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꾼 우시지마/우시지마편
1. 개요
사채꾼 우시지마의 마지막 에피소드. 이전 대만으로 도피했던 우시지마 카오루가 다시 돌아온 뒤 일어나는 일들과 예전 가쿠토 산조의 머리통을 부순 뒤 소년원에서 출소한 뒤 사채업에 뛰어들어 카우카우 파이넌스를 창설하기까지의 과거, 그리고 그 결말을 그리고 있다. 즉 우시지마 그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
2. 소개
우시지마 카오루와 관련해 야쿠자 야부헤비파의 하부 일파와 냐코 패밀리 이노세구미의 쿠마쿠라 등이 충돌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오고 우시지마는 잠적하고 3년, 우시지마는 이누이로부터 잠잠해졌다는 말을 듣고 다시 돌아와 사채업을 재개한다. 그러나 그 때 쿠마쿠라의 사후 그 뒤를 이으면서 이노세구미에서도 거물로 성장한 나메리카와 히데노부는 그의 복귀를 듣고 우시지마를 불러들인다. 체면 때문에 다들 쉬쉬하는 것일 뿐, 우시지마가 쿠마쿠라와 하부 일파를 죽였다는 건 알만한 이들은 다 짐작하고 있는 일이었다. 나메리카와는 우시지마를 불러 쿠마쿠라를 죽인 일을 거론하며 넌 평생 내 노예이고 부의금으로 3억엔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
물론 이에 쉽게 응할 우시지마가 아니었고, 그 때문에 나메리카와의 아우들은 우시지마가 사라진 사이 계속 나메리카와와 충돌하다가 밑으로 들어간 시시야 코지를 불러 우시지마를 압박하는 데 협력을 요청하고, 시시야가 부하들을 대동하고 우시지마와 만나면서 그들의 과거가 드러난다.
3. 등장인물
- 시시야 코지
- 시시야 코지의 형(이하 시시야)
해당 에피소드의 주역 중 하나인 시시야 코지와는 친형제 관계로[1] 작 중 내에서 이름은 공개되지 않고 '타지마'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던 시싯쿠의 초대 수장[2] 이었으며, 본편 우시지마 시점에서는 고인이다. 주위 등장인물들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우시지마나 나메리카와보다 윗선배격인데[3] , 개인 사무실을 격투기 도장처럼 꾸며놓는 것부터 시작해서[4] 운동선수스러운 헤어, 패션스타일과 밸런스 잡힌 건장한 운동체격[5] 을 갖추고 있는 둥, 이전까지 등장하던 각 챕터들의 한구레, 야쿠자, 사채업자 같은 빌런들과 비교했을 때 외견만 보면 매우 평범하고 건실해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의 기준에 부하들이 조금이라도 따라오지 못하면 서슴없이 온갖 잔인한 체벌을 가하는 인간 말종이자[6] 사디스트이다. 특히 그런 부하들의 신체 일부분을[7] 잘라 요리해서 당사자한테 먹이거나 온갖 장식으로 만드는 둥, 하는 짓거리만 보면 야쿠자도 한 수 접을 만큼 잔학성이 넘치는데[8] , 이렇게 인간성은 가히 사이코패스를 연상시키는 악마같지만 능력만 보면 어쨌든 그런 잔학성에도 불구하고 젊은 나이로 조직원과 점포 여럿을 휘하에 둔 채 수십억엔[9] 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자산을 모아놓거나 하부와 같은 야쿠자 상대로 거래하면서 최소한 꿀리지 않는 교섭력을 보여주는 둥[10] 나름대로의 수완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형과 동생 둘 다 양아치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와 별개로 또 형재애는 남달랐나본지 코지의 발언에 의하면 자신이 전국대회까지 넘볼 만큼의 복싱 선수로 성장할 때 까지[11][12] 뒷바라지를 해줬다고도 한다.
