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반하국
1. 개요
散半下國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을 포함한 한국 측 기록에는 없지만, 일본서기에서 가야멸망 기사에서 가야 구성국들을 나열할 때 언급되고 있는 나라다.
이밖에 임나 부흥을 위한 백제 주도의 국제회의인 사비회의에서는 산반하국의 다른 한자 표기인 산반해(散半奚)국으로 등장하는데, 왕이라 할 수 있는 한기의 아들을 산반하의 대표자로 백제에 파견해 회의에 참석시켰다.
소국이었지만 상당히 오래동안 세력을 유지하였고 최후에 이르러 대가야와 비슷한 시기에 신라 진흥왕의 정복전쟁 끝에 멸망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멸망연도는 대가야의 멸망시기와 비슷한 560년대 전후로 추정한다. 왜냐하면 가야 구성국 중에서 일찍이 망한 나라들은 위 기록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즉, 좀 더 이전 530~540년대에 멸망한 비자발, 탁순국, 금관가야는 긴메이 23년조의 가야 멸망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일본서기 긴메이 23년 1월의 기사는 정말로 562년을 전후하여 멸망한 가야 소국만을 나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산반하국도 이 때 멸망한 것으로 보인다.
2. 위치
기록은 정말로 저 위의 일본서기 기록이 전부이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음사상으로 "신반"이라는 지명이 남아있는 경상남도 의령군 부림면, 유곡면 일대, 혹은 합천군 삼가면으로 추정하고는 있다. 이 지역들에는 대규모 고총고분군이 있기 때문에 산반하국이 아니라 하더라도 유력 가야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