maykr land. I will mask your bio-chemical signature with one of therir own. This may sting a bit. (난 메이커들의 핵심 신경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지. 자네의 생화학적 신호를 그들 중 한 명의 것으로 위장해 주겠네. 조금 따끔할 거야.)"라는 대사가 있다. 그가 인간이라면 메이커들의 신경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할 수 있을리가 없다.
- 그가 창조한 VEGA가 메이커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아버지의 정수는 치천사가 납치하여 사라졌기 때문에 전작의 코덱스에서 새뮤얼이 직접 VEGA를 개발했다고 언급된 만큼, 그의 과거 행적도 수상해진다.
- 둠 슬레이어와 대화를 나눌 때, 지구인을 두고 "자네의 사람들(Your people)"이라 부른다. 인간인 새뮤얼이 "우리들", "인류", "인간"이라는 표현 대신 "자네의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건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 새뮤얼의 성우는 다린 드 폴(Darin De Paul)로, 사무르 메이커와 동일한 성우이자 둠(2016) 인트로의 목소리다. 둠 이터널을 비롯해 여러 게임에서 1인 다역을 한 성우가 많긴 했지만,[38] 본작에 경우 엔딩 크레딧에서 복수의 캐릭터와 하나의 성우를 묶어서 소개한 경우는 ("Samuel Hayden/Samur Maykr - Darin De Paul") 새뮤얼/사무르가 유일하다.
- 1편의 아전트 타워에서 둠 슬레이어가 봉인된 관을 회수하기 위해 탐사대를 보내는 것에 반대하는 올리비아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홀로그램으로 나오는데, 그 때 새뮤얼은 "It was mine before you even found him. (네가 그를 발견하기 전부터 내 것이였다.)"라고 주장한다. 언뜻 보기엔 UAC의 CEO로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장면이라 풀이할 수 있지만, "슬레이어는 너희 인류가 발견하기 전부터 이미 내 소유였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 탐사대가 지옥에 봉인되있는 둠 슬레이어를 찾았을 때, 석관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손으로 쓰담어주는 새뮤얼의 모습이 홀로그램을 통해 볼 수 있는데, 처음 대면한 관계에서 나오는 행동이라고 보기엔 부자연스럽다. 게다가 이 때 새뮤얼은 부하들을 전부 잃고 고립된 상황이었다.
- 지옥에서 돌아온 둠 슬레이어한테 "You've returned. The only flesh and blood to walk between dimensions between our world and theirs. (돌아왔군. 우리 세계와 그들 사이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이.)"라고 언급하는데, 이미 UAC 병사들은 지옥을 탐사한 것은 물론이고, 악마들을 포획해서 화성으로 돌아왔었다. 그렇다면 새뮤얼이 말한 우리 세계와 혈육은 누구를 의미하는지 궁금해진다.
- 회상씬에서 사무르 메이커가 신성의 기계를 작동시키며 하는 대사 "Take it, it will give you strength...help on your journey.(받게 자네에게 힘을 줄거야...자네 여정에 도움이 되겠지.)"가 리부트에서 새뮤엘이 아전트 충전지를 주면서 하는대사와 완전히 일치한다.
인간 시절의 새뮤얼 헤이든이 확실히 존재했다는 점에서 사무르 메이커가 처음부터 지구인으로 위장한 건지, 아니면 별개의 존재인지는 불확실했으나, DLC인 The Ancient Gods의 코덱스상으로 사무르가 지구에 온 후 복제된 신체에 의식을 옮겨서 새뮤얼로 활동했고, 이후 사이보그로 다시 의식을 옮겼다고 나옴으로써 처음부터 지구인으로 위장한 것이 확실시되었다.
떡밥과 상관없이 게임 내 사무르 모델을 추출해서 두건에 가려진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새뮤얼이랑 똑같이 생겼다(...) 제작진들이 사무르와 새뮤얼을 동일인물로 설정했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 특이하게도 복장뿐 아니라 두건 아래의 얼굴도 보통 메이커들과 확연히 다르게 생겼다.
또한 이터널의 컬렉터즈 에디션에 들어 있는 설정집에 새뮤얼을 소개하는 텍스트가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텍스트를 보면 악마들은 이미 헤이든의 정체를 짐작하고 있으며, 그를 둠 슬레이어만큼이나 증오하고 있다. 또 다른 텍스트에서는 인류를 가리켜 그의 사생아(bastards)라고 칭하기도 한다.'''His breath smells not of man'''
He knows our kind and we of him; though the cause be lost. Yet still, the treacherous nature of the Lucent Defiler is beyond measure. Even as his realm is consumed by the forces of Hell, his arrogant gait dares walk upon our hallowed ground dressed in iron and idolizing his own abhorrent form.