막 소년원을 나와 어디에도 적을 두지 않고 착실하게 살아가던 우시지마를[13] 반 강제로[14] 직접 영입해서[15] 매우 괄목할 만한 실적을 이룩하는데, 어느 날 조직 내 점포 점장 둘의 공작으로[16] 6억 엔을 도난당한다. 한 명은 다행히 어찌저찌해서 족치고 3억엔을 회수하지만 공범인 에비나까지 일망타진했음에도 나머지 3억엔의 행방이 오리무중이 되자 마침 둘의 농간으로 혐의가 뒤집어씌워질 위기에 있었던 우시지마를 뚜렷한 증거가 없음에도 직감만으로 다시끔 억지 심문하기에 이르는데[스포일러] , 마침 걸려온 이노세구미 측 전화로 급한 미팅 약속[17] 이 잡히게 된다. 이로 인해 잠깐 자리를 비운 동안 우시지마가 에자키 등과 탈출하게 되고, 추격 끝에 결국 신병 확보에 실패하자 대신 그들의 가족을 조지려 드는데 그동안 잔혹한 형벌을 일삼던 것이 업보가 됐는지 당일 부하들의 목숨을 초개같이 여기던 태도에 반발한[18] 나머지 부하들이 쿠누기의 주도로 들고 일어나서 프레깅 대상이 된다. 허나 마침 추적 중에 우시지마의 전략으로 손발이 부러진 터라 변변찮은 저항도 못한 채 허무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고[19][20] 시체는 쿠누기를 위시한 조직원들이 입을 맞춘 채 마침 시시야가 배신자들을 처리하려고 역으로 시체 처리 의뢰를 주었던 이노세구미에게[21] 원래 보냈어야 할 우시지마 일당 대신 넘어가서[22] 죽은 부하들과 함께 중장비로 3등분 토막난 채 쓰레기차에 담겨 버려진다[23] .
아무리 어렸다지만 그 우시지마가 일시적으로나마 GG를 치고[24] 잠시 휘하에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25] , 작품관 내에서 몇 없이 건실하고 정상적인 외견과 지극히 작품관스러운 사이코패스적 성격의 갭[26] 에서 나오는 개성, 사채업에 그치지 않는 야심을 품고 그에 걸맞을 만큼 능력도 상당했다는 점에서 왕도전개적인 성장형 악역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던 빌런 치고 너무나 허무하게 요절했다는 의견이 많다. 아무튼 인과응보이자 동생 코지의 인생 뿐만 아니라 우시지마를 비롯한 레귤러 캐릭터들의 인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 캐릭터라는 점에선 이견의 여지가 없는 편
4. 스토리
4.1. 과거
우시지마가 산조를 박살내고 소년원에 들어가있던 동안, 에자키와 카노는 사채업소 시싯쿠의 지점인 에비나 마코토의 가게에서 사채업을 하고 있었다. 시싯쿠의 수장 시시야는 굉장히 강압적인 인물로, 협박대상은 물론 자신의 부하들도 마음에 안들면 귀를 잘라 육포를 만들어(!) 본인에게 먹이거나 목걸이에 다는 잔혹한 짓을 일삼는 자였다. 에비나 지점은 한때 시싯쿠 매출 1등을 하지만 얼마 후 꼴찌로 떨어졌고, 이에 시시야는 에비나의 한쪽 귀를 잘라버리고는 소문으로 알던 우시지마가 출소하였다는 소식에 그를 에비나의 가게로 섭외하라고 다그친다.
우시지마는 어머니의 지인이었던 아저씨의 직장에 취직한 참이었지만 시시야의 강압으로 시싯쿠에 들어가게 되고,[27] 이에 실망한 아저씨에게 절연당했다. 우시지마는 빠르게 사채업에 적응, 10주 연속으로 에비나의 가게를 매출 1등에 올린다. 시시야는 우시지마를 칭찬하고 사장인 에비나는 부하들 앞에서 바닥에 무릎꿇리며 무시한다. 이에 대한 앙심과 신분세탁이라는 꿈으로 인해[28] 에비나는 역시 만년꼴찌로 항상 갈굼당하던 친구 점주 사바노와 시싯쿠 본부로 향하는 돈 6억엔을 강도질해 우시지마 일행에게 덮어씌울 계획을 세운다.
