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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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안 생리대의 일종이다. 월경컵이라고도 한다. 컵 모양의 실리콘 재질의 생리컵을 질 안에 삽입하여 생리혈을 받아내는 형태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2018년 5월 기준) 국내에는 패드형 생리대와 탐폰 외에 잘 알려진 바가 없었으나, 생리대 유해물질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2015년도를 기점으로 생리컵에 대한 정보가 각종 SNS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다. SNS 매체로 회자된 이후 각종 언론사와 TV프로그램에도 소개가 되고, 의약외품으로도 인정받았다. 기존 생리대들의 안전성과 환경오염 논란으로 많은 여성들이 생리컵으로 갈아타고 있다.
문컵(mooncup)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으나, 문컵은 생리컵 브랜드명이며 고유명사다. 이러한 제품군을 가리키는 명칭은 생리컵(menstrual cup)이다. 재질이 고무인 '''키퍼'''라는 제품이 대중적 생리컵의 원조로 여겨지고 있지만 현재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재질이 단단하고 끓는 물에 소독하지 못하는 단점 때문에 현재는 수집가들이나 올드 유저들이 구매하고 있다.
각 개인에게 가장 맞는 생리컵이라는 뜻의 '골든 컵(golden cup)'[1][2] 을 찾기 위해 여러 종류의 생리컵을 비교하는 리뷰들이 늘어나고 있다.
2. 장점
-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의 처음에만 약간의 더부룩함이 느껴질 뿐, 착용했다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착용감이 좋다.
- 활동에 제약이 거의 없다. 수영을 포함한 대부분의 활동이 가능하며, 삽입이 아닌 자위도 가능하다.[3]
- 패드형 생리대 사용시 생리 중에는 물론이고 생리가 끝난 뒤에도 피부에 밴 생리혈 냄새가 완전히 빠지지 않는데, 생리컵은 생리혈이 컵안에 완전히 봉해진 채로 있기때문에 생리 냄새가 나지 않는다.
- 패드 사용시 생기는 피부질환(가려움, 습진, 짓물림)이 전혀 없다. 특히 더운 여름날 패드 사용시 축축함과 냄새 때문에 불쾌지수가 절정을 찍는데, 생리컵은 피부와 접촉하지 않고 질 내부에 착용하기 때문에 그런 고통이 전혀 없다.
- 취침시에도 샐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 여성들 사이에서 소위 '굴 낳는 느낌'이라고 불리는, 생리혈이 뭉쳐 질밖으로 나오는 불쾌한 느낌이 전혀 없다.
- 패드형 생리대와 탐폰 착용 시간은 길어야 최대 8시간인데 비해 생리컵은 최대 12시간이나 착용이 가능하다.(이는 물론 어디까지나 "최대"이며 권장시간은 보통 4~6시간이다. 모든 생리대는 자주 갈아줘서 나쁠게 없다. 다른 생리대는 갈아줄 때마다 돈이 나가거나 빨래감이 늘어나는 등 하는데 생리컵은 물에 씻기만 하면 되니 자주 갈아주기에도 더 좋다.) 12시간 안에는 위생 문제로 갈아줘야 한다. 12시간이나 착용하면 생리혈이 생리컵에 가득차는 것이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 생리혈의 양은 많은 여성들이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 한 주기 동안 나오는 생리혈의 양은 보통 총 20~120ml인데 이도 매우 넓게 잡은 것이고 평균 35ml다. 그런데 생리컵의 용량은 보통 20~30ml라서 12시간만에 가득 차는 경우는 드물다.
- 컵 안에 든 생리혈의 상태나 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용이하다.
- 세균이 번식하기 힘든 의료용 실리콘 소재기 때문에 독성 쇼크 증후군의 위험이 적으며 환경호르몬 등의 문제도 없다. 그래서 환경호르몬, 유해물질 등에 예민하여 생리통을 겪거나 냉이 많은 여성들에게 면생리대와 함께 추천된다.
- 탐폰은 꺼내기 위해 실이 질 밖으로 튀어나와있으나 용변을 볼 때 실에 어느 정도 용변이 묻을 수 밖에 없는데 비해 생리컵은 질 밖으로 아무것도 튀어나와 있지 않아 평소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
- 탐폰은 생리혈 양에 따라 반드시 크기를 다른 걸로 사용해야 하며 지키지 않을 시 독성쇼크증후군의 위험이 커진다. 게다가 생리 마지막날 탐폰을 사용했다가 질 내부가 건조해지고 빡빡해져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생리컵의 경우 흡수를 하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질 내부가 건조해지거나 하는 그런 문제가 전혀 없다.