But the eye of judgement sees all, and his rancourous ways are known. Payment for his foul deeds will be swift, for the Defiler pays service to the Unchained Predator. In his betrayal, we shall smelt his pig iron in the fire to forge blade and armor from his carcass, so that he may mark our retribution as tools of our campaign.
'''그 숨결은 인간의 것이 아니니라.'''
그 자는 우리 일족을 알고 있으며 우리 또한 그 자를 알고 있다. 그 빛나는 추잡한 존재의 교활한 본성은 여전히 가늠조차 할 수 없도다. 지옥의 힘이 그의 영역을 포식하였음에도, 그는 여전히 강철을 덧입고 자신의 추악한 형체를 기만하며, 오만한 걸음걸이로 우리 신성한 대지 위를 걷는다.
그러나, 심판의 눈은 그의 혐오스러운 방식들을 모조리 간파하였노라. 그 추잡한 존재는 해방된 포식자를 섬기고 있으매, 불결한 행위로 말미암아 신속한 응보를 받을 것이라. 그 배신을 물어, 그의 주검의 불순한 철을 화염에 불태워 검과 갑옷을 벼려낼 것이며, 우리의 원정을 위한 도구가 되어 속죄케 하는 징벌을 내리리라.
3.2.2. The Ancient Gods
DLC <The Ancient Gods: Part one>에서 인류를 악마들에게 팔아버리고 지구의 침공을 기정사실화한 칸 메이커를 처단하고 아이콘 오브 신을 죽여 침공을 저지하긴 했지만, 그 반대급부로 잔존한 악마들이 어느 세계로든 통할 수 있는 천상 우르닥을 장악하게 되어 우르닥과 연결된 모든 세계가 악마들의 침공의 위협 하에 놓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천사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둠 슬레이어와 협력하여 치천사의 몸을 되찾게 되며, 자신의 의식이 치천사의 몸에 깃들며 그간 반쯤 기정사실이 되었던 '''새뮤얼 헤이든=사무르 메이커'''가 '''동일인'''임이 밝혀진다.
이후의 행보는 사무르 메이커 참조.
3.3. 평가
발매 초기에는 지옥을 연구하다가 UAC 화성기지의 6만명이 희생되고도 아전트 에너지를 포기 못했고, 기어이 둠 슬레이어를 배신하는 바람에 차기작에서 보스로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평이 상반된 캐릭터였다. 하지만 둠 이터널이 출시되고 그의 행동엔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는 게 드러난다.[39]
- 우선 지옥의 지구침공은 인류가 지옥을 연구하는 것과 관련없이 언젠가 일어날 일이였다. 아전트 에너지가 주는 힘에 도취된 메이커 종족은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계속 메이커들이 관리하는 필멸자의 세계를 악마들에게 팔아 영혼을 수확해야 했고, 그런 영혼을 수확 가능한 차원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지옥과 아전트 에너지 연구를 하지 않더라도 지구 침공이 일어날 것은 자명했다.
- 지옥 에너지-아전트 에너지 전환 연구는 에너지난 해결만이 목적이 아니었다. 센티널을 침공한 악마들에게는 기존의 메이커 기술기반 화기들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센티널인들은 지옥 에너지를 활용한 무기를 만들어야 했다. 새뮤얼 또한 동일한 이유에서 아전트 에너지에 기반한 화기들을 여럿 만들었고, ARC를 조직해 이러한 병기들을 신속하게 보급했다. 여기에 인간의 영혼을 사용하지 않는 아전트 필터가 있다면, 메이커들이 지옥과 동맹을 맺을 이유가 사라지며 인간들 또한 불필요하게 희생될 일이 없어진다.
- 그리고 유일한 희망이자 예언대로 타이탄과 맞설 유일한 존재인 둠 슬레이어를 지옥의 봉인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지옥 연구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수 있도록 UAC 이사회를 설득할 명분과 악마와 싸울 군인들이 필요했다.
- 화성 기지에서 발생한 6만명의 사상자와 올리비아의 타락을 방치한 점도 무능함과 방심의 결과물처럼 보였으나, 새뮤얼 헤이든과 사무르 메이커가 동일인물인 것을 고려해보면 불가피하다고 볼 여지가 있다. 올리비아의 타락을 조기에 알고 있었다 한들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타락한 UAC 직원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자칫하면 악마가 새뮤얼의 정체를 알아채고 침공을 앞당길 수도 있었다. 사상자 또한 시간이 촉박했던 탓도 있다. 그가 하고자 한건 아전트 연구, 악마 침공 대비, 둠 슬레이어의 해방이었지 6만명을 악마들에게 미끼로 던져주는게 아니였다. 연구소의 직원들이 그만큼 죽어나가면 그의 아전트 필터 연구도 날라가는 것이니 말이다.