계획이 실행되고 사바노와 에비나는 돈을 훔치는데 성공하지만 시시야가 강도사건을 알고 전 직원을 호출하자 에비나는 돈을 숨기고 시시야에게로 가려하지만 사바노는 바로 걸릴거라며 도망친다. 에비나는 계획대로 본부로 가서 우시지마에게 누명을 씌우고, 시시야는 에비나와 우시지마 둘다 의자에 묶고 심문을 시작한다. 알리바이를 듣고, 자신의 독단으로 팔을 자르겠다고 위협한다.
한편 사바노는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도주 준비를 시키지만 아내는 사바노의 일을 시시야의 부하 쿠누기에게 밀고해버렸고, 쿠누기는 사바노의 머리를 강타하여 빈사상태로 만든다. 사바노는 죽기직전에 에비나가 공범임을 밝힌다. 하지만 쿠누기가 보고했을때 시시야는 이미 우시지마와 에비나를 대질시킨후 에비나를 찍어서 팔을 자른 직후였다(...). 팔을 잘린 에비나는 돈을 숨긴 위치를 불었지만, 현장에는 돈이 없었다. 그러자 시시야는 다시 우시지마를 의심하고 구타한다. 우시지마, 에자키, 카노 모두 두들겨패 쓰러뜨린 후, 시시야는 이권다툼으로 대립하던 쿠마쿠라와 대면하러 부하 한명만 남기고 잠시 도장을 비운다.
그런데 그 남아있던 부하도 시시야에게 귀를 잘린 자였다. 우시지마는 그를 설득하여 시시야를 산조처럼 대가리를 박살내주겠다고 한다. 이에 부하가 우시지마의 결박을 풀어주자마자 우시지마는 그를 기절시킨다. 나름대로 정이 있었는지 우시지마는 에비나를 병원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하지만 에비나는 거부하고 죽어간다.
우시지마 일행은 차를 타고 도주하지만 돌아오던 시시야 일당에게 걸린다. 우시지마는 차에서 내려 시시야와 대치하다가 그를 차방향으로 밀치고, 에자키가 차를 몰아 시시야를 들이받는다. 하지만 시시야는 팔 한쪽만 다치고, 다른 부하가 제대로 치여 죽어가지만 시시야는 신경도 쓰지 않고 우시지마 일행을 쫓게 한다. 우시지마 일행은 차가 걸레짝이 된 채 도주에 성공하고 몸을 숨긴다.
도장으로 돌아간 시시야는 우시지마 일행의 가족을 해치려하지만, 시시야의 부하들은 불만이 폭발해 있었다. 에비나, 사바노를 죽이고, 우시지마 일행을 감시하던 동료도 고문해 죽이고, 거기에 차에 치였는데 방치당해 죽은 동료까지 도합 4명이 죽은 상황에 질린 시시야의 부하들은 쿠누기를 필두로 시시야를 따르지 않겠다 선언하고 그를 처형한다. 이로써 추격을 벗어난 우시지마 일행은 우시지마가 사실 실제로 빼돌렸던 3억엔과 점쟁이 할멈의 돈을 빌려서[29] 직접 사채업을 시작하여 이후 1권의 시작점에 이르게 된다.
한편 이로 인해 그 때까지 일반인으로서 미성년자 운동권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시시야 코지가 형의 복수를 위해 시싯쿠의 간부들을 응징하고 소년원에 들어감으로써 본격적으로 악당의 길에 들어섰고 당연히 우시지마에게도 원한을 품고 있었다.
나메리카와가 3억엔을 내놓으라 한 것은 바로 그 돈을 뜻하는 것이었다. 우시지마는 일단 기지를 발휘해 시시야 코지의 손에서 탈출하지만, 진작에 이를 예측한 나메리카와측이었기에 이번엔 에자키가 납치당하는 등 본격적인 압박이 들어오는데...