- 질 내부에 낀 생리혈이 변질되어 갈색 냉으로 나오는 기간을 단축시킨다.[출처/자료필요][4]
- 경제적이다. 생리컵을 하나 사면 무려 5~10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세척도 간편하기 때문에 생리컵 한 개만으로도 한 주기를 다 보낼 수 있다.(생리컵은 생리 전후에만 소독을 권장할 뿐, 생리 기간 동안에는 빼서 흐르는 물에 씻고 그냥 다시 넣으면 된다.) 매 번 한 번 쓰고 버려야하는 일회용 생리대에 비해 경제적인 것은 물론이고, 마찬가지로 대안용품으로 많이 쓰는 면생리대보다도 대개 더 경제적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면생리대의 경우 생리양이 많은 사람의 경우 생리를 한 번 할 때마다 10개씩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지런한 경우가 아닌 이상(그러니까, 생리 첫날 쓴 생리대를 바로 빨고 말려서 셋째날에 다시 쓴다거나 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한 주기에 쓰는 생리대의 양보다 더 많이 사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쇼핑몰에서 그 정도 양의 면생리대를 풀세트를 다 마련할 경우 10만원 이상으로, 대개 생리컵 가격 이상의 돈이 든다. 그리고 면생리대를 제 때 빨지못해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고 고정 단추가 망가지거나 방수면이 닳는 등의 이유로 10년까지 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다만 면생리대를 스스로 만들어쓰는 경우도 있고 양이 적은 경우 더 적게 쓸 수도 있으며 관리를 잘하면 10년 이상도 쓴다. 그리고 더 잘 맞는 생리컵을 찾기 위해 여러 개를 써보는 생리컵 유목민들도 있기 때문에 케바케다.
- 환경친화적이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생리대가 쓰레기를 많이 생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성분 자체도 유독하기 때문에 일으키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하루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 친환경적이라서 많이 쓰는 면생리대도 세척하는데 물이 꽤 많이 드는 편이다. 다만 생리컵은 실리콘 재질인데 실리콘은 자연에서 분해가 잘 되지 않는다. 면생리대와 생리컵 중 어느 것이 더 친환경적인지는 자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 단점 및 주의사항
- 사용하는데 요령이 필요하며 초기에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익숙해지면 삽입과 제거에 몇 초도 걸리지 않으나, 초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꽤 있다. 절대 생리컵을 성경험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나, 성경험이나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비교적 사용에 더 유리하다. 대개 자신의 성기 구조에 더 익숙하며 심리적 거부감이 적다. 그리고 이미 질입구가 한 번 늘어났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질입구 크기도 더 유연하기 때문이다. 생리컵은 절대 처녀막을 다치게 하거나 할 구조나 크기는 아니지만, 성경험이 없는데다 질입구가 유독 작은 경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5] 사실 생리컵을 넣을 때보다 뺄 때가 문제인데, 질에 엄지와 집게 손가락이 동시에 한 마디 정도까지는 들어갈 정도의 질입구의 유연성은 있어야 한다. 질 안 쪽에서 생리컵 끝부분을 엄지와 집게로 눌러서 공기를 뺀 다음 제거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용법 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 착용 시 컵 입구가 자궁 경부에 흡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 나오는 대부분의 생리컵 상부에는 공기구멍이 여러개 뚫려있으며 이런 경우 컵 하부를 누르기만 해도 실링이 바로 풀린다. 그러나 만약 흡착되어 제거가 어려운 경우 산부인과에 가서 제거하길 권장한다. 무리해서 직접 제거하려다 밑 빠지는 통증은 물론, 탈장에 약한 체질은 자궁 경부가 일시적으로 내려오거나 심할 경우, 탈장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경부가 내려왔을땐 그 주기엔 생리컵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해당 국내 사례 3건을 첨부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 # # 이를 방지하기 위해 좀 더 말랑하고[6]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기구멍이 넉넉히 있는 생리컵을 사용해야하고, 본인의 질 길이에 맞는 제품을 써야하며[7] 꺼낼 때 실링을 제대로 깨야 한다.
- 유지비는 저렴하지만 초기 구입비용이 3만원 정도로 부담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안 맞으면 돈 낭비가 된다. 물론 매우 저렴한 제품도 있으므로 케바케다. 너무 저렴한 제품은 성분이 제대로 검증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권하지 않는다. 국내용품은 반드시 식약청 허가를 받는 제품을 사용한다.
- 탐폰보다 훨씬 적은 확률이지만 독성쇼크증후군의 위험이 있다. 질에는 정상세균층이 존재하는데, 애초에 혈액은 균이 잘 자라는 조건이다. 혈액이 고인 채로 8-12시간 이상이 되면 혐기성 세균으로 인해 부패가 시작되므로 그 전에 제거해주어야 한다. 탐폰 사용 부작용으로 알려진 독성 쇼크 증후군(toxic shock syndtome)이 생리컵 유저에게 발생한 의학 사례 보고가 존재한다. # 이 사례에서 해당 여성은 위생적으로 생리컵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이런 사례가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 체질에 맞지 않는 여성은 사용하기 힘들다. 질염 및 생식기쪽에 염증이 있는 경우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이 같은 경우는 일반 시중 생리대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화학적 물질로 인해 염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면 생리대가 가장 적합하다.
- 자궁내 장치(IUD)가 있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잘못된 착용으로 장치가 이탈할수 있다..
- 네일아트를 하거나 손톱이 길 경우 질내부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이 경우 감염의 위험이 증대된다. 따라서 네일아트를 즐기는 여성이라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 희박한 경우이나 사람에 따라 없던 생리통이나 골반통이 생길 수 있다. 고무로 된 구 버전을 사용한 여성의 글이긴 하나, 해당 국내 사례 3건을 참고하기 바란다. # #&https://blog.naver.com/flfkzmf123/221097871423
- 심리적 거부감이 대개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이물질 삽입이라는 점 때문에 탐폰과 마찬가지로 심리적 거부감이 큰 편이며 여성의 성기 구조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다양한 오해를 하는 편이다. 하단의 오해 문단을 참조하기 바란다.