4. 기타
- 작중 보이는 행적과 책략을 생각하면 인간이라기보다 130년 동안 인간을 지휘한 기계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인물. 코덱스를 기록하는 UAC도 새뮤얼을 인간 취급하지 않고, 인간이나 기계를 넘어선 무언가로 인식하고 있다. 그에 걸맞게 능력도 물론 비범한데, 철저하게 계획을 짜 지옥 탐사행을 시도해 카딩거 성소에서 둠 슬레이어의 석관을 탈취한 것도 그렇고, 지옥 기술의 산물인 프레이터 전투복에 수작을 부려 결정적인 순간에 둠 슬레이어를 격리하기도 했다. 적대적인 둠 슬레이어와 대면하는 장면도 그렇고 지능이나 정신이나 다 보통이 아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거물다운 모습과 행보 덕에 올리비아로 인해 사태의 원인에 일조했는데도 별로 어리석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터널에서는 몸이 박살날 정도로 악마에게 털려 처량하게 등장했음에도 수많은 떡밥을 뿌리면서 자신의 위상을 유지한다.
- 작중 나오는 아전트 에너지와 VEGA는 새뮤얼의 작품이며 특히 아전트 에너지는 무한한 에너지원의 양과 원자로가 12개월 내내 가동해서 얻을 에너지를 몇 초만에 만들어내는 엄청난 시간 효율을 가지고 있기에 태양계[40] 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준 구세주 그 자체로 여겨진다. 이 아전트 에너지에 대한 통제권이 이를 개발한 새뮤얼에게 있기 때문에 그는 인류의 전원을 맘대로 껐다 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현실로 비유하자면 모든 화석 연료 및 우라늄 산지를 장악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라늄과 석유 등의 정제기술을 가진 존재나 다름없다. 후속작 둠 이터널에서 메이커 종족이 지옥 에너지를 아전트 에너지로 변환하는 방법이 훨씬 비인도적인 것으로 밝혀지면서[41] 오히려 새뮤얼 헤이든의 아전트 에너지 정화법이 인간을 재료로 사용하지 않으니 훨씬 더 좋은 방법임이 밝혀졌다.
- 게임의 스토리는 포르노의 그것과 같다는[42] 말로 유명한 둠 시리즈에 걸맞지 않게 복잡한 인물. 비록 이 사람의 계획 때문에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긴 했지만,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새뮤얼은 진심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인명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옥의 개발에 매달렸던 것이었기에 가치관에 따라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데다, 애당초 본인도 대의를 위해 지옥의 개발에 힘쓰다 죽을 병에 걸려 스스로를 기계화했다는 안타까운 사연까지 지닌 인물. 비록 후속작인 둠 이터널 DLC에서 새뮤얼의 정체가 치천사 사무르라는 게 드러났으나 그의 주장이 단순한 위장용이 아니라 어느정도 사실에 기반한 게 드러났다. 실제로도 창조주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서 진심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한 인류의 구원을 위한 것도 있고 치천사 육체도 서서히 붕괴위기에 있기 때문. 동시에 전작 스토리의 비어있던 부분을 메워주며 리부트 시리즈의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도 높여주었다
- 해외에서는 이터널의 헤이든을 밈으로 취급하는 분위기이다. 이유인즉, 전작부터 이어진 츳코미 역할도 있거니와 쉴새없이 떠든다고 해도 될 정도로 아주 많아진 대사 때문이다. 대표적인 명대사 "You can't just shoot a hole into the surface of mars(화성 지표에 냅다 구멍을 뚫을 수는 없단 말이다)"와, "The longer the icon of sin is on earth, the stronger it will become(아이콘 오브 신은 지구에 오래 머물수록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가 자주 인용되는데, 후자는 우르닥에서 잊을 만하면 한번씩 대사치고 있다. 그 와중에 진짜로 NASA에서 2011년에 화성에서 구멍을 발견했다는 뉴스가 발굴되자 둠 커뮤니티에서 몰려가 코멘터리를 점거해 버렸다(…). # 여담으로 BFG-9000의 프로팁 란에도 "The longer the projectile can fly, the more damage the tendrils will do"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 그의 성인 헤이든은 둠 3 소설판에서 우주해병대 총사령관인 헤이든 장군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