4.2. 결말
계속해서 나메리카와에게 착취당하던 우시지마였지만 계속 기지를 발휘해 끝내 나메리카와가 경찰에 신고당해 사형대에 오르게 만들고야 만다. 하부의 복수 이후 결국 그를 적대하던 모든 세력의 일소에 성공한 것.
그러나 우시지마 역시 과거부터 계속된 그의 사채업 행각으로 인생이 망가진 남매의 남동생이 채무자인 누나를 죽이려 휘두른 칼을 대신 맞고 길바닥에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만다.
[1] 실제로 코지는 형을 잊지 않겠다는 것마냥 형의 문신을 겸해 생전 스타일과 거의 100% 흡사한 차림을 하고 다니는데 약간 나이들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읽었다면 과거회상이 끝나고 등장한 코지를 본 다음에 '이놈 이미 죽지 않았었나?'하고 오인할 수도 있다.[2] 코지가 뒤를 이어받기 전까지는 사채업이 주업이었다.[3] 외견은 많아봤자 20대 중반 정도로, 우시지마를 스카웃하던 날에 마침 쿠마쿠라를 보좌하던 나메리카와와 마주치게 되는데 혼잣말로 '이런 세대에 뭔 야쿠자를 하는거냐.' 라면서도 점찍어뒀는데 아깝다는 둥의 발언을 한다. 옆에 있던 코지가 나메리카와를 동렬처럼 대하던 부분을 감안하면 형과 우시지마 세대간의 나이 차이는 얼마 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4] 특이하게도 사무실도 그렇고 동생 지망도 복싱인 것 같은데 회식할 때 빌린 경기장은 UFC용으로, 후술할 체격까지 감안하면 그 역시 한때는 선수 지망이었다가 부상으로 꿈을 접은 것일 수도 있다.[5] 아이자와처럼 아무렇게나 떡대만 붙은 한구레 등과 다르게 매우 체계적으로 근육이 다져진 몸을 갖고 있다.[6] 휘하 점포 점장을 실적 문제로 폭력을 사용해서 갈군 뒤에 그 점장의 직원이 정황상 과도한 업무스트레스로 자살하자 되려 생명보험 운운하면서 썩소를 짓는데, 이를 에자키 등한테도 가르켜줘야 겠다고 중얼거렸던 부분을 감안하면 초반에 보여줬던 우시지마의 수법 상당수는 이 작자한테서 배워온 것일 확률이 높다.[7] 주로 귀[8] 이와 관련하여 작 중 이노세구미가 추심하던 건설업체에서 자신들의 비리를 폭로할 수도 있는 경리를 납치하여 산 채로 생매장하는 임무를 맡게 된 나메리카와랑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실험해본다는 명목인지 동료들로 하여금 혐의가 뚜렷하지도 않은 우시지마를 린치하도록 강요하는 시시야가 오버래핑 되는데, 작중 내내 그 냉정 침착하며 비정하기 이를 데 없던 성격의 나미레카와는 날이 샐 때까지 괴로워하는데 반해 전날 공업용 가위로 부하의 팔을 직접 자르고도 아무렇지 않게 콧노래를 부르며 면도를 하는 시시야는 명확하게 대조된다. 어찌 보면 사망플래그인 셈[9] 후에 배신하는 두 점장의 피셜에 의하면 최소 20억엔[10] 그 우시지마도 쿠마쿠라가 체면 봐주는 척은 접고 일방적으로 나오자 찍소리 못한 채로 따라야 했던 굴욕적 모습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이쪽은 현 시점보다 낮은 직급이었을 것을 감안해도 그 하부 상대로 마약거래에 직접 오고가게 하거나 쿠마쿠라를 직접 상대하면서도 깐족거리고 체면 or 실리도 잃지 않는 수완을 보인다.[11] 코지가 이 사실을 형한테 알리자 정황상 하부한테 존대하면서 기분도 잡쳤고 마침 마약을 맞아 오락가락한 상황일 터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설레발까지 치면서 기뻐하던 걸 감안하면 동생 사랑만큼은 지극했을 듯 하다.[12] 대화하면서 불에 태운 쑥으로 부상 부위를 지졌다는 아버지와의 일화를 드는데 얼핏 전후사정 모르고 대충 들으면 가정이 막장인 집안에서 형제애로 성공을 이룬다 식의 전형적인 클리셰로 보일 수 있으나... 