- 제대로 착용하면 새지 않는 것은 맞으나, 안에서 실링이 제대로 안 됐을 때 새기도 하기 때문에 샐 위험이 100% 없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생리대 중에서 가장 샐 일이 없는 것은 맞다.)
- 착용감을 모든 여성이 편하게 느끼는 것은 아니다. 방광이나 항문 쪽에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생리 첫날에는 기본적으로 복통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서 더 거북하게 느끼기도 한다.
- 꺼내고 빼는 과정에서의 감각도 불쾌하게 여겨서 적응하지 못하기도 한다.
- 공중화장실에서 교체하기가 일회용 생리대에 비해 번거롭다.
4. 선택법
한국에서 정식 판매되는 생리컵들과 유명한 브랜드 위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리표
생리컵의 브랜드와 사이즈에 따라 비교한 차트
같은 S, L이라도 브랜드마다 전부 사이즈가 다르니 주의한다.
1. 길이
일단 생리 중에 질에 손가락을 넣어 질의 길이를 재봐야 한다. 반드시 생리 중에 재봐야하는 이유는 생리 기간에 자궁경부가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평소보다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넣다보면 자궁경부가 손가락 끝에 닿는 것이 느껴지는데 말랑한 사람 코 끝이 닿는 느낌과 비슷하다. 그런 다음 손가락이 어디까지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손가락을 꺼내서 길이를 재본다. 자궁경부가 높은 여성은 길이가 긴 것, 짧은 여성은 짧은 것을 선택한다. 참고로 질이 각도도 휘어있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은 어렵다. 잘 모르겠다면 일단 손잡이(stem)가 긴 생리컵을 선택하고 넣어본 다음 본인의 자궁경부 높이에 따라 손잡이를 잘라버리는 방법도 있다. (사용법에도 적혀있지만 사용하면서 생리컵이 질 더 위쪽으로 이동하기도 하니 절대 첫날 좀 튀어나와있다고 바로 잘라버리지 않는다.)
2. 폭(직경)
처음 사용하거나 체구가 작은 여성(확률적으로 그곳도 작을 가능성이 높은)이라면 폭(직경)이 작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생리컵 브랜드들은 자연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을 위한 큰 사이즈와, 자연분만 경험이 없는 여성들을 위한 작은 사이즈로 구분하여 출시하고 있다. 자연분만 경험이 있는 여성용 사이즈가 좀 더 폭도 크고 길이도 길다. 보통 두 가지 사이즈가 출시되지만, S, M, L, XL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하여 체형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힌 브랜드도 있다. 사이즈 구분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참고 사항이므로 본인의 신체구조와 생리양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자연분만을 한 사람이라도 큰 사이즈가 아프고 불편하면 작은 사이즈를 사용할 수도 있고, 자연분만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생리양이 많다면 큰 사이즈를 쓸 수 있다.
3. 탄력성
크기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리컵의 탄력도 중요하다. 같은 크기와 모양이라도 탄력에 따라서 사용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 말랑말랑한 컵이든 다소 딱딱한 컵이든 장단점이 있어서 자신에게 맞게 선택해야 한다. 말랑말랑한 컵은 복부가 민감한 사람들도 별 이물감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컵을 펼치는데에 수고가 든다. 딱딱한 컵은 질 안에 들어가서 바로 잘 펴져서 실링이 잘되는데 비해 반대로 복부가 민감하다면 방광과 항문이 자극되어 더부룩함이나 잔뇨감 같은 것을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초보자에게 대개 추천되는 것은 말랑말랑한 컵이다. 아무리 말랑한 컵이라도 안에서 대개 결국 안에서 알아서 펴질 정도의 탄성은 가지는데 비해, 딱딱한 컵은 초보자가 넣고 빼는 과정에서 아프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초보자들, 특히 성경험조차 없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처음에 생리컵을 질 안에 다 넣는 것이다.) 탄성이 강하면 생리컵을 꽉 잡는데도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4. 모양
본체는 V자 모양의 제품과 U자 종 모양의 제품으로 나뉜다. 초보자에게 주로 추천되는 건 컵 아랫부분을 잡기 쉬운 V자 모양이다. U자 모양은 V자 모양에 비해 같은 길이라도 더 용량이 크다는 것이 장점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게 손잡이인데 손잡이가 작으면 잡기 힘들다고 손잡이가 크고 오돌토돌한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고, 반면 꼬리가 질 안에서 눌려서 거슬린다고 아예 꼬리를 다 잘라버리고 쓰는 사람들도 있다. 손잡이가 길면 써보고 적당한 길이로 잘라쓰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손잡이가 너무 길면 좋지 않은데 사용법을 보면 알겠지만 생리컵은 꼬리만 그냥 잡아서 빼면 되는 제품이 아니다. 컵 아래를 눌러서 실링을 깨고 빼야하는데 꼬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길면 컵 아래 부분까지 손을 닿기가 힘들 수 있다.
