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가미 키요아키
어느 비공사에 대한 서약의 등장인물이자 주인공.
1. 소개
아키츠 연방 메소스섬의 비공기를 모는 소년. 아버지는 과거 다도해 전쟁 시 아키츠 연방의 격추왕이었던 사카가미 마사하루이다. 아버지가 전쟁 후 은퇴하자 메소스 섬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메소스 섬에 온 미오 세이라와는 비공기를 태워 준 이후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가 된다.
2. 작중행적
2.1. 1부
제기 1344년, 14살 때 메소스 섬이 하늘의 일족 우라노스의 공습을 받는 와중에 적의 비공사 카나시온에게 가족이 죽임을 당했다. 이로 인해 우라노스에 대한 복수심으로 군인이 되기로 결정, 아키츠 연방의 사관후보생이 된다. 그리고 키요아키를 좋아하던 미오 역시 그와 함께 군인이 되기로 약속한다. 이후 동맹국인 센트볼트 제국과의 친선 비행에서 우라노스의 공습을 받고 비공선 에리아도르에 사관후보생 7만으로 적진을 돌파, 에어헌트 섬에 무사히 도착하며 '에리아도르의 7인'이라는 칭호로 일약 유명인이 된다. 이를 계기로 서로 힘을 합쳐 죽을 고비를 넘기며 부상당한 미오를 구하면서 미오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가지게 되고, 과거 센트볼트 제국의 격추왕으로서 아버지와 결투를 벌였던 카르스텐 대위의 딸 이리아 크라이슈미트와도 역시 서로의 오해를 풀어가면서 껄끄러웠던 관계를 점차 해소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에어헌트 사관학교 과정을 이수하면서 자신이 비공기술은 뛰어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상대방을 격추하는 것에 망설이는 것 때문에 슬럼프를 겪는다.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키요아키는 전쟁을 없애기 위해 우라노스를 멸하겠다는 목표 외에도, 자신이 지켜야 할 대상이 있어야 싸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사관생도의 순위가 결정되는 비행 시합을 앞두고 미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나, 최근 이상한 모습을 보여 왔던 미오는 미오를 이를 거부하고 동료들마저 피해다니면서 걸끄러운 관계가 되어 버린다.
이후 에어헌트 섬이 우라노스 비공요새의 기습 공격을 받고 섬에 정박중이던 센트볼트군이 비밀리에 준비중이던 함대가 격침당하고 말았는데, 키요아키는 미오와 조우, 그녀가 우라노스의 첩자로 활동하며 기밀을 팔아넘겼다는 사실을 본인으로부터 직접 듣게 된다. 미오는 키요아키의 면전에서 그를 조롱하며 우라노스로 떠난다.
2.2. 2부
에어헌트 섬 공습으로 우라노스와의 전면전이 시작되자 사관학교를 졸업한 키요아키는 한 살 어린 세실을 제외한 동료들과 함께 센트볼트 제국 공군 소속의 보르테크 항공대에 배치되어 비공전을 벌이는 매일을 보낸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미오가 본심으로 그랬을 리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미오를 구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같은 처지인 이리아와는 점차 친밀한 관계가 되어 가는데, 내면으로는 미오와 이리아[1]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결국 '강철의 번개' 작전으로 아키츠 연방과 협공, 대폭포를 넘어 우라노스와 하이데라바드 연합의 공군을 격파하고 우라노스 비공요새를 점령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시에라그리드 해전에서 우라노스에 승리한 후, 힘의 공백이 생긴 다도해의 패권을 둘러싸고 아키츠 연방과의 동맹이 깨지면서 전쟁이 시작되자 같은 아키츠 인이던 카구라와 함께 아키츠 연방의 첩자로 몰려서 수감,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후 동료를 구하기 위해 세실이 자신이 숨겨왔던 실버니아 왕가의 힘을 동원하고 보르테크 항공대 동료들이 도움을 주면서 카구라와 함께 아키츠 연방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탈출 시 라이나 베크가 우라노스의 또다른 첩자였다는 점을 폭로하면서도 그와의 우정으로 그가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이리아와는 서로 하늘의 왕이 되고자 하는 사이로 다음 번에 적으로 만날 때는 목숨을 걸고 전력을 다해 싸우자는 고백 비스무리한 약속을 하며 헤어진다.[2]
탈출 후에는 메소스 섬에서 아키츠 연방 에이스로 활약하나,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수도 방어를 위해 각 군의 정예만 차출하여 만든 '쿠사나기 항공대' 에 편입된다. 결국 아키츠 연방 수도 미사토까지 진격한 보르테크 항공대의 폭격 작전에서 전 동료들에 대한 정을 뿌리치지 못하고 자신과 조우한 이리아에게서도 도망치는 등 소극적으로 전투에 임하는 바람에 동료가 자기 대신 방패가 되어 전사하는데, 이를 계기로 사사로운 감정을 없애고 보르테크 항공대 뿐 아니라 이리아와도 싸울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아키츠 연방의 최신예기 '이카루가'에 탑승하고 아키츠 연방의 비공요새 주작에서 보르테크 항공대와 재차 격돌하면서 전 대장인 레오와 루루, 라라 스콧 자매를 잇따라 격추하고 이리아와 조우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센트볼트군 최신예기 '베오스트라이크'에 탑승한 이리아와 양 군의 승패를 두고 서로의 목숨을 노린 공중전을 펼치는데, 대등하게 각자의 비기를 펼치는 와중에도 하늘에서 두 사람의 마음이 동화되며 왜 서로 목숨을 노리며 싸워야 하는지, 그리고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이 교차하는 순간 두 기체가 읽히면서 같이 추락한다. 결국 무승부가 된 셈인데, 이후 같이 무인도에 불시착한 이후 이리아와 함께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막막감과, 귀환하더라도 국가를 위해 다시 서로 싸워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와중에, 예전부터 이들을 눈여겨 보던 아크메드[3] 가 등장해 둘을 포로라는 명목으로 발퀴레에 편입시킨다. 두 사람은 그제서야 세실이 실버니아 왕국의 살아남은 왕위계승자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들의 조국을 선택해 서로 싸우기보다는 세실의 밑에서 우라노스와 싸우는 길을 선택한다.