끝까지 보면 아버지의 10만엔을 훔치고 일어난 사단이라는 부분에서 작품 세계관 내의 콩가루스러운 막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13] 정황상 우시지마의 과거 행적을 알고 있었을 고물상 노인도 우시지마가 말썽 없이 성실하게 일하자 직접 나서서 중장비 사용법까지 알려줬으며, 우시지마 본인도 시싯쿠 일행과 마주치기 전까지 하던 생각은 키우는 애완토끼를 비롯해 온통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주제 뿐이었다.[14] 응하지 않으면 우시지마에게 현상금을 붙여 이 동네에 발도 붙이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협박과 이 업계에 들어오면 큰 돈벌고 쫄보처럼 살지 않을 것이라는 회유를 동시에 시전한다.[15] 본인은 시싯쿠에 들어가게 된 뒤, 에자키한테 '어차피 따분했으니까 그만 둘 생각이었다'라고는 하지만 자신을 생각하여 챙겨주면서 마지막까지 쓴소리를 하던 공사판 노인을 앞에 두고 죽어도 있지 않겠다며 끝까지 깍듯이 대하던 우시지마의 태도를 보면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진실은 저 너머에[16] 후술하겠지만 한 명은 우시지마가 속한 점포 점장인 에비나인데, 돈도 돈이고 우시지마를 영입하러 가던 도중에 시시야의 급발진으로 에자키를 위시한 말단 부하직원들 앞에서 대놓고 귀가 짤리는 수치를 당한 데다가 우시지마에 의해 자신의 점포가 10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음에도 이 모든 것이 우시지마의 공적이라는 이유로(실제로 공적이 컸지만) 자신 혼자만 매출 꼴지 점장과 동렬에 세운 채 개망신을 당하다보니 완전히 얕잡혀 보였는지 은근히 무시당하던 것도 동기로 작용했던 것처럼 보인다. 우시지마가 그래도 한 때 동료였다고 의리로 같이 데려가 주려는 것을 돌아오는 시시야한테 꼼짝없이 죽으면 죽었지 식으로 마다하는걸 보면 확실해지는 부분.[스포일러] 웃긴 점은 진범이 우시지마가 맞았다. 에비노의 추리에 따르면 둘의 전화를 도청했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둘의 대화를 에자키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옅듣는 듯한 연출이 한 번 나오긴 한다.[17] 몰카 정보가 시시야한테 넘어가서 삥을 뜯기던 타케모토의 사업 파트너 요시자와가 이노세구미 측에 동영상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의뢰한 것이 발단이 됐는데 일단 야쿠자의 부탁이라 그냥 무시할 수는 없어서 부하들을 대동하고 가긴 했지만 요시자와를 호구 취급하는건 기본에 어느 정도의 힘을 바탕으로 야쿠자한테 대들 만큼의 자신감도 있던 시시야는 이미 관련 정보를 다 흩뿌린 상태라며 배째기 식으로 일관하는데, 딱히 깊이 관여할 이유가 없는 쿠마쿠라 측은 별 상관도 안한다.[18] 돈을 들고 도주하려했던 둘은 그렇다쳐도 추적 과정에서 차에 치인 하타자키가 내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심각한 중상을 입었는데도 알게 뭐냐는 식으로 추적에만 열을 올리다가 죽게 방치했다던가, 정황상 돌아와서 우시지마를 놓친 쿠로이시를 고문으로 죽이는 병크를 저질렀기 때문에 빼도박도 못했다. 