5. 색상
일정 주기 이상 착용하면 생리혈에 의해 필연적으로 컵이 착색된다. 흰색이나 투명한 색 컵이 착색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편이다. 특히 페미사이클같이 매끄럽고 투명한 실리콘 재질 컵은 한두번만 써도 누런 빛으로 보인다. 반면 색상이 들어간 컵은 투명한 컵에 비해 착색이 덜 두드러져 보인다. [8] 붉은색이나 주황색, 갈색 계열이 착색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또 색상이 진할수록 당연히 착색이 눈에 띄지 않는다. 반면 하늘색이나 연두색처럼 붉은색과 보색인 색이나 옅은 색은 색상컵이라도 착색이 눈에 띄는 편이다.
5. 사용법
생리컵 사용법 만화
많은 여성들이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
초보자를 중심으로 쓰여있다.
1. '''소독'''
전자렌지 소독이 가능한 용기에 물과 함께 담아 전자렌지에 3분 돌리거나, 끊는 물에 3~5분 소독한다. 끓일 시 생리컵이 냄비 바닥에 붙어있으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집게 같은 것으로 계속 굴려주며 소독한다. 이 소독 과정은 생리 첫날과 마지막날만 하면 되며 그 중간에는 물이나 비누로만 씻으면 된다. 그리고 손을 깨끗히 씻는다.
2. '''삽입'''
생리컵을 접어서 질 안에 넣는다. 생리컵을 접는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초보자에게 주로 추천되는 것은 처음 들어가는 부분의 크기가 가장 좁아지는 방식인 펀치다운 폴드다. 다만 펀치다운 폴드는 첫머리만 작을 뿐 몸통 끝부분은 넓어지기 때문에 리비아 폴드나 오리가미 폴드로 성공하기도 한다. 많은 여성들이 생리컵의 탄력성 때문에 자꾸 넣으려는 중에 팍 펴지거나 해서 곤란해하는데[9] 힘 줘서 꽉꽉 접고 꽉 잡고 있어도 된다. 실리콘은 그리 쉽게 찢어지지 않는다. 생리컵을 뜨거운 물에 담궜다 빼면 더 말랑해진다. 대개 생리 중이라 질 안에 이미 축축하기는 하나, 초보자라면 수용성 윤활젤을 발라주는 것이 더욱 좋다. 또, 생리 마지막날 등에도 내부가 좀 건조해진 편이기 때문에 윤활젤을 같이 사두고 쓰는 것이 편하다. 지용성 윤활젤은 생리컵을 상하게 해서 쓰면 안 된다. 컵 모양의 윗부분이 위로 가고 꼬리가 아래쪽으로 가게 하여 질 안으로 삽입한다. 이 때 항문 방향 쪽으로 45도 각도로 넣는다. 성기 옆 단면 해부도를 보면 알겠지만 질은 수직으로 일자모양으로 되어있지 않다. 몸의 뒤쪽인 항문쪽으로 45도 각도로 휘었다가 다시 앞쪽으로 굽어지는 바나나모양으로 되어있다. 이 각도를 감안하면서 넣어야 잘 들어간다. 똑바로 수직으로 넣으면 앞쪽인 방광 쪽 벽이 눌려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 선 상태에서 다리 한 쪽을 낮은 발판 등에 올린 자세가 가장 질이 일자에 가까운 상태로 벌어져서 넣기 편하다. 그러나 초보자는 그렇게 선 상태에서 계속 실패할 경우 지칠 수 있기 때문에 등을 어디 뒤로 많이 기대고 앉아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때 '''거의 눕다시피 뒤로 기대야''' 질도 똑바로 펴지기 때문에 잘 들어간다. (산부인과 의자를 생각해보자.) 초보자가 처음에 변기에 앉아서 하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변기에 빠뜨릴 수 있다.
아래는 잘 들어가지 않을 경우.
-반드시 몸 전체에 힘을 뺀다. 특히 질에 힘을 주고 있으면 당연히 잘 들어가지 않는다.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여 몸에 힘을 꽉 주고 있지 않은지 점검한다. 자꾸 힘이 들어간다면 스트레칭을 하거나 스스로 허벅지나 엉덩이 같은 곳을 때려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이 있다.
-질 입구가 아닌 곳에 넣고 있다. 펀치다운 폴드로도 아예 1cm도 들어가지 않고 아프다면 정확히 질 구멍이 아닌 옆 쪽에 쑤시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자신의 성기구조에 익숙치 않다면 거울을 놓고 다리를 벌리고 앉아서 보면서 실행한다. 단, 구멍을 찾아 넣을 때만 거울을 보고, 깊숙히 넣을 때는 등을 뒤로 거의 눕다시피 기대서 넣는 것이 좋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있으면 질 모양도 더 구부러지기 때문에 넣기가 힘들다.
-생리컵이 2/3 이상 들어갔는데도 더 들어가지 않는다면 끝부분이 넓지 않은 방식으로 접는 방식을 바꿔본다. 그런데도 들어가지 않는다면 자신의 질 길이보다 생리컵이 더 길어서 그런 것일 수 있다. 반드시 생리 중에 질 안에 손가락을 넣어보고 자신의 질 길이가 확실히 생리컵보다 더 긴지 확인한다. 생리 중에는 자궁경부가 더 아래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질 길이가 짧아진다.
