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하우아
어느 비공사에 대한 서약의 등장인물.
1. 소개
센트볼트 제국의 사관후보생. 전신 담당이며, 1부 시점에서는 2학년으로 주인공 7인 중 가장 어리다. 라이나 베크와 더불어 개그 담당 캐릭터.
2. 작중행적
일행 중 가장 어린 만큼 능력만으로는 가장 뒤떨어지는 편이라서, 에리아도르의 비행 때 크게 활약하는 부분은 없다. 성실한 성격에 붙임성도 좋은 편인데다 나이도 어려서 다른 일행들을 언니 오빠로 잘 따르는 응석받이 속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사관학교 생활 시에는 매우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바, 두뇌만 따지면 굉장한 수재인데다가 사교 파티에 굉장히 익숙한 예절을 가지고 있어서 출세를 원하는 발타자르가 자주 데리고 파티에 나가서 괴로워하기도 한다.
사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실버니아 왕가의 살아남은 계승자. 본명은 엘리자베트 실버니아이며, 우라노스의 침공으로 왕과 왕비가 죽는 와중에 아크메드가 구출해서 고모인 코레트 왕녀에게 위탁했다.[1] 물론 동료들은 이 사실을 모르며, 세실 본인은 왕가 재건과 왕위 계승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사관학교에서 동료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이 드러난다.
그렇게 왕위 계승과 일반인으로서의 삶 사이에 갈등하던 와중에 2부에서는 사관학교에 자신만이 남게 된 상황인데, 센트볼트 제국이 아키츠 연방과 동맹을 파기하고 개전을 하면서 키요아키와 카구라가 체포되어 간첩으로 처형당할 위기에 놓이자,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왕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 결국 왕위를 계승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왕가의 인맥을 동원해 센트볼트 제국군 요지에 있던 발타자르의 협조를 받아[2] 아키츠 연방과 접촉하여 탈출 계획을 수립하고, 두 사람을 아키츠 연방으로 탈출시키는데 성공한다. 이훌는 센트볼트 제국이 옛 왕가의 영토였던 산토스 섬을 점령하자, 사관학교 졸업을 한 학기도 안 남은 시점에서 자퇴를 한다.
이후 물밑에서 왕가 재건을 위한 힘을 모으고 있었는데, 아크메드가 센트볼트 제국과 아키츠 연방 사이의 전쟁에서 이탈하게 된 키요아키와 이리아를 거둬 휘하의 발퀴레에 편입시키고, 이후 산토스 섬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센트볼트 제국의 조력을 받아 실버니아 왕국 재건을 선하기에 이른다. 그와 동시에 대중 앞에서 공식적으로 우라노스 왕 니나 비엔토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미오, 라이너에게도 우정이 변치않았음을 전달한다.
하지만 니나는 이에 화답해 화평을 추진하다 오히려 우라노스의 실질적 지배자인 교황의 비위를 거스르며 폐위당했고, 센트볼트 제국은 우라노스에 본토가 점령당하면서 세실은 우라노스에 단독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결국 우라노스의 침공으로 아크메드가 전사하는 등 왕가는 재건한지 얼마 안돼 위기에 처하지만, 칼엘이 이끄는 제2차 이슬라 함대와의 사전 교섭으로 극적인 순간 구원을 받아 우라노스 함대를 섬멸하고 센트볼트 제국의 간섭에서 벗어날 계기를 만든다. 또한 발타자르를 이용해 밸너 재단의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하 등 상당한 정치적 수완을 보이기도 하는데, 결국 밸너재단의 지원 및 발레스테로스 공화국 공채로 막대한 자금을 획득하고, 제2차 이슬라함대와 발퀴레의 전력을 바탕으로 하이데라바드 군도를 통솔함으로써 전쟁으로 힘을 크게 잃은 썬더볼트 제국이나 아키츠 연방을 넘어 새로운 다도해의 맹주로 떠올라 그 힘을 바탕으로 우라노스에 대항하는 다도해 연합군을 편성, 반격을 개시하게 된다.
이후 키요아키와 발타자르가 입안, 시행한 플레아데스 공습 작전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우라노스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제2차 이슬라함대에 동행한 우라노스 제2왕자 마니우스에게 자신의 이상을 드러내며 우정으로 국가 간 화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파하는데, 이에 마음이 움직인 마니우스를 전후 우라노스의 새 왕으로 추천하여 우라노스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종장에서는 다 짝이 있는 동료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솔로이다. 나이도 30대 중반인데... 왕이라서 격무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휴가도 얻어 혼자 놀러오기도 하고 이래저래 즐기면서 사는 듯. 세간에서는 마니우스와 세실을 연인 사이로 보는 듯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서로를 술친구로만 인식하고 있다.
[1] 코레트 에이보리의 남편이 센트볼트 제국의 고위 외교관이었기에, 기밀을 유지하면서 세실을 사관학교에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센트볼트 제국은 실버니아 왕국의 후원국으로서 훗날 우라노스를 밀어낼 때 옛 왕가의 영향력을 발휘할 생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고.[2] 세실은 냉혹한 성격에 출세만 바라보는 발타자르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도움을 요청하는데, 그가 카구라에 대한 감정으로 구출 계획에 동의하자 그에게 자신의 정체를 암시하며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된다. 발타자르로서도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출세에 있어 엄청난 인맥을 획득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