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온라인
[image]
1. 개요
[image]
[image]
코에이의 싱가폴 지사에서 개발한 삼국지의 MMORPG 버전.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엔트리브에서 수입하여 게임포털 게임트리에서 2009년 11월 24일부터 서비스를 하다가 2010년 7월 6일에 서비스 완전 종료. 진삼국무쌍 온라인과 함께 코에이산 온라인게임의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1]
일본에서는 2007년 1월 24일부터 클로즈 베타 테스트로 시작했고 10월 11일에 정식 서비스를 할 예정이었다가 한 차례 연기되었으며, 2008년 2월 29일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2년간 진행되다가 2010년 7월 19일에 종료되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망하긴 했지만 일본에서 삼국지 온라인 와이드 월드가이드라는 제목으로 공략집이 출판되었다.
2. 특징
월, 화, 수요일에는 50 대 50, 또는 100 대 100 규모로 진행되는 전투인 국지전이 벌어지며, 금, 토, 일요일에는 500 대 500으로 싸우는 대규모 전투 시스템을 도입한 합전을 벌여 NPC병사들과 무장, 객장이 전장에 출현하고 각종 공성병기를 사용했다.
합전에는 위, 촉, 오 중 하나의 세력에 가입한 유저만 가능하며, 전쟁이 발생하면 본인이 소속된 세력의 수도에서 합전 관리관을 통해 합전에 들어간다. 삼국 세력에 소속되지 않은 유저는 형주의 수경촌, 장안성 또는 각 수도의 모병관에게 세력을 가입한 후에 해당 세력의 합전 관리관을 찾아가서 들어가야 했다.
몹과 싸우는 일반 전투는 턴제 방식의 전투이고 직업은 일정한 것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무기에 따라 직업군이 바뀐다. 능력치에 대해서는 방어, 공격, 전술, 투사, 연단, 요술 등이 있으며, 이 여섯 가지 능력치 중에 가장 높은 레벨이 종합 레벨이다. 무기와 스킬을 통해 종합 레벨을 바꾸고 이 여섯 가지를 모두 올릴 수 있다.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생산 레벨에 따라 생산 허가를 받는 소모 금액이 늘어난다. 생산 이외에 채집도 있고 채집하는 것에 기력을 소모한다.
3. 문제점
골수팬이 많은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 계열 작품이니만큼 관심을 끌었으나, 오베 첫날 서버 다운, 회원가입 페이지 다운 등의 사고를 터트린 건 그렇다고 쳐도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몰입도가 크게 떨어졌다.
기존의 삼국지와는 장수 얼굴이며 조형이 모두 구려져서 동일성을 찾기 힘들었고(여기서 1차적으로 실망) 아예 색다른 판타지로 보기엔 속도감이 너무 떨어졌다. 가장 공속이 빠른 검이 공격간격 3초... 게다가 필드몹들은 더럽게 강해서, 만렙이어도 웬만한 필드몹 2:1에 나가떨어지는 등(…) 애초에 파티플레이 없이는 퀘스트 클리어조차 곤란한 게임이었다. 인터페이스는 게임패드에 최적화(일본 유저들은 패드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여서 키보드 마우스 위주인 한국 유저들에게는 뭔가 괴랄한 인터페이스였으며 게다가 컨텐츠도 너무 부족하여, 만렙을 찍어도 할 일이 없었고 인던이나 길드전을 해도 보상이 없ㅋ엉ㅋ(…)
재료 하나를 구하는데만도 엄청난 노가다가 필요해서 사실상 거래를 통해서 재료를 마련해야 할 판이었는데, 유저들이 없어서 그나마도 어려웠고 경매장 시스템도 없어서 재료상들은 하루종일 공터에서 외치기로 거래(…)를 하는 등 길드 없이는 도대체 게임 플레이가 안됐다.
그래서 유저들은 줄줄이 나가떨어졌고, 신규 유입 유저들은 파티원을 못구해서 다시 나가떨어지는…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일본에서는 애초에 이 게임이 '''월 정액제'''로 운영되었으므로 유료 유저들이 단합하기도 쉬웠고 길드전도 자주 벌어져서 어떻게든 즐기려는 풍토가 있었던 반면에, 한국에서는 무료유저들에게 그런걸 기대하기 힘들었기에 더더욱 괴리가 생긴 면도 있었다.
게다가 코에이사 특유의 퍼블리싱 게임에 대한 지독한 까칠함으로, 신규 컨텐츠의 유입은 일일이 코에이와 협의하여야 했고, 그래서 현지화된 컨텐츠 마련 자체도 전무할 수밖에 없었다.(이는 진삼국무쌍 온라인도 똑같게 겪었던 문제였다.) 엔트리브의 다른 퍼블리싱 게임인 프로야구매니저는 세가로부터 자유롭게 게임을 개조할 수 있어서 완전히 대조되었다.
결국 이 게임은 이러한 총체적인 문제 때문에, 운영진은 어떠한 이벤트도 없이, 오로지 합전 시스템만으로 8개월여를 계속 운영하였고 심지어 본토에서도 서비스 종료가 결정됨에 따라 이 게임은 정식서비스조차 거치지 못한채 오베상태에서 흑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무엇보다 이미 MMORPG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거물이 자리잡은 마당이라… 이미 유저들 대다수가 실패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합전 시스템은 호평받아 초창기 타이트하게 쟁이 벌어질때는 그야말로 개싸움의 진수를 보여주긴 했지만…유저들에겐 그때가 리즈시절. 물론 최전성기에도 300 (촉) vs 260 (위) 정도의 숫자가 참여하는 데 그쳤지만… 유저가 빠져나가고 나서는 더 암울해져서 사람없는 서버에서는 10 vs 10으로 싸우는 막장전쟁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꽤 최적화가 잘 되어 있는 게임이어서 저사양에도 거의 끊김 없이 매우 잘 돌아갔음에도 그래픽은 나름대로 괜찮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