-너무 경도가 딱딱한 생리컵을 자기 신체 구조가 익숙치 않은 초보자가 쓰면 넣는 과정에서 아프다고 느낄 수 있다. 초보자라면 말랑한 제품을 쓰는 것이 좋으며 생리컵을 따뜻한 물에 한번 담궜다 빼서 말랑하게 만들고 윤활젤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생리 첫날은 질 내부가 부어있어서 더 안 들어갈 수 있다. 첫날 잘 되지 않는다면 둘째날이나 셋째날 양이 줄어들기 시작할 때 쯤 다시 시도해본다.
얼얼하거나 뻐근한 정도가 아니라 만약 악 소리가 날 정도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심하게 잘못하고 있거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일 수 있다. 중지하고 병원에 가보도록 한다. 이런 사람들은 성교 시에도 성교통이 일어날 수 있다.
3. '''실링'''
생리컵을 다 삽입하면 대개 안에서 저절로 펴진다. 몸을 조금 움직이면 펴지기도 하고 손가락을 넣어 생리컵 옆면을 적당히 건드리고 누르면 펴진다. 생리컵이 안에서 펴질 때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데 쓰다보면 요령이 생기고 익숙해진다. 질 내에서 컵이 원 상태로 펴지면 질벽에 테두리가 딱 맞아서 일종의 석션 상태가 된다. (주사기 내부나, 뚫어뻥을 생각하면 된다.) 손잡이를 잡아당겨봤을 때 잘 잡아당겨지지 않고 안에 붙어있는 느낌이 든다면 잘 착용된 것이다. 이것을 실링이 되었다고 표현한다.
손잡이가 질 밖으로 좀 튀어나와있을 수 있는데 '''절대 착용해본 첫 날 바로 잘라버리면 안 된다.''' 활동하다보면 생리컵이 질 위 쪽으로 조금 올라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초보자의 경우 실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새기도 한다. 혹시 모르니 면 생리대를 같이 사용하면 좋다.
4. '''제거'''
생리컵 교체는 12시간 내로 반드시 해야한다. 보통 3~6시간에 한번 교체를 권장하지만 초보자라면 제거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2~3시간 뒤에 바로 시도해보도록 한다.
똑바로 선 상태에서 다리 한 쪽을 어딘가에 얹고 하는 것이 편하다. 익숙해지면 얌전하게 잘 뺄 수 있으나 초보자면 꺼내면서 놓치거나 해서 생리혈을 바닥에 흘리거나 할 수 있으니 샤워실에서 벗은 채로 하는 것을 권한다.
'''제거할 때 손잡이를 잡고 바로 그냥 막 잡아당겨서 빼면 안된다.''' 반드시 실링을 풀고 제거하는 것이 안전한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용변을 본다는 느낌으로 배에 힘을 꽉 주면 생리컵이 아래 쪽으로 내려온다. 이 때 튀어나온 손잡이를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쪽 손으로 컵 안에 공기가 들어가게끔 '''생리컵의 컵모양 아랫부분을 꾹 잡아서 실링을 푼 다음 꺼낸다.''' (2) 검지를 질 안에 넣은 다음 생리컵 옆 쪽으로 꾹 눌러서 실링을 푼 다음 손잡이를 잡아당겨서 꺼낸다. 앞 쪽보다 뒤 쪽 항문 쪽으로 넣는 것이 편하다. (3) 질 안에 검지와 엄지 두 손가락이 다 잘 들어간다면 그냥 두 손가락 다 넣어서 생리컵을 아랫부분을 꽉 잡아 실링을 푼 다음 꺼내면 된다.
제거할 때 컵이 너무 질 위에 있어서 잡기 힘들었다면 다음부터 길이가 더 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실링을 푸는 과정이 없이 매번 그냥 막 잡아당겨서 제거한다면 계속 질 안에 뚫어뻥질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생리컵으로 인한 자궁경부 흡착이나 탈장을 우려하는 것이 이것 때문이다. (다만 요새 나오는 생리컵에는 자궁경부 흡착을 방지하기 위한 구멍이 충분히 뚫려있기 때문에 실제 주사기나 뚫어뻥 수준의 밀폐가 되어있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뺐다면 안에 생리혈을 버린 후 생리컵을 흐르는 물에 씻거나 비누로 씻고 다시 착용하면 된다.
뺄 때 생리컵이 방광 쪽 벽을 누르며 나와서 불쾌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생리컵의 방광 쪽 방향을 눌러서 C폴드 모양으로 만들어서 빼면 자극이 덜하다.
아래는 제거가 잘 되지 않을 시
-잘 내려오지 않는다면 쭈구리고 앉아서 정말 대변을 본다는 느낌으로 힘을 줘본다.
-만약 컵 아랫부분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일단 손잡이를 살살 흔들거나 돌리며 잡아당겨 아래로 더 내린 다음(이러면 실링이 풀릴 수 있다.) 컵 아랫쪽을 잡아서 제거한다.