2.3. 3부
3부에서는 멀리 떨어진 베스테란트 대륙에서 이리아[4] 와 함께 발퀴레 소속 용병으로 우라노스를 상대로 활약한다. 키요아키는 국가를 위해서가 아닌 동료를 위해서 날 수 있다는 점에서 발퀴레에 애정을 가지게 되었고, 일전의 전투에서 서로의 본심을 확인하고 점차 긴밀한 관계가 되어가는 이리아와 지내는 행복으로 인해 미오에 대한 기억과 슬픔이 지워져간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한다.
7권 마지막에서는 우라노스 위성국가인 하르몬디아 황국의 공습으로 썬더볼트 제국이 위기에 처하자, 실버니어 왕국은 발퀴레만으로 우라노스의 함대를 맞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그리고 아크메드가 카나시온과의 결투 직후 격추당해 전사하는 등 큰 피해를 입으나 이어 발퀴레의 지휘를 맡으며 버틴 결과 구사일생으로 제2차 이슬라 함대의 구원을 받아 살아남으며 칼엘 알버스와 조우하게 된다. 이후 우라노스에 대항하여 각 국가들이 전쟁을 멈추고 힘을 합치는 와중에, 자신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미오[5] 로부터 우라노스의 핵심 기밀들을 접한 뒤, 발타자르로부터 플레아데스 공습을 제안받는다.
작전 성공을 가정하더라도 5배 이상의 전력차가 났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라노스와의 격차가 벌어질 것이고 마음속으로는 다른 이들의 목숨보다는 미오를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키요아키는 우라노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들로부터 에이스 비공사들을 끌어모으면 작전 성공이 가능하다고 허세를 부리고, 발타자르는 이를 믿으면서 공습 계획을 입안하게 된다. 결국 키요아키의 조건이 받아들여져서, 다도해 지역의 국경을 초월한 정예 비공사들만 추린 오딘 항공대의 대장을 맡으면서 플레아데스로 비공요새가 출진을 하게 되었고, 출항을 앞두고 미오와 이리아 사이에서 갈등하던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 후에 이리아에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한다.[6]
결국 플레아데스 공습에 성공, 혼자서 최신예 제트 전투기 '오르테가'와 하늘의 왕 카나시온을 격추하면서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적의 사기를 꺾으며 전황을 뒤집고 승리한다. 이후 혼란 중이던 플레아데스 왕궁 내부로 진입하면서 미오와 재회하나, 미오는 그에게 이별을 고하고 라이나를 구하러 간다. 키요아키 역시 미오에게 자신이 이리아를 택했음을 고백하면서 깔끔한 이별을 고한다.
종장에서는 3부 마지막으로부터 약 10여 년이 흐른 뒤, 30대 후반의 아저씨로 등장하는데, 이리아와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고 메소스 섬에 돌아와 정착한 모습으로 나온다.[7] 전후에 에리아도르의 5명이 세계를 구한 영웅으로 칭송받았으나, 다른 배신자 두명, 미오와 라이나에 대한 변호를 위해 '서약'이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자신은 동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을 희생시킨 죄인이고, 우리들 7명은 영웅이나 배신자가 아닌, 시대의 흐름에 휩쓸린 평범한 이들일 뿐이었다는 고백을 한다. 이로 인해 일부 전쟁 피해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밋테란트 대륙 북부의 외딴 섬에서 정체를 숨기고 살던 미오와 라이나가 그 책을 읽고 마음을 움직여 키요아키 일행이 있는 메소스 섬으로 찾아와 7명이 다시 재회한다.
여기서 키요아키의 아들이 미오-라이나 사이에서 태어난 '피오 밸루어'를 비공기에 태워 하늘을 나는 장면[8] 으로 훈훈하게 작품이 마무리된다.
[1] 이리아와의 관계 역시 1부에서부터 조금씩 미묘하게 변하고 있었다. 하늘의 왕을 목표로 대등한 실력의 두 사람이 항상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서 모의 비공전을 펼칠 때마다 하늘에서 서로의 진심을 느끼는 불가사의한 체험을 겪기도 하고...[2] 전투에서 서로를 식별할 수 있게 각자의 노즈아트를 새겨넣자고 약속하는데, 키요아키는 흑토끼, 이리아는 흰색 이리를 새긴다.[3] 과거 키요아키의 스승이었으며, 아버지 마사하루의 제자였다.[4] 발퀴레와 협력 관계인 센트볼트 제국과의 관계가 안좋아질 것을 우려해, 테르마 쿨만이라는 가명을 쓰며 머리도 염색을 하고 단발로 자르는 등 외모를 약간 바꿨다.[5] 미오가 도움을 주던 클레어 크루스가 반란으로 유폐되자, 자신이 기르던 새 피오를 통해 쪽지를 전달한다.[6] 이리아도 결국 이를 받아들이긴 했으나, 미오에 대한 죄책감과 출격 직전 고백이라는 사망 플래그(...)를 세웠다며 엄청나게 화를 낸다.[7] 더불어 이리아의 아버지인 카르스텐도 같이 살고 있는데, 과거의 오해를 풀고 키요아키를 사위로 인정한 듯 하다.[8] 서약 초반에 키요아키가 처음 만난 미오를 비공기에 태우고 하늘을 나는 장면과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