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아 크라이슈미트
어느 비공사에 대한 서약의 등장인물.
1. 소개
센트볼트 제국 최고의 비공사인 카르스텐 크라이슈미트 대위의 외동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신도 일류 비공사가 되어 '하늘의 왕'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작중행적
2.1. 1부
자식을 우수한 비공사로 만들어 아키츠 연방에 복수하기만을 바라는 폐인에 가까운 아버지에 의해 길러져 남자같고 차가운 인상을 가졌으며, 이러한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마저 집을 나가자 유일한 버팀목인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아버지의 말에는 절대복종을 한다. 같은 비공정에 타게 된 사카가미 키요아키와는 부친끼리의 악연[1] 으로 시작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에리아도르의 항해를 통해 점차적으로 갈등을 해소하게 된다.
그리고 에어헌트 사관학교에서 동료들과 우애를 쌓아가며 비공기에 타는 일 말고도 여러 가지를 알아가며 점차적으로 본래의 자신을 되찾아가며 밝은 성격으로 변해 가며, 키요아키와도 대등한 공중전 실력을 겨누며 선의의 경쟁을 하는 와중에 점차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등 소녀로서의 감정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키요아키 역시 점차 나타나기 시작하는 이리아의 여성스러움에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2.2. 2부
에어헌트 섬이 공습을 당하고 우라노스의 공작원이던 미오가 도망한 이후, 이리아는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센트볼트 제국 공군의 정예인 보르테크 항공대에 소속되어 카구라, 키요아키와 함께 짝을 이뤄 우라노스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그리고 실전에서 동료들의 죽음을 경험하고 심적으로 괴로워하는데, 같은 처지인 키요아키와 서로 의지를 하면서 싸워 나가는 와중에 점차 우정 이상의 감정이 싹트게 된다. 하지만 이리아는 키요아키의 마음은 미오에게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려고 했고, 그런 와중에 센트볼트 제국과 아키츠 연방의 동맹이 파기되자 아키츠 연방 소속 군인인 키요아키와 카구라는 바로 간첩 혐의로 체포되어 구속 수감, 처형당할 위기에 놓인다.
결국 세실과 발타자르의 노력으로 보르테크 항공대의 동료들과 함께 두 사람을 구출, 아키츠 연방으로 도망치도록 도와주면서 키요아키와 헤어지게 되는데, 이 때 키요아키에게 다음번에 적으로 만날 때는 서로 전력을 다해 싸우기로 약속하면서 각자의 비공기에 서로를 식별할 수 있도록 자신의 노즈아트를 새기기로 한다.[2]
이후 센트볼트 제국은 아키츠 연방의 수비를 무너뜨리고 결국 수도 미사토 공습을 앞두게 된다. 그리고 이리아는 전투를 앞두고 최신예 전투기인 '베오스트라이크'에 탑승하게 되는데, 1부 초반부에서 자신이 이 기체를 타고 키요아키와 목숨을 건 공준전 끝에 그를 격추하며 슬픔을 느꼈던 것을 기억하고는 불안한 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어김없이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고 이리아는 결국 '베오스트라이크'를 탑승, 아키츠 연방과의 전투에서 마찬가지로 아키츠 연방의 최신예기 '이카루가'에 탑승한 키요아키와 조우한다. 첫 전투에서는 키요아키가 이리아와 싸우지 않으려고 하다가 이리아가 그의 방패가 된 동료를 격추시켜버리는데, 이로 인해 키요아키는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기로 결심하여 두 번째 전투에서는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결투가 벌어지게 된다. 서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며 어울리던 둘은 하늘에서 서로 하나가 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교감을 하게 되고, 같은 하늘을 날고 있다는 기쁨과 전장에서 적으로 만나 목숨을 노리는 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상대의 본심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 사랑한다는 마음을 주고받는 순간 두 비공기가 얽히며 같이 추락하게 된다. 이후 키요아키와 함께 한 섬에 불시착하게 되는데, 둘 다 귀환하면 서로 다시 싸워야 한다는 운명에 괴로워하는 도중, 실버니아 왕가 소속 비공대 '발퀴레'의 대장인 아크메드가 등장해 둘을 거둬들인다.[3]
2.3. 3부
3부에서는 발퀴레 소속 비공사로 활약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실 세실은 이리아를 자기 쪽으로 데려오고 싶었지만, 키요아키와는 달리 실버니아 왕국 재건의 후원국인 썬더볼트 제국과의 마찰을 우려해 이름(테르마 쿨만) 뿐 아니라 외모와 머리카락 색까지 바꾸고 외지인 베스테란트 대륙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신분을 속이면서 사는 동안, 조국을 위해 싸우는 군인으로서의 길과 동료들과 함께 싸우는 길 사이에서 갈등을 하지만, 결국 발퀴레의 일원으로서 세실을 돕고 키요아키와 함께 우라노스에 맞서는 길을 선택한다. 한편으로는 키요아키와 함께 있는 것에 기뻐하면서도 미오에 대한 죄책감과 키요아키의 마음이 여전히 미오에게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후 실버니아 왕국을 중심으로 다도해 연합군이 편성되고, 가능성이 희박한 플레아데스에 대한 공습 작전 '뇌신의 창' 실행을 앞둔 상황에서 키요아키에게 고백을 받는다. 이에 이리아는 진심으로 기뻐하면서도 미오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아버지에게 강요된 '하늘의 왕'이라는 목표와 키요아키와 평화로운 하늘에서 단둘이 춤추고 싶다는 진짜 소망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키요아키와[4] 자신 스스로에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며 울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결국 플레아데스 상공에서 출격 시 키요아키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면서, 그가 사망 플래그를 깨고 살아오면 결혼하자고 말한다. 이후 우라노스의 신형 제트 전투기[5] '오르테가'에 격추당할 뻔하면서 불시착해 포로로 잡히고 우라노스 궁 지하에 유폐되나, 이를 목격한 미오가 키요아키에게 이리아의 소재를 전하면서 무사히 구출된다. 그리고 키요아키의 비공기 안에서 그의 결혼 약속을 받아들이면서 둘 만의 애정 행각을 벌이는데, 무선 교신을 켜 둔 상태여서 모든 비공사들이 그 닭살돋는 내용을 들어버린다.(...)
에필로그인 종장에서는 키요아키와의 사이에서 두 자녀를 둔 30대의 어머니로 등장한다. 키요아키와 함께 메소스 섬에 정착했는데, 아버지인 카르스텐하고도 같이 사는걸 보니 키요아키를 사위로 인정한 듯 하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입장이 역전되어 아버지가 술 한방울 입에 대지 못하게 구박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결국 서약에서 최종적으로 미오를 누르고 히로인 자리를 꿰찬 셈.
[1] 키요아키의 부친인 마사하루가 카르스텐 대위와의 대결 중 아키츠 연방 비공기의 난입으로 카르스텐 대위가 격추당해 한쪽 팔을 잃고 퇴역한 이후로 알콜 중독자가 되었다.[2] 키요아키는 검은 토끼, 이리아는 하얀 이리를 새긴다.[3] 세실이 사실 실버니아 왕가의 살아남은 왕위 계승자였고, 왕가의 기사였던 아크메드는 키요아키의 스승이었기 때문에 사관학교 시절부터 두 사람의 재능을 알아보고는 그들을 세실의 밑에서 싸울 수 있도록 도와준 것. [4] 목숨을 건 전투 직전에 고백이라는 훌륭한 사망 플래그를 세웠기 때문.[5] 이전까지의 비공기는 전부 프로펠라 전투기였다. 비공사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기체 성능에 있어서 전혀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