처음엔 손잡이가 생각보다 안쪽에 있거나 미끌거리는 손잡이와 컵 아랫부분이 잘 잡히지 않아서 무섭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생리컵은 대부분 결국 나온다. 침착하게 시도해보고 12시간이 넘도록 제거를 못하고 있다면 병원에 간다.
5. '''밖(공중화장실)에서 교체할 시'''
밖에서는 당연히 사용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다음 시도하는 것이 좋다. 능숙하지 않으면 꺼낼 때 점액질의 생리혈이 허벅지, 소매 등에 묻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세면대와 변기 칸이 따로 있는 공중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들어가더라도, 문을 잠글 때 문고리를 만지며 손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손을 소독하기 위한 알콜이나 안전한 물티슈의 사용이 필수적이다.'''
외부에서 교체하는 방법은 보통 다음과 같다.
(1) 생리컵을 꺼내 생리혈을 변기에 비운 후, 생리컵을 휴지로 대충 닦는다. 그리고 물을 채운 큰 물병으로(500ml 이상. 생리컵 쇼핑몰들에서 전용으로 같이 판매하기도 한다.) 반은 생리컵에 물을 흘려서 씻어주고 남은 물 반에는 생리컵을 직접 넣고 흔들어 헹궈준다. 그리고 다시 생리컵을 착용하고 씻은 물은 변기에 버린다.
혹은 그냥 휴지나 물티슈로 닦아서 다시 착용하기도 한다. 물티슈는 반드시 안전한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휴대용 여성청결제같은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다.
(2) 쓰던 생리컵은 휴지로 대충 닦은 다음 전용용기/파우치에 넣고, 집에서 가져온 다른 생리컵을 착용한다. 쓰던 생리컵은 집에 가서 소독한다.
(3) 생리컵을 꺼내서 휴지로 닦은 다음 세면대에서 생리컵을 씻는다.(이 시간 동안 약간의 생리혈이 나오는 것은 감수한다.) 다시 들어가서 생리컵을 착용한다.
(3)의 경우 아무래도 생리컵을 남들이 보는 곳에서 씻는다는 점 때문에 보통 (1), (2)를 선호하는 사람이 더 많은 편이다. 만약 세면대와 변기가 함께 한 칸에 있는 화장실(장애인 화장실, 카페 화장실 등)이 있다면 집에서 교체할 때와 다를 것 없이 수월해진다. 간혹 비장애인이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달리 장애인 화장실은 비장애인이 사용해도 상관이 없다. 대부분의 장애인 화장실은 오히려 사람들이 너무 안 써서 관리가 안 돼서 문제다.''' (사용할 수 없게 청소도구가 잔뜩 쌓여있는 등)
6. '''소독과 보관'''
처음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전자렌지나 열탕 소독을 한 뒤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말린다. 그리고 파우치나 보관용기에 넣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둔다.
6. 관리법
사용 시마다 물로 세척하거나 물티슈로 닦아 사용하면 된다. 공중 화장실 같은 곳에서 갈 때에는 물티슈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보다 깨끗하게 세척하려면 세제나 따뜻한 물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물을 끓여 삶으면 더욱 위생적인데, 냄비 바닥은 너무 뜨거울 수 있으므로 삶을 때는 생리컵이 냄비 바닥에는 닿지 않도록 기구 등으로 조절해주며 3분 이상 삶아야 한다. 끓여서 소독하는 방법은 생리 주기 시작전, 시작후에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세척해서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10년 이내 사용을 권장한다.
몇몇 회사는 심한 오염이나 착색시에 쓸 수 있는 방법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천하기도 한다.
문컵 UK : 아기용품 소독제(baby sterilizing solution/tablet)
Me Luna EU : Milton 아기용품 소독제, Polident(Corega)의치소독제
약국에 가면 판다.
일정 기간 생리컵을 사용하면 필연적으로 착색이 일어난다. 생리컵 유저들 사이에는 과산화수소수를 이용하는 방법이 유명하지만, 디바컵 회사에서는 실리콘이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쓰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한다. 그 대신 전용 세척제를 팔고 있다.
이는 상술이 아니라 실제로 어느 정도 일리있는 말이다. 외국의 한 생리컵 커뮤니티 유저가 실리콘 업체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과산화수소가 실리콘을 마모시킬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참조 과산화수소 외에도 바셀린 등의 유성 물질이나 포비돈, 식초같은 산성 물질도 좋지 않다고. 다만 10%정도의 과산화수소 수용액은 별 문제 없다는 의견도 있다. 쓸 사람은 쓰되, 사용한 후에 용액이 남아있지 않도록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얼룩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으나. 오히려 직사광선이 실리콘을 변질시키니 하지 말아야 한다.