이미 야쿠자마냥 불법 조직을 공포정치로 통제하면서 그게 잘 먹히고 있었는데 왜 이제와서 반항인가 싶을 독자들이 많겠지만 나메리카와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하던 사원들이 나메리카와 앞에서 시시야를 중2병 환자마냥 디스하던 장면을 감안하면 이러한 운영에 진절머리가 난 부하들이 한 둘이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이누이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으면서 내사 루머로 인해 시시야의 횡악 강도가 더욱 세졌음을 들던 우시지마의 발언을 생각하면 시시야의 행동이 언젠간 부하들이 참을 만한 임계점을 넘을 것이라는 복선인 부분을 알 수 있다.[19] 유언은 "야 쿠누기, 지옥에서 기다리마."[20] 마침 우시지마가 내건 알리바이를 확인해보려고 코지한테 걸도록 시켰던 전화를 코지가 그때 쯤 타이밍 좋게 받아서 형의 죽음을 실시간으로 전해 듣는 것이 연출 상 흐름으로 나타나는 것 같은데, 야쿠자와의 회동이나 우시지마 추적만 적어도 수 시간은 소요했을 터인 데다가 죽기 직전에는 거의 모든 부하들이 들고 일어났었던 부분을 감안하면 다소 억지스러운 연결이다.[21] 나름 쫄렸는지 혹은 이 기회로 인맥을 쌓고 싶었던건지 체면치례를 세워 준답시면서 요시자와를 제끼게 만들고 역으로 이노세구미 측에 내건 의뢰다.[22] 시체 두당 2천만엔으로 1억엔이라는 말이 안 나올만큼 큰 액수를 불렀는데도 부하란 놈이 혼자서 별 거부도 안하고 재꺽재꺽 처리하는걸 전화를 받는 측인 쿠마쿠라측은 의심도 안한다는게 포인트[23] 쓰레기차에 빨려들어가면서 마지막으로 시시야의 문신 새겨진 팔목이 줌인되는데, 손움직임이 마치 살아있다는 듯한 연출이 나오긴 하지만 프레스기에 인대가 눌렸다거나 사후경직일 가능성이 높다.[24] 형제를 다 조져버려도 감방에 들어가거나 코지한테 역관광당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코지가 자신보다 강한지에 대해 묻는 에지카한테 의외로 힘의 우위를 인정한다.[25] 사실 이 부분은 개연성적으로 꽤 어처구니가 없다는 평가가 많은데, 시싯쿠에 영입되기 바로 직전까지만 해도 전화로 자신을 영입하려 드는 에지카를 상대로 '아직도 넌 패배주의에 물들어 있다.', '그딴 놈들 비위 맞춰줄 필요가 없다.'라고 디스를 가열차게 날리면서 폼은 오지게 잡던 우시지마의 모습을 감안하면 너무 말도 안되는 캐붕이라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엔 시시야를 관광시키고 도주했다지만 이는 너무 결과론적이다.[26] 기행의 정도만 따지면 그 살무사랑 거의 동급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27] 물론 강압이었다고 해도 우시지마 본인이 끝까지 안하겠다고 무시했다면 그들도 딱히 우시지마에게 해코지를 가하진 못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우시지마는 교도소에 있는 동안 딴 중장비 기사 자격증이 있었고 실력도 나쁘지 않아 굳이 시시야에게 아쉬울 것이 없었다. 실제로 우시지마는 자신 때문에 얽혀서 반강제적으로 다시 나쁜 일에 손을 대게 된 것을 사과하는 에자키에게 중장비 기사 생활이 따분했다고 털어놓는다. 형식은 반강압이었지만, 우시지마 본인도 애초에 근본이 선량한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받아들였던 것.[28] 더러운 돈을 쓰면 세무조사를 당해 전부 추심당하고 형사처벌 당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의 우시지마 역시 돈을 많이 벌지만 자기 은행계좌에 큰 돈을 맡기지 못하고 차도 대포차를 타는, 결코 양지로 나오지 못하는 인물이다.[29] 1권의 극초반 에피소드에 등장한 그 전주이다. 해당 에피소드가 강제로 그 돈을 원금까지 갚는 에피소드라 이후 등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