7. 오해
7.1. 성경험이 없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
성경험 전후로 질의 상태가 변하지는 않는다. 생리컵은 성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며, 생리컵 브랜드들도 자연분만 경험 여부에 따라 생리컵 사이즈를 출시하지 성경험에 따라서는 차등이나 제한을 두지 않는다. 처녀막(질입구 조직)이 생리컵 이용을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는데, 처녀막은 질구 둘레에 원래부터 뚫린 형태[10] 로 붙어 있고, 생리컵은 생리혈이 떨어지는 자궁경부 바로 아래쪽 고정되어 피와 자궁내조직을 받아내게 되므로 생리컵을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게다가 이름 때문에 오해를 하는데 처녀막은 막이 아니고 실상 질입구 '둘레'에 붙어 있는 '피질 조직'에 불과하다. 입(口) 입구에 붙어 있는 입술 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 상시 출혈이 발생하는 생식기 조직 중 하나이므로 오염된 손톱 등으로 손상하면 안 된다.
7.2. 서양인 체형에 적합하므로 동양인은 사용할 수 없다?
생리컵 브랜드는 대부분 서양 브랜드들이고, 동양인과 서양인의 자궁경부 높이 등이 조금 다른 것은 사실이나 생리컵 사용에 인종은 별 영향이 없다.[11] 브랜드마다 크기와 모양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으니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을 착용하면 된다. 인종마다 생리컵을 다르게 사용해야 하거나 특정 인종이라고 사용하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7.3. 일회용이 아니어서 비위생적이다?
생리컵은 질 속에 직접 손을 넣어 착용하거나 제거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사용하므로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질 내부는 약산성을 유지하고 생리컵은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 세균이 서식하기 어렵다. 오히려 남성이 소변을 보는 부위인 음경이 질속에 삽입되는 성관계가 훨씬 비위생적이며 주요 질병의 감염 경로이다. 게다가 음경은 생리컵처럼 소독도 못 한다(...). 또 생리컵은 화학섬유로 만들어진 패드보다 훨씬 위생적이다. 패드는 피부와 접촉면이 넓어 거의 항상 질과 엉덩이에 짓물림, 가려움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생리컵은 그런 부작용도 없다. 생리컵을 만지기 전 손을 깨끗하게 씻고, 생리컵도 주기적으로 삶아 살균해 준다면 별다른 질병의 위험은 없다. 건강한 질은 면역력을 갖추고 있다.
7.4. 질 내부를 막아서 통풍이 안 된다?
생리컵을 사용하면 통풍이 잘 안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질 내부는 내장기관이고, 내장기관은 원래부터 통풍이 거의 되지 않으며, 통풍을 해 줄 필요도 없는 공간이다. 그래서 통풍은 외음부에만 잘 해주면 된다. 오히려 외음부에 생리혈이 묻지 않으므로,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할 때보다 통풍이 더 잘 된다.
7.5. 누워 있을 때 생리컵 속의 피가 역류해서 자궁내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내막염의 발생 기전으로 생리혈의 역류설을 들기도 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자궁내막염의 정확한 기전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생리혈 역류설은 한 가지 가설일 뿐이다. 생리혈이 나올 때 자궁은 출혈을 줄이고자 알아서 수축하는데(이 '쥐어짜임'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바로 생리통이다), 생각보다 나팔관 쪽으로 생리혈이 역류하는 것은 오히려 빈번하지만, 자궁경부OS구멍이 매우 미세하므로 질에서 자궁으로 역류하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신체구조상 누워 있더라도 자궁은 질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므로 자궁에서 배출돼 질 아래쪽에 고여 있는 혈액이 다시 자궁까지 흘러갈 가능성은 없다. 가능한 구조였다면 남성은 사정할 때 시냇물처럼 찔끔찔끔 정액을 흘리면 되지 발사 추진력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생리기간 내내 물구나무서기를 하지 않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다만 자궁내막증은 질에서도 발생할 수는 있는데, 그것이 꼭 생리컵 때문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7.6. 체질에 안 맞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고무 재질인 키퍼라면 고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나, 대부분의 생리컵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의료용 실리콘 재질로 출시된다. 생리컵이 출시된 시기인 1930년대 이래로 현재까지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독성쇼크증후군에 대한 우려를 하는데 생리컵은 탐폰처럼 질액을 흡수하지도 않고, 질벽을 마찰하거나 질내에 마찰로 인한 상처를 내지 않는다. 그리고 곰팡이가 필 수 있는 소재가 아니기 때문에 쇼크가 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12] 심지어 솜 소재인 탐폰조차도 독성쇼크가 올 확률은 극도로 현저하게 낮다. 생리컵 사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라 해봤자 자궁경부가 높은 사람들이 길이가 짧은 생리컵을 사용해서 안쪽으로 들어가버리는 정도가 고작이다(의사의 손길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으니 혹시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산부인과를 찾아가자.). 힘 주면 다시 내려온다.
8. 국내 시판 불허 논란
국내에서 생리컵은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범위가 지정되어 있어 품목 허가를 받아야 판매가 가능하다. 그동안 해외직구와 몇몇 국내 생산 업체 등을 통해 사람들이 구입하여 써왔으나, 무허가 의약외품 판매라는 이유로 2016년 7월 12일 국내에서의 생리컵 판매가 중단되고 생산업체들이 검찰에 고발되어 논란이 되었다.[13] 이로 인하여 국내 생리컵 생산 업체들은 오직 해외에 수출하는 것만 할 수 있었고, 생리컵 구매자들은 종전대로 해외에서 직구를 해오는 방법밖에 없었다.
이 문제는 2016년 12월 한국일보에서 작성한 "생리컵, 한국에선 왜 못 사나요?"라는 기사를 통해 공론화되었고, 이에 식약처에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인체에 사용해도 되는 안전한 생리컵이 허가·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방용기뿐만 아니라 건축자재로도 사용되는 실리콘은 그 종류도 많을뿐만 아니라 질적 차이도 크다. 따라서 실리콘 재질의 생리컵을 선택할 때에는 인체에 삽입하여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조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식약처에서는 생리컵 제조 및 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2017년 1월 민원설명회를 개최하였다.[14] 그러나 대다수 생리컵 제조 및 판매업체들은 중소영세업체로 의약외품 허가 절차의 부담이 크고,[15]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생리컵이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해외 제품을 수입해올 때 기준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문제도 지적된다.[16] 각주의 기사에서는 생리컵의 공산품 전환에 부정적 의견이 많다고 쓰여 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정반대다. 오히려 유럽에서 생리컵이 공산품으로 관리되어 문제없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생리컵이 안전하다는 증거 아니겠냐는 의견도 있다.
2017년 4-5월에 생리컵 식약처 허가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되었다. 당시 아직 생리컵 식약처 허가를 받은 업체가 없는만큼 어딘가에서 먼저 비용을 들여 식약처 허가를 위한 절차를 밟아야만 하는데, 큰 비용 때문에 첫 번째로 선뜻 나서는 업체가 없었다. 그래서 이지앤모어라는 업체에서 총대를 멜 비용 마련을 위해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을 열었고, 판매 118% 달성률로 펀딩에 성공하였다.
2017년 6월, 생리컵 판매가 공식적으로 허가될 예정이라고 한다.
2017년 7월, 반영구 생리컵의 수입허가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늦어도 8월에는 국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2017년 10~11월경으로 미뤄졌다.
2017년 11월 21일경, 바디앤몰에서 생리컵 판매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이제 진짜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생리컵 구입이 정식적으로 허가될 모양이다.
2017년 12월 7일, 식약처에서 생리컵 판매를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2018년 6월 13일부터 롯데마트에서, 15일부터 GS수퍼마켓 등지에서 '위드컵'이라는 브랜드의 생리컵 판매가 시작되었다.[17]
루나컵이 2018년 7월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2019년 면생리대로 유명한 한나패드에서 국내 최초 자사 제조한 한나컵을 출시했다.
[1] 원래는 골디락스 컵이라고 한다.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라는 동화에서 따온 이름인데 한국에서는 생소한 동화다 보니 그냥 골든 컵이라는 표현을 쓴다.[2] 루나컵, 메룰라컵과 같이 특정 상품을 가리키는 단어가 아니다. 다만 남양의 '맛있는 우유'와 유사하게 골든컵이라는 단어 자체를 상표로 사용하는 업체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3] 참고로 애액은 자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질 입구 쪽에서 분비되는 것이기 때문에 생리컵을 한 상태에서도 애액은 밖으로 흘러나온다.[출처/자료필요] [4] 다만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생리 후반부에 나오는 쇠냄새가 나는 갈색 냉은 자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질 내부에 남아있는 생리혈이 계속 조금씩 섞여서 배출되는 것이다. 한 때 이것을 없애겠다며 질세정제가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생리컵을 생리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잘 착용했다면 애초에 질 내부에 생리혈이 상대적으로 덜 끼게 된다.[5] 당연하지만 질 입구의 크기나 모양으로 성경험 여부를 절대 단정지을 수 없다. 처녀막 항목을 참조하기 바란다.[6] 다만 말랑한게 질 내부에 자극은 적지만 탄성이 있는게 눌렀을 때 실링이 더 잘 깨진다는 사람들도 있다.[7] 너무 짧아서 질 위 쪽으로 올라가버리는 제품은 손잡이만 겨우 잡힐 뿐 컵의 아랫 부분을 누르기가 힘들다.[8] 절대로 착색이 덜 되는게 아니다! 착색은 투명한 컵이나 색상컵이나 동일하게 진행된다. 다만 색상이 있는 컵이 착색이 덜 두드러져 보이는 것 뿐이다.[9] 넣기도 전에 자꾸 펴져버리기도 하고, 중간까지 넣다가 손에 힘을 빼버려서 확 펴져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일명 질 싸대기라고도 한다.[10] 만약 뚫려 있지 않으면 생리혈은 어떻게 배출되겠는가. 심지어 맑은 피만 있는 게 아니라 내궁내벽 조직(속칭:굴)도 떨어져 나오므로 그걸 충분히 배출할 수 있을 정도로 질입구 조직(처녀막)은 생각보다 구멍이 크게 나 있다. 평소엔 항문처럼 다물려 있을 뿐이다.[11] 인종별 차이보다 개인별 차이가 더 크다.[12] TSS를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은 주로 상처에 존재하는데 때문에 운 나쁘면 생리와 무관하게 쇼크가 올 수 있고, 생리대를 사용해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자. 전부 확률은 매우 낮다.[13] #[14] #[15] #[16] #[17] 위드컵은 현재 생리컵을 사용할 여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과 여러 개의 계정으로 가짜 리뷰를 쓰는 등 논란이 되고 있는 브랜드이다.